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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혹시 어릴때 귀신의 존재를 보신분들.

ㅇㅇㅇ 조회수 : 3,702
작성일 : 2022-08-04 20:23:59
엄마의 기억으로는 26개월쯤 되었으니까, 제가 세살이었대요.
그당시, 단칸방에서 아빠,엄마와 저까지 세식구가 살았었을때 
일이 가끔 생각난대요.

이사오고 한달쯤 지나서
이집에 귀신이 있다고 제가 울면서 
밤에 잠을 자려하지않는대요.
낮에도 빈방에 들어가려 하지않아서

그래, 귀신이 어디있어?
라고 물어보니,
왼쪽 구석진 천장한켠을 가리켰다는거에요.

나중에
그 집에서 서까래에 목을 맨 아저씨가 있었고
그 집식구들이 무서워서 살수가 없어
방을 뺐다는거에요.

결국 무서워진 우리 엄마아빠는
궁핍한 살림에 제사를 지냈습니다.
그리고 정리하고, 절 목욕시키고
이불을 깔아주니 밤 11시가 약간 넘었대요.
너무 피곤한 그 경황중에
엄마, 귀신들이 다 놀고 갔어.
라고 말해서
다시한번 소름이 끼쳤대요.
다 놀고갔대?
응, 귀신들이 다 놀고 갔어.
나중에 엄마가 들은바로는,
그 아저씨의 제사를 가족들이 제대로 치뤄주지않으면
길닦아달라고 누군가의 눈에 보인다는거에요.
그리고 귀신은 혼자 오지않고 여럿이 온다고도 들었다는거에요.

그런데
혹시 이렇게 한번 귀문이 트인 사람은
언젠가 한번 또 그런일을 만난다는데
정말 그럴까요..
IP : 119.71.xxx.203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2.8.4 8:26 PM (1.222.xxx.103)

    님 또 귀신 만날 예정인건가요;;,,,

  • 2. 00
    '22.8.4 8:30 PM (182.215.xxx.73)

    그후로 못봤으면 더이상 안보일거에요
    님은 기억이 안나는거보니
    영혼이 맑은 아이에게 잠시 보였나봐요

  • 3. 원글
    '22.8.4 8:32 PM (119.71.xxx.203)

    그일이 엄마에게 제일 무섭고 오싹한 경험이었대요.
    그리고 또, 이런 일을 겪은 사람은 또 비슷한 일을 겪는다고 하던데
    혹시 아니길 바라려고요.

  • 4.
    '22.8.4 8:33 PM (221.155.xxx.152) - 삭제된댓글

    물에 빠졌다가 간신히 나왔을때 울면서 걸어가는 제 뒷모습을 쫓아갔었어요. 분명 걸어서 간게 아니라 걸어가는 제 뒷모습을 영화보듯이 보고있었어요. 그리고나서 정신 잃었다가 엄마가 배문질러서 물토하고 제 몸으로 눈뜬적이 있어요. 영혼이 있긴한가보다 싶어요.

  • 5. 0ㅡ
    '22.8.4 8:44 PM (124.49.xxx.171)

    저는 가끔 귀신 같은 걸 보는 적이 있는데 잠결에 헛것을 보는 건지 진짜인지를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이런 일이 잊을만 하면 있어서 저도 궁금하네요

  • 6. ..
    '22.8.4 8:44 PM (211.59.xxx.179)

    와 ~ 더위에 땀흘리다가 이 글 덕분에 목주변에 소름 돋았어요. 감사합니다 ㅎㅎ

  • 7. 모모
    '22.8.4 8:48 PM (222.239.xxx.56)

    저는 국민학교 6학년때
    맹장수술로 입원했는데요
    그때는동네 욋과라
    침대입원실이 아니고
    온돌 입원실인데
    저혼자 입원했어요
    방 한쪽구석에
    흰옷 입은 할머니가 무릎 곧추세우고
    얌전히 앉아있는게 보였어요
    엄마에게 그말했더니
    몸이 허약해서 헛것이 보였다고
    그렇게 말하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어요
    전 똑똑히 봤는데 ᆢ

  • 8. 저는
    '22.8.4 9:25 PM (115.140.xxx.4)

    가위 눌리면 한번씩 봐요
    원래 외가쪽에 신줄이 있다고 들었고
    엄마도 혹시 신받을끼봐 절에 다니셨다는데 아직도 다니세요
    저는 신받을 정도는 아닌데 예사롭지 않은 꿈 자주 꾸고 잘 맞아요

    제일 임팩트 있었던 귀신은
    어느날 이사와서 자는데 가위가 눌렸고
    늘 그랬듯이 벗어나려 용쓰는데 제 침실 욕실이 문을 안닫으면
    대각선으로 보이는데 검은 원피스를 입은 여자가 둥둥 ㅡㅡ
    아 미치겠네 몸도 못움직이는데 어쩌지 했어요
    그러다 눈을 질끈 감고 그냥 버티다가 살며시 눈을 뜨니 …

    제가 침대 옆에 사이드테이블을 두고 아이패드 올려놓고
    자기전에 유튭이나 영화틀어놓고 자는데
    그 아이패드에 여자 손이 슬그머니 올라오더니
    얼굴까지 올라오는겁니다 돌아버리는 거죠
    형체도 없는 얼굴이 빤히 저를 보는데
    사람이 너무 놀라면 차라리 초연해 지는 걸 알았어요
    니가 뭐 어쩔거야 그냥 좀 가 하고는 눈 감고 있다 가위에서 풀렸는데
    일어나서 불 다켜고 해를 때 다시 잤어요 ㅠㅠ
    사람들은 헛거 봤다 하지만 직접 보세요
    기가 차고 코가 막히게 놀라지만 차분해집니다
    그 존재를 그냥 받아들이게 되요 진짜 있는가보다 하구요
    뭐 할말이 있나 싶기도 했어요

  • 9.
    '22.8.4 10:18 PM (180.70.xxx.42) - 삭제된댓글

    26개월이면 이제 갓 기저귀뗐을텐데 귀신이란단어를 알고 저렇게 유창한 프리토킹이 가능했다는게 더 놀랍네요쩝

  • 10.
    '22.8.4 10:21 PM (175.203.xxx.198)

    앗!! 진짜 26 개월 이네요 ㅋ

  • 11.
    '22.8.4 10:24 PM (112.187.xxx.82) - 삭제된댓글

    말 빠른 여자아이들은 그 정도 되면 말 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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