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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스타캐스팅과 대형극과 암튼 이런저런 개인적인 헛소리

누구냐 조회수 : 1,349
작성일 : 2022-06-27 11:20:10
요즘 다른 의미로 '핫' 한 공연(뮤지컬)계.
그냥 별 의미도 없고, 딱히 논문스러운 데이터가 있는 것도 아닌 
그냥 뇌피셜로 기억을 더듬더듬해보는 잡소리요.

개인적인 생각으로 뮤지컬계 호황은 2000년 중반 부터가 아니었을까.
여러 이유들이 있겠지만, 몇 개의 대형 라이센스들이 성공을 거뒀고
창작 뮤지컬들도 제법 많이 나왔던 - 그때 지원 사업이 많았던 것도 있고.

이 무렵부터, 해외 라이센스의 대형극들이 쭉쭉 들어오기고 시작하고
이러다보니 제작비는 올라서 기존의 관객 규모로는 수지타산 맞추기가 불가능, 
결국 매체에 홍보력을 고려하는 상황이니, 익숙한 배우나 아이돌들이 뮤지컬에 종종 서게 됩니다.
이때 잠재적으로 늘어나는 관객이 해당 배우의 팬덤 뿐으로 한정 지을 수 없는 게,
이 즈음에 기억을 더듬어보시면, 
ooo 뮤지컬 진출! 이러면서 연예가중계, 한밤 이런 프로그램에 나오는 거 많이 보였죠.

라디오 프로그램에 광고 한 줄 내보내는 비용을 생각해보면, 저런 건 비용 환산하기 어려운 홍보 효과입니다.

그러다보니 당시 '핫' 하다는 아이돌 중에서 적지 않은 수가 뮤지컬에 발을 담급니다.
안타깝게도 많은 준비 없이 시작된 경우가 많았고, 
아마도 그들에게는 많은 분야 중 하나로 여겨졌을지도 모를 일이죠.
(https://www.themusical.co.kr/Magazine/Detail?enc_num=IZMSmML8S%2B%2F1Y5ktqLEyX...
기사 : 아이돌스타의 뮤지컬 진출 중간점검 2010년)
저도 이 맘 때에는 아주 무지무지 욕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뮤지컬의 양적 팽창은 굳이 어떤 수치적인 데이터를 들이밀지 않아도,
그 사이 뮤지컬 전용의 대형급 극장, 샤롯데시어터 블루스퀘어홀.. 등이 생기고
세종문화회관, 예술의전당, LG 아트센터에서 뮤지컬이 올라오는 게 흔해졌고, 
반대로 대학로 중심의 소형 극장들은 정비라는 이름으로 많이 사라졌죠.
(소형 극장들, 안전을 위한 정비가 필요했다는 것에는 공감하지만, 
 정비 이후 공연 티켓 가격의 급상승 중에 대관료 비중도 무시 못하는 걸 생각하면ㅠ,ㅠ)

그러면서 동시에, 이름만 대면 알만한 뮤지컬 배우들은, TV / 영화로 이쯤부터 진출합니다.
시기는 제각각이지만, 엄기준 신성록, 조정석, 김무열, 오나라,.. 최근 전미도, 곽선영 etc.  (돌아와 ㅠ.ㅠ)
그리고 대부분 사람들에게는 낯설지만, 
뮤팬들에게는 눈에 익은 중소형 극 출신 배우들도 조연으로 감초처럼 tv 에서 모습을 보이는 경우도 많아지고.

뮤지컬의 제작비가 천문학적으로 치솟는 이유가 대형 배우라고 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천문학적 제작비를 들이는 극에, 신인을 모험처럼 캐스팅하기 어려운 구조가 굳어지는거죠.

중소형의 잘 만들어진 뮤지컬을 보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기존에 중소형이 어울렸던 극들이 대형화 되면서 매력을 잃기도 하구요.
(헤드윅은 헤드윅의 땀내를 공유(?)하는 소형 극이었는데 ㅠ.ㅠ)
창작 뮤지컬이 최근에 성공한 게 몇 개나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에 유명해진(?) 엘리자벳만해도 벌써 10년차, 다섯 번째 올리는 거고, 
레베카도 내년이 10년차에요. 나머지 지킬 앤 하이드, 시카고, 맘마미아 뭐.. 말해 뭐하겠;;;

성공이 예상되는 뮤지컬을 사와서 성공이 예상되는 배우들과 올리는 게 반복되는 상황.
물론 그 배우들이 그 자리 가기까지 했던 노력과 그들의 능력을 의심하진 않지만,
뭐랄까, 메뉴판에 '먹어봐서 맛을 알고 실망하지 않을 걸 알지만 적잖이 비싼' 메뉴만 있는 느낌.
그리고 가끔 찾는 사람들 또한 '아는 맛' 을 선택하는 구조.

