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매가 있어요.

달라요 조회수 : 2,170
작성일 : 2022-10-07 10:16:32
남매키워요.

큰 애가 딸.
둘째가 아들.

모든게 남자 아이같은 초6딸.
심지어 풀밧데리검사에서도 99.8% 이과성향으로 나왔어요.
운동 미친듯이 하고, 말 수 정말 없어요.
국어 못해요. 아무리 설명해줘도 이해를 못해요..
수학과학만 들입다파요..
친구가 모두 남자만 있어요.
여자친구들 연락받는 거 세상 귀찮아하고,
제발 친구들이랑 가서 놀라고 해도
아빠랑 축구하러가요.
삼촌이 우습게 보고 맨손으로 공 받는다고 했다가 손목 인대 나갔어요.
맨날 집 앞에 남자친구들이 자전거타고와서 축구하러 가재요.
머리는 남자컷트전문점에서 팔천원주고 짤라요.
아침에 머리 감고 흔들면 말라서 너무 좋다고 웃어요...
365일 검정색 츄리닝만 입어요.
365일 검정색 자전거만 타고 다녀요.
영어학원은 안가도 유도학원은 가야해요.
동생이 깐죽대면 엎어치기로 눕혀버려요..
매일 아침 6시 30분에 일어나서 30분씩 조깅하고와요.
그시간에 제발 책이라도 읽었으면 좋겠어요.
엄마가 왜 화내는지 잘 모르고,,
먹지마!!! 소리지르면 안먹어서 왜 안먹어!! 하면 먹지말래매... 하며 해맑게 웃어요..


아들은 누나가 세상에서 제일 무서워요.
공부 안하면 안한다고 혼내고 운동안하고 싶은데 운동안하면 구박해요.
억지로 일어나서 누나따라 달리기 하러 가야해요..
공감능력이 좋아요..
엄마가 한숨이라도 쉬면, 엄마 한숨쉬면 내가 마음이 아파.. 무슨일있어?
엄마 힘들면 쉬어. 엄마 내가 엄마 엄청 많이 사랑해.
엄마 늘 고맙고 사랑해. 엄마가 내 엄마라서 행복해.
내가 그린 그림을 보고 엄마가 기분이 좋아지는 거라면 내가 하루종일이라도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 같아.
엄마는 내가 학교에 있거나 학원에 있어도 늘 내 마음속에 항상 같이 있는 것 같아. 그래서 힘이 나.
엄마는 나를 발전하게 하는 사람이야.  등등 
수학을 가르쳐주면 엄마가 이렇게 설명해주니 자기가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기쁨을 느낄 수 있고,
엄마의 시간을 자기에게 써줘서 고맙대요..
달콤하고 스윗하고 힘이 나는 말들을 하루에도 몇번씩 해줘요..
편지도 얼마나 잘쓰는지, 오늘은 아침에 출근해서 가방열었더니 어제 먹고싶다고 했던 껌을 사서 편지와 함께 넣어놨어요.
엄마 입이 심심할때 드세요. 엄마는 나의 심장이예요.. 하트하트..
아침먹을 때도 엄마 맛있는 음식 해줘서 감사해요. 엄마 음식이 가장 맛있어요 인사해요.
그러면 누나가 옆에서 한소리 해요..


우웩!!!!














IP : 211.253.xxx.16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0
    '22.10.7 10:22 AM (182.215.xxx.73)

    씩씩한 딸 상냥한 아들 요즘 최고의 트렌드 성향이네요
    아이들이 넘 사랑스럽네요

  • 2. ㅎㅎㅎ
    '22.10.7 10:24 AM (106.101.xxx.65)

    딸 아들 둘다 너무 사랑스럽네요^^
    엄마도 성격 좋으신분 같아요~

  • 3. ㅎ.ㅎ
    '22.10.7 10:43 AM (39.124.xxx.217)

    딸이 너므 부럽네요.
    이뿌다

  • 4. ㅎㅎ
    '22.10.7 10:49 AM (223.62.xxx.170)

    일하다 말고 댓글써봅니다^^

    제가 그런딸이었어요
    남들말로는 거죽만 여자 뱃속은 남자 열명ㅎ
    수학.과학 엄청잘했구요 국어는 음.....ㅠ 한글은 뗐습니다ㅜ
    평생 기골장대 키 172 체중은 비밀임다ㅠ
    호신술.펜싱.사격했구요 특히 사격은 안다뤄본 총기류가 없슴다
    국대수준이라고 생각하심됩니다 하하
    길에서 취객과 싸워도 이깁니다!

