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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학생남아어머님들 잠시만요,, 아... 정상 범주 아니죠?ㅠㅠ

ㅠㅠ 조회수 : 6,171
작성일 : 2022-08-24 23:00:04
초중생 가르치는 일을 합니다.

어떤 여자아이는(초3) 일기를  3쪽씩 써요...
물론 일상적인날은 아니고 특별한 날이겠지만..
가져와서 보여주더라고요
어제 일기쓰다 잠들었는데 아직다 못써서 
잠깐 생각난것좀 쓰겠다면서요.

슬쩍 보게해줘서 봤는데...
표현력이 정말 장난이아니더라고요. 그떄그때 느낀 감정과 있었던 일에대한 묘사가....


그러고 한 1주일 후 인 오늘.
저희집 중학생 아이 내일 개학이라 자작시 쓰고 있는데 (방학마다 글쓰기 숙제가 있네요)
시라고 딱 4줄 썼는데.

제목: 지구의 아픔

늘어나는 이산화탄소.
많아지는 플라스틱
시간이 없다.
지구가 아프다.


진짜.....
너무 성의없지않나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기가막힘....
국어선생님이라면 진짜 다시해오라고 할거 같아요.

시화로 쓰라고줬는데...그림은 또 얼마나 개발새발그릴지..
진짜 
잘쓰고 못쓰고가 아니라
성의가 하나도 없어서 기막힘 그자체 ㅎ.

저렇게 쓰면 그냥 보내나요?
참고로 남녀공학 중학교고. 
애는 그냥 성적은 중간인데 
생각하는걸 너무너무너무 싫어해서 저래서 어쩌나 싶은때가 많아요.
IP : 61.254.xxx.88
4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2.8.24 11:03 PM (116.121.xxx.209)

    울 집 증2 아들 녀석이..원글님 집에 ㅠ
    걍 포기 했어요.

  • 2. 했으므로
    '22.8.24 11:06 PM (122.37.xxx.9)

    어쨌든 했으므로 중간이상!

  • 3. ...
    '22.8.24 11:06 PM (39.124.xxx.39)

    하네요. 포기하지않고 안하지않고 하기만 하면 된다고 봐요.

  • 4.
    '22.8.24 11:08 PM (211.36.xxx.172)

    ㅠ 정성부족 ㅠ

  • 5. ㅎㅎ
    '22.8.24 11:08 PM (122.252.xxx.40)

    정상범주요
    우리집아들이 왜 거기에...??
    애들마다 잘하는 분야가 있겠죠
    남자애들 특히 글쓰기 싫어하는 경우 많아요

  • 6. 근데
    '22.8.24 11:09 PM (175.223.xxx.148)

    시 간결하면서

    왜 아픈지 알겠는데요.

    꼭 길게써야지 다 잘하는거 아니잖아요.

  • 7. ....
    '22.8.24 11:09 PM (221.139.xxx.78) - 삭제된댓글

    저는 뭐 하두 많이 보고 들어서^^;;

    정상범주 맞습니다. 남아라면요...

    그렇게 글 쓰는 것도
    글씨 쓰는 것도
    시는 고사하고
    필기조차 싫어하는데도

    서울대 연대 고대 학교는 잘만 들어가고

    대학 들어가서 레포트도 어찌어찌 써내다가

    회사가면 프리젠테이션도 잘 해내기도 하더군요^^;;

    꼭 필요한 최소한의 것만 하려고 합니다.

    모든 에너지는 게임에게 몰아주고!

  • 8. 츄비
    '22.8.24 11:09 PM (221.139.xxx.166)

    정상입니다~~^^;

  • 9. ....
    '22.8.24 11:10 PM (221.160.xxx.22) - 삭제된댓글

    글쓰기가 인생에 큰 도움이 되는 건 맞지만
    다 성향이 다르게 태어나는걸요.

    그 표현력 장난아니라는 여학생 부럽네요.
    저도 그런부류 였는데
    일기를 오랜기간 썼어요. 확실히 늘더군뇨.
    지금도 일기를 써요.
    세상에서 내마음을 표현할수있는 글쓰기가 있어서 정말 좋고 시원해요. 우리딸도 나를 닮았을거라 생각했는데.. 아직 관심이 없네요 ㅠ
    7살때부터 독서일기를 그렇게 써왔건만..

  • 10. 어머
    '22.8.24 11:11 PM (39.116.xxx.19) - 삭제된댓글

    너무 팩폭에
    군더더기 없이 딱 알겠는대요?

