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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방치견 데려오려면 어떡하는게 좋을까요

막둥이 조회수 : 2,204
작성일 : 2022-07-07 02:01:37

시댁 산소가 포천에 있어요
조그만 묘원이고 관리 안되는 허름한 곳이라
관리실도 컨테이너 박스로 허름해요
그 관리실 아저씨가 개를 3마리 갖다 그냥 방치하는데
처음에 보고 미치겠더라구요

결혼직후 부터 돌봤으니 거의 2년째 1,2주 한번씩 애들을 보러가는데요
묶어만 놓고 개들이 있는지 없는지, 밥그릇에는 곰팡이, 이끼 가득

갈때마다 물도 없고 밥은 곰팡이 펴있고.,.
한번은 한마리 얼굴에 진드기가 가득해서 아저씨한테 이거 치료해야한다니까, 진드기 있던 사실도 모르고 에프킬라 뿌리면 된다고 신경끄라고 오히려 화를 내더라구요

제가 근처병원 수의사쌤 모시고가서 치료해줬어요
안되겠다 싶어 남편이랑 1-2주에 한번씩 개들 보러 다니거든요

물이랑 사료 간식 들고가면 애들이 너무 좋아했어요
먹을것도 반갑지만 일단 사람이 너무 귀하니까요
근데 그 사이 2마리가 없어졌길래 물어보니 아저씨가 키우겠다는 사람 줬대요
사실 꼬치꼬치 묻고싶었는데 그런식으로 개 방치하는 인간이 좋은 곳에 아이들을 데려다줬을까 싶습니다

아저씨가 5시쯤 퇴근하는데 저희 가면 싫어하니 항상 그 이후에 가구요
마지막 한마리 남은 아이는 제일 막내인데
깊은 산속이라 너무 외로울거같거든요

1m 안되는 목줄에 찾는 사람도 없는 낡은 묘원에 저희가 가면 줄이 끊어져라 점프하면서 반가워 울부짖어요
저희가 사간 그릇에 물, 밥 채워진거 드물었구요
갈때마다 채워줘도 집근처가 아니니 한계가 있잖아요..

1.아저씨 설득해서 개를 데려오려면 어떡해야할까요?
안된다면 데려다가 검사시키고 목욕이라도 시켜주고싶은데
목욕은 병원 혹은 어디가면 가능할까요?

(이런 오염된 환경에서 방치하는 것도 동물학대다 협박이라도 하면
순순히 아이를 줄까요, 개에대한 책임감,애정 1도없음)
전 사실 에어컨도 편히 못틀어요
더운데 밖에 혼자 있을 아이를 생각하니 죄스럽고 속상해서요

2.보호해줄 곳이라도 찾고싶은데 어디 없을까요..?
지금 저희 신혼집이 아파트에 전세라 대형견인 아이를 데리고올수도 없구
아이는 순하고 사람을 너무 좋아해요
제가 양치라도 시키려고 가져갔는데 반항도 없이 제 손길이 좋아서 벌러덩 누워버리거든요ㅋ









IP : 49.1.xxx.45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 아이를
    '22.7.7 2:10 AM (218.236.xxx.115) - 삭제된댓글

    달라고 이야기 해보시고 정 안되면 사겠다고 하세요.
    처음에는 작은 금액부터 흥정하시고요.
    세상엔 천벌받을 인간들 많습니다.
    원글님 복 많이 받으세요. 진심 감사합니다..

  • 2. ㅠㅠ
    '22.7.7 2:11 AM (114.203.xxx.20) - 삭제된댓글

    82쿡에 욕 먹겠지만
    그런 인간은 벼락 맞아 뒈졌으면 좋겠어요

    딴소리 죄송합니다.
    저도 휴가 갔다가 바닷가 근처에
    개집만 덩그러니..
    밥 한톨 없고 물은 언제 줬는지
    말라있고. 근처 슈퍼 가서 물이랑 먹을 거 사다주니
    2리터를 거의 다 마시더라고요.
    말라서 말라서 갈비뼈가 앙상하고
    얼마나 울었는지 휴가도 망치고
    동물 보호단체에 연락하니 주인이 있어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다음날 밥이랑 물 채우고 돌아오는데
    죄책감에 트라우마 생겨서
    시골로 여행을 못가겠어요

  • 3. 염병
    '22.7.7 2:17 AM (175.119.xxx.110) - 삭제된댓글

    이 폭염에 참...

    그 나쁜 주인과는 흥정하는게 나을 것 같아요.
    학대어쩌구 먹히지도 않을거고 오히려 보복폭행 하거나
    다른 강아지들처럼 어따 팔든가 할 듯.
    우리가 키우고싶다 돈 주면서 최대한 좋게좋게 설득하면 어떨까요.

    목욕은 병원에 애견미용 같이 하는 곳이나 애견미용실 검색해서 따로 시켜도 되니까
    그건 크게 걱정할 문제는 아닌데...
    거기서 탈출시키는게 우선인거 같아요.

    에혀, 원글님 정말 복받으세요ㅠㅠ

  • 4. 전에
    '22.7.7 2:20 AM (175.119.xxx.110)

    어떤 분이 공장에서 학대 당하는 강아지
    돈주고 데려왔다는 글 본 적 있거든요.
    설득하는 데는 돈이 잘먹힐거예요.

