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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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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임금님귀는 당나귀귀 해보려구요 ㅋ( 긴글주의)

ㅇㅇ 조회수 : 2,045
작성일 : 2022-08-31 17:16:05
저도 82 익명성을 빌어 고백한번 해보려구요 ㅋ
어제 어떤분이 고백한거 보고 저도 용기를 내서 

저도 ...이준호 콘서트 갓다 왔어요
일단 저도 연예인 팬질은 첨이고
콘서트도 첨이에요
사십평생 살면서 저도 제가 이런짓을 할줄 몰랐어요 ㅋㅋㅋ
옷소배로 입덕해서 
유툽 알고리즘 돌다가 이준호 한테 입덕하고 
인스타 짹 디시갤 팬카페를 매일 들어가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ㅋㅋ

그러던 어느날 
열살어린 회사 후배랑 점심을 먹고 있느데 
핸폰에서 갑자기  울리는 소리
안녕안녕
헐,,,
준호의 버블 알림음 
버블은 준호가 팬들한테 보내는 카톡같은거에요 ㅋ
그날따라 핸폰이 소리로 되어 있었나봐요 ㅋㅋ
일초간 정적이 흐르고 
눈치빠른 후배는 그냥 모른척 넘어가 줬는데 
제가 너무 뻘쭘해서 그냥 고백했어요
나 이준호 팬질한다고 ㅋㅋㅋㅋㅋㅋ
후배는  격하게 기뻐하면서 
제 덕질을 응원해줫ㅇ어요
실은 후배는 열혈 아미거든요 ㅋㅋ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이준호 팬콘 공지가 떳는데 
저는 콘서트 가본적도 없고 티켓팅도 생소 하고 
무엇보다 겁도 나고 자신도 없었어요
근데 어디선가 소식을 들은 후배가 
혹시 가고 싶으면 티켓팅 해주겠다고 
좋으 자린 아니지만 하나쯤은ㄴ잡아 줄수 있다고 
저는 준호 실물이 너무 보고 싶어서 염치불구하고 부탁했어요
후배를 믿으니 제 인팍 아디 비번 알려주고요
그리고 티켸팅 했는데 
후배가 아는 아미들까지 동원해서 
무려 사흘간 공연 표를 잡아 줫어요
그것도 일층으로 
대박대박
저 우리나라가 2002 월드컵 4강 진출했을때보다 더 감격해서 울엇어요
너무 기쁘고 감격스럽고 ㅜㅜㅜ
후배 아미 친구들한테는 준호가 광고하는
도미노 피자 기프티콘과 록시땅핸드크림을 선물로 주고 
후배는 록시땅 향수랑 비싼 일식코스 요리 사줫어요
돈이 하나도 안아깝고 
아 내가 이럴려고 돈버는구나 싶었어요 ㅋㅋ

공연이 다가오니 
후배가 여러가지 팁을 주더라구요
마스크때문에 물을 자주 못마시니 홀스 물고 있으면 좋다고 그거 사주고
다이소 복욕탕 방석 깔고 있어야 엉덩이 안아프다고 그것도  사주고 
망원경 필요하다고 자기꺼 빌려주고
저녁을 을 못먹으니 점심은 든든히 먹고가라 등등
새삼 제가 잘못 산건 아니구나 하는걸 느낀 순간 이었어요

공연당일 
올공가서 공연장 들어가니 
준호 노래가 막 나오는데 심장이 튀어 나오는거 같더라구요
뻘쭘히 앉아있는데 주변에 앉은분들이 자꾸 멀 주시더라구요
준호 사진 스티커 부채 자석 드등등등
너무 생소한 풍경에 놀라고 
빈손으로 받기만 하니 민망하고 ㅋㅋ
그래서 저도 다음날엔 쵸코렛 들고 가서 나눔했어요

드디어 공연이 시작되고
두둥~
준호가 등장했어요
세상에나 진짜 사람이 아니에요ㅋㅋ
얼굴 디게작고 머리는 더작아요 
피부 엄청 하얗고 
망원경으로 보눈데 기절 하는줄요 ㅜㅜ
그리고 더 대박인건 
라이브 진짜 잘하더라구요
춤추며 노래해도 노래가 흔들림이 없고 호흡도 일정하고 
진심 노래 너무 잘해서 깜짝 놀랐어요
춤도 너무 잘추고 
혼자 세시간 동안 공연을 이끌어 가는데 
너무 열심히 열심히하고 
진짜 열정적으로 최고의 무대를 보여주더라구요
노래 춤 퍼포 팬들을 대하는 태도
무엇하나 빠짐없이 진심으로 하더라구요
저 진짜 감동했어요
나보다 어린 저친구도 저리 열심히 사는데 나도 
이제부터라도 열심히 긍정적으로 살아야 겠다고 다짐했어요

