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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우울증, 평생 가나요?

사춘기 조회수 : 3,430
작성일 : 2022-10-12 08:50:38
고등을 앞두고 있는 남아인데 얼마전 학폭 문제도 있고 해서 신경정신과에서 풀배터리 검사를 받았어요
우울 수치가 높네요
외동 아이라 소중하기도 하고 어릴 때부터 예민한 아이였기 때문에 너무 압박을 안주고 키우려 애썼는데,
기질적인 영향은 어쩔 수 없나 싶기도 했네요
부부가 사이좋고 아이를 사랑하고 경제적으로도 여유롭고 공부도 중요하지 않은데
아이가 우울증이네요
의사에게 우울한 성향을 타고 났냐고 물었더니 그게 아니라 예민한 성향을 타고 나서 그렇대요
외부의 환경과 자극이 아이에겐 힘든 거죠
저는 성적이나 대학이 전부는 아니니 고등은 대안학교 가도 좋다고 말하는데
아이가 단호하게 거부해요
어제도 기말 준비하며 힘들어해서 또 그 얘기 했더니
불가피한 스트레스니 그렇게 말하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하고싶은 꿈도 있고(그러나 4 차산업 시대에 곧 없어질 직업이긴 합니다)
대학에 대한 의지도 강하고 요즘 공부도 자발적으로 열심히 합니다. 

왜 자기를 예민한 아이로 낳았냐고 물어서 너의 그 섬세하고 꼼꼼한 부분이 너의 강점이
될 수도 있다고 말 해 줬습니다. 

항우울증약 먹다가 위장장애로 중단 상태에요
의사가 위 증상이 가라앉으면 다른 약으로 해 보자더군요

고등 지나면 이 우울한 부분이 좀 나아질까요
학업 스트레스 앞으로 취업이라는 스트레스, 직장이라는 스트레스
해 줄 수만 있다면 쉽게 가게 해 주고 싶은데 아이는 하겠다고 하는데 저는 그 길이 안타깝네요.
IP : 175.211.xxx.235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2.10.12 8:57 AM (180.65.xxx.224)

    하겠다는 의지가 있는 아이는 그래도 헤쳐나갈 힘이 있다고 봐요
    믿고 옆에서 계속 지지해주세요

  • 2. ..
    '22.10.12 9:00 AM (223.38.xxx.93)

    기질적으로 예민해서 일시적으로 우울감이 높을듯..
    우울증이 있는 애가 욕심과 의지가 있을 수 있나요?
    많이 지지해주세요.

  • 3. ..
    '22.10.12 9:01 AM (118.35.xxx.17)

    울 애가 고2때 우울증으로 자해도 해서 청소년 상담센터랑 병행하면서 몇달 약먹었어요
    고3때부턴 공부도 스스로 열심히 했어요
    우울증 올땐 공부를 놨는데
    현재 대학 3학년 아주 명랑합니다
    애 속을 다 알순 없지만 그 시절처럼 이불을 뒤집어쓰고 눕는다거나 하진 않으니깐
    의사샘말론 청소년시기의 우울증은 극복할수 있는 방법을 모르기 땜에 병원치료로 도와주면 성인이 되서 스스로 극복할수 있는 힘이 생긴대요

  • 4. 원글이
    '22.10.12 9:06 AM (175.211.xxx.235) - 삭제된댓글

    아 일시적이었으면 좋겠네요
    사실 공부나 학교생활 관리는 정말 깔끔하게 잘 하고 있어요 미리미리 챙기고
    제가 신경 쓸 일 없을 정도로 알아서 합니다.
    한참 친구들 때문에 힘들 때도 공부를 열심히 했어요 의사가 에너지를 좋은 방향으로 썼구나 하더라구요
    옆에서 잘 지지해주고 응원해 줘야겠어요

  • 5. 원글이
    '22.10.12 9:10 AM (175.211.xxx.235)

    아 일시적이었으면 좋겠네요
    사실 공부나 학교생활 관리도 본인이 알아서 미리 챙기고
    한참 친구들 때문에 힘들 때도 공부를 열심히 했어요 의사가 에너지를 좋은 방향으로 썼구나 하더라구요
    옆에서 잘 지지해주고 응원해 줘야겠어요
    대학 때 명랑해졌다는 윗님 이야기 들으니 위로가 됩니다.

  • 6. ..
    '22.10.12 9:12 AM (210.95.xxx.19)

    기말준비하며 힘들어하는 아이에게 고등대안학교를 말한다거나 아님 성적이나 대학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은
    뭔가 핀트가 어긋나 보여요.

    아이는 부모가 이미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것을 말하지 않아도 이미 알거여요.
    다만 기말시험을 준비하는 시험기간은 우울증을 가지고 있거나 가지지 않고 있거나
    모두다 힘들어요.

