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거 하나 사면서도 몇번 생각하고 망설이는 내가 ㅂㅅ 같고 불쌍하기까지 해요.

아메리카노 조회수 : 3,091
작성일 : 2022-07-11 10:51:58
내가 이런 맘으로 돈 쓰고 사는줄 아무도 모를 거에요.
전업 맞벌이 떠나서 제 형편과 상황이 궁핍한 상황이 절대 아니에요. 오히려 여유가 있다면 있는 편.
애도 하나고 쓸돈이 모자랐던 적 여윳돈이 없었던 적 한번도 없구요. 제 나름 저축액도 꽤 있어요.
그런데 문제는 지지리궁상 이라는 거에요. 제가요.
요즘에 덥고 그러니까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그렇게 땡기는데 맬나가서 사먹기는 돈도 돈이고 귀찮기도 하구요.
검색하다 보니 병커피 아메리카노도 요즘은 잘 나오나봐요. 후기도 좋고 그래서 돈 2만원도 안되는 거 한상자 장바구니 담아놓고 몇일 고민하다가 아침되니 커피가 또 너무 땡기길래 확 질렀거든요.
언제부턴가 믹스커피가 참 별루더라구요.
어쨌든 이거 하나 사면서 이럴 일일까 싶고.
답답하고.
어릴때 풍족하게 살지 못했고 용돈 받으면 아껴써야 했고.
뭐 그런 영향이 있을까요.
그리구요 요새 뭘 좀 많이 샀다 싶으면 또 그렇게 가슴이 두근거리고 불안해요. 가족들 먹을 식료품 식재료 이런 것들두요.
누가 뭐라 그러는 사람 없구요.
택배가 몇개씩 와도 남편 잔소리 일절 없어요.
뭘 썩혀 버렸다 고백?해도 조금씩 사 이게 다지 낭비하지 말아라어째라 1도 말 안 하거든요.
나혼자 푼돈 쓰고 지옥이고 이러니 크게 뭘 지르는거 잘 하지도 못하구요.
죽을때 얼마나 후회하려고 그래 내 자신한테 반문도 해 봅니다.
진짜 내가 너무 답답해요. ㅜ
IP : 175.113.xxx.3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2.7.11 10:55 AM (210.223.xxx.65)

    저랑 약간 비슷하시네요.
    저도 맞벌이하고 남편 수입만 월 천만원인데
    내 입에 들어가는 그 깟 몇 천원에 고심합니다.
    그렇다고 지지리궁상 짠녀는 절대아니지만
    푼돈을 잘 안쓰려고해요 ㅠㅠ

    남한테는 푼돈이는 큰돈이든 잘 씁니다.
    그런데 저한테 들어가는 돈엔 인색해요.

    저도 어렸을 적 풍족하지 못했던 환경 탓인 듯 합니다.
    트라우마....

  • 2. ㅇㅇ
    '22.7.11 10:56 AM (106.101.xxx.224)

    환경친화적인 분이시네요.

    근데 경제 돌아가게 좀 써주세요.

  • 3. ????
    '22.7.11 10:56 AM (203.251.xxx.221)

    저는 이거 10개 사도 20만원인데
    20만원 없어도 산다,, 이런 마인드로 살아요.

    문제는 그런 아이템이 하나가 아니라는거 ㅎㅎ

  • 4. ...
    '22.7.11 10:56 AM (210.205.xxx.17)

    체크카드 따로 내서 월 20만원 이런식으로 돈 넣어놓고 한도내에서 팍팍 쓰세요

  • 5. ...
    '22.7.11 10:57 AM (175.113.xxx.176)

    어릴때 영향은 아닌것 같아요. 저는 평범하고 남동생은 사업해서 많이 여유로운데 따지고 보면 고생은 남동생이 더 많이 했는데 돈을 잘버는거 만큼 잘쓰는편이예요 . 어릴떄 가난했던거 다 잊어버린거 처럼 그냥 그렇게 사는데 그냥 원글님 성격인것 같아요. 저는 불안하지는 않고 그냥 다른것에서 덜 쓰는편이예요

  • 6. 당연
    '22.7.11 10:58 AM (119.203.xxx.70)

    싸게 사고 고민하고 병 커피 아메리카노 고민하는 거 당연해요.

    그리고 사고 후회하니 몇 십번 고민하고 사서 잘 쓸 때 흐뭇하죠.

