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변강쇠 열전

꺾은붓 조회수 : 797
작성일 : 2022-06-10 10:13:54

변강쇠 열전 

1. 옛 변강쇠 

  조선후기 호남제일의 변강쇠 변학도는 광한루에서 그네를 타는 춘향을 담 너머로 한번 힐끈 보고는 눈깔이 홱 뒤집혔다.

  그날로 춘향을 잡아다 수청들것을 명했으나 춘향은 죽기를 각오하고 한사코 거부한다.

할 수 없이 춘향을 큰 칼 씌워 옥에 가두고 자신의 생일날 기어코 일을 벌이려 든다. 

  그 “일”이 바로 전 경기도지사 바싹 마른 북어와 같은 김문수씨가 말하는 소위 “따먹기”를 강행하려는 것이다.

  드디어 변학도가 저희 어미 밑구멍으로 빠져나온 날이 되었고, 남원 골이 생긴 이래 최대의 잔치가 벌어진다.

  상다리가 부러지게 차린 잔칫상 앞에는 변학도와 남원 골과 접한 이웃고을 갓 쓴 벼슬아치들도 모두 다 모여들어 좌정을 했다. 

  잔치가 한참 흥이 오를 무렵 행색이 거지꼴이나 다름없는 갓 쓴 새파란 서생 한명이 변학도의 잔칫상으로 안면몰수하고 파고든다. 변학도와 모든 벼슬아치들이 눈살을 찌푸렸으나, 행색은 남루해도 차림새로 보아 몰락한 양반가의 자제임이 분명하니 물리치지를 못한다.

  몇 잔술에 얼큰해진 거지양반 청년이 아전들에게 지필묵(紙筆墨)을 대령할 것을 명한다.

일필휘지로 써 내려간다. 

  金樽美酒千人血 (금준미주 천인혈) ; 금 술잔 가득 담긴 좋은 술은 천 사람의 피 를 짜낸 핏물이요! 

  예서 눈치가 빠른 벼슬아치들은 슬그머니 잔칫상을 빠져나와 꼬랑지가 빠지게 자기 고을로 돌아와 감투고 갓이고 다 내 팽개치고 마누라와 새끼들을 불러 모아 패물보따리만 챙겨들고 줄행랑을 놓는다. 

  玉盤佳肴萬姓膏 (옥반가효만성고) ; 옥 소반에 가득한 좋은 안주는 만백성의 기름 이요. 

  燭淚落時民淚落(촉루락시민루락) ; 잔칫상 위 촛대에서 촛농 흘러내릴 때 만백성 의 눈에서는 피눈물이 흘러내리더라! 

  歌聲高處怨聲高(가성고처원성고) ; 잔치마당의 풍악소리 드높을 때 만백성의 원망하 는 소리 하늘을 찌르더라!

                                                                                      * (한자를 고대로 해석하지는 않았음) 

  변학도와 눈치 없는 놈들은 거지행색의 이몽룡이 글쓰기를 다 마치고 붓을 벼루위에 놓을 때까지 술잔을 들이키고 킬킬대며 앉아 있다 “어사또 출두요!”하는 소리에 혼비백산 하여 허둥댔으나 이미 때는 늦었다.

  굴비두름 엮이듯 줄줄이 엮여 암행어사 이몽룡 앞에 꿇어 앉아 봉고파직 되어 갓이 베껴져 맨상투가 들어난 채로 곧바로 춘향이가 찾던 큰칼을 바꿔 차고 옥에 갇히는 신세가 된다.

  그 마누라들은 못난 서방 옥바라지하며 평생을 생과부로 지내다 서방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저 세상으로 갔다. 

  2. 근대판 변강쇠

  1979년도 그럭저럭 한 해가 다 저물어갈 무렵(10. 26일) 청와대 후문 옆 궁정동 떡방아 간

  그날 낮에 있은 삽교천 도랑막이 대 역사를 마무리하는 식장에서 색동 띠를 싹둑 가위질 하고 서울로 올라온 5,000년 역사 이래 비교상대가 없는 초 절륜할 정력가 다까? ?사오는 미친 사냥개 차?철을 시켜 며칠 전에 사진을 보고 점찍어 둔 모 여대생을 따먹을 준비를 지시했다. 

  그때 다까?는 60을 훌쩍 넘긴 나이였고, 모 여대생은 자세히는 모르겠으나 20대 초반으로 다까?의 막내딸보다도 어린 여자였다.

