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하려면 먼저 태아 심장 소리부터 들으라."
헝가리는 임신 중단을 원하는 여성들에게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태아의 심장 박동 소리를 반드시 듣도록 하는 시행령을 최근 공표했다.
영국 더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산도르 핀테르 헝가리 내무부 장관은 '임신 중단 전 태아 심장 박동 소리 청취 의무화' 시행령을 발표하고 이를 15일부터 시행했다.
새 시행령에 따르면 임신 중단을 원하는 헝가리 여성들은 의료진이 들려주는 태아 심장 박동 소리를 들은 뒤 '태아의 생명 기능을 보여주는 요소를 분명히 확인했다'는 내용을 담은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핀테르 장관은 시행령 발표와 함께 "헝가리 국민 약 3분의 2가 첫 심장 소리를 들었던 순간을 아이의 인생이 시작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는 말을 전했다.
"낙태 전 태아 심장 박동 들어라"..헝가리 시행령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