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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빠가 천국으로 이사하신지 어느덧 1년…

우리딸래미 조회수 : 5,030
작성일 : 2022-06-23 00:52:17
세상을 다 덮는 우산이셨고, 건축가로서 저에겐 영원히 기억될 ‘우리집’을 지어주셨던, 언제든 네가 건강하고 행복하면 더 바랄게 없다고 하시면서 해맑게 웃음지으시던, 영원히 그 자리에 계실 줄 알았던 사랑하는 아빠가 하늘나라로 가신지 1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괜찮다고, 인생사 다 그렇지 하며 아빠없는 시간들이 적응이 되어가는줄 알았는데 오늘 가족들과 함께 봉인당에 다녀오고 아빠가 호스피스에서 떠나시던 시간이 가까워오니 그때의 기억이 생생해지고 힘들었던 시간, 그 안에서도 좋았던 시간이 뒤죽박죽 떠오르며 아빠가 심히 보고싶어서 이렇게라도 글로 풀고 달래고 싶어 적어봅니다 
길고 일기같은 글이 되겠지만 부모를 그리워하는 자식의 흐느낌이구나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어요 
아빠가 너무나 그리워요 
오늘은 정말 정말 아빠의 따뜻한 손, 아빠의 환한 웃음, 아빠의 “사랑한다 우리딸~”하시던 목소리… 다시 한번 잡아보고 싶고, 다시 한번 보고 싶고, 다시 한번 듣고 싶네요 


언제나 아이처럼 해맑게 웃음지으시며 뭐든 네가 행복하고 건강하면 바랄 게 없다시던 아빠
손주들 뿐 아니라 세상 아이들은 다 예뻐하시던 아빠
너무나 가난한 집의 맏이로 집안을 책임지던 시절의 경험으로 동네에 지나가다가도 제 친구들, 주변 친척들,…어려운 사람을 보면 몸으로 아님 돈으로라도 돕지 않고는 그냥 지나치시지 못하던 아빠
어릴 때부터 일주일에 한번은 꼭 서점에서 재미있는 동화나 소설책을 한권씩 사들고 오셔서 제 손에 쥐어주시던 아빠
고등학교 때 남들은 공부하라고 티비도 못보게 하던 시절, 제가 좋아하던 마이클 잭슨이 티비에 나올 때마다 네가 좋아하는 가수 나왔다고 큰소리로 빨리 오라고 불러주셨던 아빠, 그러면서 공부보다 건강이 최고고 즐겁게 살아야 한다고 하셨던 아빠 
주말이나 방학마다 전국 방방곡곡 데리고 다니면서 역사에 대해 얘기해 주시고, 계곡에서 텐트치고 야영하며 수영하고 고기 잡고 버너에 밥해먹고 고기구워먹고, 바다에서 보트타며 소리도 질러보고, 한겨울 꽁꽁 언 논에서 썰매 만들어 타기도 하고, 야외 스케이트장에서 떡볶이 오뎅을 호호불며 먹고는 신나게 같이 스케이트도 타고, 놀이동산에서 롤러코스터며 바이킹 같이 타고 소리지르고, 상이라도 타면 경양식집에 데려가서 칼질도 가르쳐 주신 아빠
해마다 크리스마스 때면 집에 있던 고무나무에 문방구에서 사온 반짝이 줄로 같이 장식을 하고, 크리스마스 캐롤을 틀어놓고 포도주와 케잌을 사오셔서 온가족이 함께 나누고 포도주를 따라주시고 온가족이 쨍~하고 잔을 부딪히고 즐겁게 수다떨던 기억
설날이면 윷놀이를 하고 레슬링하자고 하셔서 체구 크신 아빠에게 밀리면서도 이기려고 애쓰면 져주시는 척 하다가 막판에 저를 바닥에 (다치지 않을 정도로만) 내동댕이 치시며 허허 웃으시던 아빠 
심심하면 두 손 맞잡고 엄지 손가락 누르기 시합을 하자고 해서 매번 제가 지면서도 이길 때까지 하자고 우기면 받아주시던 아빠 (병원 입원 후 한동안은 얼굴도 못 알아보고 대화도 안되었지만 이 손가락 시합은 하셨답니다 ^^ 몸이 기억하는건지..) 
해외사는 동안 뭐가 먹고싶다고 하면 바로 다음날 다 사서 라면박스 하나 가득 채워서 우체국에서 최고 빠른 걸로 보내주신 아빠 
제 손으로 만든 음식은 뭐든 고맙다며 맛있게 드시던 아빠
제가 만들거나 그린 건 뭐든 멋지다 잘그렸다 칭찬해 주시던 아빠
아무 것도 아닌 일에 감사하고 행복해하시던 아빠
치매 초기신 어머니를 끝까지 책임지시려고, 자식에게 짐이 되지 않으시려고 매일 새벽 4시반에 칼같이 나가셔서 두시간씩 운동하시고 몸을 만드셔서 다들 축구선수냐고 할 정도로 건강하시던 아빠 


