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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감정에 예민한 아이 성향

조회수 : 3,246
작성일 : 2022-07-20 23:24:25
올해 초등학교 입학했고, 여자 아이에요.

티비에 유니세프 같은 광고 나오면 나중에 커서
다른 사람 돕는 일 하겠다고 해요.

8살짜리 꼬맹이가 아파트 상가 즐비한 거리에서
전단지 나눠주는 어르신들 보면 꼭 그 종이를 거절하지 않고 받아요.
(저는 90%정도는 안 받습니다;;)
왜 받냐고 물어보니 다른 사람들은 다 안 받아주니까
자기라도 받아준다는거에요.

저희 엄마, 그러니까 아이한테는 외할머니가 초등입학 후 낮시간에 돌봐주시는데
학교 등교하면서 할머니 더우니까 혼자 있어도 에어컨 켜고 있으라고 하고
낮에 간식 먹을 때는 할머니가 아이 입에 넣어주는 것처럼
자기도 할머니 입에 넣어주더라고요.

어린이집 다닐때도 뭔가 맛있는걸 받았는데
싸갈 수 있는 형태이면 꼭꼭 엄마아빠랑 먹자고 세 개 남겨왔어요.

제가 낳은 아이지만 기본적으로 심성이 착하고 인정도 많아요.
이기적인 것보단 낫긴 한데…남에게 싫은 얘기 잘 못하고
갈등상황을 힘들어 해요. 스트레스도 받고…
무엇보다 저는 학년 올라가면서 여아라 친구들 감정에 휘둘릴까 걱정이에요.

바탕이 선하면서 지혜롭게 자기것도 잘 챙기고
멘탈도 강한 아이로 키우고 싶은데 중간이 참 어렵네요.
이제 학교생활 시작인데 1학기 보내고 나니 앞으로 참 갈 길이 멀구나 싶어요..

집에서도 눈치를 본다기 보다는 엄마 아빠 감정상태를 민감하게 알아차리고
뭔가 부모를 위로하려는 언행을 해요.
아이의 성향을 알고 나서는 아이 앞에서 조금이라도 언성이
높아지는 상황은 피하구요.
나름 조심한다 하는데도 애를 봐주시는 저희 엄마 눈에는
아이가 집에서 눈치본다고 뭐라고 하십니다;;;

아이에게 뭐라고 지속적으로 가르치는것이 이 아이의 인생에
도움이 될까요?
자식 다 키우신 분들도 많으니까 조언 부탁드려요.

IP : 118.235.xxx.123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22.7.20 11:29 PM (1.222.xxx.103)

    성향이라고 인정.
    Mbti가 정답은 아니지만 성격이 그런가보다...

  • 2. 제가 그런데요
    '22.7.20 11:34 PM (110.11.xxx.110)

    게다가 책, 영화, 음악, 미술 좋아하니 더 예민하고 다른 사람들이 놓치는 게 다 보이니 정보가 넘쳐서 감정 기복이 커요.
    어릴 때부터 운동을 좀 했으면 좋았겠다 그런 생각을 자주해요.
    윗님 말처럼 성격이려니 받아 들이고 조절하도록 노력합니다.

  • 3. ....
    '22.7.20 11:35 PM (98.246.xxx.165)

    아이가 지능이 높은가요?
    단순히 공부를 잘 하는 것이 아니라 IQ가 높은 영재인가요?
    영재가 남의 감정에 보다 예민한 사람이 많다고 전문가인 데버라 러프 박사가 말했던 기억이 나서요.

  • 4. 가르쳐서는
    '22.7.20 11:37 PM (123.199.xxx.114)

    안되고
    뭐라고 지적부터 하지 않는걸 우선 하시길
    갖고 태어난 기질도 수용하고
    좋은걸 더 장점화 시키면 단점이라기보다는 부모의 방향성과 맞지 않을뿐


    애를 봐주시는 저희 엄마 눈에는
    아이가 집에서 눈치본다고 뭐라고 하십니다;;;

    할머니가 아이를 주눅들게 하는건 아닌지 잘 살펴보세요.

    아이가 뭔말과 행동을 해도 수용하실 필요가 있어요.
    어른눈에는 그게 못마땅할뿐
    아이가 정상인데

    어머니말씀만 너무 신경쓰지는 마세요.
    그나이에 맞는 심정이 정상적인 아이일수도 있습니다.

