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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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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가 밤마다 바닥을 긁어요 ㅠㅠ

ㅇㅇ 조회수 : 3,240
작성일 : 2022-07-25 09:55:43
이 개에대한 그간의 스토리를 말하자면
바닷가 어부 였던 아저씨가 새끼때부터 키움
아저씨 돌아가심
어쩔수 없이 바닷가 떠돌며 관광객들이 주는 음식 먹고 연명
어쩌다 유기견이 된거임
불쌍하다고 누가 댈고가 키우며 약간 학대
다시 버려짐
임신 - 출산 - 새끼 다 죽음 - 또 임신 - 출산 - 또 새끼는 ㅠㅠ
그걸 지켜보며 뒷처리 다하던 바닷가 인근 사장님 부부가 중성화해줌
중성화 하니까 또 바닷가 인근 상인이 델고 키움
이래저래 해서 또 버림
---바닷가 유기견은 위험동물이 되서 포획 즉시 안락사 공지됨 ---
중성화해서 간식 밥챙겨주던 분이 나한테 맡아줄수 있냐고 해서 델고옴


울집에 온건 이 개가 다섯살쯤 되었을 때에요
첨엔 잘 지냈어요
마당 넓은 집이라 뒷마당엔 이미 상주견이 있어서 이 친구는 앞마당에 있구요
낮엔 마당에서 놀다가 밤엔 집에 들어오는데
새벽 한두시쯤 꼭 마루를 긁어요

어제도 그러다 다시 마당에 내보냈어요

뭔가 이유가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는데
얘는 짖지도 않고 그냥 슬프게 낑낑 울어요

하루 두번 아침 저녁으로 산책하고 마당도 넓어서 풀어두고 싶은데 몇번 집을 탈출해서 묶어놓고 있어요
뒷마당 개는 마당에 풀어놔도 담치기 안하고 잘 지내는데 얘는 대문만 열리면 도망가려고 해서 항상 마음이 조마조마해요


그나저나 왜 자다가 바닥을 그렇게 긁을까요
밤에 마당에서 재울때는 마당 잔디를 다 긁어서 집으로 데리고 들어온거거든요

검색해보니까 더워서나 불안해서라고 나오던데
밤에 집안에 에어컨 틀어놔서 더운건 절대 아니고 불안한거라면 제가 뭘 더 해줄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새끼때부터 키우던 개는 쓰다듬어주면 벌러덩 누워서 배까지 보이고 막 좋아하는데 얘는 쓰다듬어 주려면 흠칫 놀라고 손을 피하거나 눈치를 보네요 ㅠㅠ 행동이 이상해서 물어보니까 저렇게 학대 당했던 스토리도 말해주구요

얘가 마음을 안여니까 그냥 남은 생이라도 우리집에서 마음편하게 먹고 자고 쉬고 같이 산책하자 싶은 마음에 델고 온건데 참 딱해요

어릴적 어떤 환경에서 자랐는지가 개나 사람이나 참 중요하네요
극복이 쉽지는 않아도 해보는데 까진 해 봐야죠

그나저나 왜 자다가 바닥을 그렇게 긁을까요
전에는 문을 긁어서 문 필름이 다 벗겨졌어요 (걱정노노 자가입니다 ㅋㅋ)
IP : 118.43.xxx.103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2.7.25 9:57 AM (118.43.xxx.103)

    18킬로 정도 되는 진도 믹스입니다...

  • 2. 저희집소형견도
    '22.7.25 10:00 AM (175.114.xxx.96)

    보호소에서 데리고 왔는데
    성격이 ㅠㅠ 불안합니다.
    새벽녂에 꼭 절 찾아요
    아니 밤중수유하는 아기도 아니고 왜...ㅠ.ㅠ
    낮에는 불러도 오지도 않고요.

  • 3.
    '22.7.25 10:02 AM (220.94.xxx.134)

    어휴 스토리만 들어도 가슴아픈 아이네요. ㅠ

  • 4. dlfjs
    '22.7.25 10:03 AM (180.69.xxx.74) - 삭제된댓글

    심심해도 그래요
    대형견은 두번 산책하고 놀아줘야 좀 기운이 빠져요

  • 5. ㅇㅇ
    '22.7.25 10:04 AM (118.43.xxx.103)

    더이상 어디를 보낼 생각은 없고 얘는 내가 가족이라 생각하지 않겠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오년 저렇게 살았으니 오년 더 여기서 살면서 과거 추억 다 잊혀지면 그걸로 되었다 생각하려고 하지만 밤마다 바닥을 긁으니 개 자신도 얼마나 힘들까 싶네요

    아무 생각이 없다면 차라리 더 편한걸까요

  • 6. 감사
    '22.7.25 10:04 AM (218.49.xxx.105)

    질문에 대한 답은 못드리지만,
    거두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윗 댓글분도요.

