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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며느리 살빠졌다고 걱정되서 비싼 한우 사주시는 시부모님

음.. 조회수 : 25,417
작성일 : 2022-09-12 07:29:55
제가 올 봄, 여름
식이와 운동으로 살 10kg감량했거든요.(나이 50대초반 169에 63 -->53)
병원에서 60kg  이하로 체중조절 하는것이 좋겠다는 말을 듣고
58kg 까지만 감량하자~했는데
그냥 과자만 안먹고 식사는 탄수화물 줄이고 단백질 섭취를 좀 늘린것 뿐인데
살이 53kg 까지 빠졌어요.

이러다
이번 추석에 시가에 내려갔더니
시부모님이 며느리 살이 너~~무 빠졌다고
난리시더라구요.

제가 일부러 뺐다~괜찮다~
과자 안먹어서 빠진거다~
과자 많이 먹으면 도로 찐다~라고 설명을 드렸고
시부모님이랑 식사할때도
엄청 많이 잘 먹었거든요.(남편보다 제가 조금 더 먹음)

그런데도 눈에 보기에 너무 빠져서 불쌍해 보인건지
추석전날
시부모님이 조용~히 나가시더니
며느리 먹여야 된다고  진짜 맛있는 한우를
엄청 사오셨더라구요.

저는 너무 피곤해서 추석전날 저녁전부터 잠들었고
제가 자고 있으니까 시어머님이 방에 들어와서
자는 제 얼굴과 머리를 만지면서
아이고~~우리 며느리가 살빠져서 어짜누~하면서 쓰다듬고 
어찌나 오바를 하시는지 ㅠㅠㅠ
살빠진것이 아니고 살뺀거라고 아무리 설명을 해드렸지만 들리지도 않으시는지 ㅠㅠㅠㅠㅠ

드디어 추석날 저녁
남편은 친구만나러 룰루랄라~~나가고 
저는 시가에서 시부모님이 구워주시는 맛있는 한우를 몽땅 다~먹었답니다.

진짜 세상에나 역시 한우는 맛있더라구요.
마블링이 적당~히 있어서
기름지고 고소~하고 부드럽고
입에서 살살 녹는 


제가 고기 먹으면서 
고기 많이 먹고 살 2kg 찌울게요~걱정마세요~했는데
집에 돌아와서 몸무게 재니까 
살이 하나도 안찐거있죠. ㅠㅠㅠ

이틀동안 진짜 많이 먹었는데도 불구하고
살이 안쪘더라구요.

시부모님에게 전화해서
몸무게 재보니
시부모님이 사주신 맛있는 한우먹은 덕분에 살 2kg 쪘다고
거짓말로 추석연휴를 마무리했습니다 ㅠㅠㅠ

다음번에 시가 가기전에는
과자을 먹고 살을 도로 찌워서 가야할듯합니다.
ㅠㅠㅠㅠ





IP : 121.141.xxx.68
5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d
    '22.9.12 7:32 AM (59.15.xxx.230) - 삭제된댓글

    참 좋으신 시부모님이네요

  • 2. 우와
    '22.9.12 7:35 AM (221.140.xxx.65)

    띠옹스~ 며느리 사랑과 애정이 넘치는 분들이시네욥

  • 3. 부럽네요
    '22.9.12 7:37 AM (175.223.xxx.243)

    우리 친정부모님 보다 더 좋은분 같네요

  • 4. 머야
    '22.9.12 7:38 AM (1.227.xxx.55)

    복을 태산으로 받으셨네요
    한우도 모자라알이 빠졌다구요?
    아침부터 질투에 불탑니다 ㅎㅎ

  • 5. ..
    '22.9.12 7:39 AM (175.114.xxx.123)

    너무 많이 뺐나 봐요
    본인은 모르는데 보면 안쓰러울때 있어요

  • 6.
    '22.9.12 7:42 AM (115.21.xxx.11)

    그런분도 세상에 존재하시는군요
    인복 부럽습니다

  • 7.
    '22.9.12 7:43 AM (182.225.xxx.20)

    맛있으면 0칼로리인게 맞나보네요

  • 8. . .
    '22.9.12 7:44 AM (210.222.xxx.52)

    사랑받고 쇠고기 드시고 살도 안찌고!
    행복한 원글님!

  • 9.
    '22.9.12 7:46 AM (175.118.xxx.62)

    좋으신 시부모님.. 전생에 나라 구하신듯!

