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하다 빵 터지게 웃어보신 분 계실까요?
저희 요가원은 주말에도 수련을 할 수 있는데요.
오늘은 성함부터 뭔가 근본있는 요가를 알려주실 것 같은 선생님이시길래
귀찮음을 떨치고 가봤습니다.
역시나 뭔가 난해한 요가를 평상시 수련하던 자세에 하나씩 추가해서 알려주시다보니
머리는 아래로 향해있지 선생님은 우리를 마주보고 하시니 오른쪽 왼쪽 헷갈리지
대환장의 과정 중 발목을 꺾으라는(포인 아니고 플렉스 자세) 자세를 몬 알아듣는
수강생들이 많았는지 남자선생님이 저음의 목소리로 "눈을 감고 숨을 쉬며 생각합니다.
발목은 어디 있는가." 그 말씀에 머리는 아래로 다리는 위로 들고 있던 중에도 빵 터져
웃었습니다. 마지막엔 물구나무 서고 있던 저를 뒤로 접어주셔서 조폭 나오는 영화에서
주로 상대방 협박하는 대사로 나오는 허리 거꾸로 접는 체험도 해봤네요. 저는 무사합니다. 다행히.
예전엔 운동하는 환경이 바뀌면 왠지 긴장되서 요가원을 옮기거나 새 선생님이 오시거나 하면
결석하고 싶곤 했는데 이제는 진짜 매트 들고 방랑자처럼 요가 투어도 다닐 수 있을 것 같아요.
언제나 가까이 있는 착한 친구같은 요가를 할 수 있어서 행복하네요.
오전의 몰입과 소리내 웃을 때의 즐거움이 떠올라 친구같은 82에 떠들고 갑니다.
세상은 시끄러워도 몸과 마음 평화로운 주말 되시길요. 나마스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