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안락사가 예정된 CRPS 환자의 고백| 우리가 몰랐던 안락사의 과정과 죽음을 결심하면 보이는 것

안락사 조회수 : 5,848
작성일 : 2022-09-05 00:26:04
전 이분 안락사 결정 욕 못합니다
Crps란 병의 통증이 ㅠㅠ
종이에 살을 베어도 아픈데 아



4:58 질문에 대한 답변이 정말 대단하다. 남의 고통이 내겐 별 것 아닐 수 있지만 마찬가지로 내 고통도 남에겐 별 것 아닐 수 있는 것. 훈수 두지 않고 역지사지 태도를 취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런지.. 너무나 현명하고 존경스러운 분.

Uzu daddy
1년 전
암투병 4년차 환자입니다. 물어보살로 처음 뵀고 영상보며 많이 울었는데 오랜만의 소식이 참 심장이 내려앉는 소식이네요..
이 crps라는 병을 잘 모르는 분들은 통증의 세기가 가늠이 안 되실텐데 쉽게 예를 들어 드릴게요. 0이 무통, 10이 가장 최고조의 통증이라고 한다면, 칼에 찔린 통증이 5라고 합니다..(제 기준이 아닌 저의 주치의의 멘트입니다.) 출산이 8이고 이 crps는 9~10이라고 하는데, 문제는 이 통증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죠..
투병하는 입장에선 저도 참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저처럼 암환자는 마약진통제도 있고 그것조차 안 든다해도 죽음이라는 걸 매일 체감하면서 살기 때문에 적어도 이 고통의 끝은 상상할 수라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병의 경우는 통증 주기도 너무 불규칙적이고(손 씻으려 물만 닿아도 출산보다 심한 고통이 온다고 생각해 보십쇼..남성 고환이 쓸리는 끔찍한 통증도 7~8이라고 합니다.) 이 병으로 인해 언젠가는 죽을 수 있다는 걸 상상하지 못 합니다. 참 어이없는 말 같지만 사람이 너무 끔찍한 통증을 겪어보면 죽는게 낫다는 생각에 대한 확신이 정말 또렷해집니다. 슬프지만 죽음을 정말 간절히 기다리는 거죠..
저도 암성 통증으로 인해 다리를 절단하고 싶을 정도로 아파봤는데 너무 아파서 2시간 정도 풀로 소리를 질렀더니 바로 목이 쉬더군요..근데 제 부모님도 제 아내도 자식도 그 누구도 이 통증을 대신해줄 수 없기에 이 통증을 온전히 제가 감당해야 하는 것도 힘들고, 그걸 맘 아파하며 지켜봐야만 하는 가족을 지켜보는 고통도 정말 육체의 고통 못지않게 힘들더군요..
저는 이분 사연을 본 후로 매일같이 이 병을 앓고 있는 분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전 종교가 있어서 자살을 절대 찬성하지 못하는 사람이지만 적어도 이분들의 선택은 제가 함부로 얘기할 수 없더군요..
답답한 정부는 통증은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부분이라 장애등급조차 허락하지 않아서 한번 치료에 최소 20만원 이상 들어간다고 들었습니다. 몇백씩 버는 직장인에게도 1회 20만원은 적은 금액이 아닌데 수입이 없는 환자에게는 너무나 큰 금액입니다.
형님..형님의 결정과 선택이 정말 마음 아프지만 저는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습니다. 매일 기도하면서도 오늘은 또 얼마나 아파야할까 하는 생각을 하면 가슴이 미어졌으니까요..
전 형님이 평안하기만을 기도합니다. 그곳이 어디든 지금 우리의 모습처럼 끔찍한 통증만 벗어날 수 있다면 그 선택이 옳은 선택일거라 믿습니다.
형님 오늘도 응원하고 기도합니다. 부디 어제보단 오늘이, 오늘보단 내일이 더 평안하시길 멀리서나마 기도하겠습니다.

살기위해서 안락사를 선택하시려는 모습에 감동받았습니다. 안락사가 결정되면 마치 보험을 든 것처럼 든든하고 죽음을 고통없이 맞을 수 있다는 것에 안심이 된다는 말씀도 가슴에 와닿습니다. 누구보다 높은 수준의 삶을 살고계시네요......