  • 10. ...
    '22.9.12 7:50 AM (211.109.xxx.157) - 삭제된댓글

    조금 지나면 얼굴살이 회복되셔서 그런 말씀 쏙 들어가실 걸요
    몇 달말 버티세요

  • 11. ...
    '22.9.12 7:50 AM (211.109.xxx.157)

    조금 지나면 얼굴살이 회복되셔서 그런 말씀 쏙 들어가실 걸요
    몇 달만 버티세요

  • 12. 세상에
    '22.9.12 7:51 AM (188.149.xxx.254)

    이런 작문을 올리다니.
    좀 더 공부하고 그럴듯하게 올려보세요.
    속아줄게요.
    흥.

  • 13. ㄲㄲ
    '22.9.12 7:51 AM (118.37.xxx.7) - 삭제된댓글

    어이쿠 이 글에 자랑포인트가 몇개인건지 ㅎㅎ
    원글님 행쇼~

  • 14. ..
    '22.9.12 8:01 AM (223.38.xxx.84)

    부럽네요 이젠 연락 안하지만
    예전에 시모가 왠일로 제 생일잔치를 해주겠다고
    시댁 친척들에게까지 광고
    그럴분이 아닌데..
    주말마다 시댁 찾아뵙던 시기였는데 갈때마다 삼겹살 아니면 돼지불고기였거든요
    남편 회사 일 있어서 1시간 늦게 가니 시댁 식구들
    다 먹고 널부러진 음식상..미리 불고기라도 좀 덜어놓던지;; 메뉴는 평소 먹던 거와 100프로
    똑같았음 ..케익도 생일선물 용돈도 없었음
    기막히더라구요 지금같으면 되받아 칠 텐데 그땐 어렸네요 ㅜ. ㅜ
    그걸로 세상 없는 착한 시모인척 여기저기 자랑했더라구요


    님 복 받으신 거예요!!

  • 15. ..
    '22.9.12 8:02 AM (112.187.xxx.89) - 삭제된댓글

    키도 크고 다이어트 해서 날씬하시고
    좋은 시부모님 사랑 듬뿍 받고 있고, 한우 원 없이 먹었는데 몸무게도 안늘으셨군요. 졌네요

  • 16. ㅇㅇ
    '22.9.12 8:05 AM (175.207.xxx.116)

    희망사항들을 적은 거 같아요ㅎㅎ

  • 17. 어른
    '22.9.12 8:06 AM (180.226.xxx.92)

    나이드신 분들은 통통한 보름달 같은 얼굴을 예쁜 얼굴이라고 생각하나봐요.저도 힘들게. 운동으로 빼서 친정갔는데.계속 안쓰럽다고 먹을것을 줘서 다시 살쪘어요. 저는 송편 과일 이런거 먹어서 쪘는데 원글님처럼 소고기를 먹었어야 안 쪘을라나? ㅠㅠ

  • 18. ㅅㅅ
    '22.9.12 8:17 AM (218.234.xxx.212)

    그냥 과자만 안먹고 식사는 탄수화물 줄이고 단백질 섭취를 좀 늘린것 뿐인데....

    그냥 과자만 안먹고 식사는 탄수화물 줄이고 단백질 섭취를 좀 늘린것 뿐인데....

  • 19.
    '22.9.12 8:21 AM (1.238.xxx.15)

    시부모님도 좋으시고 며느리도 이쁘시고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20. ....
    '22.9.12 8:22 AM (39.7.xxx.112)

    시부모님이 사주신 한우도 왕창 두시고 살도 빠졌다고라
    어이구 배아파서 대구르르 굴러유.

  • 21. 그레이스79
    '22.9.12 8:24 AM (112.214.xxx.6)

    169/53이면 아파보였을듯요 ㅠ

  • 22. 1111
    '22.9.12 8:33 AM (58.238.xxx.43)

    너네 자랑하고 싶은 거 있으면 얼마든지 해
    난 괜찮어
    왜냐면 나는 부럽지가 않어
    한 개도 부럽지가 않어
    - 장기하

  • 23. ..
    '22.9.12 8:42 AM (39.119.xxx.140) - 삭제된댓글

    전생이 이순신장순이신가봅니다

  • 24. 동화 읽고
    '22.9.12 8:54 AM (119.71.xxx.160)

    있는 줄 . 그런 분들도 계시는군요
    하긴 원글님도 좋은 분이샤서
    그런 시부모님 만난 듯

  • 25. 공주
    '22.9.12 8:55 AM (121.143.xxx.246)

    며느리가 이쁜짓을 하니 시부모님도 이뻐하시는듯

  • 26. ㅁㅇㅇ
    '22.9.12 8:57 AM (125.178.xxx.53)

