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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플때나 기쁠때나 함께하는게 부부인가요?

내일 조회수 : 2,915
작성일 : 2022-09-13 18:24:26
이제 내일모레면 오십을 바라보는 평범한 맞벌이 직장맘이예요. 
사춘기 아이가 있지만  아이는 잘 성장할거라 믿고 있어 큰 걱정 안하는데 제 인생에 가장 큰 걱정은 근 15년이상 남편이였죠. 결혼할때부터 맞벌이였지만 생활비만 주면 아빠역할 다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주중에는 자기 술약속에 주말에는 골프에 아이랑 시간 보낸적 없던 아빠가 코로나로 갑자기 퇴직하면서 작은 회사로 이직하더니 또 실직하고 구직이 안되니 돈벌이 안되는 자기 사업으로 일이 바뀌면서 퇴근하면 땡하니  집에 와요. 저도 적응이 안되고 아이도 적응이 안되겠죠. 남편은 벌이도 없고 사람 만나봤자 돈만 쓰니 아마도 집에 오는 모양인데 맞벌이임에도 집안일을 안하고 저만 기다리니 저는 집에 퇴근해서 가는게 또 다른 출근 같아서 너무 힘들어요. 자기가 원한 퇴직이 아니고 힘든 상황이니까 되도록 싸우지 않고 잘해주려고 노력하다보니 예전에 가사일을 부탁하던 이모님도 생활비를 줄여야하니 그만 오시게 하고 반찬 사먹던 것도 줄이게 되니 저만 죽을 노릇인데 얘기하면 자기가 얼마나 힘들고 제가 초반에 사업하지 말고 어떻게든 구직을 해보라고 한거에 서운했던 일로 짜증만 내니 해결은 안되고 감정만 상해서 저도 아이도 힘들어지니 제가 그냥 이시기를 넘겨보자 싶어 제가 하다보니 너무 힘드네요. 
그나마 얘기해서 하는게 음식물 쓰레기 버리고 일주일에 한번 재활용 가끔 청소기 밀어주는 정도인데  원래 그전에 밖으로만  돌때도 너무 무심해서(아이가 아파도 와이프가 해외 출장가서 연락이 안되어도 아무것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어요. 그냥 돈버는게 힘들어 자기가 여유가 없다는 말만 했죠. 부부싸움하고 차에서 혼자 많이 울었는데 아이 어릴때 아이가 모르는것 같았는데 아이도 보고 속상했는지 엄마는 아빠랑 왜 결혼했냐고 물어보더라구요..ㅠㅠ) 아이 좀 크면 따로 살겠다는 생각을 늘 했었는데 막상 남편이 상황이 안좋아지니 제가 모질게 못하겠어서 그냥 시간만 보내고 상황이 좋아지면 그떈 따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시간만 보내죠.
저도 언젠가는 힘든때가 올 수 있고 제 인생에 잘못한 사람이나 일들에 대한 페이백 타임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제게 주어진 길이라는걸 알지만 또 퇴근시간이 되어 집으로 가려니 힘들어 하소연을 합니다. 
어릴때 시험을 못 보거나 공부가 마음처럼 잘 안되고 힘들면 여고생일때도  친정엄마한테 투정부리고 속상하다고 한판 울고나면 아무일도 아닌 것이 되어서 처음부터 시작할 힘을 얻곤 했어요. 그때처럼 한번 실컷 울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제는 나이 드신  친정엄마 걱정하실까봐 남편이 벌이가 없다는 것도  저녁에도 주말에도 컴컴한 집에서 유투브나 티비만 종일 보고 있는 남편을 보는 제가 병에 걸릴 것 같다는 것도..아이보기 미안하다는 것도..누구한테도 위로 받을 수가 없네요. 
IP : 103.9.xxx.18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언젠가
    '22.9.13 6:31 PM (222.97.xxx.219) - 삭제된댓글

    님에게 힘든 일이 올 수는 있죠.
    하지만 남편이 님처럼 배려할 일은 안옵니다.
    깨몽입니다.

    지금 이순간 시키세요.
    지금이 아니면 또 님이 다해주는게
    고정돼서 지옥길 뿐이예요.

    같이 살 생각이면 더 그래요

  • 2. .
    '22.9.13 6:32 PM (118.235.xxx.94)

    에고..

    원글님이 얼마나 힘들까 글 읽는 동안. 제 마음까지
    슬퍼요.

    원글님의 힘듦을 모르는.남편분 야속하네요.

    뭐라 위로하고 싶은데...딱히 좋은 말은 생각이 안나고...

    그래도..원글님의 책잉감 .넓은 마음이 언젼가 큰..
    보상이 따르시길 빌게요.

