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토요일 아침 떠오른 기억

난 왜 갑자기 조회수 : 1,209
작성일 : 2022-08-13 09:44:49

초딩때 친구 어머니가 우리 엄마 분위기랑 너무 달라서
어려웠던 기억

그러니까 학교 끝나고 같이
세번쯤 끝나자마자 친구집에 놀러 갔는데

아주 우아한 목소리로
“00아 오늘은 엄마가 간식을 준비 못했어. 그런데 이걸 보니 이 안에 아몬드도 들어있고 나름 영양가는 있겠더라” 라며 준 게
구구아몬드 통에 들어있는 아이스크림
쿠쿠크러스터??

투게더 조안나 말고는 본 적이 없는데
학교 끝났다고 엄마가 간식을 주고 그런 적도 없는데

암튼 그렇게 갈때마다
꼬박꼬박 간식을 먹고 학교 끝나면 신문을 읽고
친구는 방에 클래식을 틀어놓고

난 그 집에 가면 너무 어렵고 어색해서
어쩔줄을 모르겠고

그러던 어느날
집에 가는 길
갑자기 배가 너무 아파
화장실을 가야겠는데
집까지 못걷겠고
공중화장실도 없는데
너무 힘들어 할 때

어렵지만 그 친구집에 급히 들어가서 거의 울듯 (초6)
화장실을 썼던 그 때

내 기억 예상에
친구 어머니의 표정이 더럽다 느끼면 어쩌지
잔뜩 쫄아있는데

화장실서 나왔더니
우아한 목소리가 아닌
장하다 하는 목소리로
“잘했다 잘했어 이럴때는 친구집이라도 들어오는거야
잘했다 잘했어”

쥐구멍이라도 숨고 싶었는데
들었던 칭찬


문득 앞에 친구가 샤워하러 오는 거 괜찮냐 글을 보니
내가 어릴 때부터 쫄았던 그 느낌
이분들은 이런거 싫어할거다 절대 안될걸
했는데
사안에 따라 다른거

문득
00 어머니
82 하시나. 생각

어머니 안녕하세용~
IP : 112.161.xxx.3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2.8.13 9:46 AM (218.158.xxx.101)

    ㅋㅋ 멋진 어머니시네요

  • 2. 토요일
    '22.8.13 9:47 AM (223.39.xxx.144)

    이네요.

  • 3. 아뭐지
    '22.8.13 10:02 AM (218.38.xxx.12)

    이런글 완전 좋아요
    감동의 포인트가 어딘지 모르겠는데 감동적입니다

  • 4. 그러게요
    '22.8.13 10:11 AM (106.248.xxx.50)

    저도 뭔가 감동적입니다

  • 5. ...
    '22.8.13 10:52 AM (180.69.xxx.74)

    좋은분이네요
    근데 이경우랑 그 샤워 얘긴 좀 다르죠
    거기 샤워장 있는데 굳이 친구네 욕실 쓰고 싶단건 이해가 안가요

  • 6. 줄리
    '22.8.13 11:30 AM (183.98.xxx.81)

    샤워 글이랑은 상황이 다르네요. 매번 하교하면서 화장실 들르는 것도 아닌데요. 어쩔 수 없는 상황에 한 번이면 이해하죠.

  • 7. 지구별
    '22.8.13 11:58 AM (58.120.xxx.37)

    ㅎㅎㅎㅎㅎ

  • 8. ...
    '22.8.13 6:58 PM (221.151.xxx.109)

    저는 그 글에서처럼 남자형제 있으면 반대해요
    저라도 친구네 남자형제 있는 집에서 샤워할 생각 못하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96743 방탄소년단 월드컵 개막식공연 5 .... 2022/10/11 2,569
1396742 남편이 등신같을때.. 나의 착각 4 .. 2022/10/11 2,681
1396741 김건희논문찾으려면 "김건 회"로 해야되나봐.. 3 ㄱㄴ 2022/10/11 1,590
1396740 지난주 결혼시작 갖다버려야할 남편이 나왔네요 2 ... 2022/10/11 2,852
1396739 3.3 미환급금 알림톡 보이스 피싱 아닌거죠? 8 ... 2022/10/11 1,602
1396738 공부 잘하는 일반고 가는거 21 ㄱㄱ 2022/10/11 2,713
1396737 요즘 과외는 주로 비대면으로 하나요? 6 ... 2022/10/11 943
1396736 드라마에 나오는 이름 화영 16 이름 2022/10/11 2,856
1396735 오늘 저녁 8시경 10.23일 평산가는 버스 올릴겁니다 4 유지니맘 2022/10/11 573
1396734 일본 약대 나오면 13 ㅇㅇ 2022/10/11 2,344
1396733 남편을 지극 정성 집밥으로 키운 시어머니 30 ..... 2022/10/11 7,851
1396732 나이드신 여자분 선물로 까르띠에탱크프랑세즈 시계 어떨까요? 4 선물 2022/10/11 1,748
1396731 일제고사 부활 66 줄을서시오 2022/10/11 7,515
1396730 유니클로 대체 상품 있나요? 20 유니 2022/10/11 2,917
1396729 김태흠 전범기업 유치.jpg 2 왜국신민 2022/10/11 622
1396728 무지외반증 치료하신분?? 5 무지외반증 2022/10/11 1,352
1396727 모달 차렵이불 동대문 제품도 괜찮을까요? 7 이불 2022/10/11 1,000
1396726 심야식당에 나온 돼지고기 된장국? 10 ..... 2022/10/11 1,455
1396725 영국감세정책이 한국에 주는경고 - 홍사훈의 경제쇼 5 뼈때리네요 2022/10/11 816
1396724 엄지쪽 뒤 팔목에 2 똘똘이맘 2022/10/11 453
1396723 6살인데 영어 처음 시작 9 영어 2022/10/11 1,387
1396722 12세 작은어금니 한개 결손인데 흔들리네요 어찌해야하나요? 5 ㅣㅣㅣㅣ 2022/10/11 554
1396721 청와대 핑크색 컨테이너 관광안내소... 9 .. 2022/10/11 1,478
1396720 주식이 미쳤네요 26 주식 2022/10/11 18,055
1396719 정진석 “조선, 안에서 썩어 망해… 日, 조선과 전쟁한 적 없어.. 16 ㅂㅂ 2022/10/11 1,8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