제가 몇십년을 해외에서 살다 기회가 되어서 한국에 와서 몇년 엄마아빠와 여기저기 다니며 같이 밥먹고 등산도 하고 소소한 일상을 함께 하며 지내니 어찌나 행복해 하셨는지…그래서 더 바랄게 없다며 나는 행복한 사람이라고 하셨는데 어느날 갑자기 기억도 잃고 감정도 잃고 시간개념도 잃고 방향감각도 잃고…이상해져서 병원에 가니 이미 커져버린 뇌종양…
뭔가 이상하다 의심하고 딱 일주일 후에 아빠는 살아숨쉬는 몸만 남고 가족도 못 알아보고 대화도 안되는 상황이 되어버렸죠 
어이없고 당황스러워 눈물이 나기보다 멍해졌어요 
그래도 간호사였기에 뭔가 간병인의 역할이 할만하다 생각했고 긴 세월 부모님과 떨어져 살아서 어떻게라도 갚으려고 간병인을 자처해서 종합병원 암병동에 들어갔는데 좌절의 연속이었어요 
마음은 가득한데 병상 주변은 온통 몸이 힘들고 아파서 신음하고 치료실패로 좌절하고 경제적 어려움에 힘들어하는 환자들과 보호자들 사이에서 24시간 눈뜨고 지켜보며 내 의지대로 안되는 아빠를 돌보려니 달랑 10일 후 저는 아빠에게 짜증을 내기 시작했죠 
긴 병에 효자없다는 걸 단 10일만에 깨달았어요 
아빠는 핏덩어리인 저를 사람으로 키워주시고 만들어주셨는데 저는…
결국 중간중간 간병인의 도움을 받아 번갈아가며 몇달을 간병했는데 나중엔 요령도 생기고 심적으로 정리되고 적응되니 좀더 이성을 찾고 최선을 다해 아빠 쓰다듬어 드리고 대답은 없지만 들으실줄 믿고 열심히 이야기해 드리고 웃어드리고 고맙다, 사랑한다는 말을 수백번 수천번 해드리고 아빠와 어릴 때 이후로 옆에서 얼굴바라보며 손잡고 잘 수 있게됨을 감사하며 지낼 수 있었어요 


