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우리엄마는 저 키우는거 쉬웠을거 같아요

덕구 조회수 : 4,497
작성일 : 2022-07-29 23:53:50
저학년 두아이 방학이라 보고 있고. 오전에 아이들 방학이 지옥같다고 글 쓴 사람인데요
저희 친정엄마는 저 키우는거 너무 쉬웠겠다 싶어요.
저 어릴때는 7살 아이도 혼자 가까운 동네는 혼자 다니고 심부름도 하고 밖에서 놀던 시대였지만..
물론 맞벌이로 생계에 부담으로 집에 저와 한살어린 남동생을 제게 맡기고 일하러 가셨어요
7살인 제가 6살 남동생 데리고 다니고 그건 초등학교 4~5학년까지 그랬던거 같아요.
일일히 따라 붙어 다니지는 않지만 동생이 남자아이라 밖에서 싸우고 오면 제가 나가서 그 엄마랑 상대 아이한테 따지고 싸우고.. 밥도 혼자 차려 먹고..
사춘기 또래문화로 힘들어도 왕따라는게 없던 시절이었지만 혼자 외톨이가 되고 엄마에게 고민 한번 이야기 하지 않았고
혼자 삭히고 해결하고. 엄마에게 한번도 고민거리를 털어놓은적이 없어요
엄마에게 고민거리를 주면 안된다고 생각했고 자존심도 있었고요.
초등학교때까지 방학이면 한달내내 시골로 남동생과  보내져서 거기서 보내고 (이건 좋은 추억이 많아서 맘이 풍요롭네요.)
엄마 아빠는 맞벌이긴 하지만 편하셨을거에요.
아마 아파트에서 독박으로 두아이랑 지지고 뽁고 이런거 전혀 모르실거에요 

초등학교 졸업이 다인 부모님이 아시는것도 배운것도 없이 묵묵히 성실히 살아가시는 분들이라
교육에 관심이 없었는데 그런 가정분위기에서 저는 책도 좋아서 주말이면 도서관에서 살다시피 책읽고
어떻게 하다보니 여상을 가게 됐는데 여상이랑 안맞아서 학원도 안다니고 4년제 대학도 붙고
수능 끝나자마다 시험치고 온 저녁부터 커피샵가서 알바하고. 그 돈 모아서 용돈 등록금 마련하고
학교 들어가서도 방학이면 늘 알바...
그리고 대학교 졸업하고 제가 원하는 직업도 가져서 제돈 벌어서 제 앞가림 다하고.
다행히 두분이 성실하셔서 자식에게 돈요구하는 분들은 아니었어요.
결혼도 제가 현실을 상당히 따지는 타입이라 괜찮은 조건의 신랑감 만나 아이낳고 딸낳고 잘 먹고 잘 살고 있어요.
육아 도움도 거의 받지 않았어요. 오로지 혼자서 다 해결....

오늘 두 아이 방학이라 혼자 내내 아이들 보고 
저녁에는 큰 아이 영어 공부시키고. 낮에는 수학공부 시키고..
바쁜 엄마노릇하다보니..
우리 친정엄마는 나를 거저키웠다 싶더라고요.
친구문제 교육문제 발달문제 외모 뭐하나 걱정끼친적이 없었네요
단 결혼이 늦어 그걸 좀 고생시켰나.....
한편으로는 나에게 주어진 복중에 부모복은 없구나 싶기도 합니다.

 
IP : 58.232.xxx.225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ㅡ
    '22.7.29 11:56 PM (70.106.xxx.218)

    옛날엔 거의 그랬죠.
    부모가 맞벌이든 외벌이든 애들은 좀 내돌려서 키우고
    학원보내놓고 엄마들 모여서 맥주마시고 .
    요즘이 좀 시대가 힘들어진거에요.
    예전엔 동네에 하루종일 애들 내돌려 키우고
    지금은 독박 밀착마크에 오은영 박사처럼 다 부모문제고

  • 2. 왜요
    '22.7.29 11:56 PM (210.96.xxx.10)

    그런 보통 이상의 유전자를 주셨고
    성실히 사셔서 돈 요구하지 않으시면
    부모복 있는거죠

  • 3. 그리고
    '22.7.29 11:58 PM (70.106.xxx.218)

    님 부모님 정도면 그닥 나쁘거나 아주 부모복 없는정도는 아닌거 같아요 .

