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제 밤에 지하철에서

지하절 조회수 : 2,463
작성일 : 2022-06-20 14:26:14
초등고학년딸 초등중학년 아들데리고 공연보려고 이동중이었는데
어린애들은 아니지만 혹시나 불편할까 뒤에 조심하는 편입니다.
예쁜 대학생 둘이 수다떨고있다가 아들에게 앉으라고 자리를 양보해주는거예요.. 제가 금방 내릴꺼라 괜찮다고 극구 사양했는데 일어서더니

대학생: 여기앉아~
아들: (막 손사래를 치며) 괜찮아요괜찮아요. 저는 서서가는걸 더 좋아해요.
대학생: 아이야 내가 그래도 너보다는 어른인데 내가 서서가는게 맞지않겠니?
아들: 정말 괜찮아요 저보다 어른이니 제가 서서가는게 맞죠.
그리고 일을 오래하면 피곤하신데 저는 정말 서서가는게 더 편해요.
대학생: 학생이라 피곤하진않아~ (몸을 가까이하더니) 양보했는데 네가 앉지않으면 내가 민망하잖니~
아들:아~ 네 고맙습니다..

ㅎㅎㅎ
웃기기도하고 고맙기도해서 둘이 대화하는걸 보고있었는데 그 옆에있던 다른 학생이 야 그럼 나도 양보해야하잖아~ 하더니 딸에게 앉으라고 양보해주네요.. 반전은 제 딸이 등치가 더 좋았다는 ㅜ ㅜ 쿨럭입니다..
내리면서보니 대학생들이 자리를 잡아 맞은편에 앉아있더라구요.
아들이 정말 감사합니다~ 하고 큰소리로 다시 인사하고내리니
대학생들이 응~~. 너도 공부 열심히하고 ~~~~ ㅎㅎㅎㅎㅎ

아들왈.. 모든가 공부를 열심히하라고하는구나!! 에휴~~~
딸이 그걸 지금알았냐!! ㅎㅎ

이상 엄마혼자 흐믓하게 웃었던 지하철 에피소드입니당 ㅎ
IP : 211.243.xxx.10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뭐죠
    '22.6.20 2:28 PM (125.190.xxx.212)

    이 ebs 동화 같은 이야기는? ㅋㅋㅋㅋㅋㅋㅋㅋ

  • 2. 쓸개코
    '22.6.20 2:31 PM (175.223.xxx.149)

    서로 말도 참 예쁘게들 주고받네요.^^

  • 3. 아이들이
    '22.6.20 2:32 PM (203.81.xxx.69)

    너무밝고 이쁘네요~~^^
    모두가 공부열심히 하라는구나에 훅 찔렸음요 ㅋㅋㅋ

  • 4. ㅎㅎ
    '22.6.20 2:34 PM (218.155.xxx.188) - 삭제된댓글

    저 대학생 때..시험 전날 밤새고 시험보고 나와
    지하철 일반 자리 하나 잡아
    거의 비몽사몽 집에 가는 중..
    졸다 눈뜨다 하다
    내리려고 일어나니
    제 앞 아주머니가
    ㅡ왜 더 자는 척하지?!
    이러더라고요 ㅠ
    참 나
    이 글 읽으니 다시금 속에서 ..아 분하다..

  • 5. 잘될거야
    '22.6.20 2:39 PM (39.118.xxx.146)

    아이고 다들 예쁘고 훈훈하네요
    아드님 어찌 그리 똑똑하고 말도 잘해요 초등인데 ㅎㅎ

  • 6. 이뻐
    '22.6.20 2:43 PM (39.7.xxx.237)

    이 ebs 동화 같은 이야기는? ㅋㅋㅋㅋㅋㅋㅋㅋ
    2222
    증말 EBS 시나리오 공모인가요 ㅎㅎ

  • 7. 반대로
    '22.6.20 2:47 PM (210.218.xxx.49)

    지난 주 버스에 80대 노인이 탔는데
    20대 아가씨가 경로석에 앉아 있으니
    기사님이 일어나셔서 아가씨에게
    자리 좀 옮겨 달라고 이야기 하더라고요.
    80대 노인분이 아가씨 옆에 서 있었거든요.
    요즘 웬만해서는 자리 양보 안 하던데
    원글 속 이야기는 참 기분 좋은 경험이네요

  • 8. 원글
    '22.6.20 2:48 PM (211.243.xxx.101)

    너무 웃기죠?
    저도 혼자 생각할수록 웃겨서 게시글로 써봤어요:
    여전히 밝고 착하고 열심인 젊은세대가 있어줘서 고마운 저녁이었답니다.. 아이들에게도 오늘 받은 배려를 꼭 잊지말고 기억하도록 했구요. 좋은어른으로 커간다는건 좋은 어른들이 있어야한다는 책임감도 들었다면 너무 거창하지용? ㅎㅎㅎ

  • 9. 쓸개코
    '22.6.20 7:22 PM (211.184.xxx.101)

    원글님 안거창해요. 이런글 참 좋습니다. 종종 올려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5476 옛날엔 모기향 피웠었죠. 모기향 20:51:41 36
1635475 10월 됐다고 급 추워졌어요 2 ㅇㅇ 20:51:11 158
1635474 우리나라 아직 살만한가봐요 ,,,,, 20:50:59 93
1635473 에너지소모가 장난아닌 드라마나 영화 추천해주세요 ... 20:50:38 24
1635472 신해철 10주기 추모콘서트 예매했어요 ㅁㄹㅇ 20:50:21 38
1635471 전종서보니 골반 수술도 있나요?? 2 ㅇㅇㅇ 20:50:16 166
1635470 175만 됐어도 진짜 3 l 20:46:48 398
1635469 비데가 전기세 많이 나온다고 그러던데 3 그래서 20:46:23 158
1635468 이번 주말 서울에 무슨일 있나요?기차표가 없어요 3 상행선매진 20:46:12 318
1635467 나는솔로 나가보라는 제안 어떤가요? 8 손절 20:44:01 359
1635466 귀신이.. 있나 싶어요 4 골드 20:40:16 582
1635465 남자가 했던 가장 로맨틱한 말&행동 알려주세요 7 쉐어 20:40:03 284
1635464 대한민국 최고의 가수는 송창식이라고 생각해요. 11 ㅇㅇㅇ 20:38:18 365
1635463 노인들은 왜 이뻐요를 이쁘요 라고 하는걸까요 7 ... 20:32:17 503
1635462 홍준표 시장 대구MBC 상대 명예훼손 고발 '무혐의' 결론 1 .. 20:31:59 256
1635461 전세준집 장판이 크게 찢어졌는데요 4 20:31:48 324
1635460 넷플릭스 안 끊고 본 프로그램 있나요? 10 넷플릭스 20:28:20 460
1635459 살이 안 쪘는데 팬티가 자꾸만 껴요 3 노화 20:28:07 676
1635458 도경수 노래 8 인급동 20:27:48 472
1635457 연애할때 최악의 말 무슨 말까지 들어보셨어요? 1 그냥 20:26:51 330
1635456 JTBC 단독/ 도이치주식 분석 보고서 3 잘한다 20:26:27 283
1635455 코로나 2번 이상 걸린 분 3 건강 20:24:57 361
1635454 오늘의 주제 2 ㄱㄱㄱ 20:21:01 182
1635453 100만원 넘는 다리미 사고 싶어서 병 났어요 ㅜㅜ 20 로라스타 20:17:54 1,636
1635452 “상추 4kg에 13만 원”…멈출 줄 모르는 ‘金채소’ 가격 11 ‘金채소' 20:17:01 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