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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 골프 봐주세요.

.. 조회수 : 2,203
작성일 : 2022-07-11 12:54:39
남편이 골프를 좋아해요.
골프가 좋아서 자기 하는 일이 따로 있는데 연습하려고 스크린 골프장을 차렸을 정도에요.

기본적으로는 술자리 별로 안좋아하고 애들하고 있을때는 잘 놀아줘요. 물론 애들 가정교육이나 케어에는 전혀 도움안되지만 (잘시간되도 야구를 보여준다던지, 밥먹기전에 단걸 준다던지) 그런 부분은 기대안하구요.

그런데 사실상 집에 일찍 들어오는 날은 일주일에 1~2번정도이고 그나마도 8시 가까이는 되야 와요. 이주에 한번정도 종종 일찍오려고 노력은 하는거같은데 게릴라성이라서 일찍와서 같이 시간을 보내긴 힘들어요. 애들이 일정이 있거나 제가 있거나 해서.

저녁에 공치는거 주3회씩가서 날도더운데 하고 잔소리를 했더니 처음 엔 주3회 아니라고 우기다가 나중엔 제가 증거들이미니 새벽라운딩을 잡아서 회사에 있을 시간에 쳐요.

자기는 같이 배우자고 하는데 애들이 초등학생이라 제 운동하기에도 시간이 빠듯한데 하루 운동 두번 할 수가 없어요. 시간이 짧긴하지만 회사일도 보고있고.

자기는 신혼때 아버님따라다니며 주말마다 공치러 다녔고 저는 덕분에 아기가 4살될때까지 주말 나들이 한번 못갔습니다. 그러다 좀 잠잠했었는데 골프장회원권 산뒤로는 골프에 빠져 정신을 못차려요. 모임도 여러개구요. 그동안 잘치면 기뻐해주고 아버님 옆에서 워낙 쥐어살았던 남편이라 별 잔소리안했는데 너무 과하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한번씩 볼멘소리하면 자기 친구들은 매일 친대요. 그래서 제가 그랬죠. 자기가 주3일치러다니니 매일 치는 사람이 눈에 들어오는거라고.
나이가 47살인데 저는 38이거든요. 자기나이엔 그렇게 치는거래요. 그럼 애들이 어려서 못치는 저는요? 그리고 저도 자기계발해서 40대를 대비해야하는데 제 시간은요? 저는 현역인데 자긴 은퇴한 노인처럼 구는것도 싫어요. 이래서 나이차이나는거 참 별로인거같아요.
인생의 다른 단계를 산다는게요.
그런데 애들 나이에 맞춰 가야하는거 아닌가요?
애들은 계곡 같은곳이 가고싶은데 자기는 힘들대요.
원랜 안그랬는데 지금은 매일 야외에 나가있으니 힘들겠죠.

그리고 또 그거 잘치기위해 라운딩안가는 날은 가게서 연습하다 늦게 오구요. 그거때문에 교정받으러 운동가, 토요일에 한의원가..
이거 너무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제 생각이 잘못된걸까요?
IP : 106.101.xxx.189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2.7.11 12:57 PM (106.101.xxx.189)

    저는 그냥 평일은 각자 열심히 살더라도 주말은 같이 보내며 쉬고 여행가고 했으면 좋겠는데 공치러다니며 주말에 부쩍 안나가려하는거.. 그리고 주말까지 한번씩 공치러 가는거..
    그거 몰래가서 뭐라했더니 한번씩 허락맡고 치러가겠다는데 그 소리도 싫어요. 어제도 친구랑 스크린 치러가고 저랑 애들만 집에. 짜증나요.

  • 2. ㄹㄹ
    '22.7.11 12:58 PM (211.252.xxx.100)

    그런 사람은 결혼 안하는게 맞는데ㅠ
    남편이 너무 이기적이죠
    이러면 애들 커도 아빠 안좋아하더라구요

  • 3. ..
    '22.7.11 12:58 PM (106.101.xxx.189)

    비슷한 나이 친구 부부는 애들 라이드도 같이 다니며 커피숍에서 애들기다리고 주말은 오롯이 가족끼리 보내는데..
    가족 사이 나쁘지않은데도 제눈엔 그저 건수있으면 기어나가고싶어하는 하는(그러나 제 눈치보는) 성향이 안맞는거같아요.