    이런 스토리 들으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감동을 받아요.
    선한 행위의 나비효과같은 거랄까요..

    진도믹스를 살려주셨으니 그 진도믹스도 행운견이고,
    이런 스토리 보고 읽는 저도 마음이 따뜻해지고,
    그런 따뜻해진 마음이 또 누군가를 돕겠지요..

    정말 고맙습니다~~

  • 7. ..
    '22.7.25 10:04 AM (124.54.xxx.131)

    님을 만나서 중년,말년복은 좋네요
    강쥐 맘이 치유되길 바랍니다 ㅠㅠ
    사람으로 대입하면 너무 안타까운 삶이네요ㅠㅠ

  • 8. ..
    '22.7.25 10:06 AM (210.104.xxx.130)

    마음이 아프네요.. 이제라도 좋은 주인 만나서 넘 다행이네요. 하루라도 빨리 안정을 찾기를 기도합니다.

  • 9. 감사
    '22.7.25 10:06 AM (218.49.xxx.105)

    참, 요즘 유투브에 동물 치유 음악 등도 있는거같아요.
    그냥 사람도 들을 겸, 하루 종일 틀어놔보시는것도 한가지 방법이 되지 않을까해서요

  • 10. 유기견이
    '22.7.25 10:08 AM (121.165.xxx.112)

    그렇더라구요.
    개는 충성심이 매력이라 키우는건데
    주인을 주인으로 여기지 않고
    나를 믿는것 같지도 않고 내가 필요없어 보이죠.
    서로에게 스며들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려요.
    밤에 주로 그러는건 갸들이 야행성이라 그런거 아닐까요?
    오랫동안 떠돌이로 지냈으니 집이 갑갑하겠죠.
    산책 오래 시키면서 집주변에 마킹 많이 시키세요.
    혹시 탈출하더라도 돌아오고 싶을땐
    자기 흔적 찾아 올수 있게요

  • 11. ...
    '22.7.25 10:10 AM (218.52.xxx.149)

    글을 읽으며 잠시 불안했는데 원글님 댓글을 보니
    안심이 돼네요.
    그래도 님을 만나 안착하게 됐으니
    정말 다행이네요.

  • 12.
    '22.7.25 10:14 AM (110.13.xxx.72)

    혹시 어디 지병이 있는거 아닐까요?
    말못하는 동물이니 밤에 심해지는 통증으로 괴로워그럴수도 있을거 같아요 ㅠ

  • 13. ..
    '22.7.25 10:15 AM (116.34.xxx.234)

    우선은 많은 상처로 인해 주인과 정서적, 감정적 유대관계를 맺는 걸 힘들어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있는 곳이 안전한 장소라는 믿음이 없어서 탈출하려는 걸로 보이고요.
    유튜브 세나개에 비슷한 사례들이 있으면 보시면 도움이 되실 것 같아요.

  • 14. ㅁㅇㅇ
    '22.7.25 10:16 AM (125.178.xxx.53)

    하이고 얼마나 고생이 많았기에..

    원글님 복받으셔요 ㅠㅠ

  • 15. 원글
    '22.7.25 10:20 AM (121.189.xxx.95)

    배변도 집에서는 절대 안하고
    무조건 집에서 2-300미터는 더 더 멀리 나가야 하더라구요
    많이 먹어서 ㅋㅋ 나갈때마다 큰볼일 보는데 한번 산책에 큰 볼일 두번 보는 날은 개 걸음 자체가 가볍고 사뿐해요 ㅋㅋ 둥실둥실

    산책을 오래해도 불안해하는거엔 별 소득이 없는 것 같아요
    그래도 할수 있는게 그것밖에 없으니 그거라도 더 해볼게요
    음악도 틀어볼게요 ㅎㅎ 감솨요

    울 큰아들이 중1인데 겁나 까칠하거든요 (저한테는)
    근데 얘랑 뒷마당 개랑 집에 고양이(네네 고양이도 키웁니다 ㅋㅋ 파양된 고양이 ㅋㅋ)랑 놀때는 세상 그렇게 다정할 수 없어요

    원글에 올린 개가 바람부는거 무지 무서워하는데 (제주에요)
    제가 외출하고 바람 심해지길레 걱정되서 일 마치고 부리나케 들어왔더니 마당은 난리가 나 있고 개가 사라져서 목줄 끊고 도망갔나 했더니 큰아들이 개가 너무 힘들어하는 것 같아서 집안으로 델고 들어왔다고 하더라구요

    개는 저에게 마음을 안주지만 개에게 마음을 주고 자기 시간이나 정성?을 나눠주는 아이들을 보는것도 값진 추억이 되는 것 같아요 ㅎㅎ

    더 노력해보고 나중에 상황이 좀 좋아지거니 그럼 또 글 남겨볼겡응원 감사합니다!!