    그럴때는 엄마도 학교 다닐때 시험기간 넘 힘들었어~ 정도의 공감이 제일 좋을거 같아요.
    엄마가 걱정스러운 눈으로 보는것보다 태연하고 평상시처럼 대하는 것이
    아이에게 더 도움이 될거여요~

  • 7. 원글이
    '22.10.12 9:21 AM (175.211.xxx.235)

    네 어제 아이와 대화하면서 저도 제 자신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어요
    아이는 이겨내려고 애쓰고 있는데 저는 자꾸만 피하게만 해주고 싶어하는구나 싶어서요
    아이가 불가피한 스트레스라고 못 박을 때 움찔했네요 남편이 들었으면 저한테 뭐라고 했을 거에요 약하게만 키우려 한다고요.
    제가 맘 강하게 먹고 산처럼 든든하게 서고 싶네요

  • 8. ..
    '22.10.12 9:27 AM (125.191.xxx.50) - 삭제된댓글

    진짜 우울한 아이는 꿈도 의지도 목표도 없어요
    타고난 성향이란 것도 무시못하지만
    주양육자의 성향도 영향을 준다고 생각해요 제가 자책하는 이유고요
    누구나 적당한 우울감을 갖고 있는 게 정상이고 사춘기 때 극에 달하죠
    질풍노도의 시기..어떤 아이는 심한 우울감 자살충동, 어떤 아이는 이탈행위..다양한 모습..
    우울증에 너무 포커스 두지 마시고 별 것 아닌 것 대수롭지 않은 것
    예민한 면만 있는 게 아님을 알려주시는 게 좋지 않을까 싶어요
    넌 원래 예민한 아이 우울한 아이라고 하면 그게 위로가 되는 게 아니라
    아이도 자꾸 그쪽으로 더 자신을 재단하려 할 수 있어요
    저는 혹시나 부정적인 상담내용에 아이가 영향을 받을까봐 그 부분도 신경쓰며 했었어요
    제 아이는 정신과가서 약을 먹게 되면
    정말 이상이 있는 사람 미친사람 정상이 아닌 사람으로 낙인 찍히는 것 같다고 거부해서
    멈췄는데 후회하지 않아요
    물론 꼭 상담이 필요하고 약복용이 필요한 경우도 있지만요
    너무 세세하고 섬세한 관심과 사랑과 염려와 배려를 줄이고
    걱정이 돼도 아이몫은 아이몫으로 남겨두기를 하고 있고 이젠 많이 좋아졌습니다
    원글님은 학폭문제가 있는 경우라 더 힘드시겠지만
    의지가 있고 목표가 있으니 좋아질 겁니다

  • 9. ..
    '22.10.12 9:28 AM (210.95.xxx.19)

    잘 알고 계시네요.
    어머니는 공감보다 해결전략을 제시해서 아이를 편하게 해주고 싶어하시는 걸로 보여요.

    남자아이지만 예민한 아이라면 해결해주기보다는 공감, 공감, 공감입니다.
    특히나 외동이라면 빡시게 굴리며 키워야 조금이라도 티가 덜 나더라구요.

    -그렇구나 만 해주셔도 분위기가 많이 달라질거여요.

  • 10. 나야나
    '22.10.12 9:41 AM (182.226.xxx.161)

    시간이 지날수록 아드님도 단단지요..본인이 의지가 있고 열의가 있는데..뭐가 문제입니까..시간이 지나면 좋아질것 같아요..지금 상황이 버겁고 힘드니까 그렇겠지요..힘듬이 지나고 성취한 것이 이루어지면 많이 좋아질것같아요..

  • 11. ㅡㅡ
    '22.10.12 9:45 AM (14.55.xxx.239) - 삭제된댓글

    저는 제가 그랬구요. 아주 어린 나이 때부터.
    삼남매 중 저만 그래요. 물론, 아주 예민하죠.
    전, 제가 의지나 정신력이 약하다고 생각했어요.
    남들도 다 나같이 예민?하고, 우울하고 힘든데, 의지와 정신력으로 이겨내면서 밝고 활기차게 사는 거라고.
    타고나는 거 중요해요. 본인이 자꾸 의지로만 극복하려면 안으로 쌓여서 터져요.
    그냥 사춘기가 아니라 우울문제라면 선천적ㆍ기질적일수 있어요.
    전, 제가 보통? 의 경우와 달리 예민하고, 기질적으로 우울하다는 걸 인정ㆍ이해한 게 도움이 됐고
    자전거, 등산, 그림, 악기 등 취미생활이 도움이 됐어요. 때때로 너무 힘들 때 약의 도움을 받고요.
    아직 중학생이라 뭐라 단정지을수 없지만, 예민한 아이라면 자신에 대한 이해와 인정, 건전한 방법의 생산적인 취미로 기질적인 문제를 풀어내는 데 도움을 받으면 좋을거 같아요.

  • 12. ...
    '22.10.12 9:46 AM (49.142.xxx.184)

    편한길로만 안내하는게 자식을 위하는건 아닐텐데요
    대신 살아줄수 없는데
    지나친 걱정도 독이 될거 같아요
    열심히 하려교 하는구만

  • 13. ..
    '22.10.12 10:01 AM (222.117.xxx.76)

    그러게요 대안학교 이런건 말씀 안하시는게 나을듯
    기운빠지는 거같아요

    그냥 힘들면 천천히 해보자 정도만 해주심 될듯..