  • 5. sandy
    '22.7.7 2:32 AM (1.235.xxx.108)

    설득하는 데는 돈이 잘먹힐거예요. 22222

  • 6. 얼마나
    '22.7.7 2:40 AM (121.150.xxx.52)

    마음이 쓰이고 마음이 아프실지…

    편하게 있어도 그 멍이 한테 미안하고
    시원하게 있어도 미안하고…
    ㅠㅠ

    저도 방치견 돌봐봐서 그 심정 너무나 잘 압니다.
    ㅠㅠ

    부디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아이 걱정해주시고 챙겨주셔서 감사해요.
    그 아이에겐 님이 전부일거예요.
    ㅠㅠ

  • 7. 저도 주말마다
    '22.7.7 3:11 AM (175.223.xxx.216)

    할머니 산소에 가면 옆에 그런 분 계세요.
    아직까지 보신탕 문화 때문인지 많이들 그렇게 하시나봐요.
    아마 개고기 먹는 분들 그런 환경에서 자란 개를 먹는다고 하면 과연 몸에 좋다고 먹을지...
    저도 개값(?)이라고 드리고 동물단체에 넘길까도 고민했는데 (대형견이 10마리 정도 되요 ㅠㅠ) 그럼 그분이 또 어디서 개를 데려와 키울 것 같고 혹시 산소에 해코지 할 것 같아요.
    동물단체에 연락해서 해결하심이... 그래야 신고한 원글님도 보호되고 그 분이 다시는 개를 안키울 것 같아요.

  • 8. 저도 주말마다
    '22.7.7 3:12 AM (175.223.xxx.216)

    원글님 복 받으세요.
    전 집안 어른들 때문에 제가 개 좋아한다고 나서서 그 아이들 구할 용기가 아직 없어요. ㅠㅜ
    같이 방관함 저도 벌받을 것 같아요.ㅠㅠ

  • 9. 아진짜
    '22.7.7 3:27 AM (223.62.xxx.31)

    맘찢 돈주고데려오는일도 혹시나 윗분글처럼 될까봐 걱정스럽네요. 잘말씀드려서 데려올수있었으면 좋겠어요. 원글님 진짜 좋으신분이세요.

  • 10. ..
    '22.7.7 3:31 AM (223.33.xxx.173)

    돈 주고 달래려고 하면 할수록
    자기가 갑인 양 의기양양 더 높게 부를 수도 있고
    돈 받는 맛을 알면 앞으로도 강아지 데려와서 학대하고 돈 받고 넘기고를 계속 하려 하지 않을까요.
    동물학대라고 하는 편이 나을 것 같은데요…

  • 11. ㅇㅇ
    '22.7.7 3:38 AM (219.249.xxx.181)

    자격 안되는 인간들은 제발 좀 개 키우지 말았으면....
    원글님의 깊은 뜻을 하늘은 알겠죠?
    좋은 소식 있었으면 합니다. 후기도 기대할게요.

  • 12. ....
    '22.7.7 4:52 AM (182.227.xxx.114) - 삭제된댓글

    학대 이런 말은 절대 꺼내지 마세요.
    그 말 나오는 순간 개 어디다 팔아버리던지 잡아먹어요.
    기분나쁘다 이거죠.

    아직도 시골에는 돈 몇만원주고 옆집 개 사다 잡아먹는 사람들 많습니다.

    친척 어른이 개 잃어버리고 너무 속상해하셔서 한마리 데려다 주려고 한다,
    또는 시골집 개 친구만들어주려 한다, 그런식으로 좋게좋게 이야기하시고
    달라고 해서 안되면 팔라고 하세요. 돈 몇푼 주더라도 원글님의 심신안정을 위해선 그 돈 그냥 쓰시는게 나을듯요

  • 13. 구조한 후에
    '22.7.7 6:24 AM (122.37.xxx.36)

    아이의 거취가 확실하게 결정되면 동물단체에 문의해 보세요.
    구조와 입양홍보 도와주지 않을까요?

    그런곳도 이미 구조한 아이들이 포화상태라 구조해서 보호하기에는 역부족이지만 구조후에 원금님이 임보는 책임지겠자고 구조와 입양홍보만 도와달라하면 어떨까 싶네요.

  • 14. 구조
    '22.7.7 8:42 AM (42.24.xxx.109) - 삭제된댓글

    남편 친구네가 그렇게 데리고 오긴 했는데 이후의 과정이 꽤 지난했어요.
    자기들이 키울 형편은 안되고(월세살이 중. 집주인 허락을 못받음) 동물구조단체도 크게 도움이 안되더군요.
    그래서 다른 댁에 임보를 맡겼는데, 임보 중에 들어가는 모든 비용은 이 집 부담이었어요.(병원비, 사료값 등등)
    다행히 그 아이는 나~~~중에 입양이 되기는 했는데, 입양될 때까지 꽤 오랜 기간 남편네 부부가 비용을 부담했다고 하더라구요.
    제주도 기준이라 서울은 다를지도 모르지만, 불쌍하다고 덜컥 데려오면 안되고 이후에도 내가 감당하고 부담할 수 있는가를 심사숙고 해야 할 것 같아요.

  • 15. ::
    '22.7.7 9:07 AM (1.227.xxx.59)

    처음에는 시골 친정집에 도둑이 많이들고 노인네들 살고있어서 불안해서 그런다고 개좀 줄수없냐고 해보시고 돈이야기는 좀 지나서 조금만 예기해보시고 얼마나 생각하시는지 의중을 물어보세요.
    좋게 접근해보세요.원글님 꼭 그 아이 입양하시길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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