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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돈을 가지고 쥐락 펴락하는 사람..

... 조회수 : 1,889
작성일 : 2022-08-17 12:54:27
저희 남편은 상대를 컨트롤하는 수단으로 돈을 잘 활용해요. 
사업을 하다보니 내역을 적당히 가리고 둘러대고, 
여러 이유를 대면서 어떤 내용도 공유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리고선 내가 자신에게 하는 것을 봐서 순순히 생활비를 주기도/애들학원비까지 담보로 사람을 힘들게도 하지요. 
만약 월급을 받는 직장인이었다 할지라도 
이런 성정의 사람인지라 어떻게든 컨트롤하고 조종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남편을 보며 너무  힘들고 맘이 아프고 보듬어 보려고도 했지만
20년쯤 되는 지금 
나의 어떤 노력과 보살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성정 자체가 사람 자체가 그런 사람이구나라는 결론입니다. 
굳이 그렇다면 저도 이제는 잘 해야 한다는 필요가 없어집니다.

그런데, 이곳에 보니 저희 남편만 그런 것이 아닌 것 같아요. 
어제 글 중 맞벌이였는데, 생활비를 안주거나 명목을 희안하게 구분해 가정에 돈을 쓰지 않으려는 남편들이 너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다행인 것일까요. 나만 그런 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가끔 이곳에서 글을 보면 친구같은 남편, 바른 성품으로 마음을 편하게 유지할 수 있고, 
기본적인 보살핌을 통해 서로를 애틋해 하는 부부들을 보면 부러운데
과연 얼마나 많은 비율일까 싶습니다.

내가 못나서 이런 사람을 구분하지 못했던 것일수도 있겠지만, 
지금의 내가 타임머신을 타고가 나에게 조언할 수 있다면 
당시  젊없을 때의 내가 사소하게 넘겼던 것들, 이상하지만 그때만 그랬겠지 하고 넘겼던 것들이
그 사람의 진면목을 알 수 있는 신호였다라는 것을 강하게 설득하고 싶어요. 

성마르고 돈이 우선이고, 말의 수준이 낮은 사람과 살다보니, 
맞받아 쳐야하는 상황이 오면 이제는 저도 같은 수준으로 합니다.
제가 고결하다 고상하다 이런 것이 아니에요. 
내가 지키고 싶은 모습이 있잖아요. 아무리 힘들어도 나는 이 부분을 지키고 유지하고 싶은 그런 부분들
그런데, 사람을 너무 궁지로 몰아요. 
바닥을 보이게 하고 없는 모습도 만들어서 악에 받치게 하는데
그런 나의 모습에 스스로도 상처 받는데
거 봐라 너도 그런 사람이지. 하며 비아냥 대는 남편에게 환멸을 느낍니다 

이혼을 한다면 다시 나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이미 한계를 넘어서 회귀할 수 없는 모습으로 변한 것은 아닐까,
가장 가까이에서 믿고 의지해야할 사람을 불신임하고 불안해햐다보니 
세상 모두가 아름다운 모습보다, 다들 본능에 충실하지만 적당히 가리고 사는 그런 모습으로 보이게 됩니다. 
IP : 175.126.xxx.8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돈이 갑
    '22.8.17 1:12 PM (119.206.xxx.35)

