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50대가 되니 부모님상 치르는 친구들이...

... 조회수 : 5,956
작성일 : 2022-06-26 16:48:52
많아지네요.

오늘 대학동기 어머니께서 돌아가셨다고 부고를 받으니 10년 전 나쁜 선택을 하셨는지 실종된 친정엄마가 생각나 먹먹해져요.

친정집이 크게 사기를 당해 송사에 말리는 동안 친정아버지는 회피하시기 바쁘고 친정오빠와 내가 그 내막을 정리하는 반년동안 엄마가 정서적으로 많이 불안해 보이셔서 병원상담도 받고 했는데 마음 추스리고 돌아오시겠다고 외가댁 가서는 실종이 되셨어요.

거짓말 같은 그 시간이 지나 친정아버지는 당신 맘 편하시려 돈 챙겨 어디서 살고 있다시며 딸인 내게는 연락할거라 정신승리 중이시고 오빠는 포기하고 그날로 제사를 지내요.

참...맏딸로 외할머니 사랑 못받고 고생만 하다 성격 쎈 아빠 만나 사랑도 못받고 뻣뻣한 딸 사랑도 못받고 유일하게 오빠와 정이 있었는데 결혼하니 부인편인건 당연했죠.

다음 생이 있다면 엄마가 제 딸로 태어났으면 좋겠어요. 진짜 아끼고 사랑 많이 해주고 싶어요. ㅠㅠ어제가 제 생일이였는데 친정아빠도 남편도자식도 진짜 다 남보다 못해서 마음 아팠는데 이렇게 친구 어머니 부고 듵으니 눈물이 나네요.


IP : 182.231.xxx.8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전 40대 말인데
    '22.6.26 4:58 PM (211.217.xxx.205) - 삭제된댓글

    40대 중반부터 많아지더라구요.
    양가 아버님으로 그쯤 다 돌아가셨구요.
    친구들 연락 오면
    결혼식이다가 돌잔치이다가
    이젠 부고…

  • 2. **
    '22.6.26 4:59 PM (39.123.xxx.94) - 삭제된댓글

    아고..토닥토닥.. ㅠㅠ
    참.. 다양한 인생사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죄송합니다..

    따님의 마음을 어디선가 어머님도 느끼시고 고마워하실거라 생각합니다..ㅠㅠ

  • 3.
    '22.6.26 5:00 PM (1.222.xxx.103)

    친정엄마가 10년전 실종된 상태라고요?
    어머

  • 4. 12
    '22.6.26 5:00 PM (114.199.xxx.43) - 삭제된댓글

    너무 마음 아픈 글이네요
    저도 얼마 전에 엄마가 돌아 가셨어요
    아버지는
    7년 전 아주 슬프게 가셨구요
    그러면서 든 생각이 내일 후회 없도록 오늘 열심히
    사랑하자가 인생 최대 숙제이자 목표네요
    돌아 오지 않을 분들에게 행복하라고 기도 많이 해주시고
    지금 내 곁에 남은 사람들에게 싫더라도 사랑 주면서
    사세요
    전 늘 생각해요 너에게 내가 얼마나 많은 자유를
    주었을까? 그래서 너는 행복하지?
    슬픈생각 많이 하지 마시고 즐겁게 사시길 바래요
    이 글은 좀 있다 지울게요

  • 5. ...
    '22.6.26 5:03 PM (112.214.xxx.86)

    행복한 일들만 있으시길 기도합니다.
    진심으로요.

  • 6. ..
    '22.6.26 5:06 PM (58.79.xxx.33)

    원글님~~어제 지났지만 생일 축하드려요. ㅜ. 어머니이야기는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그래도 다음에 내딸로 태어나길 소원하신다니 ㅜㅜ 엄마도 너무나 이쁜딸 두셨네요.

