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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녀 다 키우신 분들께 질문해요.

.... 조회수 : 3,576
작성일 : 2022-10-09 10:42:28
부모는 아이를 무조건적으로 믿어줘야 한다고 해요.

마치 땅처럼 언제나 그 자리에서 굳건히요.

자녀의 어떤 모습을 봐도 넌 해낼거야, 넌 잘 될거야, 분명히...

게으르고 의지도 없고 비도덕적이고 비양심적인 모습에도

무조건 널 믿는다, 믿는다...가 과연 효과가 있나요?

효과의 유무와 관계없이 부모라면 그렇게 해주어야 하는 것은 알겠어요



제 부모님이 그렇게 자녀를 키우셨어요.

무조건 넌 잘될거야, 해낼거야...근데 별로 성과가 없었어요.

언니는 비행에 비행을 거듭하는 이상한 청소년에서 이상한 어른이 됐고, 공부를 비롯해 뭐 하나 잘하는 것 없던 오빠도 하루하루 근근히 사는 힘든 형편의 어른이 되었어요.

그나마 겉보기에는 제가 제일 나아요. 일단 큰 돈걱정은 안하고 살아요. 저는 손 안가는 아이였어요. 엄마가 그랬어요. 남한테 싫은소리 듣는거 극도로 싫어해서 아예 싫은 소리, 잔소리 들을 일을 만들지 않았어요. 공부도 스스로 알아서 했고 잘했어요.

제가 잘해서가 아니라 타고난 성격이 그래서 이만큼이라도 사는 거겠죠.



제가 자녀를 낳아 길러보니 무조건 믿어준다는게 얼마나 힘든건지 알겠어요. 누가봐도 빤한데 내속에서 나온 내자식이라고 무조건 잘될거라고 믿어주고, 말해주는게 잘 안돼요.

아주 극악무도하고 죄질이 불량한 살인자, 범죄자들도 분명 믿어주는 부모님 밑에서 사랑과 지지를 받고 성장한 사람들도 있을거에요. 그들의 부모는 자식이 감옥에 있어도 여전히 자식이 제자릴 찾을거라 믿고 있을까요?
IP : 218.152.xxx.154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생각
    '22.10.9 10:45 AM (1.227.xxx.55)

    게으르고 의지도 없고 비도덕적이고 비양심적인 모습에도
    무조건 널 믿는다, 믿는다...가 과연 효과가 있나요?
    ===
    효과가 있다기 보다는 달리 방도가 없어서 아닐까 해요.
    게으르고 의지 없는 것과 비도덕,비양심적인 건 결이 달라서 같은 선상에서 논할 수 없구요,
    전자의 경우는 적당히 채찍질하면서 응원해줘야 하고
    후자는 냉철하게 대해야 할듯 해요.
    적어도 남한테 피해주는 행동은 용납하면 안 되지요.

  • 2. ㅇㅇㅇ
    '22.10.9 10:49 AM (222.97.xxx.75) - 삭제된댓글

    그냥 믿어만주면 안되요
    자식한테 안된다라고 말할수있어야해요
    너를 믿지만 지금행동은 하면 안되는거야
    그건 너를 지지할수없어

  • 3. ㅇㅇ
    '22.10.9 10:51 AM (182.211.xxx.221)

    님 형제가 이미 믿음의 실패인데 무조건 믿는다는게 좋은 교육은 아닌듯

  • 4. 성인자녀들
    '22.10.9 10:52 AM (211.245.xxx.245) - 삭제된댓글

    근데 애들은 금방 알던데요
    엄마가 입버릇처럼 하는 빈말인지, 진심인지
    넌글렀어 가 0.0001% 라도 속마음에 있으면, 아이도 자기를 믿지않더라구요

    어느 순간 아이가 달라보일때가 있어요 못미덥고 부족해보이다가
    ‘나보다 낫네 잘살겠다’ 싶을때가 꼭 있더라구요
    그게 어릴때면 어릴때부터, 다 커서면 큰 다음에라도 정성껏 얘기해줬어요
    아이가 자신에대해 불안할때 엄마인 제가 해준말이 위로가 된다고 하더라구요

  • 5. 케바케
    '22.10.9 10:54 AM (223.62.xxx.227) - 삭제된댓글

    게으른건 이해하지만 비도덕, 비양심적인건 다른 문제라고 생각해요. 인사나 공부 열심히 안 하는건 (때되면 한다는 주의였고 때가 되니 역시 잘 하더군요.) 간단한 지침이나 주는 선이지 크게 혼내 본 적 없는데 향후에 타인에게 피해를 끼칠 수도 있겠다 싶는 요소들은 작더라도 심하다 싶을 정도로 (아이가 눈물 쏙 뺄 정도로) 예민하고 엄하게 가르쳤어요. 장담할 건 아니지만 아직은, 어딜 가건 자식 잘 키웠다는 소리 듣고 있습니다.

  • 6. 저희집이랑비슷
    '22.10.9 10:54 AM (124.49.xxx.188)

    ...이제와 이야기하몀 뭐합니까..
    사람 타고나는게 큰것같아요.
    공부는 특히 타고나는듯해요

  • 7. 저희집이랑비슷
    '22.10.9 10:56 AM (124.49.xxx.188)

    그시절엔.공부로 미래가 정해지는게 ㅋ
    긴커요. 자영업해서 평탄하게ㅡ살 확률 정말 적고 어렵죠..

