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아침일찍 조깅하는 공원에서 만난 분들^^

조깅 조회수 : 2,814
작성일 : 2022-07-25 17:06:01
거의 매일 아침 일찍 동네 공원에서 조깅을 해요. 공원에 운동기구가  몇 개 있지만,  그런 건 안 하고 조깅만 해요. 
그 시간대에 공원에서 조깅하는 분들이 더 있어요. 
여자분들팀과  부부로 보이는 남여팀이요. 대부분 마스크쓰고, 모자도 쓰고있어서  얼굴은 볼 수 없어요. 
하지만,  몇 년이 지나니까,  이름과 얼굴은 몰라도,  구별할 수 있게 되었어요.  조깅하는 폼으로요.

한번은 비가 아주 조금 오는 날이었어요. 공원에 도착하니 비가 그쳤어요.  우산을 철봉에 걸어두고 조깅을 했어요. 
다 뛰고 철봉에 가니, 제 우산은 없고, 다른 우산이 걸려있어요.  다른 사람 우산과 바뀐거같아요. 
비가 오길래, 하나 남아있는 그 우산을 쓰고 집에 왔어요. ( 제것도 이것도 편의점에서 파는 저렴한 우산이었어요.) 
다음날 그 우산을 가지고 조깅하러갔어요. (비는 안 왔지만요.)  
공원에 도착해서, 그 우산을 철봉에 걸어뒀어요.  그리고 뛰려는데, 멀리서 외치는 소리가 들렸어요.
" 내일모레 우산 가져다 놀께요~^^" 
조깅하는 여자분들팀에서 한 분이 소리치셨어요. 그 분 우산과 제 우산이 바뀐거였나봐요. 
저는 말없이 꾸벅 인사했어요. 
그리고 그 우산은 그 분이 가져가시게 철봉에 그냥 두고, 저는 조깅하고 (우산없이)집으로 왔어요.(비도 안 왔고요.)
그리고 내일모레되는 날, 공원에 갔더니, 제 우산이 그 철봉에 걸려있었어요. ^^ 

그리고 나서 얼마후 추석연휴가 되었어요.  공원에 갔더니,  그 우산분이 제게 쇼핑백을 주셨어요.
부녀회에서 받은 추석선물인데, 많다고, 하나 받으라면서 주셨어요. 
백설기와 부엌행주, 마스크가 들어있었어요. 저는 고맙습니다.하고 꾸벅 인사했어요. 

오늘 아침에 갔더니,  그 팀이 오늘은 안 오셨어요. 
여름 휴가신가봐요. 

그냥 매일 보이던 분이 안 보이셔서,   우산 생각이 나서 써봤어요.^^

IP : 125.176.xxx.13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22.7.25 5:09 PM (58.235.xxx.30)

    참 정감 있게
    조근 조근 글 잘 쓰시네요^^

  • 2. ^^
    '22.7.25 5:10 PM (122.34.xxx.208)

    원글님 훈훈한 글이네요
    덕분에 미소~~

  • 3. ...
    '22.7.25 5:42 PM (112.147.xxx.62)

    짧은 소설같네요 ㅎ

  • 4. ...
    '22.7.25 6:00 PM (112.154.xxx.59)

    이 더운 여름날 아침에 몇시에 나가면 조금이나마 덜 덥게 달릴 수 있을까요? 평생 조깅이라고는 해본적이 없어서 동네분들 조깅시간이 궁금한 런데이 초보자입니다

  • 5. ^^
    '22.7.25 6:01 PM (112.161.xxx.216)

    느슨하고 아름다운 공동체네요. 저도 조깅하고 싶어져요 ^^

  • 6. 동화같은
    '22.7.25 6:14 PM (39.7.xxx.234)

    글이네요♡


    저도 매일 운동나가는데
    매일 같은시간대에 나가니까
    늘 보던분들 매일 봐요.

    근데 저는 낯가림도 심하고
    사회성도 없는데
    매일 보는 분들이 인사도 하고
    말도 걸고
    운동하다말고 10분씩 서서 대화하고
    왕복코스라
    왔다갔다 몇번해야하는데
    자꾸 마주치는것도 부담스럽고ㅜㅠ

    오늘은 안나갔어요.
    넘 부담스러워서.

    사회성 좋은분들은
    왕복코스에서
    한번 인사한 분이랑
    계속 마주치면 어떻게 대처하나요?

    팁좀 주세요.ㅠㅠ

  • 7. 마치
    '22.7.25 8:19 PM (221.147.xxx.176)

    오...짧은 드라마를 본 것 같은 글이네요.
    저절로 입가에 웃음이 지어져요.
    원글님, 종종 글 올려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66112 김밥용 우엉조림 냉동해도 되나요? 6 .. 2022/08/16 1,510
1366111 외대 용인캠 공대는 어느정도 위치일까요? 9 대학 2022/08/16 3,094
1366110 강남 아파트는 정말 침수돼도 쉬쉬쉬 하는게 맞나봐요 17 zzz 2022/08/16 5,164
1366109 헤어질 결심 어느정도길레 15 ㅇㅇ 2022/08/16 4,951
1366108 이사람과 대화가 어려워요 11 힘들어 2022/08/16 3,545
1366107 Mbti) e와 i의 가장 큰 차이점은 뭔가요? 16 2022/08/16 3,794
1366106 난 안볼란다...ㅋㅋㅋ 12 에휴 2022/08/16 4,794
1366105 윤핵관은 당대표 누굴 밀고 있나요? 2 ... 2022/08/16 1,263
1366104 제주행 비행기 사건 목격자글 올라왔네요 36 카더라 2022/08/16 11,611
1366103 마카로니 샐러드, 시판 소스 뭘 사면 맛있을까요 4 ,, 2022/08/16 1,151
1366102 로또 걸리면 뭐하고 싶으세요 한100억 걸렸다면 31 ... 2022/08/16 3,872
1366101 역사를 잘 몰라서 ㅠ질문드립니다 11 역알못 2022/08/16 1,097
1366100 김명신 발찌 제 생각에는 13 00 2022/08/16 5,393
1366099 대통령 안사람이 발찌 차는 이유 7 망상 2022/08/16 3,186
1366098 부산 서면에 우리공화당 현수막 3 !!! 2022/08/16 940
1366097 최민희 전 의원 "민주당은 모른체 합니다" 18 민주당좀잘해.. 2022/08/16 3,170
1366096 코로나에 걸렸는데 혈당이... 5 애휴 2022/08/16 3,025
1366095 기초영어회화 유툽 추천해주세요. 11 질문 2022/08/16 1,975
1366094 꼿꼿하다는 게 뭘까요(헤어질 결심 스포?) 6 ㅇㅇ 2022/08/16 2,410
1366093 세상 모든게 다 공짜면 좋겠네요 13 ㅁㅁ 2022/08/16 2,926
1366092 20살 아이 신검 준비물 문의 7 궁금이 2022/08/16 1,321
1366091 팔순넘기신 시부모님 15 팔순 2022/08/16 5,479
1366090 오늘 발표한 공급방안 보니까 국토부 장관 여우네요 7 흠흠 2022/08/16 3,189
1366089 전기요금 선방 소식 4 장하다 2022/08/16 2,060
1366088 나는 솔로 1기 영철,이혼설에"이번 생은 망했다&quo.. 4 ㅇㅇ 2022/08/16 4,9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