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님 사랑바라는거. 불치병인가요?
어린적부터 정서적 학대를 받은거 알면서도
그게 평생 내 인생을 망가뜨린거 알면서도
그래서 미워하고 원망하고 홧병에 우울증에..
근데도 포기가 안되니
이쯤되면 제가 정상이 아닌걸까요? ㅠ
며칠전에 대화중에 제가 힘든 부분이 있어
고통스러운 맘을 말씀드렸는데도 그냥 모른척 하시고
본인 결정에 따를것을 막 강요하시더라고요
그렇게 대화는 안좋게 끝나고..
다음날 부모님으로부터 서늘한 문자.
버림받는 듯한 문자를 통보받았어요
혼자사는 저는 혼자서 또 가슴이 온몸이 부들부들 벌벌 떨리고
무슨 전기고문 당하는것 마냥 괴로왔어요
밤새 울고 흐느끼고.. 너무 뼛속깊이 추웠어요
그런데 오늘 아침 전화가 왔길래
또 혹시나 기대하며 용기내어 받았는데
폰을 잘못 눌르신건가봐요;;;
제가 기운없는 모기만한 목소리로 여보세요.. 했더니
계속 침묵.. 그러다가 어 왜 얘가 나오지? 하시더니
그냥 전화를 끊어버리셨어요 ㅠ
저는 또 버림받는 기분에 흐느끼고..
종일 멍하니 아무것도 못했네요
이 고통이 너무 아프고 지겹고 지겨워요
평생 고문당하는 기분이예요
벗어나고 싶어 별짓 다하고
마음공부도 많이 했는데도
그래도 그냥 다 포기하고 죽어버리고 싶네요
다들 이정도로 고통스럽게 사시는건 아니시죠?
저의 삶이 참 너무 힘들어요
오늘 종일 시체처럼 누워있었는데
저 나이도 많고 중년인데.. 아직도 이러다니..
삶이 너무 무서워요
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그냥 속이 너무 아프고 답답하여 주절거려봅니다.
1. 다크신분이
'22.10.11 6:13 PM (210.123.xxx.167)왜그러세요
심리치료 상담받으세요
성인이되면 부모로부터 독립이 당연해요.
엄마전화 넘 귀찮은 나이 아닌가요2. 테나르
'22.10.11 6:23 PM (175.211.xxx.235)저도 상담치료 받으셨으면 좋겠네요 힘내세요
3. .....
'22.10.11 6:30 PM (180.231.xxx.205)님 마음 아픈게 절절히 와 닿아 저도 마음이 아프네요.
그 마음이 지겨우면서도 아파서 너무나 고통스러운...
어쩌면 좋을까요.
저도 너무나 외로운 사람인데요.
세상에 님 마음 알아봐주는 사람 여기 있다는 생각으로..홀로 아픈것은 아니다는 생각으로 버텨주시면 안될까요.
뜨뜻한 국물 요리 먹고 우선 푹 주무세요..4. ㅡㅡ
'22.10.11 6:46 PM (1.222.xxx.103)심한 케이스가 박수홍..
애정결핍이니까 상담 받으세요5. ᆢ
'22.10.11 7:01 PM (211.203.xxx.44)원글님 심정이 느껴져 가슴이 아픕니다.
미성숙한 부모 때문에 힘들었던 과거는 그냥 지나간 한 때 한 순간의 일일 뿐
성숙하고 훌륭하신 원글님 자신을 믿고 자신에게 의지하여 살아가는게 어떨까요?
저 또한 비슷한 일로 오랫동안 고통받았고 심리상담도 수년 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중년미혼이고요.
부모님이 그렇게 하신 데에는 본인들 나름의 이유가 있겠죠.
그런 부모님에게 의지하지 마시고 자신의 독립적인 삶을 꾸려가시길 빕니다.
부모님이 어떻게 하시든 흔들리지 않는 자신만의 삶을..
심리치료 받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고요
관심이 있으시다면 예술취미활동 같은 것도 좋을 듯 싶어요.