개인적으로는 아마 저것도 점점 공연장으로 가는 발길이 줄어들었던 이유가 아닐까 싶기도 하고
- 물론 관객의 세대교체도 있... 공연장가보면 덕님들이, 사고쳤으면 딸 뻘 - 

음 마무리를 어떻게 하지?
암튼 다른 의미(?)로 핫해졌지만, 이번 기회에 뮤지컬 영상들 조회 수 좀 올라가고, 
와 한번 보러 가볼까.. 하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 식으로 대충 마무리합니다.
IP : 221.140.xxx.13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2.6.27 11:41 AM (59.22.xxx.136) - 삭제된댓글

    외국 대본 무대 등등 들여와서 티켓값도 오르고 티켓값 뽑자니 연예인(티비에서는 그닥ᆢ이라도 얼굴보기 어려운 연예인) 데려와야 하고ㅡ
    관람자 입장에서는 실력 모자라도 연예인보고 왔다는 충족감이라도 들어야 티켓값 안아까우니 보고나서 별로라도 스스로 위안하고ᆢ
    소극장도 뒷전이고 창작도 뒷전이고.
    그냥 썩어서 굴러가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 2. 누구냐
    '22.6.27 11:44 AM (221.140.xxx.139)

    약간 양극화가 되는 것 같아요.
    대형극들은 정말 수준 높아진 것도 사실이고 - 근데 정말 티켓 값 어쩔
    반대로 소형 뮤지컬들은, 그 몇만원 돈보다 시간 아까운 정도의 완성도도 많구요.

  • 3. 지극히
    '22.6.27 12:01 PM (39.112.xxx.128)

    공감합니다 딱 제 마음이 그래요
    요즘은 드문드문 가지만 뮤지컬 팬들이 늘었음 좋겠고 요즘의 상황이 안타깝고 그러네요

  • 4. ㅇㅇ
    '22.6.27 12:37 PM (106.101.xxx.72)

    좋은글이네요. 대형화로 점점 리스크 감수할수 없는 구조로 간다는말 공감요. 저도 지인이 영화 감독인데 본인 성향과 전혀 안맞는 스타배우 캐스팅하는거 보고, 제작 리스크 줄이려는 몸부림으로 봤어요.

  • 5. 누구냐
    '22.6.27 1:08 PM (221.140.xxx.139)

    아이돌과 기타 연예인들이 이름 때문에 출연했던 과거 때문에
    이후에 정말 준비된 이들도 아이돌이나 가수 출신이라고 과하게 폄하되는 경우도 없지 않아요.

    일례로, - 실명까서 미안하다.-
    2008년 페임, 당시에 SM이 뮤지컬 사업도 손 대보고 싶었는지,
    티파니 은혁 등 정말 아이돌 범벅(?)이었고, 뮤팬들은 정말 '지못미' 모드.
    퀄리티는 할말하않.

    그리고 10년 넘게 지나서 얼마 전에 티파니가 시카고 록시하트로 캐스팅,
    이 때에도 캐스팅 자체만으로도 욕을 바가지로 먹었는데,
    사실 이때는 SM 나온 지도 수년 흘렀고, 뭔 줄이고 빽이 아니라
    그냥 오디션으로 된 건 맞음.

    공연 올라오니, 캐릭터 소화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있을지 몰라도 민폐급 아니고 상당히 잘한 편이었음.
    - (록시가 러블리와 ㅆㄴ 을 오가는 역인데, ㅆㄴ 캐릭이 좀 약함)

    무튼 '출신' 이라는 게, 정말 득과 독의 한 끗 차이라서,
    편건 없이 그 자체로 봐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다만 정말 요즘은 선택지가 별로 없는 게 속상함.
    소극장 공연도 4,5만원 훌쩍 넘는데 학예회 수준인 경우도 종종 있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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