50넘은 딸이 자상한 부모가 뭔지 모르고 가르쳐주지 않던 시대를 사신 아버지와 그렇게 가까이 옆에서 자며 만지고 토닥여주고 귓속말하고 밥 떠먹여드리고 딸과 아버지로 몸 구석구석 보게 되고 씻겨드리는 일은 이런 상황이 되기 전에는 생각도 못했죠 
그런데 그런 상황이 되고보니 성별이 다른 부모 자식간이 아니라 인간 대 인간이 되고 성별 상관없이 나를 이 세상에 데려와주시고 사람으로 키워주신 고마우신 분만 남더군요 
그렇게 항암을 몇차례 하고 결국 병원에서 여명이 얼만 남지 않았다는 얘기에 저는 또 멍해지고.. 연명치료를 거부하신다고 평소 여러번 못박아 말씀하신 아버지 생각하고 호스피스로 옮겨드렸습니다 
그곳은 정말 조용하고 편안하고 따뜻한 곳이었어요 
병원건물의 상층에 있어서 북한산 자락과 푸른 하늘과 떠가는 구름만 보여서 더 바깥 세상을 잊고 마지막을 준비할 수 있는
저와 어머니도 여기서 마지막을 맞고 싶다고 할 정도로 품위있게 따뜻함 속에서 아프지 않고 마지막을 보낼 수 있는 곳이었어요
간호사님들, 자원봉사자분들이 댓가없이 너무나 친절하고 따뜻하고 배려있게 돌봐주셔서 죽을 때까지 감사하며 잊지 못할듯해요 
가슴에 무거운 바위를 안고 들어온 보호자의 이야기를 두시간 동안 들어주며 속을 다 털어놓고 실컷 울 수 있게 도와주신 미술치료사님도 너무 고마웠고요 
저도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고 싶어요
암병동에서 너무나 치열한 삶과 죽음의 싸움을 보며 힘들고 지쳤었는데 호스피스 병원에 와서는 아주 편안하게 지낼 수 있었어요 
말하고 듣기조차 두려워했던 임종방으로 옮기고는 그저 편안하게 계시다 가시기를 맘 속으로 빌었죠 
결국 이마에 찡그림 하나 없이 편안하게 저와 어머니 지켜보는 가운데 가셨고 숨이 끊어지는 순간 마네킹 인형처럼 변해버린 아빠에게 작별인사를 드렸어요


주변에서 부모님 돌아가신 이야기도 많이 듣고 나도 언젠가는 겪을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부모님이 사라진다는 것은 정말 상상으로는 절대 백분의 일도 알 수 없는 일이더군요 
그래도 한국와서 몇년 시간보내고 내 손으로 상도 차려드리고, 이것저것 추억을 쌓고, 병원에서 함께 먹고 자고 어루만지고 이야기하며 마지막까지 함께 해드린 것만으로 감사하다고 생각하면서도 한끝에는 항상 채워지지 않는 그리움이 우두커니 자리하네요 
아빠 닮아 부지런한 딸이라서 새벽같이 운동하러 나가면 곳곳에 아빠가 보여요 
비슷한 옷차림에 비슷한 걸음걸이에… 좀더 통통하신 아빠, 키작으신 아빠, 걸음이 느리신 아빠.. 하지만 진짜 우리 아빠는 그중에 없는 아쉬움과 동시에 밀려드는 슬픔 
팔짱끼고 싶지만, 사랑한다고 한번 더 말씀드리고 싶지만, 맛난 음식 드시고 웃으시는 모습을 보고 싶지만 절대 그럴 수 없는 안타까움 
그래도 정말 감사한건 20년전 처음 암에 걸리셨을 때 하나님을 믿고 6개월만에 깨끗히 다 나으시고는 이제부터는 덤으로 사는 인생이라고, 새로운 생명으로 다시 태어나셨다고 하시면서 한순간에 감사하다, 행복하다, 사랑한다라는 말을 쓰기 시작하셨어요 
그 연세와 전쟁 통에 살아남아야 했고 가족을 책임져야 했던 장남이 애정표현 따위에 신경쓰거나 배울 기회도 있으셨겠어요 
그럼에도 낯간지러워 하시면서도 말끝마다 고맙다, 사랑한다를 붙이셨어요 
얼굴도 환해지시고 행복해하시며 더 바랄게 없다고 하셨던게 참 감사해요 
해외사는 저에게도 일주일에 한번씩 십수년을 꼬박꼬박 사랑하는 딸 ㅇㅇ에게 라고 시작해서 사랑한다 우리딸..로 끝맺음하는 이멜을 보내주셨고요 
마지막 의식이 남아있을 때 저에게 기대시며 “사랑한다, 우리딸..”이라고 말씀해주시는 걸 울면서 동영상으로 찍은게 저에게는 소중한 유산입니다 
오늘도 몇번을 울며 돌려봤는지…


