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보고 생각나서 말하자면
전에 하도 올레길 올레길 하는 소리를 많이 들어서 작년 겨울에 제주 간 김에 나도 올레길을 한번 걸어보겠다고
올레길 중에서 가장 인기있고 예쁘다는 길을 혼자 걸었거든요.
그 길들이 지금도 다 떠오르는데
가면서 바다도 바로 옆에서 보고 참 예쁘기도 예뻤지만 가끔씩 인적도 드물고
좁은 길을 지날 때는 낯이라도 좀 무섭다는 생각이 들긴 하더라구요.
이 상태에서 내가 누군가로부터 공격을 받으면 그리고 공격과 함께 옆으로 끌고 들어가면
나는 꼼짝없이 당하겠구나 싶은 공간이 몇 번 나왔었어서
멋모르고 그냥 남들이 올레길 하니까 나도 그 말에 취해서 멋도 모르고 그냥
내질렀지만 혼자 오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때 당시에도
저 분 찾는 현수막이 올레길에 나붙어 있었는데
가족들이 아주 간절하게 찾는 내용이었는데
그 분인가봐요. 생사를 알게 돼서 다행이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고 들어본 이름이라해도 낯선 곳인
올레길을 여자 혼자서 걷는 건 안 하는 게 좋겠다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