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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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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고양이 가족 간식 추천해주세요.

나비 조회수 : 668
작성일 : 2022-10-04 08:36:25
  공원 산책 길에 마주치는 길고양이 한 녀석이 있어요,
녀석이 아기 때 부터 쭈욱 보았는데
무슨 사연이지 혼자 그렇게 다니며 놀고 자랐어요.

그 때, 저는 그 길고양이에게 음식을 챙겨 줄 생각을 하지 못했는데
녀석의 은신처 근처에
언젠가 부터 어떤 분이 스치로플 상자를 이용해서 비를 가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셔서 
고맙게도 사료와 물을 준비해주시더군요...

그래서 조금은 안심이 되었는데
언젠가 부터 녀석이 보이지 않는 거예요.
몹시 걱정이 되고 불안한 마음에 고양이 안부가 염려가 되었는데...

어느날, 
녀석이 나타났어요. 
무척 반가왔지만, 
수척하고 몹시 지친 모습에 몇 걸음 가다가 앉아서 쉬고 동작도 매우 느리고 힘겨워 보였어요.
어디가 아픈지, 무얼 잘 못 먹었는지 딱 해서 지켜보았지만... 

그리고 며칠이 지나서
너무나 귀여운 새끼 고양이 2마리와 함께 있는 것을 보았어요.
공원에서 처음에 마주쳤던 녀석의 어린 시절 모습과 똑 같은 모양과 크기를 가진 아가들이었어요.

녀석이 거둘 가족이 생겨서 고생은 되겠지만 
외롭지는 않겠다 싶은 마음과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어요.

사료와 물은 어느 분이 주시고 계시니까
맛있는 간식을 주고 싶었어요.

고양이가 츄르를 가장 좋아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닭가슴살이 영양가 있을 것 같아서
쿠팡에서 프리미엄 닭가슴살을 주문했어요. 

로켓배송으로 받아서
1봉지를 가지고 공원에 나갔는데 마침 녀석을 만났지요.
봉지를 뜯어서 앞에 놓아주고, 공원 한 바퀴를 산책하고 궁금해서 다시 가보니
다 먹은 빈 봉지는 그 곳에 있고, 고양이도 나를 기다리기라도 하듯 그자리에 그대로 앉아 있었어요.

다음 날에도 1봉지를 뜯어 크린백에 담아 묶어서 놓아 주고 왔는데
새끼들 먹이느라 가져가고 크린백이 없었어요.
양이 너무 작다 싶어서 다음 날에는 3봉지를 뜯어서 크린백에 담아서 가져 갔는데
마침 아기 고양이들이 나와 놀기에 놓아주었어요. 
저는 산책을 계속하는데
다른 곳에서 어미 고양이를 보았어요.
은신처에는 아기 고양이들만 있었던거죠,

공원을 한 바퀴 돌고 다시 은신처에 가보니
어미가 외출한 사이에 아기 고양이들이 닭가슴살을 다 먹고 빈 봉지만 있더군요.
어미는 1개를 주어도 먹지 않고 새끼를 챙기는데
새끼들은 3개를 지들만 다 먹어버린거죠.

공원을 두어 바퀴 더 돌고 다시 가보니
어미가 돌아와서 앉아 있었어요.

"기다리고 있어, 간식 갖다줄게." 
한 입도 못 먹었을 어미를 생각해서
나의 산책은 끝났지만 다시 집으로 돌아가 닭가슴살 3봉지를 준비해서 크린백에 담아서 나갔어요.
나를 정말 기다리렸는지 15분은 지났는데 그대로 앉아 있더군요.

그런데,
아기 때 부터 한 번도 저에게 사나운 모습을 보인 적이 없던 고양이가 
이를 드러내고 으르렁대며 저에게 공격성을 보였어요.
새끼를 지키려고 그런거겠죠.

가까이 다가가지 않고 음식을 놓아주고 돌아서는데
앙 벌린 그 작은 입속, 내게 맞서던 그 작은 몸이 어찌나 애처롭고 측은하던지요...

