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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임윤찬은 우승하려고 나간게 아니고 보여주려고 나간게 맞는것 같습니다

ㆍㆍ 조회수 : 5,169
작성일 : 2022-06-26 11:27:01
반클라이번콩쿨 우승 후 인터뷰에서 생각지도 못했던 소감이 나옵니다.
우승한다는 생각을 단 한번도 해본적 없다.
등수는 상관 없다. 나의 연주가 관객의 마음에 닿았다면 만족한다.
심란하다. 단 한번도 기쁜적이 없다.
사실은 다 단절하고 피아노만 치고 싶은데 그러면 수입이 없으니까 활동을 하긴 해야할텐데

이후 스승인 손민수교수는 sbs 토크 커튼콜에 나와 이런 말을 합니다.
윤찬이가 콩쿨에 관심이 없지만
세상에 이렇게 피아노를 치는 사람이 윤찬이 말고는 없는데
세상 사람들에게 한번은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정확한 워딩은 똑같이 기억이 안나고 대충 이런 뜻이었어요)

이게 정말 진심일까 하는 의문이 들 수 있지만
콩쿨 매 라운드를 지켜본 입장에서
저는 이제서야 알 것 같아요.

윤찬림은 우승에 목메지 않았어요.

쎄미파이널에서 60분의 리사이틀과 모짜르트피협 하나를 했는데
리사이틀을 리스트 초절기교 12곡 전곡을 합니다.
연주는 넘나 훌륭하고 눈물 나고 압도적이고 역사적이었지만
60분에서 시간이 오버된거에요.
10초 20초 정도가 아니라 분단위로 다소 많이 오버.

심장 쫄리게 극 긴장하며 유튭 보던 우리는 난리났죠.

아이고~~차라리 12곡 중에 하나를 빼지. 왜 저걸 다 해서 시간 오버되게 하는거야?
윤찬이나 손민수교수나 몰랐을 수는 없는데 왜 저렇게 한거지?
시간 오버 되면 탈락이니? 감점이니? 누가 알면 답쫌 해줘.
정확히 아는 사람은 없고. 답답 안타까워 애가 타고 ㅠㅠ

그러나
결과는 윤찬림은 무사히 파이널에 진출했고
우승까지 하게 되었지요.

반클라이번콩쿨 이전에 국내 콘서트에서 임윤찬이 리스트초절기교 12곡 전곡을 인터미션 없이 쉬지 않고 전곡을 연주해서 큰 반향을 일으켰어요.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위험부담이 있는 선택이었지만
곡의 완성도를 위해서 작곡가의 의도를 좀 더 깊이 있게 전하기 위해서 한 선택이었다지요.

그런 정신이 콩쿨에서도 통했습니다.


IP : 223.39.xxx.120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ㆍㆍ
    '22.6.26 11:33 AM (223.39.xxx.120)

    손민수교수 SBS커튼콜 인터뷰 임윤찬 이야기 무려 1시간40분 분량

    https://youtu.be/aJsFgQiOv2U

  • 2. 좋아요
    '22.6.26 11:38 AM (59.6.xxx.68)

    음악하신 분들이 그러더군요
    콩쿨에 나가면 거기에 맞는 흔한 해석으로 치는데 윤찬군은 자기 색을 여기저기 많이 입혔다고
    작게 끝나야 하는 부분에 소리를 줄이지 않고 치는걸 보고 용감하다고 하면서도 저 실력으로 떨어질까 걱정하는 모습들을 봤어요
    과연 저게 개인 연주가 아니라 콩쿨인데 그걸 인정하고 받아줄지
    콩쿨에서 자기 식대로 치는건 신선함과 용기와 대담함이기도 하지만 심사위원들에게 감점의 요소도 될 수 있다고
    그럼에도 자기 해석을 붙여서 자기만의 음악으로 연주한 것을 보면 애초에 수상에 관심이 없었던 것 맞죠
    라흐 3번도 암묵적으로 기준이 세워져있는 콩쿨에 나와 그에 맞춰 문제에 틀린 답을 쓸까봐 의식하며 최고의 테크닉을 보며주고 제 시간에 끝마치고자하는 숙제검사같은 연주가 아니라 자기 식대로 몰입해서 음악 안에서 자유로운 영혼이 되는 개인 연주회처럼 연주했으니 ㅎㅎ
    그런 틀에 박히지 않은, 스스로 공부하고 찾아내고 다듬으며 자기 것을 잠안자고 파고들어 만들어낸 연주를 보며, 윤찬군의 순수하게 음악만을 바라보며 그 안에서 진리를 찾는 구도자처럼 진심으로 음악과 청중을 대하는 모습을 보며 감동을 하지 않을 수가 없죠

  • 3. 엘리제를
    '22.6.26 11:48 AM (124.53.xxx.135)

    위하여만 잘 쳐도
    제 기준에서는 우와 멋지다 대박이야 하는
    까막귀, 까막눈, 까막손이라
    얼마나 잘 치는 건지 가늠조차 안되네요.
    윤찬군 아름답게 재밌게 살 길 바라요~

