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제가 백년만에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먹습니다

와우 조회수 : 3,501
작성일 : 2022-08-14 10:30:39
위장이 허락하지 않아서
아아를 못먹은지 25년쯤 되었네요
늘 일어나야하는 아침이 지긋지긋해서
그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살았어요
잘먹지못하고 잘자지 못하는
그래서 소원이 한달만 산속에 가서 혼자 있고싶다였지요

갱년기 지나면서 더 심해졌는데
어찌어찌 제게 맞는 한의사를 만나
한약을 거의 7-8백만원어치 먹었어요. 2년동안

이제 세끼 먹고
아침에 그냥 일어나고
저녁엔 잘 수 있어요
회사에서 가디건없이 민소매로 여름을
지낼 수 있고 겨울에도 춥다소리를 안하네요
요즘은 일찍 일어나기까지 해서
새벽 산책도 하구요
오늘은 산책후에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내려서 마십니다
건강하다는건 참 소중한거예요.

제 병명은 화병의 일종이라는군요.
제멋대로 꼬여가는 인생에 제가 많이 힘들었었나봅니다.
특히 결혼이후에요.
IP : 125.187.xxx.44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ㄹㄹ
    '22.8.14 10:33 AM (175.113.xxx.129)

    화병이 한약으로 나을 수 있다니 놀랍네요

  • 2. ㅇㅇ
    '22.8.14 10:34 AM (1.222.xxx.103)

    세상에 이런일이 봤는데
    정신과적 치료하고 밥을 먹더라고요

  • 3. 원글
    '22.8.14 10:44 AM (125.187.xxx.44)

    들은대로 설명하면
    극심한 만성스트레스로 인해 기의 흐름이 막히고
    이 증상이 선천적으로 예민하고 약하게 타고난
    위장 장애로 발현되어
    음식물 섭취가
    어려워지고 에너지원이 부족하니 기력이 부족해지는
    거래요
    그러니
    위장을 보하는 한약도 소용없었고
    양방의 위장치료도 의미가.없는거죠
    증상은 체한거랑 비슷하지만
    치료는 전혀 다르게 해야한다고 ....
    뭐 일단 제경우는 이게 맞나봅니다

  • 4. 저는
    '22.8.14 10:48 AM (211.184.xxx.132)

    백프로 이해됩니다.
    돈을 많이 쓰시기는 했지만 그래도 나아졌다니 다행이에요

  • 5. 원글
    '22.8.14 10:53 AM (125.187.xxx.44)

    더불어 제가 회복사는데 도움이 된것은
    10여년전부터 너무 힘드니까
    될대로되라는 심정으로 인간관계가 많이 정리되었거든요. 나는 나쁜 이상한 여자다 .
    욕해도 할 수 없다 뭐 이런 심정으로...
    애들이 다 커서 독립해나가고
    남편이 은퇴해서 살림을 많이 도와준것도
    많이 도움이 되었구요.

  • 6. 이해됌
    '22.8.14 10:55 AM (180.228.xxx.218)

    한의원에서 일하는데 할머니들 오셔서 약상담하시다가 우시는 분 엄청 많아요. 울화가 쌓여서 화병이신분들.
    원장님이랑 소화가 안된다. 잠을 못잔다. 가슴이 답답하다 등 증상얘기하다가 언제부터 그랬냐 어쩌구저쩌구 물어보면 갑자기 아들얘기 남편얘기 하면서 울고불고 인생사 다 쏟아냄. 침환자 기다리고 진료스케쥴 꼬여서 원장님한테 제발 상담 빨리 끝내시라해도 속에 담은 얘기 뱉어내기만해도 가슴 답답한거 풀린다고 들어줘야한다고. 정신과인줄 착각할정도로 얘기 들어주시네요.
    화병이 많아요. 여기저기 아픈게 화병이 원인인 경우를 본 터라 화병 믿습니다. 상담할때 보면 억울한 일 겪으신 분들은 막 몸도 부르르 떨어요. 억울함이 해소가 안된게 진짜 많이 분하신건지 몸이 떨릴정도로 뿌리깊게 자리했다싶기도 하고.
    아아 드시게 된거 축하드려요^^

  • 7. ㅇㅇ
    '22.8.14 11:04 AM (180.64.xxx.3) - 삭제된댓글

    여기선 한의원 무당취급하지만.. 아는 사람들은 알지요. 저도 보약먹고 몸이 확실히 좋아졌어요.