  • 11. ....
    '22.8.24 11:15 PM (175.193.xxx.138) - 삭제된댓글

    시는 원래 짧지요 ^^
    그림은...졸라맨이구요 ㅡㅡ

  • 12. 이뻐
    '22.8.24 11:16 PM (211.251.xxx.199)

    그래도 한거 어딘가요 ㅋㅋ

  • 13. 하..
    '22.8.24 11:16 PM (39.117.xxx.171)

    저희 중1아들 개학전날 책읽은거 독후감처럼 써가는건데 노트를 북~ 한장 찢더니 한 네다섯줄 썼나. 덜렁덜렁 들고가서 냈는지 어땠는지 ㅜ
    근데 저도 글쓰기 진짜 너무너무 싫어서 논술없는 학교 골라갔는데 저희 남편도 똑같이 논술없는곳 찾아간 이과 공돌이공순이라 이해가 안되는건 아님

  • 14. ..
    '22.8.24 11:18 PM (218.236.xxx.239)

    울집에있는 중딩 남아도 저래요ㅎㅎㅎ 방학 탐구보고서 써야하는데 혼자 주제정하고 실험하고 쓰더니 1쪽. 결론 2줄에 압축ㅋㅋ 표지도 만들고 그림도 넣고 표도 넣고 늘리고 늘려서 4쪽으로 냈네요. 어휴 @@

  • 15. 남학생들
    '22.8.24 11:18 PM (180.69.xxx.74)

    단어 몇개로 얘기하니 의사 소통이 겨우 되는 정도래요

  • 16. 고1 아들 맘
    '22.8.24 11:19 PM (125.176.xxx.133) - 삭제된댓글

    네줄이나 쓰다니요
    칭찬합니다

  • 17. 근데 죄송한데
    '22.8.24 11:23 PM (112.152.xxx.66)

    저정도면
    잘쓴거 아닌가요? ㅎㅎ
    제가 엄마면 칭찬할정도 입니다

    아이 키우기 생각보다 힘들어요ㅠ

  • 18. ...
    '22.8.24 11:28 PM (220.75.xxx.108)

    뭔 소리인지 읽으면 딱 알게 잘 썼네요 ㅋㅋ

  • 19. 그래도
    '22.8.24 11:29 PM (183.101.xxx.231) - 삭제된댓글

    해냈네요.

    못 하고
    안 하는
    아이들하고는 다르지요.


    칭찬 많이 해주세요.
    시는 간결하고 아주 좋아보여요.

  • 20. illiilllil
    '22.8.24 11:29 PM (112.155.xxx.109)

    대단한데요?!
    숙제를 챙겨서 해가다니!!!

  • 21. 에고
    '22.8.24 11:30 PM (114.203.xxx.74)

    그런 중학생이 고1 되더니 철학과 가겠다고 설치니 더 환장하겠어요 친구들 대화하는게 유치해서 수준이 안맞아 못어울리겠대요 ㅎㅎ 누나가 사회 4등급이 뭔 철학과냐고 비웃어도 상처도 안받아요

  • 22. 중등교사
    '22.8.24 11:40 PM (119.149.xxx.54)

    저 정도면 잘한거예요
    중딩 남아들중에서 과제 제출하면 반은 먹고 들어간거구요
    그리고 검색해서 베끼지 않으면 더 더욱 잘한거죠

  • 23. 네?
    '22.8.24 11:44 PM (39.7.xxx.43)

    핵심만 딱 집어서 잘 썼는데 왜 그러세요 ????

  • 24. ...
    '22.8.24 11:47 PM (218.234.xxx.192)

    이과형아이인가요? 우리 아들래미도 저래요

  • 25.
    '22.8.24 11:47 PM (67.160.xxx.53) - 삭제된댓글

    …이래놓고 자기 남편 말 없고, 말 이상하게 하고, 커뮤니케이션 안된다고 아스퍼거나 자폐 아니냐고 몰아가기 없기…일기가 사고력 문장력 훈련인데, 남아라서 대충해도 괜찮은거 아닌가요? 하는 게 맞는 생각인가요?…

  • 26. 그런
    '22.8.25 12:01 AM (39.117.xxx.106) - 삭제된댓글

    큰딸과 그런 작은아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아들 생일카드보다가 딸이 쓴거 찾아보니 소설 한권을 써놨더라구요.
    네 정상입니다.

