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심리 대학원 1학기 하다가 관두기도 하고
상담도 받고 그러는데요
제 주위에 진짜 많거든요
상담 공부한 사람, 관심있는 사람 워낙 많아서 그런지
요새 친구간에, 동기간에 이야기할 때
그 애매하게 심리학에 물든 화법과 태도....용어
투사라던지, 방어기제라든지 뭐 이런건 이제 일상이고
일상 신변잡기 이야기할 때도
뭔가 반은 상담사 같고 반은 친구 같은 그 눈빛과 태도가
이제 지겹네요
일단 끄덕끄덕 들어주는 건 좋은데
그 사람 자체에서 나오는 그런 생생한 반응이라기 보다
왠지 훈련된 듯한
그랬구나, 그 때 감정이 어땠어,
그러면 무슨 일이 가장 두려워? ...뭐 이 따위 이야기들.
무슨 이야기를 하면 또 뭔가 그것을 분석하는 듯한 태도들
지겹습니다.
차라리 더 원색적인 진짜 너의 생각을 듣고 싶다
그냥 딱 눈알 정면으로 보고 묻고 싶을 때 여러 번이에요
내가 너 친구냐 아님 내담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