    그리고 전 전자제품 살 때는 거의 1-2년 동안 검색하고 지켜보고 사요.

    그러다 거의 그 전자 제품 박사가 될 때

    쯤 최저가 비슷하게 오면 사요. 왜 그렇게 알뜰한 자신에 스트레스 받아요?

    남에게는 아니더라도 스스로에게는 기특하게 생각하세요.

    전 늘 뭘 고민하고 샀고 잘 쓰고 있을 때 기특하고 가장 싸게 샀을때 젤 기특하게 느껴요.

  • 7. 저도 그래요
    '22.7.11 11:08 AM (218.39.xxx.30)

    낭비가 아니라 풍요로운것에 불안해해요.
    커피값 아까워서 카누 얼음물 타서 먹고
    늘 싼거 조금씩 사먹고
    뭘 사놓고 혹시나 안쓰거나 버리면 죄책감에 시달려요

  • 8. 원래가 궁상체질
    '22.7.11 11:09 AM (112.167.xxx.92)

    인거에요 궁상성격임 자린고비들도 봐봐요 누가 뭐라는 사람도 없고 돈에 여유가 있는데도 혼자서 돈에 절절거려 커피한잔을 못 사먹음 근데 그모습이 남들 눈에도 딱 보여 안좋은 이미지가 됨

  • 9. 그건
    '22.7.11 11:10 AM (124.5.xxx.196)

    강박성 성격장애 증상 아닌가요?
    친구 많으세요?

  • 10. dlfjs
    '22.7.11 11:11 AM (180.69.xxx.74)

    그것도 병이에요
    상담받던지
    작정하고 확 지르세요
    그 기분 좋음 느끼면 바뀔지도 몰라요

  • 11. ...
    '22.7.11 11:13 AM (180.69.xxx.74)

    제 지인도 그래요
    집 3채 상가 몇개 땅등 ..
    어찌나 궁상인지 맨날 어렵단 소리 달고살고
    옷 신발 아들 신던거 신고 15년간 새옷을 못봤어요
    알뜰 좋죠 근데 계절마다 2ㅡ3만원 하는 거라도 사서 쓰면 좋겠어요

  • 12. ...
    '22.7.11 11:28 AM (180.71.xxx.2)

    2만원 스트레스 받아가며 열번 아끼면 고작 20만원
    2만원 스트레스 안 받고 샀을때 역시 고작 20만원

    고작 20만원 아끼려고 만원 이만원에 스트레스 받는거 싫어요. 그렇다고 우리가 필요 없는것이나 낭비하는거 아니잖아요.
    그 일이만원 아껴 부자도 되겠지만 반대로 그것 아낀다고 부자 안 되더라구요^^

  • 13. 그건
    '22.7.11 11:28 AM (124.5.xxx.196)

    https://blog.jinbo.net/insidecontradiction/35

    테스트 해보세요

  • 14. 원글님
    '22.7.11 11:33 AM (218.234.xxx.223)

    저는 아이 유치원 보내면서 그 성격이 좀 나아졌어요
    한달만 보내도 50만원이잖아요
    그래서 그때부터 그래 애 몇달 일찍 낳았다 생각하자 하면서
    느긋이 썼어요

    원글님은 필히 가계부를 쓰세요
    그냥 푼푼이 이거저거 자잘하게 쓴 달이나
    좋은거 하나 사고 나머지를 좀 아껴쓴달이나
    월 합계금액은 큰 차이가 없답니다

    내가 월에 얼마 쓰는지를 알면 가끔 큰돈나가도
    무섭지 않아요

    가령 주말마다 집앞 칼국수집 돈까스집에 가는건
    아무렇지 않잖아요
    그런데 모이면 한달이면 30만원돈 이잖아요
    저라면 15만원 내고 갈비집을 가고
    나머지 날들은 외식을 반으로 줄여요

    그런식으로 하면 월 총지출은 큰 차이가 없어요

    그리고 저라면 캔커피나 병커피 그런거 말고
    원두커피머신을 지르겠어요
    50만원이면 사는데 그게 커피값이 훨씬 절약돼요
    서너달이면 본전 뽑을정도예요
    어서 사세요^^

