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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남편에게 엄청 사랑받고 사는줄 알아요.

자존감제로 조회수 : 7,960
작성일 : 2022-09-01 18:26:30
익명게시판이라 써봅니다.
저를 아는 사람들은 제가 남편에게 엄청 사랑받으며 사는 줄 알아요.. 저도 그냥 수긍하구요. 가짜 삶을 살고 있는거처럼 느껴져요.
남편은 남앞에서는 정말 좋은 사람이거든요.
저에게는 모질고 이젠 나이가 들었는지 말라버리고 없는 눈물이지만.. 말할수 없을만큼 눈물나게 했던 사람인데.
그런데 사랑은 커녕 남편은 제가 밥 먹는 것도 보기 싫어해요.
제가 아파도 수술받으러 가도 무관심이에요.
제 말이라면 무조건 무시하고.. 끝까지 듣지도 않지만요.
주말부부라 20년넘게 혼자서 아이들을 키웠고 아이들 태어날 때부터 필요할 때마다 옆에 있던적 없고.. 아이들과 부대끼며 살아본적도 없는데다.. 아이들로인한 신경을 쓴적 없는데 세월가니 착하게 자라 남편 주변에서 부러움을 받는 아이가 되어주네요. 그래서 아이들 다 크고 나니 아이들과 사이는 좋네요.
사는 동안 내내 생각을 해봐요.
왜 나는 이런 무시를 당하지하구요..
내가 모르는 무슨 잘못을 했나??
하지만 모르겠어요.
대화를 해보면 결론은 제 탓이에요.
저를 우습게 아는것도.. 살면서 뭔가 잘못된 일도..
모든 일이 제 잘못처럼 결론이 나요.
이혼을 왜 안하냐구요?
맘대로 살수있는 삶이란 어떤건지 모르겠네요.
뜬금없이 나 스스로가 비겁해지는 날이었습니다.
이상하고 스산한 날씨탓을 해볼래요.
IP : 124.60.xxx.93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2.9.1 6:29 PM (118.37.xxx.38)

    더 늙으면 확 밟아주세요.
    노후에 아주 서럽게 만드세요.
    아이들도 님 편으로 만들고...

  • 2. 오랜동안
    '22.9.1 6:29 PM (121.133.xxx.137)

    가스라이팅 당하고 산 사람의
    전형이네요
    안되셨지만 어쩌겠어요

  • 3. ...
    '22.9.1 6:32 PM (58.234.xxx.222)

    연애 때는 안그랬을거 아닌가요?
    언제부터 그런가요?
    말을 안하면 상대방은 더 조심 안하고 기어 오르더라구요. 표현을 하세요

  • 4. ....
    '22.9.1 6:35 PM (110.70.xxx.74)

    기본적으로 정이 없는 남자예요.
    누굴 만났어도 정도의 차이가 있을뿐
    정 없이 굴었을거예요.
    자식도 닮아가요.
    그 씨 어디 안가요.
    그냥 없는것보다 낫다 생각하고
    무시하고 사세요.

  • 5. ..
    '22.9.1 6:41 PM (223.38.xxx.4)

    뜬금없이 나 스스로가 비겁해지는 날이었습니다 ㅡ 이 문장에 마음이 아리네요.
    윗 댓글님 말씀처럼 기본적으로 정이 없는 사람이고, 누굴 만났어도 같았을거에요.
    남편은 그런 사람이려니 생각하고 원글님은 원글님 인생 가꾸고 보듬고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 6. ㅇㅇ
    '22.9.1 6:52 PM (217.230.xxx.91)

    에고 저랑 비슷하시네요.
    제 남편도 밖애 나가면 그렇게 친절하고 사람이 좋을 수 없어요. 집에서 저한테만 막대하고 하대하고 무시하고 대화도 안통하고 이런저런 점이 힘들다 개선해 달라 하면 불같이 화내고 다 내 잘못이라 하고
    게다가 나랑 잠자리 하기 싫어서 신혼 초부터 자위로만 해결해 온 인간이더라구요..ㅠㅠ
    사랑은 개뿔 스트레스만 안줘도 살거 같아요.

    그냥 이생망이다 하고 살고 있네요...

  • 7. ...
    '22.9.1 6:52 PM (59.16.xxx.46)

    무기력하신것 같아요
    어쨌거나 님의 선택이었어요
    앞으로 어찌 살지 정말 진지하게 현실적으로 생각해보세요
    저런 정없는 남편놈이랑 계속 살것인지
    나는 어떤 삶을 살고싶은지

  • 8.
    '22.9.1 6:54 PM (1.235.xxx.225)

    세상에 누구나. 만가지 복을 누리고 살지는않습니다
    항상 가진것에 만족해 하면 그게 행복입니다
    님께서는 자식들이 착하게 남들이 부러워하는 존재로 커주었네요
    하나만 가질수다면. 모두 그걸. 욕심내지않을까요?
    어찌못하는 남편보다. 어찌못하는 자식이 더큰 짐이 되는 세상입니다
    그까짓 남편놈은 님인생에서 중요한부분에서. 빼버리세요
    훨씬더 마음 편하게 즐기세요

  • 9. 저도
    '22.9.1 6:56 PM (175.223.xxx.26)

    맘이 아리네요.
    사랑받아야할 분이...
    걍 원래 그러려니 하고 맘 내려 놓으시고, 원글님 자신을 많이
    많이 또 많이 사랑해주세요.
    내가 나 자신을 가장 귀한 사람 자리에 놓고 자녀들 앞에서도
    위풍당당하게 자신감 있게 생활해 주세요.
    결코 남의 편 분에게 상처받지 마시구요.

