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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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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딸님

고오민 조회수 : 2,436
작성일 : 2022-07-08 00:28:53
지난번 그 고3딸nyeon 입니다
그 때 이해해주시는 분들도 많이 계셨지만(다시한번감사드립니다)
불쾌해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딸한테도 계속 그러는것 못할노릇이다 싶어
고3딸님이라 해봅니다..

오늘
그 고3딸님은 학교에 가지 않았습니다.
생리통이 심하다더군요..

학교에 안가는게 늦는게 왜그리 쉬운지
이번이 몇번째인지 모르겠어요
진료확인서 떼느라 간 병원비만 어마어마해요.
그래서 그 불성실함에 화를 냈더니
아침에 학교가라고 말을 하던가 이제와서 뭐어쩌라는거냐고 오히려 큰소리네요.
학원도 다닌대요,다닐거래요
과외도 한대요..
열심히 할거래요(수능4개월전인데 여전히 미래형입니다)

내자식 건강히 옆에 있어주는거에 감사하자는 결심은 신기루인가봐요
있는줄 알았는데 없어요
너어무 꼴보기 싫어요

와중에 제가 일이 바빠 먹을 게 없어 오랫만에 치킨을 시켰는데요
콜라만 따라먹더군요
그래서..어디서 콜라만 먹냐고 화내며 닭다리 하나 먹였네요.
그렇게 미운데...닭다리는 먹이고싶더라구요. ㅜㅜ
콤보세트라서 다리가 5개더라구요
그래서 닭다리 저 하나먹고 애들 2개씩 먹이려했는데 고3딸님이 하나만 겨우 먹어서 둘째만 닭다리이득.

어쨌든
혼란스럽습니다..

너무미운데,저한테 세상 버릇없이 구는데..그와중에 닭다리 2개는 먹이고싶은 제 마음도 무슨 엄마라는 마법?저주?에 걸린것같구요..
코앞에 대입이고
내년에 성인인데 어떻게 클지 너무 걱정되구요..
죽이되든 밥이되든 남은기간 학원은 보내야하나 고민이구요..
그와중에 돈걱정도 되구요..
속을게 뻔해도 믿어줘야하는걸까요..

혼란스럽습니다..
자식은 나혼자 만든게 아닌데 이제 혼자 이 모든 고민과 감당을 해야하는것도 힘들어요

지난번글에 너무 좋은 말씀들을 많이 주셔서 저도 모르게 여기에서 또 이런저런 얘기를 하게되네요

수능끝나고
그때 그 고3딸님이 기적처럼 정신차려서
열심히 공부하고 수능을 넘나 잘봐 생각보다 좋은 대학에 붙었습니다~~!!!라고 글 올릴 수 있으면 좋겠어요.
IP : 119.64.xxx.24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2.7.8 12:37 AM (180.69.xxx.74)

    엄마 맘이란게 그래요
    그래도 믿어주고 응원해주면 나중에라도
    정신차려요
    조금만 더 힘내세요

  • 2. 예쁜봄날
    '22.7.8 12:38 AM (125.180.xxx.53)

    에효..눈물 나.
    저도 고2딸 시험기간이라 너무 스트레스 받고 있는데
    이 글을 읽었네요.ㅜㅜㅜ
    그놈의 공부가 뭐고 대학이 뭔지...
    피아노치고 영화볼때는 세상 순한 양인데..ㅜ

    하지만 우리 기운 내자구요.
    닭다리 하나씩 더 먹고 웃읍시다.
    이제 겨우 열 여덟 열아홉 우리 아이들 잘 되리라 믿어주면서 님도 평안한 나날 되시기를 기원해요.