아빠~
아빠 딸로 태어나서 정말 행복했고 다시 태어나도 아빠 딸로 태어날 거예요 
저에게 어떻게 살아야 할지, 어떻게 생의 마무리를 해야할지 보여주신, 81년짜리 인생 매뉴얼 책자 한권 남겨주신 아빠께 너무 고맙고 저희 아이들에게도 , 동생의 아이들에게도 세상 자상하고 유쾌하고 또래 친구처럼 허물없는 할아버지가 되어주셔서 너무 고맙고, 아빠는 영원히 저의 아빠로 남을거예요 
아빠의 마지막 일기의 끝에 “하나님, 천국으로 잘 이사할 수 있게 이끌어주세요, 사랑해요 하나님!”라고 적으시고 귀엽게 하트도 그려넣으셨던 아빠, 지금은 바라던 천국에서 건축가의 실력 살려서 멋진 집 짓고 저희를 기다리고 계신거죠?
나중에 온가족 다같이 만나서 여기서처럼 한번 더 행복하게 살아요 
그때까지 아프셨던 것, 여기서 힘드셨던 것 다 잊으시고 그저 환하게 밝은 빛 속에서 행복하게 지내고 계셔요 
엄마는 동생과 제가 잘 돌봐드리고 있으니 걱정 마시고요 
사랑해요 아빠…






IP : 59.6.xxx.68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uliana7
    '22.6.23 1:00 AM (220.117.xxx.61)

    정말 감사합니다.
    좋은 아버님 천국에서 이 글보고 행복하시다네요.

  • 2. 아버님
    '22.6.23 1:04 AM (39.117.xxx.23)

    천국에서도 웃음짓고 계실꺼예요. 위로를 전합니다.

  • 3. ...
    '22.6.23 1:04 AM (221.151.xxx.109)

    와....
    정말 좋은 아버지셨네요
    표현도 잘 하고 사랑이 많으신 아버지
    하늘나라에서 편안히 쉬시고
    원글님도 아버지가 주신 큰 사랑 영원히 간직하시길

  • 4. 줄리아나님
    '22.6.23 1:05 AM (59.6.xxx.68)

    댓글에 담긴 마음… 감사합니다

  • 5. 위 두분도
    '22.6.23 1:07 AM (59.6.xxx.68)

    감사드립니다
    평소 잘 시간이 지났는데 오늘은 자꾸 눈물이 나네요
    그래도 좋은 아버지셨으니 이리 그리움도 크겠지 하며 감사해야겠지요

  • 6. 아버님
    '22.6.23 1:08 AM (116.41.xxx.141)

    천국에서 보고계시죠
    요래 이쁜 따님을 두고 우찌 떠나신건지 ㅜ

  • 7. 레이나
    '22.6.23 1:16 AM (110.12.xxx.40)

    저도 아빠의 따스함을 많이 받고 자라 아이들에게
    그렇게 해주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어요
    이 글 읽으니 더 좋은 엄마가 되고 싶어져요
    감히 말씀 드리자면 원글님의 아버님 행복한 인생이셨을
    거예요.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사랑으로 따님을 지켜주고
    계시겠죠.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원글님

  • 8. . .
    '22.6.23 1:54 AM (182.210.xxx.210)

    님 평안하세요
    아버님 하늘에 고운 별 되어 내려다 보고 계실 거에요,,,

  • 9. 평안하시길
    '22.6.23 1:57 AM (118.219.xxx.224)

    바랍니다.
    이 글을 읽는 순간 저는 저희 남편이 떠오르네요
    제가 시집살이로 힘들 때
    아이들 데리고 캠핑다니고, 놀이동산 다녀주고
    여름이고 겨울이고 시간 나면
    아이들 델꾸 놀러다녀주는 남편
    지금 중1,중3 되도록 아이들한테 언제나 자상한 아빠가
    되어주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를겠어요
    이글 읽으니 남편한테 고압고 또 고맙네요
    잘 해주어야 겠어요

