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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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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병인이 상전이네요.

.. 조회수 : 6,273
작성일 : 2022-06-13 10:56:03
아이가 골절되서 수술기다리며 대학병원 정형외과 병동에 입원해 있습니다.
자리가 없어 3인실 겨우 들어왔는데 옆자리가 70훌쩍 넘은 할아버지가 간병인과 같이 입원해 있습니다. 나머지 1자리는 딸이 또 80 넘은 할아버지 간병하고요..
아이가 3일째 입원중인데 조선족인거 같아요. 억양이 특이하거든요.
근데 하루종일 돈얘기예요. 할아버지가 입맛이 없어 할아버지 본인이 걱정이 많더라고요. 병원밥이 맛이 없다고.. 그럼 누룽지 사 잡서라.. 별로 안비싸다. 5만원준거 3만원 남았다.. 기저귀 얼마다 별로 안남았다.. 수박 드시고 싶다니 그거 누가 써냐고.. 수박사면 있다 죽 살돈이 모자른다.. 계속 돈돈돈돈.. 계속 구매를 권유하는 멘트.. 뭐 사먹어라 저거 사드셔라.. 그거 얼마고 저거 얼마고..
맨 마지막에 있는 자리 할아버지는 딸이 계속 운동도 시키고 하는데 이 간병인은 그런거 없이 뭐 사러간다고 계속 분주히 왔다갔다.. 할아버지가 혼자 있는 시간도 많고.. 나가려고 계속 뭔가 자기한테 주문을 넣어라 하는 느낌..

그러다 아까 수간호사가 병실에 있는 짐들을 확인하더라고요. 간병인들이 자기짐을 다른 병실에 갔다놓고 한다고.. 짐체크하는데 저나 마지막 침대 딸 간병인 같은 경우는 어쨌든 수간호사고 본인 환자랑 연관 있으니 조심스럽게 얘기하고 그러는데 짐좀 큰게 자리 잡고 있어 누구꺼냐고 묻는데 정말 짜증난다는 말투로 내꺼예요 하는데 수간호사가 오히려 굽신굽신 하는 느낌까지..

백세시대에 병원에 오게 되는건 어쩔수 없는 노릇인데 저렇게 대우 받고 돈들고 하는게 서글프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덤으로 우리병실 손씻는 곳(병실 화장실 말고)에서 당당히 발씻는 간병인보며 병원의 상전은 의사도 환자도 아닌 아무관계없는 간병인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네요..
IP : 59.5.xxx.222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2.6.13 10:59 AM (49.1.xxx.148)

    그게 어쩔수없는 일이죠 아무도 간병안하려고 하고 간병인 구하는게 귀하니..

  • 2. 요즘은
    '22.6.13 11:00 AM (180.70.xxx.49)

    거의 보호자보다 간병인이 많다보니 간병인세상 맞아요.코로나땜에 귀한몸 되서 더 그래요.

  • 3. ㅡㅡㅡ
    '22.6.13 11:02 AM (70.106.xxx.218)

    간병인이 갑 맞아요.
    어쩌겠어요. 다들 기피하는 일인데요.
    그러니 돈많다고 다가 아닌거 . 가족이 있어야 ..

  • 4. ㅇㅇ
    '22.6.13 11:02 AM (119.200.xxx.143) - 삭제된댓글

    간병인이 조선족만보이더라구요. 수도권은 간병비가 지방보다싸니 지방에 많고 자기들끼리는 중국어로 이야기해요. 한국말은하는데 한글은못읽어요

  • 5. ...
    '22.6.13 11:11 AM (106.101.xxx.185) - 삭제된댓글

    한국인 간병인들은 이제 병원에 발 붙이기 어려워요
    조선족들이 꽉잡고 어찌나 텃세를 하는지
    정말 대단하드라구요.
    대한민국 간병인 문화 언제 한번 대대적으로 변화가 있어야지 이대로는 안될거 같습니다.
    간병인이 상전인거 맞구요
    특히나 한국 간병인 구해도 붙어있질 못해요 조선족들 등쌀에.

  • 6. 민트
    '22.6.13 11:13 AM (175.223.xxx.239)

    1급 간병인들 구하기 정말 힘들어요.
    1급 간병인은 환자 골라 가더군요.
    제 친구엄마 70이 넘으셨는대도 돈 필요하면 간병하러 나가세요.
    제 친구 엄마가 1급 간병인이시더라구요.
    전화로 환자 얘기듣고 마음에 드는 환자만 간병하러~.
    그렇게하니 친절하다고 일은 계속 들어오고.
    조금 힘들기는해도 돈안들도 간병도 나이들어 하기 괜찮은 직업 같아요.
    옆에서 보니 그래요.

  • 7. 반전,
    '22.6.13 11:16 AM (122.36.xxx.236)

    그런데요, 친자식이 간병해도 그보다 나을 것 이란 보장이 없어요.
    특히 아들놈들... 우리집이 그랬어요 .
    코로나에 간병인 지정해서 한명만 할수 있었는데, 아들놈이 어찌나 갑질에 아버지 멱살잡아 일으키고.. 저희식구들도 나중에 알았답니다.
    그것도 모르고 잠깐 수고한걸 가지고 엄마가 돈도 얼마나 주셨는지.. 돈으로 괴물을 만들었어요.

