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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생활.. 최악은 아니지만 가끔 치받쳐요

조회수 : 6,404
작성일 : 2022-10-08 23:11:38
내 인생 이렇게 살아도 되나 싶을 때 있어요
내가 나한테 좀 미안할 때

맞벌이에 애 하나 키우면서 서로 열심히 살고 있고
집도 사고 차도 사고 차곡차곡 미래를 향해 가나 싶다가도
남편이 술 먹고 전화 안 받으면 한 번씩 바닥으로 내리꽂혀요
접대부 나오는 술집에 있을 것 같아서요

결혼할 상대로 남편이 좋아 보였던 건 그런 곳엔 전혀 안 갈 거란 믿음이 있어서였는데 임신한 상태에서 그 믿음이 깨졌거든요
단 하나 가장 좋게 본 부분이 깨지니 미치겠더라고요

그 다음은 남들이랑 다 비슷해요
애 때문에 노력하고 사는데, 평범하고 행복한 일상을 살아요
그러다가도 술 먹고 전화 안 받으면 미치겠어요
못 믿겠는데 믿으려고 애쓰며 사는 것 같아서요

내가 그때 용서 안 하고 갈라섰어야 했나
그렇담 내가 날 대충 대했단 생각은 안 들까..
IP : 107.77.xxx.167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2.10.8 11:18 PM (221.138.xxx.139) - 삭제된댓글

    옆에 계시진 않지만 안아드려요.

  • 2.
    '22.10.8 11:23 PM (211.219.xxx.193)

    그러게요 그들은 왜 그렇게 쉽게 그 믿음을 깰까요

  • 3. ..
    '22.10.8 11:31 PM (223.62.xxx.65)

    우리나라에서 완벽한 남자랑 사는 여자가 몇이나 있을까요?
    그저 가면이져
    마음 쓰지 마세요
    사이 좋은 부부들도 그저 그 때 좋은 거에요

  • 4. ...
    '22.10.8 11:34 PM (222.112.xxx.66)

    뭐든 빠를수록 좋죠.
    자유는요. 더

  • 5. ...
    '22.10.8 11:46 PM (175.223.xxx.164)

    저는 남편애 대해 아예 인간/배우자로서는 마음을 정리해서 영향을 안받을 수 있고
    그냥 한집에 사는 공동유양육자로 내 생활을(물, 심 양면에서) 잘 영위할 수 있다면 모르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혼 할 것 같아요.
    잃는게 많다 해도 어쩔 수 없죠.

    만약 이혼 안하고 나대로 잘사는게 가능하다면
    일단은 최대한 독립적으로 행복하게 (유책배우자가 되는 것만 제외하고 싱글(+아이)라는 마음으로) 살면서,
    장기적, 궁극적으로는 헤어져서 더 잘 살 수 있게요.

  • 6. 구글
    '22.10.8 11:56 PM (220.72.xxx.229)

    남편이.님이랑 이혼하거나 그런 두려움이 없나요?
    어쩌면 들키고 난 이후에도 그럴수가 있죠.

  • 7. ..
    '22.10.9 12:00 AM (107.77.xxx.167)

    그 일 이후엔 비슷한 일이 제가 알기론 없었는데요
    (이마저도 확실히 전혀 없었을까 싶어요)
    전화 안 닿을 때마다 제 기분이 내리꽂히는 게 괴롭고
    왜 그럴 때마다 불신해야 하는지도 괴로워요

  • 8. ....
    '22.10.9 12:39 AM (211.221.xxx.167)

    남편이 진심으로 그일을 반성했으면
    술먹고 언락두절해서 부인 걱정 시키는 일은 안만들테데
    남자놈들은 그러고도 정산 못차렸나보네요.
    어휴

  • 9. ..
    '22.10.9 12:46 AM (49.167.xxx.252) - 삭제된댓글

    전화 안받으면 이유가 있지요. 직시하지고 독립적으로 사세요. 놈은 즐거운데 그 때문에 내가 괴로우면 억울해요. 임신한 부인 두고 성매매라니. 그런 새끼들 천지죠. 에이즈 걸려서 개망신 당하고 죽어야 정신들 차리겠죠

  • 10. ...
    '22.10.9 12:57 AM (106.101.xxx.24) - 삭제된댓글

    근데 한국여성들은 결혼하고서도 맘편히 관계하기 힘든 거 아닌가요? 남편이 그런곳 가는지 아닌지 어떻게 확신하죠?