  • 15.
    '22.7.11 11:38 AM (119.67.xxx.170) - 삭제된댓글

    저도 커피 한잔 안사멱어요. 집에서 우유에 카누 섞어마셔요. 그런데 전에 한번 근무했던 볼일도 없는 사람이 청첩장 보내면 오만원 부치거든요. 전에는 출장갔다가 40만원짜리 비싼 와인 선물했는데 그사람 도움된거 없었고 고마와도 안했구요.
    현명한 소비를 해야겠다 생각합니다. 시모 선물 뭐 가지고 싶다 60만원 부치라고 부치고. 오빠가 어렵다고 돈달래서 900만원 부치고. 추석때 상사에게 20만원 고기 부치고. 정작 그사람은 네 생각만 하면 안된다 그런말이나 했었죠. 뭐 그만큼 돈도 많이 벌고 회사에서 승진하고 잘 될려고 그랬던건데 잘되긴 했습니다. 출장가서 초콜렛을 사와도 비싼겔 사오고 여직원들 선물도 돌리고. 남들은 싸구려 젤리 한봉지로 퉁치더만.
    이제 현명하게 나를 위해 내 가족을 위해 소비하고 살아야겠어요.

  • 16.
    '22.7.11 11:41 AM (119.67.xxx.170)

    저도 커피 한잔 안사멱어요. 집에서 우유에 카누 섞어마셔요. 그런데 전에 한번 근무했던 볼일도 없는 사람이 청첩장 보내면 오만원 부치거든요. 전에는 출장갔다가 40만원짜리 비싼 와인 선물했는데 그사람 도움된거 없었고 고마와도 안했구요.
    현명한 소비를 해야겠다 생각합니다. 시모 선물 뭐 가지고 싶다 60만원 부치라고 부치고. 오빠가 어렵다고 돈달래서 900만원 부치고. 추석때 상사에게 고기 부치고 나는 한우 잘 안사먹고. 정작 그사람은 네 생각만 하면 안된다 그런말이나 했었죠. 뭐 그만큼 돈도 많이 벌고 회사에서 승진하고 잘 될려고 그랬던건데 잘되긴 했습니다. 출장가서 초콜렛을 사와도 비싼겔 사오고 여직원들 선물도 돌리고. 남들은 싸구려 젤리 한봉지로 퉁치더만.
    이제 현명하게 나를 위해 내 가족을 위해 소비하고 살아야겠어요.

  • 17. ..
    '22.7.11 11:51 AM (116.88.xxx.178)

    윗님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한테빼고 돈 잘 씁니다. 병이겠죠? 근데 전 제가 소비에서 큰 행복을 못 느끼니 같은 돈으로 행복을 크게 느끼는 사람이 쓰는게 맞지 않나 싶어서 원하는 사람에게 주기도 해요...

    근데 이것도 뭔가 정상은 아닌듯해서 절 위해 일정액을 쓰려고 노력합니다...오늘 아침도.장바구니 담았다가 비운 물건은 다 제물건이네요..고치려고요.

  • 18. ㅇㅇ
    '22.7.11 11:54 AM (122.45.xxx.114) - 삭제된댓글

    하루에 맛있는 커피 한잔 정도는
    마시는 낙이 있어야죠
    저는 없이 살지만
    행복 가성비 제일 큰게 커피 헌잔인거 같아서
    이건 허용해요
    그래봤자 한달 십여만원

  • 19.
    '22.7.11 11:58 AM (119.67.xxx.170)

    저도 소비에서 행복을 느끼지 않아요. 돈 써봐야 통장 잔고만 줄죠. 필요한 것만 사긴 하는데 큰돈도 아닌 필요한 물건 식재료 사며 너무 망설이지 말아야겠어요. 남에게 돈 쓰고 베풀때도 필요해서 쓴거긴 할텐데 전혀 안친한 이제 볼일도 없는 사람 경조사비라던지 그런건 신중히 자제해야 겠어요. 좋은 평판 한마디라던지 뭔가 나에게 도움 되려 그랬던건데 이제 회사 생활도 얼마 안남았으니 남 신경 덜쓰고 나에게 집중해야죠.