    아들놈 혼자 돈도 다 증여 받았어요 엄청나게.. 그런놈이 얼마나 못되게 굴었는지 아세요?
    아버지가 하필 코로나 제일 심할때 입원하게 되셔서 돌아가셨거든요. 으휴,,, 자식도 뭔소용입니까
    좋은 간병인 만나는것도 현재로썬 복불복이에요. 중국 교포들도 좋은분들 있거든요. 안좋은분 사례가 많아 다들 욕먹는것 같아요.
    그래서..
    빨리 간병로봇이 나와야하는데..
    전 할머니되면 로봇 간병인 쓰려고 돈 열심히 모으고 있습니다요. 쩝.

    자식이나 부모 서로 의지하는건 안 좋습니다.
    다들 명심 하시길..

  • 8. ..........
    '22.6.13 11:17 AM (211.250.xxx.45)

    간병일도 쉬운건 아니긴하니...참....ㅠㅠ
    우리아빠 두달정도 있었는데 진짜 돈이 돈이 아니더군요
    병원비 걱정은 없는 상황인데 생각치도못한 복병이....ㅠㅠ

  • 9. 답답한현실
    '22.6.13 11:18 AM (39.7.xxx.228)

    최근 어머니 입원으로 두 달간 두 번 일주일씩 지방대학병원 있었어요.
    의외로 거긴 말투 들어보니 거의 한국인이었어요.
    간병일일 돈버는 일이지만 어지간한 정신과 사명감 없인 잘해내기 어렵겠더러구요.
    병원안에서 환자 돌보고 먹고 자고 씻고...
    할일 없으면휴게실이나 탕비실로 나와있는건지 갈때마다 마주치는데 유일한 낙이 먹는거더라구요.
    새로 들어오는 환자들은 간병인이 없어 계속 구하느라 바쁘고....
    아직은 제가 엄마모시고 오가고 있지만 더 중해지거나 하면 남의 손에 맡겨야할텐데 잘 해주실 분 만날수 있을까 계속 의문이에요.
    가족이 간호 못할 상황이면 복불복 외국인이건 별로 맘에 안드는 사람이건 아무라도 맡겨야하는 현실이에요.

  • 10. 그런데
    '22.6.13 11:19 AM (59.6.xxx.68)

    그거 아무도 안하잖아요
    가족도 못하거나 힘들다고 안하고 사람사서 맡기고,
    간병인 자체도 한국사람들 안하니 누구에게 자리가 돌아가나요
    간병인값 장난 아니라고 뭐라고 하지만 그 돈을 받으면서 간병인 하려는 사람도 없죠
    저도 작년에 부모님 아프시면서 몇달 1인 보호자로 간병하다 한달에 일주일은 간병인 두고 잠시 나와서 일보고 쉬고 다시 들어가고 했어요
    그런데 아버지를 사랑하고 너무 감사해서 해드리고 싶은 마음에 자처해서 했지만 자식인 저도 너무 힘들더군요
    의식 없으시고 제 몸의 두배는 되는 체구의 아버지, 기저귀 다 갈아드려야 하고 거기다 콧줄, 주사줄 순식간에 빼버리시는 환자가 되어버린 아버지 옆에서 24시간 못자고 지켜보며 간병하는거 힘들었어요
    제가 간호사였음에도
    그래서 한번씩 간병인 사서 했는데 살 것 같더군요
    그리고 너무 고마웠어요
    물론 다 괜찮은 분들이셨어고 그 고생을 알기에 둘에 한명은 조선족이었지만 감사했죠
    간병인 시스템이 개선되어야 하는데에는 당연 동의합니다
    병원비는 혜택이 있는데 간병인비가 엄청나니 보통 문제가 아니더라고요

  • 11. ..
    '22.6.13 11:21 AM (123.214.xxx.120)

    병원마다 분위기가 다른가봐요.
    울 어머니 입원하셨던 층은 간호과장(?) 이신지
    병실마다 다니며 체크하고 간병인 교육 하시더라구요.
    간병인들도 간호사 눈치 보고.

  • 12. ..
    '22.6.13 2:01 PM (175.223.xxx.101)

    저 골절 수술로 2주 입원해서
    간병인들 보니 …

    간병인 수준 차 커요

    경험많고 잘 하는 분 찾으세요
    제가 본 분도 70 넘으셨고
    10년 넘었데요..

    50대도 봤는데
    친딸인 줄 알았네요
    환자한테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환자가 불쌍하더만요

  • 13. 간호사가
    '22.6.13 2:03 PM (211.206.xxx.180)

    간병인 주의 주는 곳 많아요.

  • 14. ㅇㅇ
    '22.6.13 3:17 PM (80.89.xxx.213)

    자식도 안하려는 일을 해주는거니 돈받고 일해도 갑이죠 머

  • 15. 노인학대 간병인
    '22.6.13 4:55 PM (116.34.xxx.20) - 삭제된댓글

    코로나때문에 간병인은 무조건1인만 허용되던 시기에 시어머님이 입원을 했어요. 내국인 간병인을 구해 한달 넘게 맡겼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학대를 당했더라구요. 서울에 있는 대학병원인데 그 간병인 지금도 거기서 일하고 있을거예요. 알고도 어쩌지 못하는 현실인가봐요. 청주에서 왔다고 하더군요…나쁜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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