  • 11. ..
    '22.10.9 12:59 AM (106.101.xxx.113) - 삭제된댓글

    믿음이 깨진거잖아요

  • 12. ..
    '22.10.9 1:01 AM (49.167.xxx.252) - 삭제된댓글

    진짜 한국 여자들 너어무 불쌍해요. 다 상처를 안고 살더라구요. 죽어야 잊을 상처요.미혼 여성분들 결혼하지 마세요. 놈들은 성병환자예요

  • 13. 똥밟은
    '22.10.9 1:08 AM (211.206.xxx.180)

    여자가 한둘이 아님.
    계속 같이 사실 거면 님도 적당히 이기적으로 사세요.
    노년에 병수발 가능한 위인인지 보세요들.

  • 14. ..
    '22.10.9 5:03 AM (68.1.xxx.86)

    성매매 많은 한남들이 흔하죠

  • 15. ..
    '22.10.9 5:26 AM (173.73.xxx.103)

    여튼 대충 이어붙이고 사는데
    어느날 무슨 이야기 끝엔가 친구가 이야기하더라고요
    - 사람은 변해- 그런데 돈은 그대로다? 그래서 사람 보고 결혼하면 나중에 실망하는 거야

    저 근데 결혼 전에는 저런 말 코웃음쳤어요
    나랑 얼마나 잘 맞는지, 대화는 통하는지, 사람 인성이나 됨됨이가 좋은지그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전문직이나 돈 많은 남자들도 별로라고 하고 도리어 도망다녔어요 ㅎㅎ
    그들의 경제력에 휘둘리지 않고 나를 지키고 싶었던 것 같은데
    친구가 저 말 하는데 한 대 맞은 것 같았어요
    아.. 차라리 돈이나 사회적 지위를 봤으면 사람한테는 덜 실망했을 수도 있는데 싶어서요

    그날 이후로 제 절반은 죽은 것 같아요
    애 아니면 이렇게 안 살고 싶은데 그것도 핑계려나..
    여튼 애 잘 크는 거 하나 보고 사는데
    사실 가장 원하는 건 어느날 사고로 제가 사라졌음 좋겠어요

  • 16. Dd
    '22.10.9 7:37 AM (162.231.xxx.77) - 삭제된댓글

    같은 입장입니다.
    저도 절반으로 살아요.
    그래도 저는 그때 이혼하지 않은게 잘한거라고 생각해요.
    갈라섰던들 혼자인 상태가 지금보다 나았을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내 인생은 아이들 대학보내고 난 후 찾으려고요.
    부모가 된 이상 내 행복보다는 아이들의 부모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싸우지도 않고 그 일을 다시 언급하지도 않아요.
    아이들 자랄때 정서적으로 구멍 안나게 키우고 싶어요.
    그리고 나서 저 혼자 행복해질거에요.

    그 일 이후 제 인생은 불행하다기 보다
    교만이 사라졌어요.
    그리고 누굴 봐도 부럽지가 않아요.
    우리 모두
    내일일에 대해서 장님이구나 나는 장님이었구나
    앞으로 또 어떤일이 내 의지와 상관없이 닥칠지 모르는구나
    사람은 의지할 대상도 위로 받을 대상도 아니구나
    생각합니다.

    힘내세요 물거품처럼 사라지지마세요.

  • 17. ㅁㅁㅁ
    '22.10.9 8:26 AM (1.126.xxx.183)

    힘내요
    다들 비슷비슷 하다는 데 위로가 되시려나..
    저는 나와서 따로 살아요
    경제적 독립도 됬고 엮이기가 싫더라구요
    의지가 안되는 데 의지할려니 뭐 땜에??
    명분이 없으니 참 시간 아깝더만요
    노후도 각자도생 할거에요

  • 18. ..
    '22.10.9 8:46 AM (211.108.xxx.131) - 삭제된댓글

    아이를 많이 사랑하는것 같은데 엄마가 중심을 잘 잡아야합니다
    금쪽이들 사례 봐서 알겠지만 어른들의 갈등이 다 아이로 이어진다는것
    남편이 늦으면 당연히 언제 어디서든 연락이 닿아야 좋겠지만
    현실은 반대잖아요
    님은 불안과 분노가 밀려오고,,,,왜 내가 그러지?를 탐구하는게 마음공부에요
    님에게 숙제가 부여된거를 알고 불안과 화냄을 폭발하기전에 나를 알아가는것 부터,,,

    '사실 가장 원하는 건 어느날 사고로 제가 사라졌음 좋겠어요'---이런 바램은 가족 모두에게
    안좋은것 아는데 화나서 그렇죠, 그깟 미성숙한 남편 ㄴ 이 뭐라고,,,,

  • 19. 000
    '22.10.9 10:11 AM (106.101.xxx.95)

    결혼생활도 사회생활과
    같은거 같아요
    서로의 니드는 다르지만
    필요에 의해서 어울리는것이
    기본 마인드.
    남편에게 가대안해요
    내가 필요한것만 충족할 뿐

  • 20. ㄹㄴ
    '22.10.9 11:07 AM (49.167.xxx.133)

    남자는 누군가에게 위안이 되고 동지가 되는 그런 존재가 아닌거 같아요.
    그저 자신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존재들.