  • 4. 인터뷰만
    '22.6.26 11:51 AM (112.154.xxx.91)

    봤는데 놀랐어요. 비범함이 저런 거구나..
    이 친구는 음악애호가들에게 큰 복덩이일것 같아요. 오래오래 좋은 연주를 들려주길

  • 5. ㆍㆍ
    '22.6.26 11:55 AM (223.39.xxx.120)

    반클라이번콩쿨 세미파이널 임윤찬 리스트 초절기교 12곡 full영상.

    https://youtu.be/KsGLmrR0BVs

  • 6.
    '22.6.26 12:00 PM (122.36.xxx.160)

    조성진에 이어 임윤찬이라니~~한국인의 문화강국시대가 맞네요.
    이 시대의 음악 천재를 발견한 기분이예요.

  • 7. 성이 윤씨?
    '22.6.26 12:16 PM (218.152.xxx.161)

    윤찬림이 뭐에요?

    여기가 미국도 아니고
    우리가 왜 윤씨로 알아야 하는지 생각 좀 해보세요.

  • 8.
    '22.6.26 12:22 PM (39.7.xxx.89)

    근사한 마인드와 태도

  • 9. ㅅㄴ
    '22.6.26 12:28 PM (119.194.xxx.30)

    자기수준이 어느정도인지 가늠하려고 나갔다던데요

  • 10. ㅅㄴ
    '22.6.26 12:29 PM (119.194.xxx.30)

    조성민이후 10년 10년주기로 천재가 태어난데요 10살차이

  • 11. ㆍㆍ
    '22.6.26 12:41 PM (223.39.xxx.120)

    윗님 화내지마세요. 이번 콩쿨에 윤찬림 윤찬림 시상식에서 여러번 호명 되었고 이제는 국제적인 피아니스트이니 그렇게 쓰는거에요. 조수미를 수미조라고 부른다해서 성이 수씨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누가 있어요?

  • 12. 12
    '22.6.26 12:53 PM (39.7.xxx.133)

    임윤찬. 여기는 한국

  • 13.
    '22.6.26 12:56 PM (119.194.xxx.30)

    거기는 외국인이 그렇다만 여기서까지 윤찬림은 오버 그리고 요즘 외국서도 우리나라사람 호명할때 성부터 불르려고들 많이해요

  • 14. ㆍㆍ
    '22.6.26 1:01 PM (223.39.xxx.120)

    반클라이번콩쿨 유튭 채널 가보면 임윤찬 영상에 전부 윤찬림으로 표기가 되어 있어요. 국내 대회 아니고 국제 대회이고 이제 전세계가 아는 피아니스트가 되었으니 윤찬림이라 해도 되고 임윤찬이라 해도 됩니다. 글 쓰는 사람이 알아서 하는겁니다.
    인터넷이야 전세계망인데 미국에서는 82쿡 안봅니까? 유럽에선 안봅니까? 교포 아니어도 자동 번역되니 외국인도 검색하면 보는게 인터넷이에요. 온라인 상에서 여긴 대한민국이라고 우기는게 의미 없는 세상이고 오프라인에서나 할 말이죠.

  • 15. ...
    '22.6.26 1:08 PM (221.140.xxx.68) - 삭제된댓글

    유나 킴 vs 김연아

  • 16. 워워
    '22.6.26 1:22 PM (116.37.xxx.13)

    싸우지들마시고요.
    아무튼 국뽕이 차오릅니다..
    주말 내내 임윤찬 유튭만 보고있어요.

  • 17. ..
    '22.6.26 1:23 PM (106.101.xxx.252) - 삭제된댓글

    어쨌든 임윤찬으로 불리는 게 듣기 좋아요
    전 잘모르고 첨 들었을 땐 이분 성이 윤씨인줄 알았거든요

  • 18. dsd
    '22.6.26 2:27 PM (118.243.xxx.56)

    커튼 콜 저도 봣어요ㅎㅎ
    지금 일주일 넘게 윤찬군에 빠져서,,ㅎ ㅏ,,저도 윤찬 유투브만 찾아서 보고
    일본출전 카메이 까지 찾아서 윤찬군과의 애피소드 듣고
    일본은 결승 탈락이라서 공중파 방송에서는 다루지도 않지만
    클래식 소식을 읽어보면 윤찬군이 월등했다 이런식이고
    그렇지만 한국의 영재원 묘한 뉘앙스로 깔아내림으로써 자신들을 위안하는 기사들,,
    읽어보면 그런 느낌이에요,,그러니 댓글들도 당연 좋을수가 없죠
    어쩃든 말이 샛지만,,,


    저는 특히 초절기교를 좋아해서 한때 그것만 들었거든요,,그래서 인지
    윤찬군 초절기교는 씨디 듣는거 같아요,,한음한음 똑 부러지는 느낌,,선명합니다
    무결점에 자신만의 색채를 덮어씌운,,대단하다 그 이상의 무엇이 있습니다
    씨디가 아니라 콩쿨에서 저렇게 치고 ,,또 그걸 보고 감상할수 있다는것에 감사할 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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