  • 4. 덕구
    '22.7.30 12:07 AM (58.232.xxx.225)

    하나하나 적지 않아그렇지 너무 한거 많아요
    14살 여자아이인데. 인후통 넘 심해서 침도 못 삼킬 정도인데. 쉰소리 난다고 변성기라고 병원 안데러가고. 독감으로 목과 식도가 다 염증으로 쫙 퍼져 119 불러야 하루수준. 제발 나 좀 데리고 병원 가자고 해도 남동생이랑 티비
    부면서 괜찮다고 무시. 둘째 애 낳고 첫애 뵈주러 온 친정엄만 제가 조리원 나오지마자 짐싸서 본인집으로 가버리기. 절위해 보약은 커녕 몸보신 음식 한번도 해준적 없고. 지금까지 부모한테 제대로 된 옷 한벌 받은적 없어요. 졸업. 첫취직에도요.
    사회생활하러 나와보니 여자라고 집에서 귀하게 대하는
    부모들도 많더군요. 아무튼 그런거 보면서 내 자식한테는
    과일하니고 예쁘게 깎아서 정갈하게 주려고 해요.
    집에서 대접받아야 나가서도 대접받을 줄도 알고 타인에게도 그렇게 할테니까요

  • 5. 그게
    '22.7.30 12:32 AM (220.70.xxx.100)

    부모님 성향이 그런분들이 있다라구요
    저희 어머니도 어릴때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도시락 안가져오고
    준비물 못챙겨서 전화해도 단 한번도 학교 오신적 없고
    초등2학년때 담임한테 뺨 맞았는데(그땐 촌지 안주면 개취급)
    그냥 듣고 말더라고요 육성회비 밀리기로 일쑤였고..
    40넘어 얼마전 통화하면서 어릴까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그러시더라고요
    아직도 엄마인 본인이 행복한게 중요하다고..
    틀린말은 아닌데 걍 가타부타 말하기도 싫고
    이제와서 서운한거 말해봤자 그래 내가 그땐 미안했다 하실거 같지도 않고 그냥 헛웃음만 나더라구요
    그리고선 제가 동생하나 있는데 너넨 재산가지고 싸울일 없어
    좋지않냐 ㅎㅎㅎ 하길래
    와..맞긴하데 엄마한테 직접들으니 좀 그렇다 했더니
    걍 ㅎㅎㅎ...
    전화끊고 에휴........
    열나지만 나도 성인인데 내가 날 보듬어야지
    나이든 부모님 옛날일로 이제와 서운해 해봤자 뭐 어쩌리
    그냥 그럽니다~워쩌겠어요~^^
    원글님 우리 옛날일에 넘 속상해하지말구
    앞으로 행복하게 삽시다~~~

  • 6. 저두요
    '22.7.30 12:43 AM (124.54.xxx.37)

    울엄마는 나는 정말 거저 키웠구나 싶어요..늘 아픈 언니 돌본다고 나는 거들떠도 안봐도 나는 알아서 잘하는 아이였거든요.근데 이제와 그게 탈이 났나봐요.알아서 잘하는거 하고싶지않아요ㅠ

  • 7. ㅇㅇ
    '22.7.30 1:07 AM (106.101.xxx.146)

    죄송해요,
    저는 아침 차려주는것도 힘들어서요.

    거저 키우신건 아닌거같아요.
    무슨 간단한 국수 수제비라도 매일 밥차리기쉽지않으니.

  • 8. 토닥토닥
    '22.7.30 1:38 AM (223.38.xxx.37)

    배움이 짧고 견문이 부족하면
    본성이 착하더라도 생각에 한계가 있더라구요.
    충분히 서운하실만 해요.
    밥해주고 빨래해준다고 부모역할이 끝나는건가요?
    정서적인 보살핌 지지가 얼마나 중요한데요.
    그것을 깨닫고 대물림 안하려고 노력하시는 님
    정말 훌륭하십니다. 기운내세요!^^

  • 9. 힘내요
    '22.7.30 4:28 AM (49.196.xxx.57) - 삭제된댓글

    아 저는 그러다 7살에 성추행을 ㅠ.ㅜ
    오빠 놔두고 다 저녁에 나를 내보내서..
    부모님은 자기 그릇 역량안에서 최선을 했음을.. 최선을 다한거라고.. 용서하는 거라고 하네요

  • 10. 그니까요...
    '22.7.30 6:16 AM (180.69.xxx.152)

    옛날에는 10명도 키웠는데, 요새 젊은것들은.... 블라블라 하는 늙은이들 주둥이 꼬매주고 싶...

    솔직히 먹고 사는게 힘든 세상이었던 거였지 애들은 지들끼리 알아서 놀고 형제가 키워주는 시스템...

    밥만 먹여놓으면 알아서 하루종일 동네 애들끼리 서로 놀고 돌봐주고...그러니 10명씩이나 낳았겠지요.

    애 키우는게 진짜 죽을정도로 힘들었으면 왜 10명이나 꾸역꾸역 낳았겠어요??