    아들만 셋 집안에 맏며느리구요
    친정에는 제밑으로 남동생만 셋입니다
    시동생들.제 남동생들 제말에는 벌벌떨어요 ㅋ 제 동생들은 어릴때 위아래없이 굴다간 제게 맞았었구요
    지금은 양쪽집안 모두에서 제가 가장 잘삽니다ㅎㅎ
    20년넘게 사업하는사람인데 수입이 엄청나거든요
    덕분에 시동생들.친정동생들 큰돈 필요할때는 제가 입금해줘요 뭐 상황좋아지면 돌려받아도좋고 못돌려받아도 상관없구요
    제 사업은 남자들 영역이라 저한테 아주 찰떡이지요 많이 험한편입니다

    남편은.....
    음 그냥 여자입니다 그래서 연애가 됐을런지ㅜ
    취미로 시도 쓰시구요 신춘문예에도 입상한적있고
    드라마보면서 펑펑 울고있는
    괴상한 존재입니다ㅜ

    예쁘게 딸 아들 키우세요!!!

  • 5. ㅋㅋㅋㅋ
    '22.10.7 10:53 AM (59.15.xxx.53)

    우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6. 에고
    '22.10.7 11:25 AM (14.55.xxx.141)

    따님 예뻐요^^

  • 7. ...
    '22.10.7 11:34 AM (211.36.xxx.164)

    재밌네요 ㅎ위 신춘문예 남편분도요 ㅎㅎ

  • 8. ㅋㅋㅋㅋㅋ
    '22.10.7 12:01 PM (39.118.xxx.118)

    월글님 뭐에요. 다~ 가지셨네요. 자랑들어드렸으니 자랑계좌에 입금해 주셔요^^
    저도 저 위에 시 읊는 남편두신 사업가82님 정말 멋지시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11209 시어머니가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앞으로... 44 ........ 2022/11/17 27,560
1411208 오늘 수능본 아이 전화 새로 해주려고요... 5 로잘린드 2022/11/17 1,747
1411207 저 밑에 김치 우동 글에 삘 받아 정보드림 40 후루룩 2022/11/17 4,471
1411206 비뇨기과에도 굴욕의자가 있더라고요 5 ㅇㅇ 2022/11/17 3,198
1411205 수학이 어려운 이유는 9 ㅇㅇ 2022/11/17 3,432
1411204 신천지 종교행사 10만명 대구 집결…’이태원 참사’ 한달도 안 .. 13 00 2022/11/17 2,734
1411203 (조언부탁) 고등동창 모임인데 관둘까해요 5 인간관계 문.. 2022/11/17 2,200
1411202 집값이요 그럼 서울 지방 갭은? 2 ... 2022/11/17 1,179
1411201 모닝빵 생지 사보신 분 계세요? 2 2022/11/17 1,458
1411200 극강의 얇은 피부 피부과 다니시나요? 5 ... 2022/11/17 2,041
1411199 일리 커피가 맛이 괜찮은 편이네요 6 ㅇㅇ 2022/11/17 2,018
1411198 스마트스토어 4 망망구 2022/11/17 1,637
1411197 버터는 만들어 먹을까요? 사먹을까요? 6 00 2022/11/17 1,440
1411196 尹 대통령 지지율, 16%까지 곤두박질 주요국 꼴찌…非지지 최고.. 10 ... 2022/11/17 2,479
1411195 수능 보고 온 애들 말이 14 .. 2022/11/17 15,903
1411194 라면 2번들... 3 ㅇㅇ 2022/11/17 1,245
1411193 꼬달리세럼도 인터넷에 짝퉁이 있을까요? 1 ... 2022/11/17 805
1411192 육아선배님들 아기 감기 이거 나아가는걸까요? 3 2022/11/17 635
1411191 텃밭에 구근 몇 개를 심어놨는데 2 뭐였더라 2022/11/17 1,167
1411190 수능 준비하신 모든 분들 수고하셨어요~~ 3 수고했어 2022/11/17 637
1411189 2030대와 4050대 성향이 많이 다르네요 8 ........ 2022/11/17 3,771
1411188 돌싱글즈 소라 동환 18 ... 2022/11/17 7,440
1411187 세월호참사 보고 시간 조작 김기춘 파기환송심, 무죄 선고 규탄한.. 7 가져옵니다 2022/11/17 758
1411186 세금낭비라며 거품물던 지인 13 기가막힘 2022/11/17 3,284
1411185 남편 때문에 화난 시누이 어떻게 달래야 할까요 101 휴우 2022/11/17 8,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