그냥 갈껄...
잠시 후에 궁금해서 다시 가보니
녀석은 돌아 앉아서 망을 보고 있고 새끼들만 또 신나게 먹고 있네요.

"아까 새끼들은 많이 먹었어, 너 먹으라구, 이 눔아!!!"

...............

글이 길어졌네요.

급한 마음에 간식을 주문하면서 나름대로 프리미엄을 골랐지만
모두 중국산에 유통기한도 길고 그런 만큼  방부제며 첨가물도 많이 넣었겠지요.
첨가물을 씻어 내려고 물에 헹구워 주었지만
좋아하고 잘 먹는 모습이 마냥 편하지는 않았어요..

길고양이 가족 간식 추천해주세요.
간단히 만들어 주는 것도 괜챦습니다.



IP : 124.28.xxx.115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2.10.4 8:43 AM (223.38.xxx.137)

    어떤 모습인지 눈에 선하네요ㅜ

    닭가슴살 삶아 찢어서 국물과 같이 주면 좋다고 해서
    줬더니 국물까지 깨끗이 아주 잘 먹더라구요
    간은 전혀 하지 않고요
    냥이들 건강하게 지내길 바래요~

  • 2. 나비
    '22.10.4 8:50 AM (124.28.xxx.115)

    좋은 방법이네요.
    닭가슴살은 자주 삶으니까
    그렇게 주면 되겠네요.

    쿠팡에서 산 것은 다른 고양이 집사님들에게 나눠드려야 겠네요.

    어제 아가들 과식해서 탈이나 안났는지...

  • 3. 에구..
    '22.10.4 8:54 AM (59.23.xxx.122)

    짠해라..
    길냥이들 혼자 길생활하기도 힘든데,
    새끼들까지 돌보며 사는거 보면 너무 애처로워요.
    윗님 말씀대로 그냥 닭가슴살 삶아서 주면 잘먹어요.
    황태포도 짠기 없게 해서 주면 좋아요.
    감사해요~~
    복받으세요~~

  • 4. bless
    '22.10.4 9:13 AM (116.35.xxx.3)

    간편하게 주시려면 온라인으로 고양이 캔 주문하셔서 주면 좋을것 같아요.
    이것 저것 먹여보니 비스트로 고양이캔이 가성비 좋은 것 같아요. 쿠폰 쓰고 최저가 찾으시면 캔 1개에 천원 안되게 구입 가능하세요.
    저도 갈냥이들 밥 주고 있어요.

  • 5. ::
    '22.10.4 9:30 AM (1.227.xxx.59)

    고양이 간식캔 말고 이왕이면 영향많은 주식캔
    주세요.건식캔보다 조금 비싸지만 주식캔이 좋아요. 간식캔은 구내염 유발시킨다고 동물병원 원장님 말씀하시네요.
    위에분 말씀처럼 닭가슴살이 좋아요 국물까지
    행복한일 하시네요^^

  • 6. 츄르말고
    '22.10.4 10:36 AM (121.133.xxx.125)

    Whiscas 라고 파운치인데, 진짜 양이 많고 넘 맛있나봐요.

    우연히 입 짧은 길냥이 주었는데. 20개 주문했어요. ^^

    개당 1000 쯤인데, 냉장고에 두었다 다음날 나머지 주어도 잘 먹더라고요.

    건식로 템테이션. 그리니즈잏ㅇ는데

    템테이션말고 friskies 파티 믹스 라고 있는데

    템테이션보다 기호성이 더 좋은거 같아요.

  • 7. 츄르는
    '22.10.4 10:37 AM (121.133.xxx.125)

    주지 마세요.
    애들이 너무 맛있어
    정신줄 빼고 옆에 와서 먹다가
    붙잡혀 가는 애들도 있데요. ㅜ

  • 8. 100퍼
    '22.10.4 10:37 AM (116.41.xxx.141)

    신뢰가 닭삶은거였음 국물이랑주면 마르지도 않고..캔이랑 쓰레기도 안만들고
    인터넷에 1키로씩 싸게파는서 사세요
    닭안심도 가슴살도 ...

