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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의 인연 믿는 분들이요, 사람 인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운명 조회수 : 4,048
작성일 : 2022-08-16 02:10:50
어두운 이야길 싫어하시는 분들 pass하시구요.
이상하게 유독 부모 한분없는 이들과 연이 닿아요.

약간 이상하게 가까이 다가온 이성들의(친구도 아니고 다가온 이들) 대개가 유독 부모가 한 분이 없이 자라서 어딘가 결핍이(??) 있는 이들이었고,
그들이 내게 바란 건 아무래도 한없이 의지할 어떤 누군가, 아님 뭔가 자신에게 무조건적으로 주는 사람을 원하는 이들이었어요.
딱한 사정을 미리 내세울 정도로 사정이 어렵기도 하지만, 대신 일찍 사람들에게 연민이나 동정심을 이용하는 면도 없지 않아
있었구요...그걸 모르진 않았지만, 그런 사정을 알게 되었을 때에는 차마 외면하기 힘들었어요.

그들은 대개가 사정을 들어보면, 아빠가 일찍 돌아가셨다면 그다지 별나지 않을텐데 아버지가 없는 경우보다 더 어려운, 엄마가 없는 경우이거나 엄마가 일찍 이혼을 해서 떠난 경우
(50대로 이런 경우가 흔하진 않은 세대)로 아버지 손에서 어렵게 자란 경우로 자신이 밥 해먹고 도시락 싸서 성장한...
혹은 할머니가  뒷바라지를 하거나 한 경우요...

유독 돌아보면 그들이 내게 다가온 것은 내가 왠지 어떤 부분 엄마같은 면모가 보여서일까? 그런 생각도 들었지만,
한 편으론 맘이 약해져서 그들에게 맘이 갈까봐 그것도 싫어 더더욱 피하려 한 것도 있어요.
그런데, 자신들의 잘못은 아니지만 그런 사정이 있는 경우 어딘지 더는 이해할 수 없는 면모도 보였기에(선입견이나 편견이 작용해서 일수도 있어요) 더더욱 맘 깊은 곳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지도 몰라요.
그런데, 그들의 면면이 생각해보면 그들과 내가 왠지 어쩌면 오랜 세월 만나고 헤어진 어떤 인연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어쩌면 고아들의 엄마같은 생을 어느 생엔가 살았던가 하는 희미한 기시감도 들구요...

유독 부모가 없는 이들과 연이 닿는다는 건, 혹은 유독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의 사정을 헤어려야 하는 사정이 있는 건
나의 불행만 같아 그들에게서 도망치듯 피해왔어요.
전 부모는 두 분 다 계신 가정이었으나, 성인이 되어서는 가족이 싫어서 가족으로부터 도피하는 생을 위해 살아왔어요.

그런데, 고아들의 엄마같은 전생을(? 망상을 갖게 한) 의심하게 하는 그들도 그렇고, 그토록 피하고 외면하고 싶어했던
나의 가족적 배경을 피할 수가 없더군요.
가족을 비롯해 그토록 벗어나고자 했던 나의 환경이었으나 오래도록 트라우마가 되어 나를 지배하고 나의 의식을 가득 
채웠어요...

앞서 기술한 그들 몇몇은 오래도록 질기게 의식 속에 떠오르고, 가족들은 두 분 다 안계서서 어떤 운명같은 인연은 끝이 났다고 생각하지만, 아직도 가족은 내게 어떤 피할 수 없는 운명을 일캐워 줍니다.
부모 상을 치르고, 그제서야 내가 지은 숱한 잘못을 돌아보며 이만큼 인생을 살게 해준 부모님의 명복을 빌고 종교에 의지해 나를 내려놓는 수행을 하지만, 숱한 고행과 고난의 연속이었던 지난 날들의 상처와 가혹했던 젊은 날의 방황은 아직도 지울 수 없는 상흔이 되었네요...

연휴가 끝나면, 곧 무더위와 함께 서바이벌할 일상이 기다리고 있지만...길게 한 숨 쉬듯 누구에게도 쉬이 털어놓지 못한 제 이야기 하게 되었네요. 