  • 10. 님의 가슴에
    '22.6.23 2:07 AM (114.206.xxx.196) - 삭제된댓글

    영원히 따뜻하게 남을 아버님의 깊은 사랑이 글만으로도 충분히
    느껴집니다
    비록 안타깝게 떠나셨지만 아버님이 남기신 크나큰 사랑이 앞으로 님이
    살아가시는데 큰 버팀목이 될 거라 믿어요
    저도 돌아가신 소중한 아버지를 떠올릴 때 위로와 힘을 얻게 됩니다

  • 11. ...
    '22.6.23 2:08 AM (110.70.xxx.124)

    10일만에 짜증은 넘..

  • 12. ...
    '22.6.23 2:26 AM (118.37.xxx.38)

    저도 딱 한 달전에 어머니를 천국으로 보내드렸어요.
    원글님 글 읽으면서 엄마 생각나서 소리내어 울었네요.
    모든 부모님들...천국에서 영원히 평안하시길 기도드려요.

  • 13. 님의 가슴에
    '22.6.23 2:32 AM (114.206.xxx.196)

    영원히 따뜻하게 남을 아버님의 깊은 사랑이 글만으로도 충분히
    느껴집니다
    비록 안타깝게 떠나셨지만 아버님이 남기신 크나큰 사랑이 앞으로 님이
    살아가시는데 큰 버팀목이 될 거라 믿어요

  • 14. 훌륭하신분..
    '22.6.23 2:33 AM (73.225.xxx.49)

    참으로 얼마나 좋는 아버지 셨는지 구구절절 생생하게 표현을 잘 하시는군요.
    그 좋은 기억으로 남은생 행복하게 잘 사실거라 믿어요.

  • 15. 좋은
    '22.6.23 2:35 AM (38.34.xxx.246)

    아버님 이셨네요.
    그래도 81세까지 사시며 많은 추억 만드셨다니
    복이 많은 분이시네요. 원글님도...

  • 16. 좋은
    '22.6.23 3:09 AM (211.206.xxx.180)

    아버지 두셨었네요.
    심리, 정서적 지지가 될 부모를 두는 게 큰 복임.

  • 17. ..
    '22.6.23 3:20 AM (175.119.xxx.68)

    이글보니
    제가 아버지에게 정 없는 이유를 알겠네요
    너무 다릅니디

  • 18. ...
    '22.6.23 3:26 AM (61.76.xxx.4)

    추적검사를 하며 내 삶이 얼마나 남았을 지 모르는 날 들속에서
    이 글은 폭풍눈물을 자아내게 하는군요
    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엄마로 기억될까 잠시 생각해
    보았어요 60점이나 되려나요
    님의 아버님은 좋은곳으로 가셔서 천국의 집에서 따뜻하게
    살고 계실것 같아요 님도 어머니와 행복하게 잘 사시기 바랍니다
    아버님이 지켜 주실거에요

  • 19. 너무나
    '22.6.23 3:27 AM (218.153.xxx.215)

    너무나 좋은 아버지셨네요. 편안한 천국에서 원글님 바라보시며 응원하면서 웃고 계실겁니다. 분명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실거에요.

  • 20. 다정이
    '22.6.23 4:52 AM (1.251.xxx.204)

    이사하신 곳에서
    가족을 위한 멋진집 지으시고 편히 쉬고 계실 겁니다.
    81년 짜리 메뉴얼... 최고로 소중한 책이네요. ㅜㅜ

  • 21. 아버님이
    '22.6.23 5:21 AM (223.38.xxx.127)

    사랑하는 딸에게 최고의 선물을 남기고 가셨네요
    아버님도 사랑하는 딸에게 최고의 선물을 받고 가셨구요
    천국에서 행복하실거라 믿습니다
    원글님도 사시는 날까지 행복하세요

  • 22. . .
    '22.6.23 6:17 AM (118.235.xxx.145) - 삭제된댓글

    사랑 듬뿍 나누며 멋지게 사신 분이셨네요.
    나누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지금부터 저도 그 매뉴얼처럼 살아볼게요.
    원글님, 행복하십시오.

