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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1아들이 너무 이쁘고 귀여워요

아아 조회수 : 3,588
작성일 : 2022-06-22 10:40:36
솔직히 공부도 막~~열심히 하는 아이도 아니고
부지런하고 깔끔한 아이도 아니에요
가끔은 학원가기 싫어서 꾀병부리고
새벽까지 게임하다 늦잠자고 그래요
저 돈없는데 자꾸 옷사달래요
키도크고 등치도크고 다리에 코밑에 숭숭털나고
얘방 들어가면 홀애비냄새 진동해요
고칠점 얘기해주면 순간 얼굴 굳어지기도 하고 가끔은 말대꾸도 해요ㅋㅋ
근데 저는 이놈이 너무 이뻐요
뭘해도 귀엽고 사랑스러워요
가끔 제방에 들어와 제침대에 벌러덩 누워서
학교에서 있었던일, 친구들얘기, 친구 누가 누굴 좋아하고 누구는 누구랑 사귀고, 자기가 요즘 어떤 생각을 하는지, 어떤느낌인지 이런얘기들을 딸내미처럼 재잘재잘 해줘요
그럼 전 그게 그렇게 재밌고 고맙고 좋아요
아 나두 잘 받아주고 잘해줘서 이렇게 계속 아이가 편하게 모든얘기를 터놓을수 있는 엄마가 되어야겠다 싶어요
내자식이라고 완벽하게 내맘에 쏙 들수는 없잖아요..
그냥 있는그대로 사랑해주고 이뻐해주고 그런사람이 세상에 하나는 있어야 할거같아서요..
당연히 부족한점은 얘기해주고 고치도록 도와주지만
밉진않아요 등치 산만한 산적같은 이아이가 귀여워 죽겠어요 ㅋㅋㅋ

IP : 223.38.xxx.211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엄마가
    '22.6.22 10:43 AM (115.136.xxx.13) - 삭제된댓글

    이미 좋은엄마라
    아이가 그렇게 더 살가운거겠죠.
    고등 남자아이가요.

  • 2. dlgogody
    '22.6.22 10:45 AM (121.153.xxx.130)

    저도 아들이 막내인데 엄청 이뻐요..뭘해도 용서가 되고 그냥 이뻐요..
    어제도 손잡고 서울가서 쇼핑하고 왔어요...사람많으면 손을 잡아빼요...그래도 이뻐요..
    울아들은 대학생이요..

  • 3. 1212
    '22.6.22 10:46 AM (183.97.xxx.92) - 삭제된댓글

    그럴때 실컷 누리세요. 제 아들도 그렇게 엄마 찾고 가끔 낮잠 잘때는 일부러 제 침대에서 자기도 하고 군대 훈련소에서 울먹이며 전화도 하던 놈인데 서서히 거리를 둔달까 멀어지고 있어요. 쓸쓸하지만 당연하다 생각하고 아들을 마음에서 하루하루 밀어내고 있어요. 제 남편도 딸같은 아들이었는데 제가 차지하고 살고 있어요. 인생사 그런듯요. 지금 마음껏 예뻐하고 즐기시길요.

  • 4. 바람돌
    '22.6.22 10:46 AM (121.145.xxx.32)

    그냥 있는그대로 사랑해주고 이뻐해주고 그런사람이
    세상에 하나는 있어야 할거같아서요..

    반성합니다
    그리고
    원글님 그런 사랑받고 사는 아드님도 행복하시겠어요.

  • 5. ...
    '22.6.22 10:46 AM (110.70.xxx.65)

    말 잘 들어야만 예쁜게 아니에요
    내 자식이라서 예쁜거죠

  • 6. ㅇㅇ
    '22.6.22 10:47 AM (14.138.xxx.13)

    저도 그래요 껴안으면 두아들이 아직도 왠지 애기같구 그래요 매일 중딩이 고딩이 뽀뽀해주고 안아줘요 고딩이는 연애도 하고 공부도 걍 그래요 ㅋ근데 이아이들을 만나서 너무 감사하고 라이드갈때마다 하나도 안 싫고 빨리 보고싶어요 미쳤나봐요

  • 7. 1212
    '22.6.22 10:49 AM (183.97.xxx.92) - 삭제된댓글

    아들 엄마님들, 남편이 질투하거나 쓸쓸해하지 않나요?
    제 남편은 포기한듯이 "암컷이 사냥해서 새끼를 주지 숫컷 주는걸 못봤다" 그러네요. ㅎㅎㅎ

  • 8. ㅇㅇ
    '22.6.22 10:49 AM (180.229.xxx.151)

    제 아들이랑 비슷하네요.
    제 침대에 드러누워 얘기하고
    어떤 날은 학교 다녀와서 오늘 너무 힘들었으니 어서 빨리 안아서 위로해 달라고 당당히 요구해요.
    야식 사러 편의점 같이 가자며 나가서 내 손 잡고 걷고.
    가끔 짜증 낼 때는 속 터지지만 주로 귀여워요
    제 아들 대학생이에요.ㅎㅎ

  • 9. ....
    '22.6.22 10:50 AM (1.237.xxx.142)

    안씻고 더럽고 공부 안하니 미워서 말도 섞기 싫다는 엄마글 보니 애가 불쌍하더라구요
    그나이에 공부 열심히 성실 깔끔한 애가 얼마나 된다고

  • 10. 이쁘죠
    '22.6.22 10:51 AM (39.7.xxx.77)