    

 
IP : 219.254.xxx.98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ㅡ
    '22.8.16 3:31 AM (70.106.xxx.218)

    님이 마음이 약하고 .. 좋게 말하면 착한거구요 ..
    나쁘게 말하면 좀 만만한 ..
    저런사람들도 받아주는 사람한테 가거든요.
    전생 이런거보다도 님의 성장배경과 착한여자 콤플렉스 아닌지를
    성찰해 보세요

  • 2. 음..
    '22.8.16 4:17 AM (112.104.xxx.109)

    종교를 말씀하셔서
    그 쪽으로 말씀드리면
    좀 더 깊게 공부하시면
    그 모든것이 원글님의 생각일 뿐이라는 걸 깨달으실 날이 올거예요

  • 3. ㅇㅇㅇ
    '22.8.16 8:02 AM (120.142.xxx.17)

    윤회는 이미 우리 생활 속에서 느껴지는 거라... 영혼도 그렇고.
    무시할 수 없는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윤회를 믿고, 영혼의 불멸도 믿습니다.

  • 4. ㅇㅇ
    '22.8.16 8:03 AM (175.195.xxx.84)

    옛날에야 전생이나 윤회가
    힘든 삶에 도움이 됐겠지만
    그런거 없어요....
    불교책을 보면 부처님은
    전생을 말씀 않했습니다..
    오직 지금 .. 현재를 열심히 살라고 했어요.

  • 5. 할만큼만
    '22.8.16 8:14 AM (58.126.xxx.131) - 삭제된댓글

    과거의 빚이 있다고 지금 내가 죽을만큼 힘들게 다 갚을 필요는 없다고 봐요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면 되죠...

  • 6. 2022
    '22.8.16 8:35 AM (175.223.xxx.244) - 삭제된댓글

    그렇게 종교적으로 신비하고 희한하게 접근할 필요가 없고
    보통 정신적으로 정상적인 남자는 사랑하는 여자에게 그런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동정심을 유발하지도 않아요.
    그리고 원글님도 정신적으로 건강하다면 건강하고 안정적이지 않은 연애관계에 자꾸 빨려들어가지 않고 아예 발을 들이지 않는답니다.
    결핍이 있어 원글님에게 의지하는 사람을 필요로하는 사람이 정작 원글님일 수도 있어요.
    그냥 전반적인 관계나 연애, 애착에 대해 좀 공부를 하고 내 지난 날을 정리해보는 건 어떨까요?

    불안형, 회피형 연애에 대해 좀 알아보시고
    나르시스트들의 연애 성향도 알아보시고...

    전생이 있건 어쩌건 간에
    인연은 그냥 닿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내가 만들어낼 수 있는 영역이예요.

    굳이 적극성을 발휘하기 싫다고 해도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어느 환경에 있는가에 따라 나에게 끌리는 사람이 달라지니깐요

  • 7. dlfjs
    '22.8.16 8:43 AM (180.69.xxx.74)

    내가 그런 사람에게 끌리는거죠
    내 팔자

  • 8. 원글입니다
    '22.8.16 10:30 AM (1.223.xxx.77)

    위의 여러분들 댓글 어느 부분은 수긍이 절로 되고, 어떤 부분은 아무리 생각해도 부인하고 싶어집니다.
    그런데 인간에 대한 긍휼함과 , 혹은 나의 인격적 수양을 위해 그들을 포용하고 또 헤아리고 했었으나, 돌아온 것은 후회와 인간에 대한 부정적 탄식이 더 크게만 다가오는 연배입니다. 아직 완연히 어느 경지에 이른 사람은 아니고 그럴 주제도 못되는데 오히려 오지랖이 넓어서 일수도 있습니다. 위의 2022님의 말씀은 부인하고 싶으나 나의 결핍과 그들의 결핍이 일치해서 일거라는 의견...참고하겠습니다. 그들에게 심정적 우월감이 있었거나 나만 못한 이들 앞에서만 발휘되는 나르시즘은 결코 아니고, 나보다 못한 이들에게서 위안과 편안을 얻는 심정적 안일함이 있는 것도 아니라고 말하고 싶습니다만.....그 조차 다른 이들의 시각은 또 다르겠지요. 여러분들 의견 고맙습니다.