죽음보다 소소한행복을 얘기할 때 마음이 아려오고 아프다..참 반듯하신 분인거 같다..아픈몸에도 수트를 갖춰입으시고 말 한마디 한마디에서 모든 사람에 대한 배려가 느껴진다..안락사에 대한 선택은 정말 존중한다..완치가 되면 너무 좋겠지만 그럴 수 없는걸 알기에 마지막날까지 매일매일 행복하시길 응원 해 본다

https://youtu.be/vWhIb5ASSbM


IP : 211.207.xxx.1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제
    '22.9.5 3:40 AM (220.117.xxx.61)

    저런 선택이 점점 많아 질거같은데
    특히 중년에서요
    노인들은 더욱 살고싶어해요.

  • 2. 또또시작이다
    '22.9.5 4:14 AM (188.149.xxx.254) - 삭제된댓글

    노 안락사.
    절대 반대.
    이거 판매하고파서 난리인듯한데 웃기시지마세요.
    절대로 반대 입니다.

  • 3. 윗님 맞아요!
    '22.9.5 8:37 AM (99.229.xxx.76) - 삭제된댓글

    저도 지금은 안락사 지지하지만
    윗님 말씀하신데로 늙을수록 생에대한 애착이 강렬해진다네요.

  • 4. 나야나
    '22.9.5 9:25 AM (182.226.xxx.161)

    망할놈들은 멀쩡한데..왜 착하고선한분들이 고통을 받으시는지..너무나도 안타깝습니다ㅜ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79677 운동하면 체력 좋아진다는게 이런거군요 15 .. 2022/09/07 7,501
1379676 올리브영 갈때 검정티 바지 금지요 4 올영 2022/09/07 6,046
1379675 골때리는그녀들 보고 있는데 2 ... 2022/09/07 2,118
1379674 부모가 둘다 반곱슬인데요 8 직모 2022/09/07 2,472
1379673 종로 아벤트리 근처 고기집 추천해주세요 .. 2022/09/07 222
1379672 공항공사,철도, LH20곳 등 민영화 진행 6 ㅇㅇ 2022/09/07 1,886
1379671 대화할때 턱을 드는 습관 6 ... 2022/09/07 2,759
1379670 글램팜 고데기가 좋은가요? 1 .. 2022/09/07 2,318
1379669 우주에도 별의 나이를 알려주는 나이테가 있다? [제임스웹 우주망.. 2 ../.. 2022/09/07 641
1379668 영화 극한직업 빵빵 터지게 재미있나요 19 ,, 2022/09/07 2,823
1379667 텐트밖은유럽 출연진들 전 너무 좋네요 27 .... 2022/09/07 7,002
1379666 jtbc 인생리셋쇼. 웃겨요 4 .... 2022/09/07 2,266
1379665 부동산 매도시 궁금합니다. 2 세금 2022/09/07 1,064
1379664 윗집 티비소리를 어찌해야 할까요 16 ㅇㅇ 2022/09/07 9,917
1379663 수시 원서 다 정하셨나요? 3 ... 2022/09/07 1,674
1379662 행주 삶을때마다 기침나요 7 2022/09/07 1,956
1379661 이케아 갈 때 노란옷 금지요!! 53 사랑합니다고.. 2022/09/07 21,072
1379660 서연고·서강대, 지방으로” 윤석열정부 또 일단 던지고 보나 25 .. 2022/09/07 5,389
1379659 Electric stove에서 쓸 수있는 후라이팬이면 인덕션에도.. 4 Pan 2022/09/07 989
1379658 국민대 교화 4 영통 2022/09/07 1,259
1379657 정부 "괜찮다"더니..2012년 이후 처음 있.. 7 초비상 2022/09/07 2,567
1379656 강남 대형 전광판에 윤석열 등장 21 광고판 2022/09/07 5,938
1379655 70대 할머니 잘보이고 세련된 시계 8 추천해주세요.. 2022/09/07 3,894
1379654 49제 전에 지내는게 뭔가요 6 궁금 2022/09/07 1,968
1379653 내일은 1400원 돌파하겠어요 12 2022/09/07 3,5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