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집에서 과일 깎으라고
읽으니 이십여년 전 생각이 났어요
당시 남친이던 현 남편ㅋ이 결혼한 자기 누나집에
부모님이 다니러 와 계시니 이참에 간단히
인사나 하면 어떻겠냐길래 흔쾌히 오케이하고
꽃과 과일을 다양하게 사서 예쁘게 포장해갔어요
누나와 남친부모님이 엄청 반갑게 맞아주셨는데
누나가 과일을 받더니 맛있는거 골고루도 사왔다면서
쟁반과 과도를 갖고와 깎기 시작하는데....
사과를 통째로 들고 돌려깎으면서 몇번을
쟁반에 떨어뜨리고 손 씻는거 못본거 같은데
온 손바닥으로 쥐고 껍질은 과육이 오밀리는 깎이게
두껍게 깎더라구요
전 속으로만 웃었는데 어머니가 뭐라시더라구요
넌 애엄마가 무슨 과일을 살까지 다 도려내냐고 ㅋ
누나가 남동생 앞에서 민망했는지
엄마가 까셔~하면서 밀어놓길래
제가 깎을까요? 했더니 그럴래?
파인애플 바나나 사과 참외 순식간에
예쁘게 잘라놓으니 다들 입이 떡
벌어지더라구요
결혼해서 안거지만, 이 집은 뭐든
질보다 양, 모양보다 양....인 집이었어요 ㅋㅋㅋㅋ
제 친정은 양보다 질, 손 많이가서 조금하더라도 예쁘고 정갈하게...였구요
어쨌거나 이 집에 맏며느리로 시집와서
적당히 절충되다보니 양도 넉넉히하면서
맛과 모양도 중상정도 선에서 하게 됐네요
ㅎㅎ
가끔 친정에 만두나 송편 해다드리면
뭔 모양이 이렇고 크냐고 상스럽다고
-_-
1. 작은웃음
'22.7.27 8:24 PM (122.34.xxx.114)그래도 행복하게 살고계신거죠? ^^
2. 그럼요 ㅋ
'22.7.27 8:27 PM (220.75.xxx.191)시부모님 좋은분이셔서
얘는 음식을 잘하니까
못하는 니들(시누이들)은
설거지나 하라셔서
제사며 명절때 설거지 안해봤어요
물론 남편도 열심히 돕구요
시아버지가 겅이 어머니 머슴과셔서
보고 배운게 있더라구요 ㅋㅋ3. 인생무념
'22.7.27 8:31 PM (121.133.xxx.174)왠지 서글서글 좋은 분들인것 같네요..까다롭지 않고.ㅎㅎㅎ
과일 못깍는 시누 마음에 드네요..성격 좋을것 같아요.4. ㅎㅎ질보다 양
'22.7.27 8:34 PM (112.152.xxx.66)맛은 왕만두죠 ㅎㅎ
5. 와우
'22.7.27 8:35 PM (119.71.xxx.203)우리 원글님,참 다정하고 다감하고 너그러우신 성품이 다보이시네요.
어디사세요, 목소리라도 한번 들어보고싶어지네요^^6. 음
'22.7.27 8:42 PM (1.252.xxx.104)이쁘네요~ 아가씨가 과일을 이쁘게 깍기 힘든데~
그집 며늘 잘봤네요^^ 예쁘게 깎는거 하나만봐도 온갖거 다잘할...^^7. 뻥튀기죠
'22.7.27 9:00 PM (121.133.xxx.137)과일한번 잘 깎아놓은 덕에
전 뭐든 잘하는 사람이 돼버렸어요 ㅋㅋㅋ
근데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한다고
자꾸 잘한다 잘한다하니
더 잘하고 싶은....남편 왈, 이 헛똑똑아
엄마가 그게 고단수인거야 ㅎㅎㅎ
근데 그것도 능력이죠 뭐^^
CEO도 본인 능력보단 사람 잘 다루는게
능력이잖아요 ㅋㅋ
저 헛똑똑 맞아요 ㅎㅎㅎㅎ8. ㅎㅎ
'22.7.27 9:06 PM (175.223.xxx.30)원글님도 성격 좋고
시댁 가족들도 그렇고
서로 잘 만난 거죠.9. 행복 하소서~~
'22.7.27 9:14 PM (112.145.xxx.195)손끝 야물은 글쓴님~
부럽습니다.10. 쓸개코
'22.7.27 9:19 PM (121.163.xxx.7)원글님 시트콤 같아요 ㅎㅎㅎ
시트콤 같다 생각하며 재미있게 읽고 나니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에서..
최윤영이 권오중네 집에 결혼 전 인사드리러 갔다가 온 가족이 참외를 통으로 깍아 각각 통째로 한알씩
포크에 찍어 우걱우걱 먹던 에피소드가 생각이 나요 ㅎㅎㅎ11. ㅋㅋㅋㅋㅋㅋㅋ
'22.7.27 9:30 PM (180.69.xxx.152)가끔 친정에 만두나 송편 해다드리면
뭔 모양이 이렇고 크냐고 상스럽다고 ㅋㅋㅋㅋㅋㅋ12. ㅋㅋㅋㅋㅋㅋ
'22.7.27 10:23 PM (59.28.xxx.63)마지막 두 줄에 빵 터졌네요 ㅋ
13. 과일 깍는거보면
'22.7.27 10:40 PM (61.84.xxx.71) - 삭제된댓글살림 잘할지 못할지 금방 알수 있어요.
시누는 남편들이 고생좀 할거예요.
센스가 없다는 의미이고 전문직이라면 이해해 줄수는 있어요.
원글님은 척척 살림꾼이라고 생각됩니다.14. 소금
'22.7.28 4:59 AM (180.229.xxx.203)참 훈훈한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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