  • 21. ...
    '22.10.9 5:50 PM (175.223.xxx.186) - 삭제된댓글

    원글님,
    사람보고 결혼해서 실망 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어요.
    돈도 변할 수 있고 아닐 수도 있어요.

    "나랑 얼마나 잘 맞는지, 대화는 통하는지, 사람 인성이나 됨됨이가 좋은지" 그게 제일 중요하다는 건 맞아요(물론 그럼에도 돈이 더 좋른 사람은 있지만)
    다만 원글님의 오류는 돈많거나, 전문직이거나, 다른 조건적 장점이 많으면 저런 인간적 인성적 요소들이 충족되지 않을 거라고(은연중) 구분했다는 점이죠.

    이 말은 즉 내가 그만큼 사람을 대하고 받아들이는데 있어 한계와 오류가 많았다는 뜻이고 정말 "좋은 사람", "나와 잘 맞는 사람"을 찾을 수 없는 원인재공자인 상태로 배우자 서칭과 선택을 했다는 뜻입니다.

    돈이 많지 않다고 해서 더 좋은 사람이라거나 인간적이거나, 겸손, 겸허, 신뢰성 높은 인간이지 않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여튼 대충 이어붙이고 사는데
    어느날 무슨 이야기 끝엔가 친구가 이야기하더라고요
    - 사람은 변해- 그런데 돈은 그대로다? 그래서 사람 보고 결혼하면 나중에 실망하는 거야

    저 근데 결혼 전에는 저런 말 코웃음쳤어요
    나랑 얼마나 잘 맞는지, 대화는 통하는지, 사람 인성이나 됨됨이가 좋은지그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전문직이나 돈 많은 남자들도 별로라고 하고 도리어 도망다녔어요 ㅎㅎ

  • 22. ...
    '22.10.9 5:51 PM (175.223.xxx.186)

    원글님,
    사람보고 결혼해서 실망 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어요.
    돈도 변할 수 있고 아닐 수도 있어요.

    "나랑 얼마나 잘 맞는지, 대화는 통하는지, 사람 인성이나 됨됨이가 좋은지" 그게 제일 중요하다는 건 맞아요(물론 그럼에도 돈이 더 좋른 사람은 있지만)
    다만 원글님의 오류는 돈많거나, 전문직이거나, 다른 조건적 장점이 많으면 저런 인간적 인성적 요소들이 충족되지 않을 거라고(은연중) 구분했다는 점이죠.

    이 말은 즉 내가 그만큼 사람을 대하고 받아들이는데 있어 한계와 오류가 많았다는 뜻이고 정말 "좋은 사람", "나와 잘 맞는 사람"을 찾을 수 없는 원인제공자인 상태로 배우자 서칭과 선택을 했다는 뜻입니다.

    돈이 많지 않다고 해서 더 좋은 사람이라거나 인간적이거나, 겸손, 겸허, 신뢰성 높은 인간이지 않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여튼 대충 이어붙이고 사는데
    어느날 무슨 이야기 끝엔가 친구가 이야기하더라고요
    - 사람은 변해- 그런데 돈은 그대로다? 그래서 사람 보고 결혼하면 나중에 실망하는 거야

    저 근데 결혼 전에는 저런 말 코웃음쳤어요
    나랑 얼마나 잘 맞는지, 대화는 통하는지, 사람 인성이나 됨됨이가 좋은지그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전문직이나 돈 많은 남자들도 별로라고 하고 도리어 도망다녔어요 ㅎㅎ

  • 23. ..
    '22.10.10 11:52 AM (173.73.xxx.103)

    윗님 말씀이 맞아요

    그렇게 된 데는 여러 이유가 있을 건데,
    너무 늦게야 발견하고 있는 제 문제들이에요

    결국 결혼할 때 존재하는 불안한 부분들, 그중에서도 내가 진짜 못 견디는 부분이라서 꼭 확인해야 했던 것들을 제 감만 믿고 어물쩍 넘긴 건 과거의 저거든요.
    사실을 아는 게 두려웠던 것도 같아요.
    제 생각처럼 좋은 사람이길 바랐나 봐요.

    여튼 지금도 그러고 있는 건가 싶어요
    과거랑 똑같이, 그냥 대충 덮고, 괜찮으려니, 다 이러려니..
    사람 참 안 변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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