    토닥토닥~~
    제가 안아드려요
    잘 견뎌오셨고 앞으로도 잘 인내하실거에요
    저도 님과 비슷합니다
    소소하게 쓰는것조차 허락을 구해야하고
    돈가지고 갑질하는 남편과 30년을 살면서
    고상하다는 말 늘 듣고 쌍시옷 입에 차마 못담던 제가
    어느날 똑같이 욕을 돌려주고
    손에 집히는대로 면전에 맞아 죽어라며
    던져버리고
    성처럼 쌓아왔던 나를 상실한체
    내면에 혐오와 경멸의 언행을 서슴치않고
    하는 나를 드러내고나니 속이다 시원하고
    나도 별수없는 추한 인간인걸 보게되고 보여주고나니
    저쪽에서도 조심하기시작하더군요
    돈가지고 갑질하는 자들은 열등감때문에
    그래요
    안에 쌓인 나만의 커리어가 없다보니
    돈으로 우위를 점유하려고 하는겁니다
    그후 저는 욕을먹든 발악을 하든
    저 나름의 밖의 커리어를 쌓았고
    언제든 홀로 설수있는 위치에 왔어요
    그러고나니 남편이 엎드리기 시작하네요
    밖에서 인정하는 아내에 대한
    열등감을 드러낼때마다
    있는그대로 말해줬어요
    열등감 심하다고..
    이젠 덜 합니다
    참지말고 나를 벗어버리세요

  • 2. 원글님도
    '22.8.17 1:33 PM (118.235.xxx.45)

    윗님도 토닥토닥..
    저희남편도 크게 다르지 않아요.
    그것보다 저는 여기서 가끔 자식땜에 속상하다 속풀이 하는글에도용돈부터 끊어라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지금 이시대는 돈이 최고구나.돈으로 사람관계를 쥐락펴락하는거 나쁘다고 생각해왔는데 내가 너무 순진한거였구나 다들 그러고 사는구나 하는 생각 많이 했어요.
    결국은 내가 내 경제력 갖는것외에는 방법이 없네요.그들의 문제가 뭐건간에 내가 내맘대로 운용할수 있는 돈을 갖는다는건 내인생도 내맘대로 움직일수 있다는거에요.그들의 돈은 내가 빼앗아 올수없거든요.아시겠지만....물론 사랑이 넘치고 돈이 넘쳐서 내돈이 니돈이고 니돈이 내돈이야 할수 있다면 가장 좋겠지만 나한테 주어진건 그런 운명이 아니더라니까요...히유..
    적어도 더 나이들어 자식에게까지 돈달라하고 싶지않아서 이제라도 뭐라도 다 해보는겁니다.진작 내 길을 찾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그나마 이제라도 나혼자 서보려고 하니 힘들긴 많이 힘들지만 남편이 안주는 돈 땜에 속상한것보다 낫네요.애들도 다크고 나면 남편은 더 돈을 움켜쥐겠지요.원글님도 힘내시고 이혼은 천천히 생각하시고 일단 내 일 내 돈 내 인생부터 같이 찾아 갑시다요..

  • 3. ...
    '22.8.17 1:38 PM (175.126.xxx.82)

    감사합니다.
    그런데 저의 문제는 그게 남편에게만 그리 되는 것이 아니더군요.
    상처받은 제가 힘들다는 핑계로 저의 아이들에게도 못되게 말할때도 많았고
    아이들도 부모의 답없고 격한 싸움을 너무 많이 봐 상처가 많아요.
    그러다보니 아이들도 마음의 상처가 켜켜이 있다보니, 지긋지긋할 것 같아요.
    얼마나 힘들었을지를 알기에 달래주고 살지만,
    저도 또 어떤 상황에 되면 마음이 옹졸해지고, 반대로 아이들이 저를 몰아붙이기도 합니다.
    남편복이 없으면 자식복도 없다라는 말이 이래서 이어지나보고 참말이구나 싶어요.

    이제 저도 물러서지 않고 니가 이래서 나쁜 사람이야라고 쏘아붇팅ㅂ니다.
    나만의 일로 자립할 수 있는 돈은 벌고는 있지만, 그렇더라도 그 성질이 없어지지는 않더군요
    어쩌면 저보다 훨씬 더 큰 돈을 다루는 사람이라서인지도요.

    그런데 정말 너무 많이 잃어버렸어요. 남편과의 관계뿐만이 아니라
    그것으로 파생한 저의 친정과의 관계도, 자식들과의 관계도요. 또 나를 잃어버린 것도요

  • 4. ...
    '22.8.17 2:08 PM (221.140.xxx.68)

    돈 가지고 쥐락펴락 하는 사람
    댓글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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