  • 9. 겨울에
    '22.10.4 11:49 AM (1.225.xxx.114) - 삭제된댓글

    이 계절즈음되면
    지름넓은 보온죽통에 닭가슴살 삶아서
    들고 나가 햇반그릇에 부어주곤해요.
    따듯해서 좋아요.
    길냥이들 지방먹어도 된다해서
    껍질등도 같이주고 있어요.
    노브랜드가니 다른곳보다 닭안심과 가슴살 저렴하더라구요.
    저렴이 캔 츄르 주었었는데 저도 이제 주지말아야 하겠어요

  • 10. 나비
    '22.10.4 1:17 PM (124.28.xxx.115)

    마침, 백숙해 먹고 남은 국물에 남은 닭고기 찢어서
    현미찹쌀 넣고 끓인 죽이 있는데
    길고양이 가족에게 좀 주어도 될까요?
    냉장고에 있으니 좀 데워서 줘야겠지요?

  • 11. ::
    '22.10.4 1:32 PM (1.227.xxx.59)

    백숙하실때 아무것도 않넣으셨으면 고기 주면 좋겠네요 .
    약제나 마늘 넣은거는 않되요.
    아 소금간하셨으면 국물은 주지말고 살만 주시고요

  • 12. 뭐라도
    '22.10.4 9:37 PM (121.133.xxx.125)

    주심 좋죠.
    늘 배고플텐데요. ^^

    닭고기 국물맛도 나니까 좋아할거같네요.

    냥이들은 고기맛 생선맛 나는걸 좋아해요.

  • 13. ..
    '22.10.5 1:08 PM (119.201.xxx.65)

    고양이 통조림 캔 사서 밥비벼 주세요
    https://link.coupang.com/a/C9Ngy

    밥은 먹어도 되는데 찹쌀에 소화되지는 모르겠어요 길고양이 떡볶이 먹고 볼에 양념뭍한거 보고 맘아프던ㄷ 제가 자선사업가가 아니라 비싼건 안사주규 길고양이 사료 한포대 사다가 밥한숟가락 비벼줘도 잘먹던데요

    냉장고 안먹는 생선 삶아서에 밥비벼줘도 돼구요
    ㅡㅡㅡ
    일웹에..ㅜ
    고양이에게 쌀을 주어도 괜찮습니다. 쌀에는 에너지원이 되는 전분이 들어 있는 것 외에 고양이에게 필요한 미네랄이나 단백질 등도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한 쌀은 소화에 좋기 때문에 고양이가 아플 때 등에 영양 보급으로 줄 수도 있습니다. 이번에는, 고양이에게 쌀을 주는 효과나 줄 때의 주의점을 소개합니다
    쌀은 곡물의 한 종류입니다. 일본을 비롯하여 동남아시아에서 주식으로 먹고 있으며 매우 친밀한 음식 중 하나입니다. 쌀에도 종류가 있습니다만, 일본에서 생산되고 있는 쌀의 대부분이, 단립으로 끈기가 있는 「자포니카종」입니다.

    쌀에는 단백질과 비타민,식이 섬유 등의 영양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고양이에게 해로운 성분은 포함되어 있지 않으므로 고양이에게 쌀을 주어도 괜찮습니다.

    또한 쌀은 소화가 좋은 음식이므로 고양이가 아플 때에도 위장에 부담을주지 않고 회복에 필요한 에너지를 섭취할 수 있습니다.

    또한 쌀은 다른 곡물류에 비해 인과 칼륨의 함유량이 적은 것이 특징입니다. 따라서 신장 질환을 앓고 있으며 인과 칼륨 섭취에 제한이있는 고양이에게도 간식 으로 줄 수 있습니다.

    https://mofmo.jp/article/21208

    구글번역해서 보세요 많이는 안되고
    고기가 메인이고 밥 두숟갈이 적정양일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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