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모임이에요. 오래 되긴 했지만 한달에 딱 한번 만나 밥 먹고 차마시는 동네 지인들 모임이죠.
8중에 5명이 차가 없고 셋이 차를 운전해요.
차 있는 셋도 처음부터 셋이 다 있었던게 아니고 최근 몇년 사이에 있게 된거고
저는 초기 모임부터 계속 차가 있었어요
그러다 보니 12년 넘게 모임때마다 제가 운전 해서 동네에서 그들을 태워가고 태워오고.
이제 아주 당연하다는 듯이 ..
저는 차를 가지고 다니는 덕분에 한 잔 가볍게 마시지도 못하고.
이제 저도 실증도 나고 운전도 싫고..그래서 이번에는
단체톡에 " 우리 어디서 만나서 가요?" 라고 차량 얘기가 오갈때
읽씹했어요. 나머지 차가 있는 두사람은 출발지가 달라서 제외되고 저만 쳐다보고 있는 상황인데.
알면서도..ㅠ
동네라고는 해도 조금 돌아서 그들을 태워가고 또 돌아서 그들을 내려주고 집에 와야 하는데
운전 안하는 사람들은 고맙다는 말도 안하고..너무 오래되서 당연시..ㅠ
가만히 대답 안하고 있었더니 눈치 보는지 그중 한명이 자기 남편이 태워준다고 하고
다른 사람들은 걸어간다고 하고...(약간 어중간한 거리의 약속장소)
그래도 대꾸없이 가만 있었고 모임장소 도착했는데
얘기 도중 다음엔 어디어디서 만나자고 말이 나오니 차없는 한 사람이 나 들으란듯이
거기까지 뭐 타고 가냐고 짜증을 내요. ㅎ
난 가만히 모르는척 있고.
여태 12년간 태워 왔는데 한번 모른체 하고 혼자 왔더니 뒷골도 땡기고.아주 몹쓸사람이 된것 같아아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