  • 11. 옛날에는
    '22.7.30 8:33 AM (183.104.xxx.78)

    밖에서 놀다 밥먹을때만 집으로가서 애들이 어찌 지내는지
    모르고 사고도많아 죽고 그랬잖아요.
    집에돈이없어 16살에 공장들어가서 낮엔돈벌고 밤에는
    공부하고 어린나이에 부당한것도많고 울기도많이울고
    그외에도 아픈추억이 많아요.
    우리부모도 별미안함은 못느끼는것같고 다 그렇게 살았고
    고아원에 간 애들도많았는데 안버리고 밥먹여줬다고
    지금도 본인고생이 젤많았다 신세한탄하는데
    늘 평행선인것 같더라구요.만나거나 전화를 가끔하는거로
    거리두고있는게 저의노력이죠

  • 12. ..
    '22.7.30 9:56 AM (221.139.xxx.91) - 삭제된댓글

    옛날에는 다들 그렇게 자라서.. 방과후에 아이들끼리 알아서 집에 오고 동네 아이들끼리 놀면서 시간 보내고 이웃집이나 친척집에 잠깐 맡기고.. 핸드폰도 없던 시대라 열쇠 안가지고 갔는데 연락없이 어머니가 밤까지 집을 비워서 문앞에서 못들어가고 웅크리고 기다리던 기억들이 생생해요.

  • 13. 자기연민
    '22.7.30 11:05 AM (175.209.xxx.48)

    대박이시네요
    초등밖에 안 나온분이
    돈요구안하는 노년기를 보내기까지의 수고로움은 모르시고
    원글님의 현실감각은 거저생기나요?

  • 14. 자기연민
    '22.7.30 11:08 AM (175.209.xxx.48)

    원글님대접못받았다징징징
    원글님돈벌어서 친정대요?
    돈벌라고 공장보내고
    월급빼앗은것도 아닌데
    자기연민심하네요

  • 15. 당신 잘 나셨소
    '22.7.30 11:14 AM (121.127.xxx.3)

    배움도 짧은 부모가 자식들 먹여 살린 것 자체가 고생이었을 건 생각 안해요 ??
    이런 불평도 할 수 없던 세대도 있었답니다 ㅠ
    지금의 안락함에 감사하면 될 일을 부모 복 운운하니 당신 부모도 자식 복이 없으신 듯.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71068 South Korea's president needs to le.. 3 ㅠㅠ 2022/09/01 1,367
1371067 삼킴공포 아이 포켓몬빵만 먹네요ㅠㅠ 7 곰돌이추 2022/09/01 1,648
1371066 안철수 "윤핵관 입에 담기도 싫다....이준석은 민심 .. 9 .... 2022/09/01 2,209
1371065 평산마을 작은음악회.. 11 가을날씨 2022/09/01 946
1371064 40대후반 간호조무사 따려구요 9 저 간호조무.. 2022/09/01 4,743
1371063 경상도 큰일 났네요(수돗물에서 청산가리 200배 발암물질 검출).. 19 경상 2022/09/01 6,273
1371062 압수수색중 강진구 기자 최영민 pd 폰 가져갔다네요 11 2022/09/01 1,576
1371061 다이어트 돈 많이 들어요 7 ㅁㅁ 2022/09/01 2,300
1371060 분당에 있는 한국 잡월드 중학생 아이와 보신 분들- 7 잡스쿨 2022/09/01 1,676
1371059 요양보호사 vs 베이비시터 9 고민 2022/09/01 3,126
1371058 태풍오나요 6 ,,,, 2022/09/01 2,275
1371057 8월 무역적자 94억7천만달러…통계 작성 후 66년만에 최대(종.. 16 나라 망하고.. 2022/09/01 2,727
1371056 펌 코로나19 2가 백신 FDA 긴급사용승인이 나왔습니다 백신 2022/09/01 492
1371055 빨래하고도 섬유유연제 냄새가 날수 있나요? 8 ... 2022/09/01 1,335
1371054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너무 속단하진 마세요 19 ㅇ ㅇㅇ 2022/09/01 4,588
1371053 첫손주만 편애하시는 시부모님 17 ㅁㅁ 2022/09/01 4,540
1371052 우울증 약 먹고 낮에 졸리면 병원 가서 약종류나 용량 바꾸시나요.. 4 정신과 2022/09/01 865
1371051 관절염, 저만 요며칠 죽도록 아픈가요? 태풍온다는데 2 태풍이 몰려.. 2022/09/01 1,145
1371050 살빠지니 목뒷살도 빠지네요^^ 9 2022/09/01 2,402
1371049 이 정도로 먹는데 기초대사가 높아서그런걸까요? 20 ..... 2022/09/01 2,270
1371048 걷기의 다양한 효과..하루 적정 운동량은? 16 기사좋네요 2022/09/01 2,863
1371047 고기류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거요 8 ㅇㅇ 2022/09/01 1,241
1371046 염색샴푸와 머릿결 어느걸 선택해야할지 12 .. 2022/09/01 1,970
1371045 시민언론 더탐사 대표이사 압수수색 22 2022/09/01 1,219
1371044 별거했다가 좋아진 경우도 있나요 7 2022/09/01 2,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