  • 8. ......
    '22.10.9 11:09 AM (39.7.xxx.63) - 삭제된댓글

    얼마전에 외국에서 발표한 자료가 기사로 나온적도 있었어요
    동양과 달리 서양 부모들이 자녀들을 그렇게 너는 특별해
    너는 뭐든지 할수있어라면서 키우는데 청소년기 지나면서 더 크게 좌절한다네요
    부모의 그런 말이 사실이 아니라는걸 알기까지 그리 오랜시간이 안걸린다고

  • 9. ...
    '22.10.9 11:22 AM (122.37.xxx.108) - 삭제된댓글

    일단 칭찬거리를 찾아서 말해주면서
    이런건 고치면 더 좋겠다고 해줘요.
    클수록 엄마가 머리를 쓰면서 자식을 대해야 하더라구요.
    내 맘대로 막 해선 안되니
    어쩔땐 머리가 아파요.

  • 10. ..
    '22.10.9 11:24 AM (211.246.xxx.38)

    어머니가 언니 오빠와의 관계는 어떤가요?
    비행을 거듭하다 이상한 어른이 된 언니를 카울때 믿는다 대신
    뜯어고치려고 훈육했다면 그 언니가 교화가 되었을까요.
    전소리로 받아들이고 더 어긋나고 엄마와 연끊고 살았을지도요.
    오빠도 잘하는거 하나 없는 아이였는데 엄마가 억지로 푸시하고 닥달했다고 공부에서 좋은 아웃풋을 내고 능력남 되었을까요.
    더 어긋나서 열등감투성에 엄마와 얀끊거나했을수도요.
    어머니입장에선 뭔 좋은 대안이 있었을까요.
    그나마 제대로 자리잡고 사는 딸 하나라도 있어 그게 어디인가요..

  • 11. 어떻게살아도
    '22.10.9 11:30 AM (211.248.xxx.147)

    너는 잘되거야 괜찮아라고 말하는건 방치고 헛된 믿음이죠. 아이의 가능성은 믿되 되고 안되고의 가이드는 주고....잔소리보다 동기부여. 이게 정말 어려운것같아요

  • 12. ...
    '22.10.9 11:46 AM (218.152.xxx.154)

    언니는 가출했다가 돈, 도움이 필요할 때만 연락했어요.
    당연히 적절한 훈육 있었죠. 몸소 모범적인 모습 보여주시고요. 누구보다 도덕적이고, 선하고, 양심적인 엄마였어요.
    늘 기도하시며 수도하는 사람처럼 사셨구요.
    오은영 박사님이 말하는 바람직한 부모의 모습에 가까우셨어요. 감정적인 화, 체벌 한 번 없었어요.

  • 13. Ff
    '22.10.9 12:20 PM (222.235.xxx.59)

    고3 담임교사입니다. 오랜 시간 수많은 고등학생들과 졸업하는 모습을 봤지만 아이들을 일방적으로 믿어준다는 게 효과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부모에게 사랑 많이 받고 적극적인 지원을 받는 아이들의 대다수가 그냥 놈팽이처럼 살더라구요.. 공부를 못해도 뭔가 열심히하는 부분이 있어야하는데 그냥 졸업해서도 부모 등골 빼먹으며 철없이 살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늘 다짐합니다. 내 자식은 어릴 때부터 적절한 교육을 해야겠다고. 자기자식앞에 쩔쩔매는 학부모님들보면 참 안타까워요

  • 14. 글쎄..
    '22.10.9 12:30 PM (124.57.xxx.214)

    게으르고 의지도 없고 비도덕적이고 비양심적인
    모습을 보고도 그냥 믿어준다는건 잘못 아닌가요?
    아닌 것은 아니라고 단호히 말하고 가르쳐야
    올바른 훈육이 아니겠어요?
    어릴적부터 옳고 그름은 확실히 가르쳐야 합니다.

  • 15. ...
    '22.10.9 12:40 PM (218.155.xxx.202)

    전문가들이 말하는 자식 믿어주라는 허상인가요

  • 16. ..
    '22.10.9 12:43 PM (58.121.xxx.201)

    자식 앞에서 쩔쩔 매는 걸 사랑이라고 아낌없는 헌신이라 생각하는 부모도 많은 것 같아요

  • 17. 222님
    '22.10.9 1:27 PM (182.212.xxx.185)

    말씀 정말 충격이네요. 다시금 자식 양육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됩니다. ㅜㅜ

  • 18. 아니죠.
    '22.10.9 2:22 PM (211.212.xxx.185)

    무조건 맹목적인 믿음이전에 유치원 이전 어린 시절부터 도덕성과 책임감과 정직성등 올바른 가치관이 형성되도록 양육하는게 먼저죠.
    때려서 가르치라는게 아니라 부모가 롤모델이 되도록 솔선수범하며 사랑과 믿음으로 키워야하는데 원글 부모님은 믿음을 빙자해서 그저 방임을 한 것 같아요.
    아이가 뭘 모를때부터 게으르고 의지도 없고 비도덕적이고 비양심적인 모습을 보이면 그냥 믿음으로 잘될거야 널 믿어가 아니라 대안을 제시해주고 비도덕 비양심적인 행동이 왜 나쁜지 인식시켜주고 의지가 없다면 아이가 흥미를 갖는게 무엇인지 계속 탐구 자극해야죠.
    이런건 초등 저학년전에 해야해요.
    그래야 아이 스스로 책임감과 도덕성을 갖게되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성실성도 생기고 크면서 아이 스스로 숙제는 반드시 하고 수업시간에 딴 짓을 안하게되요.

  • 19. 정답은없다
    '22.10.9 2:37 PM (125.132.xxx.86)

    자식 키우기 정말 힘드네요..

  • 20. 당연히
    '22.10.9 10:18 PM (124.49.xxx.138)

    아니죠
    아닌건 아니라고 말할수 있어야죠
    뭘 봐서 잘될거야 무조건 널 믿는다 라고 하나요?
    전 자식과 큰 소리 한번 안내고 지내는게 능사가 아니라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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