  • 8. 한의원
    '22.8.14 11:32 AM (218.51.xxx.39) - 삭제된댓글

    저도 한약 먹고 크게 효과 본 병이 있어요.
    여기선 한의원 너무들 싫어하고, 안 겪어본 분들은 모르겠죠.

  • 9. 어뗜
    '22.8.14 11:47 AM (125.179.xxx.89)

    어떤방법으로 치료하셨나요, 저도 그방법 써보고 싶어요

  • 10. 어느 한의원인지
    '22.8.14 12:09 PM (125.182.xxx.65)

    알 수 있을까요?
    저희 엄마는 증상이 점점 더 심해지셔서.기력이 쇠해지셔서요.
    정상적인 식사만 하시게 되도 좋겠는데

  • 11. 아이고
    '22.8.14 1:36 PM (118.235.xxx.167)

    정신과 가서 우울증 치료만 했어도 백만원씩 들 일이 없을텐데 안타깝네요…

  • 12. ....
    '22.8.14 2:13 PM (1.241.xxx.157)

    정신과를 가시지 요새 누가 한약을 먹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72235 직장생활 30년 .. 29 뎁.. 2022/08/15 6,719
1372234 시어머니의 거짓말에 더이상 맞춰드리기 싫어요 22 하얀 거짓말.. 2022/08/15 7,025
1372233 tv 프로그램 제목 문의 ... 2022/08/15 509
1372232 친정엄마의 독설 17 어린시절 2022/08/15 5,395
1372231 예쁜 선풍기? 2 추천 2022/08/15 1,161
1372230 자신감이 생기려면 5 nn 2022/08/15 1,525
1372229 크*운 구스는 어느 나라 브랜드인가요? 2 구스 2022/08/15 1,712
1372228 미녹시딜 먹거나 바르시는 분들... 혹시 평생 먹거나 발라야 하.. 19 중년여성 탈.. 2022/08/15 5,640
1372227 거리를 뒤덮은 혐오, 수요시위를 방해하는 사람들 〈주간 뉴스타파.. 5 !!! 2022/08/15 1,158
1372226 헤어질 결심 4 그냥 2022/08/15 2,247
1372225 격리해제 되었는데 정말 나가도 되는걸까요? 11 ooo 2022/08/15 1,798
1372224 아시아나 마일리지 소진 고민이요 4 아시아나 2022/08/15 1,563
1372223 나는 티어로 ㅡ TBS 사태의 본질 / 정준희의 해시태그 1 손잡자 2022/08/15 804
1372222 전업님들 휴일엔 세끼 식사 어떻게 해결 하시나요? 12 2022/08/15 4,359
1372221 제 집 식물들은 왜 이리 튼튼 건실한 걸까요 16 ㅎㅎ 2022/08/15 3,898
1372220 나는 솔로 광수요 14 ㅇㅇ 2022/08/15 5,738
1372219 코로나 걸린 남편에게 화내고 있는 나 ㅠㅠ 16 .. 2022/08/15 3,488
1372218 교수 교사를 많이 상대하는 직업인데 100 ㅏㅏㅏ 2022/08/15 30,090
1372217 윤 긍정 30.4% 부정 67.2% 16 ㅇㅇ 2022/08/15 2,914
1372216 하루 감정의 기복이 넘 심해요 10 저쪽세상 2022/08/15 2,044
1372215 정말 오랜만에 책을 읽었는데요 좋은 점이 7 ㅇㅇ 2022/08/15 2,489
1372214 대통부부요 7 ㅠㅠ 2022/08/15 2,214
1372213 혼자 있으면 자꾸 우는데 우울증일까요. 14 눈물 2022/08/15 5,741
1372212 고터 식당 추천 5 ㅇㅇ 2022/08/15 2,413
1372211 친한언니부부가 건물주에 곧 이전 선물고민되요 8 고민 2022/08/15 4,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