  • 14. 원글이
    '22.10.12 10:11 AM (175.211.xxx.235)

    네 여러 조언들 새겨듣겠습니다.
    담담하게 지지하고 공감하고 응원해주는 것
    의지로만 노력하다 터지지 않게 숨쉴 틈을 마련해 주는 것...
    언제나 감사드려요 82는 늘 날카롭고도 다정하게 조언해 주셔서 여기로 오게되는 것 같아요

  • 15. ..
    '22.10.12 10:16 AM (210.95.xxx.19)

    저도 그래서 82를 좋아해요. ^^ 좋은 날 되셔요~

  • 16. 원글이
    '22.10.12 10:24 AM (175.211.xxx.235)

    넵 햇살 좋은 날입니다~
    그리고 길게 썼다 지우신 분(우울가진 아이 키우신 분)
    저 댓글 다 읽었습니다. 눈물이 핑글 돌고 감사했어요
    저도 응원합니다!!

  • 17. 토닥토닥
    '22.10.12 11:43 AM (220.149.xxx.68)

    저도 우울증 있는 고등학생을 키우고 있습니다. 약 먹으면 잘 조절되다가 방심해서 중단하면 또 우울감이 올라오고... 속상하죠.
    그래두 소아정신과 선생님 말씀이 20대 초반까지가 가장 힘들고 그때까지 잘 버티면 20대 후반부터는 훨씬 편해진다고 합니다.
    사춘기 피크였던 중학교때에 비하면 지금은 사실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며 지냅니다. 아이에게도 너는 그 때 그 힘든 시기도 이겨냈으니 지금의 어려움도 잘 극복할 수 있을거라고 이야기해요. 작은 성취라도 대견하게 여기며 기뻐하고요. 그리고 공부 좀 못 하면 어떻냐 다 살아갈 길이 있지 라는 생각으로 제 마음을 다스립니다.
    그냥 고혈압이나 당뇨처럼 안고 가야 한다고 생각하며 살고 있어요. 저희 아이는 약만 잘 먹으면 조절이 되는 편이라 감사하게 여깁니다. 정신과에 가야 할 사람이 안 가는 것이 문제지, 다니면서 제대로 치료하는 일이 부끄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원글님 응원합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긍정 에너지를 주는 밝은 엄마가 되어 보아요^^

  • 18. 혹시
    '22.10.12 11:59 AM (61.254.xxx.88)

    지난번에 몇달전에도 학폭관련해서 글올리지않으셨나요
    중등대안학교로 전학요구했다는 외동아이글본것같아서요
    제가 댓글도 달았거든요.
    비슷한 아이를 키우고있어서요.
    공부를.열심히하고 버텨보려하는게
    엄마로써 얼마나 안쓰럽고 힘든가요
    저도 비슷한 아이키우면서 이게 진짜육아다라고 생각해요
    아이를 든든히 지켜봐주는 거요.
    응원합니다.
    진심으로...

  • 19. 원글이
    '22.10.12 9:50 PM (175.211.xxx.235)

    저도 아마 아이의 예민한 기질은 계속 안고가야 하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고
    다만 어른이 되어가며 성장해 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어요
    오늘 저녁엔 아이가 거실에 앉아서 저를 보면서 오랜만에 뭔가 목소리도 크고 표정도 다양하게 넣어서 불평을 하고 있었어요 아주 적극적으로요. 내용은 불평인데 아이가 무언가 밝아보여서 저는 계속 웃게 되더라구요
    방 문 닫고 모기만한 소리로 말하고 눈도 안보던 아이가 이런 모습을 보이니 그게 좋더라구요
    이런 순간들조차 행복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 이런 작은 것들이 희망이 되고요

    윗님 말씀처럼 학폭 관련으로 얼마전에 글도 쓰고 했었거든요
    교육청 불허로 전학도 잘 안되었고 노심초사했는데
    아이가 잘 버텨가고 있네요 에너지를 공부에 쏟고 있고요

    저도 82님들 도움으로 잘 버텨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20. 예민한 기질
    '22.10.13 8:33 PM (218.39.xxx.66)

    남얘기 아니네요


    저도 아들으 초등이지만 예민해서
    차라리 미술같은거 생각했는데
    예체능이 오히려 의지가 강해야해서
    본인이 싫다고 …

    예민한 기질애들이 멘탈관리가 안되서 공부집중도가
    많이 떨어져서 참 걱정이에요

  • 21. 원글이
    '22.10.16 9:44 AM (175.223.xxx.201)

    맞아요 주변 자극에 휘둘리고 교실에 앉아있으면 왠지 불안해서 집중을 못해요 중3되니 그걸 의지로 버텨내긴 하더라구요
    이런 애들은 계속 지지해주고 격려해주고 불안을 낮추며 기다려야 할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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