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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비오는 날, 집에서 행복하고 미안

검진 조회수 : 4,334
작성일 : 2022-06-23 18:22:47
오늘은 건강검진 받느라고 출근하지 않고 병원검진 마치고 집에 있었어요
항상 미루고 미루다가 12월에 허겁지겁 예약 애원하는 반복을 피하려고 오늘 했네요 그리고 50에 들어서니 몸이 이곳저곳 탈이 나서 내심 걱정도 되었고요
수면 내시경 하면서 꿀잠을 자고, 이상이 없다는 결과받고 집에서 안심하여, 아무도 없는 집에서 빗소리 들으며 나혼자 조용히 쉬는 것도 참 행복하네요
비가 이렇게 쏟아지니 옛날생각이 나요
2005년도경에 재개발 예정지에 남편과 아이,저 이렇게 셋이 살았어요 하루는 이렇게 비가오는 날에 5살 아들에게 우유를 간식으로 주고 잠깐 뒤에 보니 바닥에 초코우유 색깔 액채가 있길래 애한테 화를 냈어요
애가 마시던 우유를 쏟아 장난친줄 알았어요
애기가 울면서 아니라고, 천장에서 물이 떨어진다고 해서 무슨 말도 안돼는 얘기하냐면서 보니. 정말 천장에서 시커먼 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어요
워낙 낡은 집인데 비가 많이 와서 누수가 생겼던거죠
엄한일로 애를 혼냈다는 죄책감과 그 낡은집의 누수로 인한 스트레스는 아직까지 저한테 남아있어요
좋은 환경에서 못 키우면서 어린 애한테 화만 냈다는 생각과,이후 누수가 자주 생겨 비가 오는 날이면 불안하고 우울했어요
오늘 비오는 날 그런 걱정없이 편히 쉴수 있으니 참 행복합니다
그리고 군대에 가 있는 우리 아들,그때를 생각하니 참 미안하네요
IP : 14.40.xxx.7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_+
    '22.6.23 6:24 PM (219.254.xxx.235)

    앞으로 꽃길만 걸으시길...

  • 2. ...
    '22.6.23 6:29 PM (106.101.xxx.225) - 삭제된댓글

    글 읽으며 공감이 많이 갑니다.
    행복하실만 해요~^^

  • 3. ㅡㅡㅡ
    '22.6.23 6:47 PM (58.148.xxx.3)

    제목보고 뭐지 내가썼나 했는데
    역시 아들이 군대에 가있군요..
    님처럼 섬세한 기억은 없는데
    나도 오늘 비오는 날 집에서 에어컨 바람 뽀송한게
    미안했어요..

  • 4. 행복할
    '22.6.23 6:56 PM (61.106.xxx.28)

    자격 권리 넘치세요 누리세요오^^
    저는 어렸을때 비 때문에 대피도 해보고 여러가지 이유로 비만 오면 아직도 불안한 사람이지만 님의 글이 너무 좋아요
    쾌적하고 안전한 행복을 미안해하지말고 누리시길 바랄게요

  • 5. ..,
    '22.6.23 7:13 PM (175.197.xxx.106)

    엄마들은 참 알아보지도 않고 밑도끝도 없이 화를 내요
    좀전에도 아들한테 쏟아냈는데 그 길로 나가 엄마 문자도 씹네요
    에구 엄마도 인간이라 그래..미안해 아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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