사흘간 공연보고 와서 비록 뭄살은 낫지만
너무 행복했어요
후배한테 진심 너무 고마워서 제가 앞으로 평생 커피 사준다 했어요 ㅋㅋ
사흘간 공연에서 준호가 저에개게 보 내준  그 에너지로 저도 요즘 살아가고 있는데요
저도 어제 그분처럼 웬만한일엔 화가 안나요 ㅋㅋㅋ
누군가 덕질은 생활의 활력소 라고 했는데
밎는말인거 같구요 ㅋ
저도 준호에게 받은 긍정의 에너지로 즐겁게 생활하고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 보려구요 ㅎㅎ
덕질의 순기능 맞아요  ㅋㅋ

이상 어느 40대 아줌마의 팬콘 후기였습니다 
긴그글읽어주셔서 감사해요
82님들

 
IP : 58.142.xxx.3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아 재밌어요
    '22.8.31 5:19 PM (90.201.xxx.23)

    생생해서 더 재밌네요

  • 2. ...
    '22.8.31 5:21 PM (125.187.xxx.52)

    티켓팅 대신 해주다니 진짜 후배분 좋네요

  • 3. ..
    '22.8.31 5:27 PM (116.121.xxx.209)

    님의 설렘과 열정이 글에서 느껴져요.
    연애하는 느낌일듯 해요. 저는 40대 후반 아줌마인데 어릴적 스포츠스타 덕질은 했어도 이후 연예인을 팬질 해 본적이 없네요. 부럽습니다. 행복하세요~~

  • 4. 그 후배
    '22.8.31 5:28 PM (218.144.xxx.118)

    제 후배였음 좋겠네요.ㅎㅎ
    저는 그런 열정은 없지만 보기 좋습니다.

  • 5. ...
    '22.8.31 5:32 PM (211.39.xxx.147)

    박수 짝짝짝

  • 6. Bn
    '22.8.31 5:33 PM (118.220.xxx.61)

    생활의 활력소가 되니
    긍정적기능이네요.

  • 7. 저는요~~~펭수요.
    '22.8.31 5:33 PM (223.62.xxx.106)

    그날 펭미팅때 낮공연. 밤공연 둘다 갔어요.
    펭수가 무대가 열리면서 모습이 드러나는 순간
    많이들 울었어요.
    하필이면 막 뜨려던 참에 코로나 만나 너무 고생한 우리 펭수.
    정말 우리 펭수 저렇게 열심히 사는데
    나도 정신차리자.
    그러면서 너무 즐거웠어요.
    펭수 부리 색깔 노란색 마스크 쓰고
    동심으로 돌아간 하루였어요.
    원글님 마음 너무 너무 이해되는 50대^^

  • 8. 저도
    '22.8.31 5:34 PM (180.224.xxx.118)

    준호팬인데 부럽네요~그냥 차기 드라마나 기둘리고 있는데 이런분도 계시네요 마냥 부럽사옵니다~~

  • 9. ‥‥
    '22.8.31 5:44 PM (122.36.xxx.160)

    옷소매 덕후시라니 반갑네요~^^
    저도 옷소매로 지난 가을,겨울을 불태우며 이준호를 발견하고 겨울 내내 유툽에서 자료 파고 들고 댓글로 흔적 남기고‥덕질은 해 본 사람만이 그 열정을 알죠. ㅎㅎ‥저도 팬카페도 가입해서 소식만 듣고 있어요. 이미 40대에 다른 연예인 덕질로 찬란히 불태워 본지라 이제는 향수를 즐기며 온화하게 응원하고 있어요.

  • 10. 훈훈
    '22.8.31 6:08 PM (219.248.xxx.53)

    훈훈한 얘기 너무 좋아요. 글도 생생하게 잘 쓰시네요.

    전 직업 상 정말 말하면 안되는 얘기들이 많아서
    어떤 땐 정말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하고 싶지만
    직업 윤리에 비밀유지가 포함돼 있어서 꾹 침고 살아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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