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녀석이 크니.
공감능력 떨어지고 눈치 없고, 상대방 관심 상관없이 자기 하고 싶은 말만 하고.
벌써부터 왜 남자만 군대 가야 하냐 부터.. 걱정이 너무 크고요.
(엄마가 통일시켜서 너 군대 못가게 해주겠다고 )
내가 한심하게 생각하던 부류의 남자로 아들이 커가는 것 같아서.
그냥 일찍이 정을 떼어 주는게 서로를 위해서 좋은것인지..
양보하라고 하면 내가 왜? 이러고..
학교에서는 아주 착실하고 모범생이지요.
하지만 기본적으로 친구한테 관심이 없고,
엄청 못하는데, 장애인이라고 점수 잘준다고 불만. ㅠㅜ...
사회에 아주 불만이 많고, 본인은 아주 똑똑합니다.
뭐 하나 애기 하면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내가 조금만 틀리게 말하면
옳고 그름 따져서 열받게 하고요.
(라면 나쁘니 먹지 마라 하면, 라면이 나쁘다는건 편견이라는 식의 인터넷 글 찾아서 애기함)
본인 엄청 잘난척 하지만,
잘 애기해 보면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아주 불만스러워 하고,
자기 몸이 조금만 다치거나 맘에 안들면 로봇으로 교체하고 싶다고 하고..
이 녀석하고 애기하다 보면, 내 아들이 사이코패스 아닌가 싶어서, 너무 너무 힘듭니다.
딸아이는 정말 공감능력 뛰어나서, 타인의 아픔 슬픔
오히려 너무 주변 눈치를 보고 쪼그라 들거나 자신을 희생할까봐
너를 가장 먼저 생각하라고 틈만 나면 애기하고요.
아빠도 너무 좋은 아빠에요 ㅠㅜ.
쓰다 보니 정말 내 아들이
이렇다는게 너무 슬프네요.
저는 다른건 몰라도, 마음이 따스하고 행복한 아이로 크길 바랬는데,,
정말 내 생각처럼 아이가 크는게 힘든일인가봐요.
늘 고민의 끝은
내가 뭘 잘못 했을까
내가 잘 못 키웠을꺼야.. 로 귀결되네요..
여러가지 후회스럽고..
정말 딸 아이보다 아들아이 백만배 더 신경써줬습니다.
이젠 나의 손을 벗어난것 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