    따뜻한 시부모님도 부럽고
    살 안찌는 님도 부럽습니다

  • 27. ..
    '22.9.12 8:59 AM (112.152.xxx.34)

    이런 글 추천이요!!!
    모두 복이 많으신가 봅니다~

  • 28. 네네
    '22.9.12 9:39 AM (106.101.xxx.147)

    원글님 한개도 부럽지가 않아ㅠㅠ
    부럽지가 않아ㅠㅠ

    다 가지셨으니 다이어트 비법을 좀 상세히 풀어놔주세요~
    제가 딱 그 나이대에 그 체격이여서 아는데
    그렇게 슬슬 얘기해서 절대 안되잖아요 그찮아요~

  • 29. ㅎㅎ
    '22.9.12 9:41 AM (118.235.xxx.33)

    좋다~~좋다~~이런글은 자랑글보다는 대리만족으로 가슴이 치유가되요~~
    저는 이번 추석 가기싫었거든요~
    님 복받으셨어요~????????

  • 30.
    '22.9.12 9:50 AM (223.39.xxx.90)

    이런 따스한 이야기 좋아요
    좋은 시부모님과 며느님 화목한 가정이네요

  • 31. 손뼉도
    '22.9.12 9:55 AM (1.241.xxx.216)

    마주쳐야 쳐지듯이 님도 시부모님도 잘 만난겁니다
    아무리 잘 챙겨주는 시부모님 만나도 며느리가 부담스러워하면 안되는 것이고
    며느리가 아무리 잘 해드리려고 해도 끝도 없이 바라거나 차별하면 이어지지 못하지요
    마음 써주시는 시부모님 이쁘게 먹어주는 며느리 다 참 그림같이 행복한 풍경이네요
    제가 봤을 때는 님 남편분이 복이 많네요 ^^

  • 32. 잘될거야
    '22.9.12 10:21 AM (118.216.xxx.119)


    님도 잘 하셨겠지만 복도 많으시네요
    부럽습니다 ㅠ

  • 33. 세상에
    '22.9.12 10:33 AM (106.102.xxx.253)

    세상에 이런 시부모도 있군요.
    울시모는 본인 뭐 먹고싶다고 해서.
    기가막히겠어요

  • 34.
    '22.9.12 11:14 AM (211.205.xxx.200)

    169/53이면 아마 기아선상에 허덕이는 걸로 보일수도 있어요.
    168/53 정도 나갈때 나중에 친구들이 뒤에서 그랬다고 하더라고요.
    것도 어리고 젊을 였는 데 지금은 토실토실 살올라서 65키로 가뿐히 나가서 77사이즈 입어요. ㅋㅋ
    그래도 한우는 옳지요.

  • 35. 흐뭇하네요..
    '22.9.12 11:31 AM (211.201.xxx.19)

    저렇게 사랑을 듬뿍 받는 이유는 글쓴이님 마음도 예뻐서일거예요..^^ 시부모님은 전국 5위 안에 드실 듯해요..
    부럽습니다.. 친정에서도 저리 대접 못받는데 내 자식한테라도 사랑 많이 줘야겠어요^^

  • 36. 이와중에
    '22.9.12 12:04 PM (49.172.xxx.170)

    169에 63이면 날씬한 몸인데 왜 병원에서 50대까지로 뻬라고 했나 의문드는 돼지 ㅠㅠㅠㅠ

  • 37. ㅇㅇ
    '22.9.12 12:43 PM (58.234.xxx.21)

    169에 53이라니
    진짜 날씬하시겠당~
    단백질은 많이 먹어도 살 안찌더라구요
    진짜 과자 먹는 습관만 바꿔도 살 빠지더라구요

  • 38. 짜짜로닝
    '22.9.12 12:55 PM (1.232.xxx.137)

    이거슨 완전 이중 삼중 사중으로 자랑글 ㅠㅠ
    날씬하고 시부모 잘만났고
    한우 마니 먹고도 살 안쪘고 ㅠㅠ

  • 39. 한숨..
    '22.9.12 1:00 PM (180.70.xxx.31)

    그런 시부모님이 너무 부럽습니다.
    받는것만 당연하게 생각하는 시부모를 둔 사람들은 그저 부러울뿐......