  • 4. ...
    '22.7.11 1:23 PM (180.71.xxx.2)

    저런 남자 답 없어요. 자기가 좋아하느거에 몰입해서 주위가 안 보여요. 모르는거죠. 애들 어릴때 아빠가 같이 하는 그 시간 되돌릴수 없는 시간이란걸.
    그래놓고 나이들고 늙어 뒤늦게 내 지식한테 못 했던거 손주한테 그렇게 알뜰살뜰 한다잖아요.
    남편분 진짜 이기적인거 맞구요. 자기 나이가 많아도 아내 나이가 아직 젊고 아이들이 어린데 혼자 사십댜 후반 애들 중고등학교 아빠처럼 사려고 하네요.
    남편 안 바껴요. 바뀌려면 계기가 있어야 할텐데...너무 애태우지 마세요. 나만 힘들고 나만 스트레스예요.

  • 5. 나이가 안맞아
    '22.7.11 1:54 PM (112.167.xxx.92)

    남잔 47 님은38 9살 차이 나이 안맞잖음 낼모레 50인데 그나이들 라운딩 자주 하니까 거기 분위기에 아무래도 빠지죠 나이차이가 왤케 나는거에요 2살 3살차면 비슷한 또래로서 동선이 이어질 수 있을 것을 왤케 늙은남잘 만나가지고 벌써 4살 차만 되도 년식에 갭이 나더구만 9살차면 뭐어 뭔 대화를 하나요ㄷㄷ

  • 6. ...
    '22.7.11 2:07 PM (223.38.xxx.232) - 삭제된댓글

    나이차 많은게 문제네요 제남편도 40후반인데 주말 내내 골프가는데
    저는 좋을때도 많거든요 중고딩이도 학원 알아서 다니고 픽업 중간 혼자 시간보내는거 좋아요 한달한번정도는 같이 라운딩 가는데 가면 또 나름 좋아서 그래 이 좋은거 즐길수 있을때 많이 즐겨라 하는 마음도 들고요 나이차 크고 아이들 어리니 삶의 시간대가 안맞는게 문제인거 같아요

  • 7. ..
    '22.7.11 2:09 PM (112.152.xxx.2)

    나이가 안맞아님..
    남편이 결혼을 늦게해서 아이도 어리니 누구랑 그 시기에 결혼했어도 마찬가지 아니었을까요. 둘다 48이라고 초등아이두고 공치러 다닐수없잖아요ㅜ

  • 8. ..
    '22.7.11 2:10 PM (112.152.xxx.2)

    그나마 제가 어리고 체력되고 친구들 다 어린아이 키우니 혼자 애들 건사하는거지 저도 48이었으면 애들 초등이라도 제친구들하고 놀고싶었지않을까요. 그래도 애들이 초등이니 자제하는거구요..

  • 9. ㅇㅇ
    '22.7.11 2:25 PM (58.237.xxx.106) - 삭제된댓글

    보통 50이면 아이들이 중등 이상이니 부부의 시간보내는 것이
    좀 달라져요
    중등만 되도 보통 학원으로 독서실로 돌고
    혹 시간되도 엄마아빠랑 같이 안다녀요 아니 싫어하죠
    그래서 주변보면 부부가 따로 또같이 집밖에서 취미생활해요
    그전까진 애보느라 개인시간을 못보냈으니까요
    문제는 남편 친구들은 애가 다커서 밖으로 돌 나이고
    원글님 친구들은 아직도 집에서 애 키울 나이고
    문제는 부부가 타협을 해서 육아를 하셔야하는데
    남편분이 이기적이시네요

  • 10. 네네
    '22.7.11 2:54 PM (175.125.xxx.8)

    시터 고용하고 같이 하세요
    정해신 요일에는 아이들하고 보내기로 하고요
    옳은지 그른지 따져봐야 싸우기만 해요
    서로 적당히 양보해야죠

  • 11. ㅇㄹㅇ
    '22.7.11 3:01 PM (211.184.xxx.199)

    골프에 미치면 답없어요
    저흰 5년차인데 아직까지 그래요
    저희도 많이 싸웠는데
    전 포기했어요
    남편도 눈치보느라 좀 줄이긴 했지만
    집에 와도 골프방송만 봐요
    스트레스입니다.

  • 12. ..
    '22.7.11 3:01 PM (112.152.xxx.2)

    공감해주셔서 감사해요ㅜ
    더 웃긴건 결혼전에 사회성도 배려심도 없어서 동갑친구 1도 없었어요. 제가 제 지인들 남편 소개시켜줘서 비슷한 직종 모임에 들어갔는데 거기에도 많고 많은 괜찮고 건실한 사람들 다 놔두고 생전 처음 동갑친구 사귄거죠. 그 사람들하고도 공치러 다녀요. 그건 다 좋은데 그 무리 부부가 둘다 어린 애들 두고 공치고 술먹고다니는 부류.. 남의 남편 어깨만지면서 잘생겼다~~하는 부류인거죠. 자기 깜냥이 그수준이니 그렇게 어울리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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