  • 16. ㅐㅐㅐ
    '22.7.25 10:31 AM (14.52.xxx.196) - 삭제된댓글

    불안증상 맞아요
    유기경험이 있는 강아지들에게는
    주인이 자기를 또 버리지 않을거라는
    확신이 들때까지 기다려줘야 한대요
    그냥 기다려주시는 수 밖에 없어요 ㅠㅠ
    터치도 하지 마시고
    밥 주고도 멀리 떨어져 있고
    눈도 마주치지 말고
    스스로 가까이 다가올때까지
    무한정 기다려야 한다네요

  • 17.
    '22.7.25 10:34 AM (118.32.xxx.104)

    개사연이 너무 마음아프네요
    좋은 가족 만나서 다행이고..시간지나 개 마음 좀 편해지길 기도할게요ㅠ

  • 18. ㅜ.ㅜ
    '22.7.25 10:47 AM (119.64.xxx.63)

    개 사연은 넘 슬프고, 원글님댁은 동화속 어딘가,
    제주도 예쁜 마당집에 상처받은 동물 식구가 하나둘 모이는
    다정하고 좋은 가족같아요.
    다행이예요. 그 다정하고 좋은 가족품에 가게 되서요.
    아이야 마음 빨리 열어라~

  • 19. .....
    '22.7.25 10:48 AM (118.235.xxx.102)

    저희집 개는 저희가 아기 강아지일 때부터 키운 개인데요..
    저희집 큰 애가 4살 때부터 키운 개인데
    저희 큰 애가 어려서 개를 너무 꼭 껴안거나.. 하는 걸
    강아지는 너보다 체구가 작아서 그러면 숨을 못 쉴 수도 있으니까 그러면 안 돼.. 라고 교육을 계속 했지만..
    잘 때 혹시라도 아이가 개를 덥쳐서 강아지가 죽을까봐 ㅠㅠ
    잠자리는 분리해서 재웠거든요..
    당시 애를 바닥에서 재웠을 때라서
    개는 거실에서 재웠어요..
    그런데 개가 좀 큰 뒤에 방문을 긁더라고요..
    그게 들여보내달라 소리였어요...
    그 즈음부터는 애를 침대에서 재웠기 때문에..
    방안으로 들여주니 침대밑 강아지 방석에서 잘 자요..
    바닥 긁는 거는 혼자 자니 무서운 거 아닐까요..
    집안 거실까지 들이는 것은 부담스러우시면
    현관안으로라도 들여주면 괜찮지 않을까요...

  • 20. .....
    '22.7.25 10:49 AM (118.235.xxx.102)

    아.. 밤엔 집안에 들여주시는군요..
    더 주인 가까이 들어오고 싶다 소리인가 싶기도 하고..
    아니면 반대로 나가고 싶다 소리일 지 ㅠ

  • 21. ..
    '22.7.25 11:39 AM (125.142.xxx.69)

    습관같아요
    울 강쥐 실외 1년 산 1살 강쥐 데려왔는데
    밤에 자기 전 바닥 긁다 자요
    자기 실외 살 때
    땅바닥 엄청 긁어서 시원하게 하고 잤구요

    던 그냥 그러려니 하고 말아요

  • 22. 그럴때는
    '22.7.25 12:05 PM (59.8.xxx.46) - 삭제된댓글

    옆에 누워서 그냥 노래를 불러 주세요
    아니 불러줘 보세요
    그냥 잔잔한거 애기 달래듯이
    그냥 안쓰러워서

  • 23.
    '22.7.25 12:20 PM (211.224.xxx.157)

    어려서부터 오랜시간 불안에 떨며 살아서 정신이 불안해서 그래요. 님이 계속 사랑한다고 표시해주고 개의 마음이 충만해지도록 개가 좋아하는 것을 해주세요. 매일 규칙적으로 몇달 몇년. 그러면 바껴요. 더이상 불안하지 않으니 불안행동 덜할겁니다.

  • 24. rosa7090
    '22.7.25 1:03 PM (222.236.xxx.144)

    불쌍할 수도 있는 아이를 원글님이 받아줘서 너무 감사하네요. 복 많이 받으시길요.^^

  • 25. 곰곰이
    '22.7.25 4:42 PM (223.62.xxx.222)

    넘 감사해 차한잔 대접해드리고 싶은 맘입니다

  • 26. ㅇㅇ
    '22.7.25 5:18 PM (58.140.xxx.107)

    개들 습성이에요. 안 그런 애들도 있지만 17년 아파트에서 살다간 울 아이도 자다 일어나 긁다 자고 그랬어요.

    예전에는 주인 무덤파는 행동이라고 개를 팔거나 죽이거나 했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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