  • 23. 꿀벌
    '22.6.23 7:27 AM (121.141.xxx.248)

    저렇게 멋진 아버님을 두신 따님이 너무 부럽습니다
    아침부터 눈물이 나네요
    천국에 이사가신 아버님이 이 글 보고도 미소짓고 계실 것 같아요

  • 24. Ooo
    '22.6.23 8:11 AM (110.13.xxx.40)

    마치 영화처럼 글쓴님과 아버지과의 일들이 눈앞으로 지나가네요.
    참 두분다 행복하셨겠어요. 사무치게 그립겠지만 괜찮아 지려면 시간이 필요한 일이겠지요. 힘내세요.

  • 25. 모두들 감사합니다
    '22.6.23 9:15 AM (59.6.xxx.68) - 삭제된댓글

    글자로 남겨주신 위로와 격려, 큰 힘이 되네요
    제가 직접 당해보기 전 다른 이들이 부모님을 여의였을 때 저의 위로가 얼마나 얕은 위로였는지 부끄러워졌어요
    세상 모든 사람들이 그 큰 아픔을 겪고 지나간다 생각하니 뭔가 동질감도 느끼고 그러네요
    아빠처럼 아름다운 마무리를 하는 그날까지 다른 이들과 함께하며 유쾌하고 행복하고 감사 넘치는 삶을 살기 위해 오늘도 노력해볼게요^^

  • 26. 모두들 감사합니다
    '22.6.23 9:20 AM (59.6.xxx.68)

    글자로 남겨주신 위로와 격려, 큰 힘이 되네요
    제가 직접 당해보기 전 다른 이들이 부모님을 여의였을 때 저의 위로가 얼마나 얕은 위로였는지 부끄러워졌어요
    세상 모든 사람들이 그 큰 아픔을 겪고 지나간다 생각하니 뭔가 동질감도 느끼고 그러네요
    아빠처럼 아름다운 마무리를 하는 그날까지 다른 이들과 함께하며 유쾌하고 행복하고 감사 넘치는 삶을 살기 위해 오늘도 노력해볼게요
    여러분들도 지금 옆에 계신 사랑하는 분들과 행복하세요^^

  • 27. 5주기 기일
    '22.6.23 9:56 AM (58.239.xxx.80)

    사랑하는 우리아빠 기일이 담주라 이래저래
    생각이 많아졌는데 글 읽으면서 통곡을 했어요
    이제 눈물이 마른줄 알았는데 ㅠ
    지난달 새차사서 아빠계신곳가서 자랑하고 이제 안 울어야지
    했는데 또 울어요
    사랑하는 따님이 계셔서 아버님은 행복하신분이네요
    찬찬히 쓰신 글들이 넘 가슴에 스며들어서 슬프네요
    아버님은 천국에서 행복하게 계실거예요
    우리 이제 조금만 슬퍼해요

  • 28. 61님
    '22.6.23 10:04 AM (59.6.xxx.68)

    내가 어떤 사람이었나 뒤돌아볼 수 있는 사람들은 다들 좋은 분들이시더라고요
    꼭 건강하셔서 아이들과 가족들과 좋은 시간 오래오래 보내셔요

    그리고 하늘나라로 이사하신 부모님들 모두 그곳에서 평화로운 안식 누리시기를 기도드립니다

  • 29.
    '22.6.23 11:23 AM (122.254.xxx.150)

    아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네요ㆍ
    정말 좋으신 아버지셨네요ㆍ
    천국에서 잘지내실듯 합니다ㆍ

  • 30. ...
    '22.6.23 12:03 PM (220.125.xxx.120)

    원글님 글 잘쓰셨어요 5년이 넘었는데 눈물이나네요.. 감사합니다 좋은아버지 천국에서 평안하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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