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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가 시댁에 안가는 이유

..... 조회수 : 8,371
작성일 : 2022-09-10 22:45:19
결혼하고 시댁 종노릇 했어요.
명절 전전일 가서 전 부치고 설거지 하고 뒤치닥 거리하고
남편은 하루종일 자고

시부모님은 남자는 부엌에 들어가면 안된다. 이런 마인드였고
제가 남편한테 이것좀 도와줘
이번에는 설거지 해줘 
말해서 남편이 설거지 하거나 집안일 하려고 하면 
시어머니 득달같이 달려와서 못하게 말리심

차례상 차리는데 
아주 큰 상 3개 정도로 차리고요.
차례상에 올릴 명태 자르는데 3등분 하라고 시어머니가 그러시더라고요.
그래서 정확히 3등분 자른다고 잘랐는데 
시어머니가 이렇게 자르면 어떻하냐 막 화를 내시더라고요.
(참고로 저 요리 선생입니다.)

또 남은 음식은 항상 여자들 차지
남자들 상은 따로 차려요.

동서 상견례날 저도 갔었거든요.
해물찜인데 시어머니가 해물을 사돈댁 아버지 남자들 먼저 다 퍼주시고
남은건 야채 찌끄러지더라고요.
저 진짜 배고팠었고 추가로 시킬줄 알았는데 안 시키시더라고요. 
진짜 문화적 충격이였고요.

저는 항상 명절날 전전날 간다고 했자나요.
동서는 명절 전일 늦게 왔어요.
그래서 전이나 이런거 저 혼자 부쳤는데
그날 시댁 내려간날 엄마 119 실려갔다는 오빠 전화 받고 마음이 심란해서 
(오빠는 상황봐서 부르겠다고 해서)
전 안부치고 멘붕 상태였는데
시어머니가 전 안부치는 저를 보고 너는 왜 눈치가 없냐 
그래서 시어머니랑 한바탕 했어요.
동서는 오지도 않았고 애 아빠는 누워서 자기만 하는데
왜 나만 가지고 그러냐 
그랬더니 너가 제사 물려받을꺼 아니냐
저는 안받는다. 라고 했지요.

남자는 주방 들어오면 안된다는 시어머니 말씀에
저는 유명한 요리사 다 남자에요. 
그랬더니 직업이랑 그게 같냐 그러면서 화를 내시는...

지금 남편 실직중이고 
제가 애들 교육비며 뭐며 버느라 똥줄타게 일하고 있어요.
이혼 위기까지 갔었고 
지금도 이혼하면 당장 아쉬워할것이 시댁이라서 ...
제 눈치 살살 보는게 느껴져요.
알아서 니가 고생이 많다 바쁘면 오지 말라고 그러시고요.
동서한테는 미안하지만 동서도 애만 보내고 안 온적 있었고
본인이 힘들면 본인이 안가야 하는게 맞다고 봐요.

남편은 자기 형제 보고 부모님 봐야 된다고 꼭 가야된다고 하고 
애들도 꼭 데리고 간다고 하니 제가 무슨 권리로 애랑 아빠랑 부모님 못보게 막나요?

정신차려야 해요. 
도대체 왜 노예 근성으로 서로 물어뜯고 하는지...
똑같이 맞벌이 하면 똑같이 일해야지... 왜 누군 누워있고 누군 설거지 하고 요리하고... 





IP : 175.114.xxx.203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785
    '22.9.10 10:47 PM (121.138.xxx.95)

    잘하셨어요..

  • 2. ...
    '22.9.10 10:47 PM (211.212.xxx.71) - 삭제된댓글

    음 님 남편 진짜 바보같네요;;;

    아마 그렇게 눈치없이 님네 자식들이랑 자기는 내려가면 동서도 곧 시가에 안 올겁니다. 그러면 님 시모만 똥 뒤집어 쓰겠죠...

    하긴.. 저런 시모배에서 나온 아들이라고 뭐 다르겠나요... 바보 같아요.

  • 3. ㅁㅇㅇ
    '22.9.10 10:50 PM (125.178.xxx.53)

    하..시어머니 사이코패스인가요

  • 4. ..
    '22.9.10 10:50 PM (49.142.xxx.184)

    처음부터 부당한건 하지 말아야돼요

  • 5. 죄송하지만
    '22.9.10 10:50 PM (58.148.xxx.110)

    ㅂㅅ같은 남편을 두셨네요
    시집살이는 시부모가 아니라 남편이 시키는겁니다

  • 6. 단비
    '22.9.10 10:53 PM (183.105.xxx.163)

    저희집은 아예 차례상 없앴습니다.

  • 7. ..
    '22.9.10 10:57 PM (122.44.xxx.188) - 삭제된댓글

    그 와중에도 시댁 시댁 시댁이군요.

  • 8. 맞아요
    '22.9.10 11:03 PM (49.173.xxx.146)

    십년 눈치보며 명절보냈더니..이제..제 자신이 더 중요하네요. 얼마전에 아는 아이엄마가 대장암수술해야한다는 말 듣고..좀더 저의 주관으로 살아야겠다생각들더라구요..언제까지 끌려다닐순없죠..백세시대인데..탈출은 지능순...

  • 9. 오오오
    '22.9.10 11:28 PM (1.237.xxx.220)

    탈출은 지능순 멋지네요. 전 4년전 탈출했습니다.

  • 10. 영통
    '22.9.11 12:01 AM (124.50.xxx.206)

    시댁., .이라고 호칭하네요 ㅉㅉ 저 심정 글 와중에도

  • 11. 님남편같은
    '22.9.11 12:58 AM (124.54.xxx.37)

    아주버님 있어요 와이프는 무섭고 돈도 잘벌고..그런데 제수씨는 우스운가요 정말 재수없는 형님네..저도 안가요 사실 그집애들이랑 그 아주버님 하는꼴보기 싫어서.

  • 12.
    '22.9.11 9:23 AM (106.101.xxx.65) - 삭제된댓글

    윗 댓글 제가 쓴 줄 알았네요
    암튼 안맞으면 안봐야돼요

  • 13. ...
    '22.9.11 9:44 AM (106.101.xxx.165)

    시댁-시가
    시어머니-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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