  • 27. ..
    '22.8.25 12:02 AM (39.117.xxx.106) - 삭제된댓글

    큰딸과 그런 작은아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아들 두줄짜리 생일카드보다가 딸이 쓴거 찾아보니 소설 한권을 써놨더라구요.
    네 정상입니다.

  • 28. ......
    '22.8.25 12:02 AM (211.49.xxx.97)

    울아들도 고등학교는 남고를 가야겠다고 다짐하던데요.수행평가점수가 여자애들은 거의 만점인데 남자애들은 20 점도 많이 받은거래요

  • 29. 그런
    '22.8.25 12:03 AM (39.117.xxx.106) - 삭제된댓글

    큰딸과 그런 작은아들을 키우다보니 사리가 한사발입니다.
    아들 두줄짜리 생일카드보다가 딸이 쓴거 찾아보니 소설 한권을 써놨더라구요.
    네 정상입니다.

  • 30. 그런
    '22.8.25 12:05 AM (39.117.xxx.106) - 삭제된댓글

    큰딸과 그런 작은아들을 키우다보니 사리가 한사발입니다.
    아들 두줄짜리 생일카드보다가 딸이 쓴거 찾아보니 소설 한권을 써놨더라구요.
    네 정상이고요 심지어 선생님들은 칭찬을 하신다는.
    남학교 선생님들 정말 힘드시겠다 싶어요.

  • 31. ㄴㄴㄴ
    '22.8.25 12:10 AM (175.113.xxx.60)

    저는 이 시 메시지가 쏙 박히는것이 너무 좋은데요.

    주절주절 없이. 메시지가 뙇!!! 와닿는!

    아들 똘똘한데요? 대충한게 저정도?

  • 32. 그런
    '22.8.25 12:30 AM (121.147.xxx.48)

    울아들도 딱 그랬는데 대학 가더니 허세병이 들었는지 주절주절 말과글이 엄청 늘어서 제가 귀가 따갑습니다.

  • 33. ...
    '22.8.25 12:51 AM (1.237.xxx.142)

    시잖아요
    형식이 있는것도 아니고 뭐가 문제
    주절주절 늘어지는거 없이 간단명료하고 한눈에 바로 들어오고
    좋네요
    나이들수록 긴 글 피곤해요

  • 34. 저는
    '22.8.25 1:09 AM (115.140.xxx.4)

    너무 좋은데요
    시적이고
    임팩트 있네요
    주절주절 긴 글 보다
    가슴에 팍 와닿아요
    시간이 없어요
    우리도 늙어가고 죽어가요 ㅋㅋ

  • 35. ㅇㅇㅇㅇ
    '22.8.25 1:12 AM (112.151.xxx.95)

    함축적이고 느낌있고 너무 좋은데요? 저는 장황한 시보단 저렇게 짧은 시 좋음. 성위없다고 마라할게 아니고 센스있다고 칭찬해야 하는건데.....

    시간이 진짜 없어요.. 이환천님 시 같네요

  • 36. 정상정상정상
    '22.8.25 3:22 AM (211.176.xxx.73)

    우리집에도 하나 있는데 여동생이 오빠를 개우습게 취급하고 그러려니 합니다...

  • 37.
    '22.8.25 5:36 AM (58.230.xxx.20)

    어머니 어디계세요 ㅋㅋㅋㅋ

  • 38. 하겠다는 의지
    '22.8.25 8:59 AM (222.103.xxx.217)

    하겠다는 의지를 칭찬해 주세요 ㅋㅋㅋ
    저도 중딩 아들 둘 맘이예요.

  • 39. ...
    '22.8.25 9:02 AM (39.117.xxx.195)

    저도 울아들한테 세뇌당한건지
    저런 짧은시가 좋더라구요 ㅋ

    지구의 아픔과
    지구를 생각하는 마음이 확 느껴져요

  • 40. 가지나물
    '22.8.25 9:48 AM (211.110.xxx.63)

    숙제를 하다니 !!!!!! 궁디팡팡 백만번 오늘 저녁은 치킨이다!!!!!!!! (고딩중딩 아들들만 키운맘)

  • 41. ㆍㆍ
    '22.8.25 9:49 AM (1.221.xxx.52)

    일단 숙제 한것 칭찬!

    너무 좋은데요
    시적이고
    임팩트 있네요
    주절주절 긴 글 보다
    가슴에 팍 와닿아요2222222222
    시간이 없어요
    우리도 늙어가고 죽어가요
    222222222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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