  • 20. ㆍㆍㆍ
    '22.7.11 12:21 PM (218.237.xxx.225)

    저도 그런 성향이 약간 있었는데 한번 심하게 죽을만큼 아프고 나니 생각이 바뀌었어요. 내가 힘들여 맞벌이 해가며 이리저리 불린 돈, 나 죽으면 애먼 여자가 들어오거나 남편이 펑펑 쓰겠구나 싶어 내가 먹고 싶은데 쓰고 싶은데는 돈 아끼지 않아요.
    그리고 50넘으니 건강했던 지인들이 갑자기 저 세상 가거나 암투병 한다는 소식도 듣구요 제 욕망에 충실하게 살기로 했어요.
    큰 돈도 아니고 소소한 행복에 필요한 돈 아끼지 마세요. 남편과 자식들은 그리 살지도 않고 엄마가 커피값 10만원 아끼며 산다고 고마워 하지도 않아요.

  • 21. ..
    '22.7.11 12:21 PM (175.197.xxx.74) - 삭제된댓글

    저도 그래요..ㅠㅠ
    아까워서 캡슐커피도 못마시겠더라구요..ㅠ
    그래서 유라 전자동커피머신 샀어요..ㅎㅎ

  • 22. 커피머신
    '22.7.11 12:26 PM (203.237.xxx.223)

    사세요.
    돌체 꺼 그리 비싸지 않아요.
    캡슐은 병커피랑 비슷비슷하지 않을까 싶지만,
    커피 내릴 때 나는 향 분위기 이런거 따지면 가성비가 더 높을 거 같애요.

  • 23. Oo
    '22.7.11 12:43 PM (223.38.xxx.6)

    소비하면 불안한 마음이 있나보네요

  • 24. 소비불안보다
    '22.7.11 1:54 PM (125.178.xxx.215)

    통장액수가 줄어드는 걸 더 싫어하는 거 아닐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92333 아이가 정시형인지 내신형인지 22 .. 2022/09/26 3,114
1392332 골프 멘탈 지키기 조언 부탁드립니다 10 ㅇㅇ 2022/09/26 1,890
1392331 오늘의 장원 짤.JPG 10 ..... 2022/09/26 5,232
1392330 벌레 생긴 쌀 어떻게 버려야 하나요? 14 ..... 2022/09/26 2,979
1392329 초등 고학년 알뜰폰 만드려는데, 데이터 얼마나 넣어줘야 하나요?.. 2 -- 2022/09/26 635
1392328 이별에 대한 중간 기록 2 Croe 2022/09/26 1,646
1392327 직급이 같으면 2 .. 2022/09/26 931
1392326 주안국가산업단지가 직장이라면... 집은 어디에 얻는 게 좋을까요.. 8 인천 2022/09/26 408
1392325 부산님들^^ 한두시간 걷기 좋은 곳 어디일까요? 13 부산 2022/09/26 1,817
1392324 처갓집치킨은 있어도 시가집 치킨은 없는 이유 29 .. 2022/09/26 5,676
1392323 코스피 황당하군요 정말 7 ㅇㅇ 2022/09/26 4,106
1392322 국제 또라이 인증 5 비비씨 2022/09/26 2,616
1392321 사과하고 잘하겠다 도와달라 해야죠 9 판단미스 2022/09/26 1,736
1392320 토다이 명동점 좋아했는데 4 씨푸드 2022/09/26 2,509
1392319 박홍근 "의혹이라고 하지말고 나랑 정언유착했다고 확실.. 12 불타는홍근씨.. 2022/09/26 3,064
1392318 인건비가 정말 비싸네요. 7 궁금이 2022/09/26 4,071
1392317 하기스는 잊어라. XX들이랑 바이든이 너무 잘 들린다. 6 ******.. 2022/09/26 2,062
1392316 바이든이라고 들은사람ㅡ날리면이라고 듣고싶은사람 19 모모 2022/09/26 3,850
1392315 비속어 논란 사과하면 될 일이지 일을 키우네요 8 2022/09/26 1,828
1392314 꿈해몽좀 부탁드려요 2 Rnagoa.. 2022/09/26 702
1392313 안은 그냥 역사의 죄인이 되는건가요 10 ㅇㅇ 2022/09/26 3,057
1392312 생리를 오래해서 피부염? 2 에효 2022/09/26 1,345
1392311 담양 광주 최고한정식 26 .. 2022/09/26 5,337
1392310 다음 카카오 통합하는거요.. 카톡 안쓰는 사람은 어떡해 해야 하.. 3 다음 2022/09/26 2,436
1392309 편두통은 왜 전조증상때 약을 먹어야 효과있는 걸까요? 11 편두통 2022/09/26 2,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