    가끔..원글님 힘드실때 일주일에 한 두시간이라

    원글님만의 시간을 가지시고..고단한 일상에 쉼을 가지세요.

  • 3. 힘든
    '22.9.13 6:43 PM (58.143.xxx.239)

    마음이 글에도 깊이 묻어나서
    제맘도 안좋아요.ㅠ
    이렇게 글 쓰고 달린 댓글 읽는 게
    엄마앞에서 쏟아내며 울고 털어버렸던 그런
    효과를 봤음 좋겠네요.
    힘내세요 원글님..

  • 4. 원글님
    '22.9.13 6:49 PM (211.51.xxx.134) - 삭제된댓글

    좋은 댓글들로 힘 받으셨으면 좋겠어요
    제 친구이면 친정엄마처럼 얘기 다 들어주고
    함께 울어주고 고민 나누고ㅠ싶어요
    힘내세요 토닥토닥

  • 5. 힘!
    '22.9.13 6:52 PM (175.120.xxx.208)

    힘내세요 원글님!
    저도 눈물이 나네요
    이 시절도 한 때...
    얼른 지나고 또 나은 시절이 와서
    원글님이 웃으며 쓰신 글을 읽고 싶습니다!

  • 6. 돈을 못버니
    '22.9.13 6:53 PM (123.199.xxx.114)

    집구석으로 들어와서 아내 힘들게 하는 찌질이
    역시 돈떨어지면 집돌이 되는군요.

    님이 몸을 덜 쓰면서 지혜롭게 혜쳐나가시길 바래요.
    집구석이 쓰레기장이레도 잠부터 푹주무시구요.

  • 7. ...
    '22.9.13 7:06 PM (175.115.xxx.250)

    심성이 이기적이지 못하고 선한 분이신 것 같네요. 싸움, 갈등상황 자체를 힘들어하시는 것도 같고요. 근데 세상에 누구도 내 마음같지 않아요. 그러니 일방적인 배려 좀 내려놓는 연습을 하세요. 그리고 원글님 같은 분은 어느날 갑자기 땡 하고 이별 못하세요. 거리두기, 마음과 물리적 거리 두기 모두 연습하셔요. 인생 한번이거든요. 내게 남은 소중한 시간들 내게 가치없는 사람과 관계로부터 구해서 자신을 위해 쓰시기 바라요.

  • 8. 토닥토닥
    '22.9.13 7:43 PM (182.210.xxx.178)

    남편분 낮에는 나가서 뭐라도 해야할텐데
    그게 누가 시켜서는 안되고 본인이 마음을 먹어야할텐데요.
    원글님 맘이 너무 힘드시겠어요..ㅠㅠ
    일단 건강 잘 챙기세요. 끼니 꼭 챙겨드시구요.
    앞으로는 지금보다 좋은 일만 생기길 바랍니다.

  • 9. Alice
    '22.9.13 7:59 PM (223.39.xxx.197)

    저도 같은 고민으로 넘 힘들어요. 지혜롭고 현명한 댓글 기다립니다..1차원적이고 이기적인 사람이랑 사는 건 안 겪어본 사람은 모를 것 같아요. 대화도 안통하고 기본적으로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하는 생각이 아예 없으니까요. 본인의 편협한 사고가 곧 세상인 줄 알고 그에 반하는 의견이나 생각은 비난하고 화내고.
    저도 좀 더 현명하게 살고 싶어요.

  • 10. 남편과
    '22.9.13 8:39 PM (38.34.xxx.246) - 삭제된댓글

    좀더 속깊은 이야기를 하세요.
    터놓고 얘기해보고 안되면 따로 지내는 시간을
    갖구요.

  • 11. 남편과
    '22.9.13 8:39 PM (38.34.xxx.246)

    좀더 속깊은 이야기를 하세요.
    터놓고 얘기해보고 안되면 따로 지내는 시간을
    갖구요. 서로 노력해야죠.

  • 12. 원글님
    '22.9.14 12:01 AM (58.239.xxx.59)

    저는 남편과 같이 20년 살았는데 병이 생겼어요 우울증 대인기피증 홧병
    혹자는 제남편같은 사람을 아스퍼거 경계성 지능이라 부르더군요 것도 아니면 지독히 이기적이고 차가운사람이죠 저도 제병을 치료하지 못한터라 뭐라 해드릴 말씀은 없고 그저 건강잘챙기시고 남편은 되도록 보지마세요
    능력이 되신다면 별거를 추천합니다 그 남편이 이혼은 절대로 안해주겠죠 무슨 수를 써서라도 별거라도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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