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처음으로 갯벌에서 조개캐왔어요 해감질문드려요

... 조회수 : 1,358
작성일 : 2022-10-08 21:35:48
어제 태안에 가서 1박 2일 두 식구가 조개캐고 왔어요.
인천에서 두 번 실패했고요. 인천에서는 조개 구경도 못했어요 
요번에는 진짜 무조건 캐면 나온다는 태안 **리 체험장으로 왔어요.

두집 부부 모두 조개 처음 캐봅니다. 

물때가 어제 밤에 있고 오늘 아침에 있어서
어제 밤에는 고동을 한 20마리 주웠어요.
갯벌의 신비.... 너무 신기하더라고요.
밤에 고동이 기어다니는게..
여기는 아주 조개밭이라고 소문이 났으니 본격적으로 줍는건 내일 오전 물때에 하자 하고
고동 20마리는 다 풀어주었어요. 

아침 되니 고동들은 다 싹 자러갔는지 사라지고 없더라고요. 신기 

근데 물때가 안좋아서였는지? (3물, 4물)
종패(?) 아기조개만 징그럽게 많이 뿌려져있고
나가도 나가도 파도 파도 조개 거의 안나오더라고요. 
너무 멀리 가면 양식장이라고 방송나와서 아주 멀리는 못나가고요.

저희집만 못잡은 게 아니고 다른 사람들도 거의 못잡았어요.
바가지만한 바구니 주는데 그거 1/3도 안찼어요.
3시간 동안 3명이서 꼬막만한 동죽 30마리, 맛조개 5마리

허리아파서 갯벌 못 들어오겠다는 친구 남편한테
며칠전부터 바닷물 좀 받아 놔달라고 부탁했거든요.
블로그에 보니 소금물 농도 못 맞추겠으면 20리터 생수병에 바닷물 채워오라고
저희가 라면 냄비 하나정도밖에 못잡고 돌아왔는데
세상에 2리터 생수병 한 30병에다 물 채워 트렁크에 실어놓은거 보고 배꼽빠지게 웃었네요.  

여기 펜션 사장님이 예전에는 호미만 대면 동죽이 다섯개씩 나왔대요.
근데 언젠가부터 그 체험장에 많으면 하루에 천명씩 몰리면서 조개가 클 시간이 없대요. 

암튼 그 조개를 저희집 먹으라고 친구네가 줬는데요.
가서 고생해서 캐온게 억울해서라도 해감 완벽히 해서 조개탕 한번이라도 제대로 끓여먹고 싶어요.

근데 인터넷보니 3시간마다 물 갈아주라는데
이거 밤잠도 안자고 해감시켜줘야하는건가요? 
저희가 경기도 북부 사람이라 거의 4시간 걸려 갔거든요.
돌아오는 길은 또 밀려서 더 걸렸어요.

제대로 갯벌체험한다고 오만 장비는 다 챙겨가서 차는 좁지 
다리도 제대로 못펴고 4시간 걸려 와서
커다란 짐보따리 다 정리하고 잠좀 잘까 하니 해감할 걱정에 몸이 천근만근이네요 

2리터 짜리 생수병 30개도 다 들고 왔어요.

물이 미지근해지면 죽으니 냉장고에서 해감시키라는 사람도 있고
아이스팩을 물 안에 넣으라는 글도 있네요.

이거 해감 잘 안되면 넘 우울할 것 같아요.
비법 좀 알려주세요~~~~ 



IP : 182.227.xxx.11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갯벌 아주머니
    '22.10.8 9:40 PM (1.239.xxx.58)

    갯벌에서 맛조개 캐다 미친 경험으로 말씀드리자면…
    동죽은 해감 포기 하셔야 해요 ㅠㅠ

    3박 4일 꼬막 해감한 동죽을 사도 모래가 서걱거려요

    저는 삶아 국물 육수로 쓰고 …
    삶은 동죽은 벌려서 모래 씻고 다시 먹어요


    그것은 큰 알일 경우이고
    작은 씨알 동죽은 다시 놔두고 옵니다

  • 2. ㅇㅇ
    '22.10.8 9:44 PM (58.235.xxx.5)

    저도 국물 육수만 쓰라고 하고 싶어요.
    체험장에서 저희도 조개 한바가지 캐어서 조개탕했는데 조개는 포기했던 기억이....