  • 7. 음……
    '22.6.26 5:09 PM (114.205.xxx.231) - 삭제된댓글

    자식이 50대에 가시면

    아직 퇴직전이라 서로 부고하고 친구들 와주고 하는데
    60대 넘어가면 부모님들 상태 너무 안좋고
    다 퇴직해서 부고 알이기도 민망
    부양문제로 자식들 삶도 영향받고 갈등생기고

    돌아가셨다 소식들으면
    얼결에 축하한다…..소리 튀어 나올까봐 조심스러운 지경이 되네요

  • 8. 원글님
    '22.6.26 5:12 PM (114.205.xxx.231)

    앞으로 좋은일만 가득 하시길
    어찌 그런일을………토닥토닥

  • 9. dlfjs
    '22.6.26 5:23 PM (180.69.xxx.74) - 삭제된댓글

    부모님 부고야 뭐
    80넘어가시니 그러려니 하는데..
    친구 부고도 들려요..
    우리가 벌써 그런 나인지

  • 10. ....
    '22.6.26 5:40 PM (14.52.xxx.191)

    원글님 옆에 계심 안아드리고 싶네요.....
    어머니가 너무 힘이 드셨나 봅니다..
    저는 친척이 많아서 그런지..주변에서 20살부터 쭉 부고와 사고 소식을 접하며 살았어요..덕분에(?) 제 친구들보다는 일찍 철이
    들었다고나 할까...
    원글님 어제 생일 정말정말 축하해요!!
    남은 가족들과 내 삶을 위해 또 힘내서 살아가길 기도할게요

  • 11. ...
    '22.6.27 1:53 AM (118.37.xxx.38)

    50대 초부터
    부모님 빈소에서 친구들 만나게 되더니
    후반에 드니 자녀들 결혼식에서 만나게 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87148 학원원장님 스승의날 선물 뭐가 좋을까요 3 .... 09:26:05 475
1587147 집순이 라는 대문글 읽고 12 대문글 09:17:46 1,487
1587146 누구? 여자친구와 싸우고 ‘짚차’로 밀어버린 유명 작가 3 작가 09:16:35 2,297
1587145 어제 금쪽같은 내새끼 보신 분(공부강요하는 엄마) 8 감사함으로 09:14:32 1,704
1587144 尹-이 회동 소식에 강경보수 "굴욕, 백기투항, 설마 .. 6 ... 09:09:39 1,219
1587143 건강식(?) 먹다가 치킨 시켰는데 반이상 버림 8 ㅇㅇ 09:09:24 1,484
1587142 가끔 조중동도 같이 가면 2 Smkska.. 09:09:01 301
1587141 박영선, 김건희 연출력 기획력 연기력 남들보다 차별 8 09:03:42 2,116
1587140 거주청소 해보신 분 계세요? 1 .... 08:55:07 441
1587139 의사 처우라니 19 ㅇㅇ 08:50:50 1,304
1587138 마음 하나 보고 결혼 했는데 27 .. 08:45:57 3,823
1587137 행시 합격할 정도면 로스쿨도 가겠죠? 9 ㅇㅇ 08:44:45 1,482
1587136 속옷 대신 입을 몸에 착 붙는 얇은 면티 어디서 살 수 있을까요.. 2 ... 08:44:22 1,177
1587135 절벽 위에서의 사투, 새끼를 지키려는 어미 곰 08:44:16 583
1587134 이런 심리는 뭘까요? 1 @ 08:43:37 452
1587133 아몬드가루 사용해서 빵 만들어 보셨어요? 9 나나 08:39:36 1,207
1587132 캐시미어 목도리 집에서 세탁 3 주부 08:36:53 1,045
1587131 아몬드라떼, 헤이즐넛라떼 이런 건 진짜 너트를 넣는 건가요 1 음료 08:35:21 569
1587130 내연녀가 안 만나준다고 성관계 동영상 남편 ,사위에까지 보낸 내.. 25 ,,, 08:21:56 8,297
1587129 기미가 너무 심해요.선크림 추천해 주세요. 5 기미가라 08:21:30 1,654
1587128 린넨화이트 셔츠 다림질 항상 하고 입으시나요? 9 린넨화이트 .. 07:59:12 1,345
1587127 요새는 꽃을 사는게 고민이 되요 4 oopoop.. 07:58:20 2,237
1587126 둔촌주공 95㎡ 입주권 22억 넘어...“집값 좀 잡아라” 8 ... 07:57:19 2,565
1587125 이윤진 이범수 기사보다가 6 .. 07:55:16 4,965
1587124 늙어서 남편이배신하면 더 억울하네요 22 07:42:47 5,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