  • 3. 잠시만요
    '22.7.8 2:22 AM (211.243.xxx.35)

    비슷한 고2 아들 키우고 있어서 눈물나요ㅜㅜ 중1 겨울부터 지금까지 학교책 구경도 못해봤어요. 집에서 말도 안해요. 그냥 학교 안빠지고 가고 사고 안치고 본인이 불행하지만 않다면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런데 시간이 갈 수록 불안해서 숨이 잘 안쉬어져요. 누가 목을 조르고 있는 거 같고... 제가 넘 불행해요. 그나마 위로가 되는 건 내가 원하면 언제든지 죽을 수 있고 이런 공포스러운 감정에서 벗어날 수 있는 건 내 선택이다..라는 거네요. 공부를 안해서, 못해서 불안한 건 아니에요. 이젠 그것을 넘어서 무엇이 저 아이를 저렇게 만들었나, 엄마가 모르는 저 아이의 불행이 아이를 누르고 있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에 공포스러워요.
    어제 원글님이 쓰신 여기가 지옥이다 지옥에 있는 이유가 있겠지 다 받으면 떠나겠지...란 글 읽고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지금 제 마음을 말해주는 거 같아서요.

  • 4. 그래서
    '22.7.8 2:28 AM (125.178.xxx.135)

    이 세상 천지에 나를 챙겨주는 이
    엄마밖에 없는 거죠.
    엄마 없는 애들이 그래서 불쌍하고요.

    미워죽겠다가도 챙겨주고 싶고.
    다들 그러고 키운답니다.

    마지막 내용처럼 꼭 되기를 기원합니다.
    힘들게 한 녀석들이 나중에 더 효도한다잖아요.
    힘내세요~

  • 5. 비슷한
    '22.7.8 7:24 AM (222.121.xxx.204)

    비슷한 상황의 학부모님들 많으실 거예요.
    10명중 2~3명 아이들만 부모 기대에 겨우
    부응하고 있을테니까요.

    아이가 어려서부터 부족했다면 지능이 낮으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포기할텐데 아이가 머리가
    있는데 게을러서 안 하니 그 꼴이 너무 싫으신 걸 거예요.

    그런데 그 게으름도 아이의 능력이라고 생각하고
    마음을 내려놔야할 것 같아요.
    저도 사실 고3 아들에게 잘못하고 있고 여전히 미워하고
    악담도 하지만 자제해야한다 계속 주문을 외우고 있어요.

    요즘은 자살이 유행인 시기이기도 해서요.
    엄마 잔소리에 학생 자신도 안 좋은 성적등이 좋은
    것만은 아닌 상태에 엄마와 갈등이 극심해지면
    아이가 자살할 수도 있거든요.

    작년에 아이 학교에서 고3 아이 한 명이 학업 스트레스로
    자살했을때 제가 크게 충격받았고 울 아이가 아무리
    나빠지고 꼴찌를 하더라도 죽는 것 보다는 살아있는
    것이 낫다는 생각에 잔소리 할 상황이 되면 내 방에
    들어와서 문 잠그고 대화를 중단하고 아이 스스로
    생각할 시간을 주자는 식으로 방법을 바꿨어요.

    지각을 하건 결석을 하건 니 맘이고 니 선택이고
    엄마는 고3까지 키워놨으니 할 일 다 했고
    고 중퇴도 아니고 고졸은 될 것 같으니 얼마나
    다행이냐 대학은 군대갔다와서 가던지 아니면
    고졸로 사회생활 해보고 너 자신이 공부가 절실해질때
    해라는 식으로 길게 보기로 하니 맘 편해졌네요.
    서울대를 나와도 직장 구하기 힘든 시대인 게
    한편 위로가 된 것이 웃픈 현실이고요.

    아이가 자살하는 것보다는 낫다는 심정으로
    아이를 편하게 해주자 싶으니 나도 관여할 일이
    적어져서 벌써 졸업시킨 엄마처럼 편하고 좋네요.

  • 6. 힘내요우리
    '22.7.8 7:45 AM (1.237.xxx.217)

    똑같은 고3 딸년 아니 딸님 있어요
    생리결석 매달 챙기고 두통 복통으로
    병원에서 온갖 검사 받는라 병원비가 정말 ..
    이젠 무릎 아프다고 물리치료까지 받습니다 ㅜㅜ
    학원도 국영수 과탐 전과목 다 다니고
    관리형 독서실까지..
    얘때문에 20년 장롱면허에서 탈출했어요
    고맙다고 해야 하는지 ㅎㅎ

  • 7. ㅇㅈㅇ
    '22.7.8 7:47 AM (222.233.xxx.137)

    고3 아들맘 같은 심정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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