저는 그렇게 하지 못했지만, 힘들 때 나를 달래줄 취미나 예술활동 같은 게 있었더라면
제가 좀더 마음의 위안을 얻고 어려움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인 원글님 자신을 스스로 사랑해 주시길 빕니다.6. ...
'22.10.11 7:46 PM (175.223.xxx.236) - 삭제된댓글그게 본인에게 너무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자꾸 되씹고 반복하고 집착하게 되는거예요. 어떻게든 해결하고 넘어가야할 문제이기 때문에 발목을 잡는 겁니다.
단정짓듯이 “성인이되면 부모로부터 독립이 당연해요.”라고 원글님이 미성숙하고 잘못된 것처럼 재단질하는 하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한번쯤 상담을 하면서 진지하게 나의 삶과 나의 관계를 되돌아보실 기회가 있으셨으면 좋겠네요7. dlf
'22.10.11 8:22 PM (180.69.xxx.74)사랑받아도 결혼후 나이들면 서로 뜸해요
빨리 벗어나세요8. 뭐든...
'22.10.11 9:02 PM (223.38.xxx.20)한 번은 실수.
두 번은 상대방이 나쁜거.
세 번 이상은...내탓(나도 공범).9. ㅁㅁ
'22.10.11 9:36 PM (121.157.xxx.71) - 삭제된댓글다크신분이랑 뭐든 댓글은 마음에 두지 마세요
경험해보지 못한 일에 멋대로 훈계 혹은 꼰대 소리니까
오늘부터 내가 나의 좋은 부모가 되어보는 겁니다
이 세상의 부모는 내 안에 있어요
저기 어디 사는 그 노인네들은 내게 유전자를 주고 굶어죽지않게 키워줬던
한때 정서적 돌봄도 줄 거라 잘못 기대했던 사람들이에요
그들은 그들이 생각하는 부모의 몫을 다 했어요
전 직장 상사처럼 생각하세요
이부장님이라고 아직 호칭은 그때 그 직장 다닐 때처럼 부르지만
그 사람은 더 이상 내게 어떤 권리도 의무도 없는 떠난 인연이에요
부모라 부르지만 껍데기만 남은 존재라구요
이제부터 진짜 내가 원했고 기대했던 사랑을 주는 부모는 내 안에 있어요
내가 나에게 그 사랑을 주세요
지금 이렇게 고문당하는 것처럼 아픈 아이에게
무얼 해주면 조금이나마 위안이 될까요?
무얼 하면 잠깐이라도 편안해질까요?
당장 무엇을 할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면
맛있는 좋아하는 음식을 사다 먹고
좋아하는 영화나 아무 생각 없이 볼 수 있는 예능이라도 보세요
그리고 종이를 꺼내 하나씩 써보세요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내가 하고싶은 것들을, 내가 듣고싶은 말들을…
그것들을 하나씩 시작하고 내게 말해주세요
그리고 안해봤다면 꼭 상담받는 걸 시작해보세요10. ...
'22.10.11 10:25 PM (175.223.xxx.236) - 삭제된댓글윗분 ㅁㅁ님 글이 너무 좋네요.
11. ..
'22.10.12 10:51 AM (110.9.xxx.68)부모는 그냥 날 이세상에 나오게해준 통로라고만 생각하시고
윗님의 말처럼 이젠 내가 내 부모가되어서 님을 돌봐주세요
상처받아 아프면 그 아픈아이 내치지마시고
사랑에 목말라하는 아이를 측은한 눈빛으로 볼수있으면 치유의 시작이되는거같아요
화나고 버림받고 외로워서 힘들어하는 님의 내면을 외면하지마시고ᆢ
부모도 형제도 이세상도 아무리 나를 사랑한다고해도 마지막은 자기가 먼저인거같아요
날 끝없이 사랑해줄 존재를 이세상에서 찾으니까 그게 힘든거같아요
왜냐면그런건 거의 없으니까요
저는 마음치료도하고 심리상담도 해보고 책도읽고했지만 잘안되더라구요
그즘에 법문을 많이 들었어요
내 존재 근원자체에대한 그런말들을 들으니
아주 조금씩은 그래도 나아가지더라구요
힘내시고 맛난것도 드시고 그깟 사랑안주면 내가주지머하는 맘으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