  • 9. 유난히
    '22.8.16 11:25 AM (115.93.xxx.237)

    활인업 할 팔자들이 그런듯요.

  • 10. 2022
    '22.8.16 1:21 PM (175.223.xxx.244) - 삭제된댓글

    우선 원글님 그간 맘 고생 많으셨구요.

    저는 원글님이 상대방에게 심정적 우월감이 있었거나 나만 못한 이들 앞에서만 나르시즘을 발휘했다는 뜻이 아니라
    반대로 상대방이 나르시스트라 본인이 보살핌 받아야 하는 대상이라는 생각을 가스라이팅했을꺼라는 뜻이었어요.

    연인과의 관계는 상호적인 건데 무슨 인간에 대한 긍휼함과 , 인격적 수양으로 대한다는 접근 자체가 비정상적이거든요.

    멀리 가서 팔자나 지난 생을 논하기보다
    먼저 원글님의 성장과정을 살펴보는 것이 우선이 아닐까 싶어요.

    원글님 탓으로 돌리거나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계기로 인해 남들과 좀 다르게 작용하는 패턴을 찾아내봤으면 어떨까 싶었어요.

    모든걸 팔자 운명 전생탓을 하면 발전할 가능성이 없어지잖아요.

  • 11. 원글인데요
    '22.8.16 2:13 PM (1.223.xxx.77)

    오늘, 내일까지만 쉬는 이입니다. 오랫동안 맘 속에 가둬둔 마음의 비밀같은 패턴을 어렵게 이야기하게 되었어요. 성장과정 이야기 나오니, 아마도 상담치료가 필요하다는 뜻이거나 마음공부 말씀하시는 듯 한데, 마음 속 깊은 곳의 솔직한 제 생각은 사실은 ...마음 속의 울분을 토해내고 싶은 것 그거 하나 인 듯해요. 2022님 같은 분들이 가끔 긴글이나마 종종 게시판에 어떤 식으로든 비틀리거나 기형적으로 기생하는 삶에 대해..(그것이 제가 숙주이면서도 다른 이에겐 기생체이든, ) 혹은 마음의 아픔이나 슬픔을 지고 살아가는 이들을 위한 실질적인 삶의 메뉴얼 같은 거라도....글을 자주 써주시길 바랍니다. 전 오늘 내일 까지만 맘을 돌볼 여유가 있고 그 다음부터는 글만 읽을 수 있을 듯합니다...

  • 12. 2021
    '22.8.16 5:39 PM (175.223.xxx.244) - 삭제된댓글

    아니요. 전 심리치료 권하지 않구요. 마음공부라는게 구체적으로 뭘 의미하는지, 행여 종교적이거나 명상적인 건진 모르겠지만 그런 것은 정말 권하지 않아요.
    제가 불안형 회피형 같은 이야기를 꺼냈는데 그건 그게 뭔지 검색해보고 이럴 수도 있겠구나 이런 사람과 이런 관계가 되는 것은 피하는게 나의 삶에 도움이 되겠구나 이런 관계가 이상적인 관계이구나 하고 느끼시면 돼요.
    그리고 내 삶은 내가 사는 것이기 때문에 아무리 힘든 상황이라도 근본적으로 그 속에서 일어서는 일은 본인이 할 몫이고 어느 누구도 타인의 구원자가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살아가며 이런 일도 있고 저런일도 있죠. 하지만 과거는 늘 해석하기 나름이고 필요한 부분만 가져가면 돼요.
    그냥 마음을 가볍게 하고 유머감각을 키우고 명랑하게 사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그간의 시행착오를 딛고 내가 원하는 관계를 적극적으로 만들어가시고 그 안에서 행복하셨으면 좋겠네요. 제금이 인생의 어느 시점이든 그건 가능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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