  • 3. ㅡㅡ
    '22.10.8 9:44 PM (116.42.xxx.10)

    잡자마자 바닷물에 넉넉히 넣어 오셨으면 해감이 많이 되었을 것 같아요. 오자마자 가져온 바닷물 갈아주시고, 자기 전에 한 번 더 갈고,
    내일 아침에 한번 조금만 끓는 물에 담궜다 드셔보세요. 덜 되었으면 더 시켜야겠죠. 이유는 모르겠지만 스텐으로 된 숟가락 넣어두면 해감 잘 된데요. 조개 껍질에 이물질이 많으니 물 갈기 전에 비비적거리면서 후루룩 씻어주세요. 맛있게 드시길 바래요.

  • 4. ㅡㅡ
    '22.10.8 9:47 PM (116.42.xxx.10)

    우리는 아주 많이 잡아왔는데, 첫 냄비는 실패했지만, 나머지는 잘 먹었어요. 식초를 조금 넣어도 해감에 도움된데요. 바닷물 넉넉히 넣고 조개 넣어 해감 도전해보세요~~~

  • 5.
    '22.10.8 10:02 PM (39.115.xxx.45)

    그냥 큰 그릇에 소금 넣고 짭짤하게 물 만들어서
    조개 넣고 스테인레스 숟가락 같은거 하나 넣어주고
    깜깜하게 덮어놓으세요.
    물 미지근해도 잘되고 해감 잘돼요.
    전 보령 가서 맨날 조개잡이 해서 해감 많이 해봤습니다.

  • 6.
    '22.10.8 10:03 PM (39.115.xxx.45)

    참고로 동죽 아니고 바지락이었어요.

  • 7. ...
    '22.10.9 8:07 AM (182.227.xxx.114)

    감사합니다. 최대로 노력해서 해감 잘 해볼께요
    오늘 아침에 보니 살아있어요.
    동죽이 물을 막 쏘네요. 맛조개도 기어나왔다 들어가고요.
    어제 캤으니 오늘 오후까지만 해감하고
    육수내서 냉동을 하든 해야겠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12180 패딩 골라주세요. 43 흠냐 2022/11/20 5,336
1412179 각국 지도자 걸음걸이..마지막 웃음 보장 15 zzz 2022/11/20 3,599
1412178 오은영 박사가 아들만 있어서 젊은 남자가 부인에게 잘 못하는거에.. 6 .. 2022/11/20 7,789
1412177 유럽여행지 추천 부탁드려요. 16 고민중 2022/11/20 2,135
1412176 편의점에서 초코파이 2입 사왔어요 1 ..... 2022/11/20 1,880
1412175 슈룹이?? 2 우랄알타이 2022/11/20 1,960
1412174 "우리집 개새X 또 잔다."라고 신랑한테 말했.. 11 ... 2022/11/20 5,796
1412173 대형 케이크 구입처 3 케이크 2022/11/20 894
1412172 재벌집 막내아들 얘기해요. 31 2022/11/20 6,539
1412171 이란콘트라게이트를 다룬 영화가 있나요? 2 혹시 2022/11/20 349
1412170 흑마늘 5년정도 됐는데 1 엄마가 만들.. 2022/11/20 1,124
1412169 가루세제 슈퍼타이랑 스파크? 1 2022/11/20 870
1412168 잔나비팬들만 보세요 20 음악좋아 2022/11/20 4,171
1412167 성매매가 만연한 나라... 20 2022/11/20 4,318
1412166 이재명 윤석열 12 ㄱㅂㄴㅅ 2022/11/20 1,553
1412165 피아노 전공하신분 계신가요?? 7 ........ 2022/11/20 2,184
1412164 호갱노노 단지별 게시판 있잖아요 3 ㅇㅇ 2022/11/20 1,452
1412163 몇년만에 소곱창이 땡기는데 몸에 많이 해롭나요? 6 ㅇㅇ 2022/11/20 1,937
1412162 식후혈당 237 떴는데요 13 ㅇㅇ 2022/11/20 4,216
1412161 윤석열 하루하루 새롭네요 17 ㅇ ㅇㅇ 2022/11/20 5,103
1412160 애기들 사고친 사진보는데 귀여워죽겠네요 ㅋㅋㅋ 7 .. 2022/11/20 4,005
1412159 6,70대 부모님들 코로나 5차 백신 맞으시나요? 7 ... 2022/11/20 1,651
1412158 2022 워싱턴 DC 한반도 평화컨퍼런스 성황리에 마쳐 2 light7.. 2022/11/20 474
1412157 김장하고 남은 배추 겉부분 삶아 말렸는데 6 .... 2022/11/20 2,163
1412156 골프 배우기 일명 골린이 필드 10 운동하자 2022/11/20 1,8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