    저도 지나갈때 더운데 그사람이 그종이를 나눠줘야 돈을 받을 수 있을꺼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고
    거절도 잘하고 상대의 의도가 충분히 나쁘다 싶으면 면전에서 무섭도록 차갑게 대하기도 하지만

    충분히 어릴때는 타인의 감정을 차단하기는 쉽지 않을 나이라는걸 기억해주세요.

  • 5.
    '22.7.20 11:40 PM (116.37.xxx.63)

    저도 안 느끼려고 하지만
    다 느껴져서 힘든 사람인데요.

    아이에게 가끔은 무심해져도 된다고,
    너무 남의 감정에 휘둘려서는
    내가 행복해지기 쉽지않다고,
    누구보다 내가 날 사랑해주고 보살펴줘야한다고

    어린 시절의 나에게 얘기해주고 싶어요.

  • 6. 어어
    '22.7.20 11:45 PM (223.39.xxx.14)

    자식 다 키운 건 아니지만,
    우리딸이랑 비슷한 부분이 많네요.
    타인의 감정에 신경 많이 쓰고 특히 제가 표정이 어둡거나 말수가 적으면 제 기분을 살핍니다.
    기질 자체가 예민한게 가장 큰 것 같은데
    저는 아이가 타인의 감정, 표정, 말투 신경쓸 때 마다
    아 그 사람이 무슨 안 좋은 일 있나봐,
    너랑 관계 없는 일로 그런거니 걱정 하지 마,
    타인으로 인해 네 기분 망가지게 하지 않았음 해,
    등등..별 것 아닌 것처럼 생각하라고 말해줘요.
    그렇게 하니 조금씩 조금씩 나아지는 것 같더라구요.
    그래도 아이가 참 예쁘네요,배려심, 이타심 많은 아이인것 같아요. 엄마랑 감정교류가 잘 되는 아이라면 엄마의 따뜻한 조언 잘 새겨서 나아질 거라 생각해요~^^

  • 7. 2569
    '22.7.20 11:57 PM (121.138.xxx.95)

    운동시키겠어요.지구력과 강인함기를수있게.발레 무용이런거 말고요.태권도 수영 등등등

  • 8.
    '22.7.21 1:27 AM (1.232.xxx.65)

    Infp일듯.
    화가 나면 화내는 법을 배워야하는데...

  • 9. ㅡㅡ
    '22.7.21 2:06 AM (39.124.xxx.217)

    제가 그래요. 사람들 많이 만나고 나면
    많이 피곤해요.

  • 10. ㅇㅇ
    '22.7.21 2:08 AM (221.149.xxx.124)

    에휴, 그것도 걍 지 팔자임. 저도 비슷한 성향이라서 ㅠㅠ
    커서 점점 인정욕구, 애정 욕구에 집착할 확률이 높은데... 어쩌겠나요 ㅠ

  • 11. 저도
    '22.7.21 9:33 AM (112.154.xxx.63)

    딸이 갈등상황을 힘들어하는 편이어서 걱정 많았어요
    유치원, 초등저학년 때 친구들에게 놀잇감 양보하고
    영화보기를 힘들어하더라구요 (영화 내 갈등상황이 힘들어서)
    마음속으로는 걱정했지만 내색은 않고 윗분처럼 별 거 아니다 식으로 기회될 때 얘기해줬어요
    지금 중학생인데 학교에서 남들 잘 안하는 귀찮은 청소 같은 건 많이 하지만, 본인이 정말 싫은 일이나 안맞는 친구한테 휘둘리지는 않더라구요
    크면서 조금씩 다듬어져요
    사람의 감정을 잘 읽는 건 강점이라고 생각해요
    다만 남들의 감정이 본인을 휘두르면 안되는데 그 부분을 별개로 생각할 수 있게 부모님이 잘 가르쳐주시명 될 것 같습니다

  • 12.
    '22.7.21 12:07 PM (122.36.xxx.160)

    요즘 같은 이기적인 시대에 정말 귀한 성품을 타고난 아이네요. 그런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국경 없는 의사회 '활동이나 유니세프, 사회봉사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된다고 하더군요. 사회에 힐링을 주는 존재인거죠. 평화주의자이기도 하구요.
    다만 남들에게서 자신을 지키는 법만 잘 배우면 되겠으니 윗님들의 제안 처럼 호연지기를 기를 수 있도록 운동과 함께 자신의 성향에 균형잡는 인식을 갖도록 부모님이 늘 잡아주시면 좋겠어요.
    귀한 아이 이니 영육간에 건강한 성인으로 잘 성장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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