  • 40. 저도
    '22.9.12 1:17 PM (211.36.xxx.142)

    17kg 뺐는데 어머니 이제 살 좀 그만 빼라고 통통할때가 더 예쁘다고 하시는데 어무이 아직도 5kg나 더 빼야 한다구요 ㅠㅠ
    아직도 요리를 너무 맛나게 잘 하셔서 어머니집 갈때마다 살쪄서 오네요

  • 41. 설 연휴가 생일
    '22.9.12 1:59 PM (39.118.xxx.77)

    정말로 현존하는 시가 맞습니까?? ㅠㅠ

    설 전날이 제 생일이라 종일 차례음식을 하는데요.
    아침밥상에서 오늘 제 생일이에요 했더니
    아버님은 못들은척 방에 들어가시고
    아주버님 형님은 똥먹은 표정이 되었습니다.
    듣고도 축하한다는 사람도 몇 푼 안하는 생일 케익도 없었고
    생일날 그 집 조상들 차례상만 열심히 차렸습니다.

  • 42. 음..
    '22.9.12 3:16 PM (121.141.xxx.68)

    헉...이것이 자랑글이 될줄이야~~~~~ㅎㅎㅎㅎ

  • 43. 윗분
    '22.9.12 3:19 PM (122.42.xxx.238)

    윗분이 잘못하셨네요~^^;;
    왜 생일이라 말하셔서 더 서운함을ㅜㅜ

  • 44. ㄴㄴ
    '22.9.12 3:19 PM (124.51.xxx.14)

    윗분 위로드려요;;
    저도 비슷.. 마음은 종년취급하면서 세상 예쁜며느리라며 아들앞에서만 호들갑떠는 시어른계십니다..
    원글님 전생에 복지으셨나봅니다^^
    축하드리고
    우리집에 올 이쁜 며느리한테는
    곱게 대해줄거예요~

  • 45. ..
    '22.9.12 4:18 PM (211.176.xxx.188)

    판타지도 이런 판타지는 없을 듯
    고기 먹었는데 체중도 그대로고

  • 46. ㅎㅎ
    '22.9.12 4:49 PM (223.38.xxx.213)

    탄수화물 안먹고 고기만 먹으면 원래 살 안쪄요 ㅋ

  • 47. ..
    '22.9.12 5:55 PM (58.125.xxx.230)

    저에겐 이런 시부모님이 없지만,
    훈훈한 글을 읽으니 좋아요^^

    따뜻한 분들이시네요 ~~

  • 48. ..
    '22.9.12 6:28 PM (211.36.xxx.163)

    탄수화물 줄이고 과자 끊고 10키로 뺐나요?
    다이어트 썰 더 듣고싶어요

  • 49. 살찌는거
    '22.9.12 8:07 PM (121.133.xxx.137)

    싫어서 항상 관리하는데
    볼때마다 우째 애 둘을 낳아도
    맨날 똑같냐고
    보약 지어 먹으라고 돈 주시던
    시엄니....-_-
    죄송해요 흑

  • 50. 어머
    '22.9.12 8:20 PM (211.200.xxx.192)

    훈훈한 글이다 하며 봤는데
    제가 빼먹고 읽은게 있었어요
    169 시군요???!!!!
    좋은 시어머니 만나신 것도 부럽고
    살 쫘~~~ 악 빼신것도 부럽고
    그 키도 ㅎㅎㅎㅎ
    정말 많이 빼신거네요
    그 키에 53이면
    빼빼로 보이실 것 같아요

  • 51. 저희
    '22.9.12 8:29 PM (74.75.xxx.126)

    시어머니도 이번에 저 보시더니 뼈랑 가죽만 남았다고 쯧쯧 그러셨어요. 저는 키 160에 60킬로 훌쩍 넘는데도요 ㅠㅠ
    근데 저희 시어머니와 원글님 어머님의 차이는, 저희 시어머니는 좀 먹으라고 하면서 본인이 좋아하시고 저는 진짜 싫어하는 달달구리 케익같은 것만 자꾸 가져다 주세요. 제가 단 거 안 먹는 것도 싫어해서 라는 건 납득을 못하시고 다이어트하려고 참고 있는 거라고 믿으세요. 어머님, 저도 한우라면 기꺼이 팍팍 먹을게요.

  • 52. 부럽다아~몸무게
    '22.9.12 8:31 PM (113.61.xxx.132)

    키169에 53키로면 누가봐도 마르긴하죠.

  • 53. 걱정은 진심
    '22.9.13 5:16 AM (39.118.xxx.150) - 삭제된댓글

    한우는 사랑입니다

  • 54. 진심
    '22.9.13 5:17 AM (39.118.xxx.150) - 삭제된댓글

    힌우는 사랑입니다
    시부모님 두분 진심 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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