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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와 C, 대학생 성적 근자감의 패턴

20 조회수 : 2,000
작성일 : 2022-06-27 09:33:24
무능하게 시간강사 20년차입니다.
성적을 내면 가끔 학생들에게 세부 성적 문의나 읍소나 왜? 하는 메일/전화/문자/이클래스 알람 등이 오기도 하는데
나름 그 패턴이 있어요. 그냥 제 경험일 뿐이니 일반화를 시킬 순 없겠지만, 지금까지 경험한 바로는 이렇습니다.

가장 많이 따지는 부류는 하위 20%, C+ C0대의 학생들입니다.
여기서 신기한 것은, 이 애들은 항상 자기들이 최상급은 아니지만 상위 30아니 못해도 40% 정도는 된다고... 그러니까 B 정도는 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리고 이렇게 이의를 제기하는 학생들의 경우에는 아주 공부를 안 하는 편도 아니고, 보통은 과제나 출석도 좋은 편인데 정말 그 성적을 보면 내가 뭘 가르쳤나 선생으로서 자괴감이 드는...

그 외에 지금까지 B+인 학생이 A로 올라가기 위해 걸고 넘어지는 것은 단 두 번 봤습니다...

그걸 보면 저도, 나도 집안일을 중간 정도는 하는 게 아닌가, 라고 생각했을 때 사실 하위 20%가 아닐까 생각.

IP : 175.123.xxx.3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0
    '22.6.27 9:37 AM (113.198.xxx.42) - 삭제된댓글

    저도 오래되었는데, 제 경우에는 성적 B인데 왜 내가 A가 아니냐가 가장 많더군요.
    입결 괜찮은 학교에서요.
    입결 최고 학교에서는 왜 내가 A+이 아니고 겨우 A이냐가 많았고요.

    학교 (성적) 따라서 다른것 같더군요

  • 2. --
    '22.6.27 9:41 AM (175.123.xxx.37)

    오, 학교마다 다르군요, 윗님 감사합니다. 저도 생각해보니 A B 시비 붙었던 것은 지금 있는 학교보다 좀더 입결이 높은 학교였어요.

  • 3. ...
    '22.6.27 9:46 AM (39.7.xxx.21)

    저는 15년차
    가장 많이 따지는 부류는 하위 20%, C+ C0대의 학생들입니다222

  • 4. ㅎㅎ
    '22.6.27 9:51 AM (218.155.xxx.188)

    재밌네요
    이유가 뭘까요
    이만큼 했음 된 거 아닌가 ..뭐 이런 판단기준이 왜 생길까요
    성실하게 과제도 낸다면 말이죠
    전체 판을 보는 눈이 없어서일까요?

  • 5. 여기도
    '22.6.27 10:06 AM (118.235.xxx.79)

    얼마전에 대학생 엄마가 글 올렸잖아요. 내 딸이 b정도는 나올 거라고 예상한 과목에서 c-가 나왔는데 교수가 사적인 감정으로 안 좋게 주기도 하냐면서 억울하다고 어디에 얘기 해야 하냐고요 ㅋㅋ

  • 6. 그런데
    '22.6.27 10:09 AM (175.120.xxx.134)

    이번에 대면 수업 해보니
    학생들 수업태도가 아주 안 좋은 학생들이 늘었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그리고 열심히 하는 애들 20% 외에는 아닌 애들은 정말 안 하더군요.
    그 태도가 예전하고 달라서 깜짝 놀랐어요.
    인서울 같은 학교인데 그래서 너무 놀랐고요
    아무리 앞에 앉으라고 해도 뒤쪽에 앉아서 수업 안 한다는 거 눈에 보일 정도로 딴 거 하고 있고
    심지어는 축구 시청도 하더군요.
    그래놓고도 D받으면 이제 내일부터 문자 오겠죠.

    걔중에는 생리공결같이 매달 그건 찾아 먹으면서 출석으로 인정받기 원하는 식으로
    자기 권리는 아주 아주 철저하게 찾아 먹으면서 그걸 하는 사람은 우스운건지
    사람하고 같이 수업 하는 걸 2년간 안하고 와서 선생 알길 아주 우습게 아는건지
    자기가 아파서 안 나온 날 병원 갔다온 것도 제출하면서 다른 선생은 이거 출석 처리 해줬다라고
    말하는 애도 있더군요.
    그런 애들 대하는 게 제일 끔찍했는데 이젠 안 보니 얼마나 다행인지요.

  • 7. 전직 강사
    '22.6.27 10:22 AM (122.36.xxx.234) - 삭제된댓글

    읽으면서 제 경우와 너무 비슷해서 놀라워요 ㅎ.
    최소한 B플러스를 기대했다는 C0,,C플러스 시험지를 보면 참..진짜 이렇게 써놓고도? 진심으로? 하며 놀라요. 상대평가에서 밀린 게 아니라 애초 내용이 너무 부실한데 어쩜 그렇게 자신만만한지 ㅎ (근데 반대로 자신을 너무 평가절하 시키고 산 제 인생을 생각하면 이런 학생들의 착각? 근자감?이 한편 부럽기도 했답니다)
    겉으론 정중하게 썼지만 분기탱천, 서운함, 의혹이 가득 담긴 메일을 받았을 때 최대한 담담하게 '이 문제에 네가 이렇게 답을 썼는데 그건 이런 채점기준에 이만큼 미달이야' 하며 본인이 쓴 답을 하나하나 그대로 인용해주면 자기가 그렇게 못 썼는지 몰랐다며 놀라는 답장을 다시 받아요. 모니터 너머에서 갑작스런 정적이 흐르거나 민망함이 느껴지는 희한한 경험을 합니다 ㅎ. 그래도 그 행동마저 귀엽게 보이니 다음 학기에 또 하고 또 해서 저도 20년 가까이 했네요 ㅋ

  • 8. 역시
    '22.6.27 10:31 AM (211.114.xxx.53)

    그렇구나 하며 읽다 마지막 단락.
    역시 배운분이라 자기성찰로 마무리~ ^^

  • 9. 저도
    '22.6.27 11:14 AM (110.9.xxx.42)

    성적 처리 어제까지 했네요.
    저는 학부시절 딱 한번 성적 문의를 한 적이 있었는데 B 였어요.
    과제는 누구보다 잘해서 제출했고 시험도 잘 봤는데 (타과 전공) 이었는데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어서
    교수님을 찾아 갔죠. 메일로 문의하는 것도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가서 보니 과제를 제출 안한걸로 되어 있는 거에요. 그리고 더미 속에서 제 리포트를 교수님이 찾아내시곤
    그 자리에서 A로 정정해 주셨습니다. 그 A는 성적 정정기간 마지막 날이 되어서 A+ 가 되었어요.
    저는 장학금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학점 컷에 매우 민감한 상황이었습니다. A는 상관없지만 B는 좀 위험했어요. 딱 한번 너무너무 이상해서 학교로 갔는데 이런 일이 있었기 때문에 저도 항상 실수 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교수님도 언제든 실수 할 수 있죠. 성적 문의는 C인 학생이 가장 많이 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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