  • 10.
    '22.9.1 6:57 PM (180.109.xxx.63)

    전형적인 강약약강.사람인거죠,
    남편과 신혼때 초장에 치열하게 싸워보섰나요?
    혹시 늘 배려하고 이해하고 넘어가다 곪으신건 아닌가요?
    나는 배려라고 참은게. 처음에 상대는 모르기도 하고
    나중에는 알더라도 모른척하게 돼요; 아무일 안 생기거든요. 제가.결혼 17년되어.저도 이제야 깨닫지만
    초장에 길 들이지 않으면 나중에 고치기 힘들더라구요

  • 11. ..
    '22.9.1 7:11 PM (223.39.xxx.234) - 삭제된댓글

    저런 사람은 워낙에 약고, 강약약강이라 일대일로 붙어봐야 원글님이 못이겨요.
    님 남편같은 사람은 자기 평판이 중요한 사람입니다.
    원글님이 망신스러워서 혹은 자식 생각해서 혹은 싸울까봐
    안좋은 얘기 숨기고, 이미지 관리할 수록
    님 남편이 유리해지는거죠. 자기 모습은 싹 가려지니까요.
    저런 사람은 그냥 과장없이 가감없이 밖으로 내보여야 해요.
    자기 본모습을 아는 몇 사람이 있다는거 알면 그래도 좀 조심할걸요.
    어느정도로 약은 사람인지는 몰라도요.

  • 12. ..
    '22.9.1 7:13 PM (223.39.xxx.234)

    저런 사람은 워낙에 약고, 강약약강이라 일대일로 붙어봐야 원글님이 못이겨요.
    님 남편같은 사람은 자기 평판이 중요한 사람입니다.
    원글님이 망신스러워서 혹은 자식 생각해서 혹은 싸울까봐
    안좋은 얘기 숨기고, 이미지 관리할 수록
    님 남편이 유리해지는거죠. 자기 모습은 싹 가려지니까요.
    저런 사람은 그냥 과장없이 가감없이 밖으로 내보여야 해요.
    자기 본모습을 아는 몇 사람이 있다는거 알면 그래도 좀 조심할걸요.
    어느정도로 약은 사람인지는 몰라도요.

    최소한 밖에서 좋은 사람인 척 좋은 가장인 척 하는 가면놀이에 맞춰주지 마세요.
    일대일로 붙지도 마시고, 다만 너가 이러는거 이제 나 안참아.
    모두가 알게 될거야. 시전하세요.
    누구누구에게 이런 얘기했더니 놀라 자빠지더군 정도부터 시작해보심이.

  • 13. 제 얘기네요
    '22.9.1 7:34 PM (118.235.xxx.240)

    최소한 밖에서 좋은 사람인 척 좋은 가장인 척 하는 가면놀이에 맞춰주지 마세요.
    일대일로 붙지도 마시고, 다만 너가 이러는거 이제 나 안참아.
    모두가 알게 될거야. 시전하세요.
    누구누구에게 이런 얘기했더니 놀라 자빠지더군 정도부터 시작해보심이.

    이거부터 시도해 볼래요

  • 14. ...
    '22.9.1 8:08 PM (118.235.xxx.6) - 삭제된댓글

    남 평판이 중요한 사람은
    아킬레스건이
    남들에게 자기 못난거 알려지는건데요.

    사람들 앞에서
    남편 못된거 드러내는 방법이 최고의 방법인데

    시도도 안 하신거 보면
    적당히 타협하고 사신듯.

    참고로,
    저는 세상에 공개할 생각으로
    진단서 떼놓고
    물건 부순거 사진찍어놨어요.

    한번만 더 이 짓거리하면
    세상에(회사에, 동창회에, 친척에게)
    공개하고
    두번다시 고개 들고 못다니게 만들고
    이혼할거라고..

  • 15. ...
    '22.9.1 8:09 PM (118.235.xxx.6) - 삭제된댓글

    남 평판이 중요한 사람은
    아킬레스건이
    남들에게 자기 못난거 알려지는건데요.

    사람들 앞에서
    남편 못된거 드러내는 방법이 최고의 방법인데

    시도도 안 하신거 보면
    적당히 타협하고 사신듯.

    참고로,
    저는 세상에 공개할 생각으로
    진단서 떼놓고
    물건 부순거 사진찍어놨어요.

    한번만 더 이 짓거리하면
    세상에(회사에, 동창회에, 친척에게)
    공개하고
    두번다시 고개 들고 못다니게 만들고
    이혼할거라고..

    지금은, 고쳤어요.

    가끔 옛날 버릇 나오려고하면
    똑같이 밟아줘요.
    강강약약 해줘야
    조심해요.

  • 16. 위로
    '22.9.1 8:25 PM (223.39.xxx.69)

    안에서 새는 바가지가 밖에서는 안 새니 얼마나 다행인가요..
    저희 집은 안밖 바가지가 다 새서 안 데리고 다녀요
    아이가 친구네랑 캠핑 가고 싶어하지만 얼굴에 싫은키릉 팍팍내서 아예 부부동반은 안가요

    저는 원글이 부럽네요

  • 17. 가스라이팅
    '22.9.1 8:41 PM (112.155.xxx.248)

    그게 가스라이팅입니다.
    자존감 바닥 치게 만들죠..
    내가 뭘 잘못했지?...하며 눈치 보게 만들고....
    당해봐서 알아요.
    이제 와서 안 바껴요.
    애들 잘 키웠으니 든든하겠네요.
    강해지고....단단해지세요.
    그 놈 한마디...행동 하나에....일희일비 하지마세요.
    혼자 쓸 수 있는 비자금도 만드시구요...
    좋은 거 먹고....좋은 구경하고....본인을 행복하게 만들어주세요.
    그 놈이랑 같이 먹을려 애쓰지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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