    대딩인데도 귀여워서 엉딩톡톡 해줍니다.
    사춘기때도 조근조근 얘기하고 있음 어떻게 하면 아들하고 얘길 잘할수있냐. 애가 말을 안한다.. 물어오는 분이(모르는분) 2분정도 있었어요.
    두 아들하고 친하게 지내는 편인데 (속으론 아닐때도 있지만) 티안내고 아이들편만 들어줬어요.
    니말이 맞고 니가 젤 속상하고..좋은일엔 오두방정 떨며 오버해서 기뻐해주고ㅋㅋ

  • 11. ㅜㅠ
    '22.6.22 10:53 AM (106.102.xxx.141) - 삭제된댓글

    아침부터 잔소리하고 나왔는데...급반성합니다.
    대학생놈이 씻지도 않고 퍼잤어요.
    뭘 물어도 단답식.
    좋은 대학 보내서 보기만 해도 좋겠다 그러는데
    저는 딸보다 아들보면 갑갑.
    남편과 사이 좋음에도 아들이 아빠 닮아가는게 싫어요.ㅋㅋ
    전 중성적인 우리딸과 있어야 하루 힐링됩니다.

  • 12. 초등인데
    '22.6.22 10:54 AM (175.211.xxx.15)

    너무 귀여워요
    이상하게 애기때보다 더 귀여운것 같아요
    고딩되도 그럴까 싶었는데 님글보니 그럴거 같아요
    지금도 정수리에 사춘기 냄새나는데도
    마냥 애기같네요

  • 13. 백점짜리
    '22.6.22 10:55 AM (39.113.xxx.16)

    엄마세요 있은 그대로 자식을 사랑하는

  • 14. ............
    '22.6.22 11:01 AM (59.15.xxx.96)

    좋은 엄마네요. 그런게 행복이고 사는 맛이죠. ^^

  • 15. ............
    '22.6.22 11:01 AM (59.15.xxx.96)

    재잘재잘.. 그거 뭔지 알죠.. ㅎㅎ 안해보면 모르는 행복.

  • 16. 저도
    '22.6.22 11:09 AM (49.175.xxx.75)

    저도 힙업된 아들 엉덩이 팡팡 해주고 뒷모습만 봐도 대론 든든하기까지해요
    손많이 가지만 웃는 소리도 너무 좋아요 미저리 엄마 안될려고 마음 꾸꾸 눌러담음이요
    집착하게 될까봐

  • 17. 소통이 되는
    '22.6.22 11:13 AM (114.206.xxx.196)

    마음 따뜻한 엄마시네요

    "~그렇게 재밌고 고맙고 좋아요"
    리액션도 좋으실 듯해요 ^^

  • 18. 고2아들
    '22.6.22 11:18 AM (115.22.xxx.236)

    어젯밤 늦은시간에 학원마치고 나온 남매..코앞에 오고 있는 우리집 가는 버스보며 딸이 나 힘들어서 못 뛸것 같은데 너나 타고 가라 했더니 아무말없이 그냥 걷더라면서...배도 많이 고플테고 다음버스 십여분 기다려야될텐데도 ... 아들들은 이런 듬직함이 있어 더 예쁜것 같아요

  • 19. ...
    '22.6.22 11:38 AM (14.52.xxx.1)

    님 같은 분이 애를 많이 낳아야 하는데..
    전 유치원 생인데 벌써 얘가 어서 독립해야 내가 살 수 있는데 싶어요 ㅎㅎ
    다 귀찮고 혼자 있고 싶은 ㅎㅎ

  • 20. ㅇㅇ
    '22.6.22 11:46 AM (14.39.xxx.44)

    하교하고 안방침대 들어가 벌러덩 하면 아 씻고 누우라고~~~ 하고 잔소리하는데 반성하고 갑니다

  • 21. ......
    '22.6.22 11:55 AM (121.125.xxx.26)

    중3아들놈 제 얼굴만보면 엄마 배고파!! 밥언제줘? 오늘 뭐먹어? 등등 떠들다 지방에 들어가 게임한판하고 나와 소파옆에 앉아 네이버뿜이나 신기한이야기 올라온거 보여주고 재잘재잘떠들어요.
    귀찮기도하지만 내색안하고 들어줍니다 맞장구도 쳐주고~ 그러다 성적이야기하면 갑자기 애가 사라져요 ㅎㅎㅎ

  • 22. ㅎㅎ
    '22.6.22 12:34 PM (1.234.xxx.84)

    우리집 대딩 고딩 아들도 재밌는 유툽 보여주고 조잘조잘 투덜투덜 잘해요.
    제가 클 때 경제적으로는 풍요롭고 지원도 많이 받았지만 소소한 대화는 없는 환경에서 자랐어요. 그래서 그런지 50이 다 됐는데도 부모님과 눈 맞추는 다정한 대화가 어색해요. 그래서 아이들이 수다 떨면 귀찮아도(intp임) 꾹 참고 공감해주려 애씁니다.

  • 23. 이쁜데
    '22.6.22 4:13 PM (223.38.xxx.166)

    밉기도해요. 말 줄여야하는데. 무슨말이든지요,
    잘 안줄여져요ㅎ 아이들 좀 크니 남편이 더 나을때가 많네요
    옛날 할머니들이 남편한테 잘하라던 말이 생각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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