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아침일찍 조깅하는 공원에서 만난 분들^^

조깅 조회수 : 2,813
작성일 : 2022-07-25 17:06:01
거의 매일 아침 일찍 동네 공원에서 조깅을 해요. 공원에 운동기구가  몇 개 있지만,  그런 건 안 하고 조깅만 해요. 
그 시간대에 공원에서 조깅하는 분들이 더 있어요. 
여자분들팀과  부부로 보이는 남여팀이요. 대부분 마스크쓰고, 모자도 쓰고있어서  얼굴은 볼 수 없어요. 
하지만,  몇 년이 지나니까,  이름과 얼굴은 몰라도,  구별할 수 있게 되었어요.  조깅하는 폼으로요.

한번은 비가 아주 조금 오는 날이었어요. 공원에 도착하니 비가 그쳤어요.  우산을 철봉에 걸어두고 조깅을 했어요. 
다 뛰고 철봉에 가니, 제 우산은 없고, 다른 우산이 걸려있어요.  다른 사람 우산과 바뀐거같아요. 
비가 오길래, 하나 남아있는 그 우산을 쓰고 집에 왔어요. ( 제것도 이것도 편의점에서 파는 저렴한 우산이었어요.) 
다음날 그 우산을 가지고 조깅하러갔어요. (비는 안 왔지만요.)  
공원에 도착해서, 그 우산을 철봉에 걸어뒀어요.  그리고 뛰려는데, 멀리서 외치는 소리가 들렸어요.
" 내일모레 우산 가져다 놀께요~^^" 
조깅하는 여자분들팀에서 한 분이 소리치셨어요. 그 분 우산과 제 우산이 바뀐거였나봐요. 
저는 말없이 꾸벅 인사했어요. 
그리고 그 우산은 그 분이 가져가시게 철봉에 그냥 두고, 저는 조깅하고 (우산없이)집으로 왔어요.(비도 안 왔고요.)
그리고 내일모레되는 날, 공원에 갔더니, 제 우산이 그 철봉에 걸려있었어요. ^^ 

그리고 나서 얼마후 추석연휴가 되었어요.  공원에 갔더니,  그 우산분이 제게 쇼핑백을 주셨어요.
부녀회에서 받은 추석선물인데, 많다고, 하나 받으라면서 주셨어요. 
백설기와 부엌행주, 마스크가 들어있었어요. 저는 고맙습니다.하고 꾸벅 인사했어요. 

오늘 아침에 갔더니,  그 팀이 오늘은 안 오셨어요. 
여름 휴가신가봐요. 

그냥 매일 보이던 분이 안 보이셔서,   우산 생각이 나서 써봤어요.^^

IP : 125.176.xxx.13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22.7.25 5:09 PM (58.235.xxx.30)

    참 정감 있게
    조근 조근 글 잘 쓰시네요^^

  • 2. ^^
    '22.7.25 5:10 PM (122.34.xxx.208)

    원글님 훈훈한 글이네요
    덕분에 미소~~

  • 3. ...
    '22.7.25 5:42 PM (112.147.xxx.62)

    짧은 소설같네요 ㅎ

  • 4. ...
    '22.7.25 6:00 PM (112.154.xxx.59)

    이 더운 여름날 아침에 몇시에 나가면 조금이나마 덜 덥게 달릴 수 있을까요? 평생 조깅이라고는 해본적이 없어서 동네분들 조깅시간이 궁금한 런데이 초보자입니다

  • 5. ^^
    '22.7.25 6:01 PM (112.161.xxx.216)

    느슨하고 아름다운 공동체네요. 저도 조깅하고 싶어져요 ^^

  • 6. 동화같은
    '22.7.25 6:14 PM (39.7.xxx.234)

    글이네요♡


    저도 매일 운동나가는데
    매일 같은시간대에 나가니까
    늘 보던분들 매일 봐요.

    근데 저는 낯가림도 심하고
    사회성도 없는데
    매일 보는 분들이 인사도 하고
    말도 걸고
    운동하다말고 10분씩 서서 대화하고
    왕복코스라
    왔다갔다 몇번해야하는데
    자꾸 마주치는것도 부담스럽고ㅜㅠ

    오늘은 안나갔어요.
    넘 부담스러워서.

    사회성 좋은분들은
    왕복코스에서
    한번 인사한 분이랑
    계속 마주치면 어떻게 대처하나요?

    팁좀 주세요.ㅠㅠ

  • 7. 마치
    '22.7.25 8:19 PM (221.147.xxx.176)

    오...짧은 드라마를 본 것 같은 글이네요.
    저절로 입가에 웃음이 지어져요.
    원글님, 종종 글 올려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60513 치매검사를 예방차원에서는 할필요 없나요? 9 아아메 2022/08/01 1,402
1360512 애플 매장 1 ..... 2022/08/01 562
1360511 당근마켓 거래분쟁 신고하면 잘 해결되셨나요? 3 ... 2022/08/01 1,172
1360510 두드러기 5일째.ㅠㅠ 8 ㅜㅜ 2022/08/01 2,055
1360509 자가진단키트 꿀팁 있으면 알려주세요 6 검사 2022/08/01 1,640
1360508 나이든 사람들 운전은 13 ... 2022/08/01 2,724
1360507 시어머니를 안볼 수없다면 16 ... 2022/08/01 4,517
1360506 동거가족 코로나 확진인데 안걸리신 분? 22 동동이 2022/08/01 2,457
1360505 尹, 휴양지 방문 전면 취소.."마음 편히 휴가갈 상황.. 19 zzz 2022/08/01 3,579
1360504 안방화장실 싫다니 변기를 어마무시 더럽게 쓰시나요? 6 2022/08/01 3,440
1360503 우영우 - 우병우 오타 실제 있었네요 2 진짜 2022/08/01 1,443
1360502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올리는 방법 20 .... 2022/08/01 2,290
1360501 오래된 진주셋트 매도 가격 9 ... 2022/08/01 3,399
1360500 감자스프 망했는데, 구제방법 좀 부탁드려요. 8 ... 2022/08/01 1,885
1360499 베게 위에 머리만 올리면 주무시는 분~ 13 나도원해 2022/08/01 2,780
1360498 팬텀싱어2 7 하모니 2022/08/01 1,672
1360497 여자들 무수리 노릇하는건 종교 모임에서도 똑같아요. 20 무수리 2022/08/01 5,086
1360496 우종학ㅡ교육부장관의 거짓말 7 ㄱㄴㄷ 2022/08/01 1,745
1360495 베이컨하고 치즈를 샀는데요 6 저기 2022/08/01 1,483
1360494 쇼핑몰 피팅모델들은 뭘 얼마나 먹을까요 10 .. 2022/08/01 3,968
1360493 홈시어터로 소리를 들으니 소리가 입체감이 느껴져요 5 나니노니 2022/08/01 988
1360492 아이 신경과 진료중에 6 헛참 2022/08/01 1,246
1360491 스타벅스 보온병 이거 또 예쁜쓰레기 될까요? 30 ..... 2022/08/01 4,357
1360490 어디가 적금을 3.5%를 준다는건가요? 12 2022/08/01 4,059
1360489 김종국 13 ... 2022/08/01 4,8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