  다까?의 정력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절륜하였으니 그 나이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내 8 곳인가에 200명이 넘는 미모의 여성들을 대기시켜 놓고 번갈아가며 떡 방앗간으로 불러들여 사흘거리로 그 변강쇠 놀음을 하였다는 것이다.

다까?의 그 숨을 헐떡이는 떡방아잔치에 여성을 조달하는 임무를 개눈깔 차?철이와 이몽룡의 현신인 김?규장군이 담당하여 채홍사 노릇을 하고 있었다. 

  그 때는 다까?가 던진 유신의 올가미가 마지막 발악을 하던 시기로 부산-마산에서 이미 시민봉기가 일어나 서울로 치닫기 직전이었다.

  이런 위급한 시국에도 그 짓거리를 하는 다까?를 보다 못한 김?규장군이 다까? 앞에서 시 한수를 읊조렸다. 

  “ 크리스탈 잔 옆구리타고 흘러내리는 18-스 리갈은

  청계천 다락방 시다들의 피를 짜낸 것이요. 

  술상위에 널브러진 안주는 미아리 왕십리 봉천동 산동네 판잣집

가난뱅이들의 옆구리를 뜯어낸 살가죽이요.

  술상 위에 매달려 번득이는 산데리아는

산동네 사흘 굶어 눈만 껌벅이는 아이들의 밥을 찾는 휑한 눈망울이요. 

  심수봉이 뜯는 기타반주에 맞춰 “그 때 그 새끼”자지러 질 때

  경찰서 지하실 유치장에 “유신타도!”외치다 붙들려온 대학생들

  고문에 못 이겨 외치는 비명소리 새어나갈 틈도 없더라! ” 

  김?규 장군의 시 읊기가 끝났어도 다까?는 뭐가 뭔지를 모르고 여대생의 사타구니를 더듬으며 비몽사몽을 헤매고 있고, 차?철은 개 눈깔만 번득이고 있었다. 

  참을 레야 더 이상 참을 수가 없는 김?규장군이 이몽룡의 붓 대신 철통을 빼어들고 다까?를 향해 “어이, 다까?형! 저런 개뼈다귀만도 못한 차?철이란 놈을 데리고 나라를 주물러 대니 나라꼴이 이 꼴이 아니요?” 하면서 다까?와 차?철의 골통에 콩알을 쑤셔 박았다. 

  그 순간 소름끼치고 이가 갈리는 유신(維新)이라는 올가미가 대한민국 땅에서 사라졌다.

  하지만 그것도 잠깐

  다까?의 뒤를 따르던 군홧발 쟁이 들이 다시 들고 일어나 수년간 제2 제3의 군부유신통치가 이 나라를 주물러대다 수많은 학생과 국민의 피로 오늘날의 어설픈 민주주의나마 이루어 낸 것이다.

  그러니 어쩌면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는 말이 틀리지는 않는 것 같다. 

  변학도와 다까?, 둘 중 누가 더 절륜한 변강쇠인지는 읽으신 분들이 판단하시라!            - 끝-       

IP : 119.149.xxx.88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51724 PD수첩 마약여왕이라는 여자 5 와... 2022/07/05 6,386
    1351723 무인샵 뭐뭐까지 보셨나요. 31 .. 2022/07/05 4,457
    1351722 친구들과 카페가는 걸 너무 좋아하는 중딩딸과 갈등입니다 28 123 2022/07/05 5,344
    1351721 지난정부탓 그만하고, 국민 정책 내놔라 8 윤정권 2022/07/05 1,431
    1351720 에어컨이 시들시들해서 선풍기 세대틀었는데 6 .. 2022/07/05 3,136
    1351719 어우...보면서 울컥했어요.(손준호&김소현) 14 예쁜커플 2022/07/05 12,975
    1351718 외환보유 위기오면 미국에 달러 빌려달라 사정하러 가겠지요 7 그 댓가로 2022/07/05 2,043
    1351717 염색을 중단하고 싶어요 3 반백 2022/07/05 4,304
    1351716 나토에 김건희 시녀로 따라간 사람 말이에요 55 ㅎㅎ 2022/07/05 23,373
    1351715 강아지 종합백신 7 .. 2022/07/05 1,011
    1351714 팝송) 네버 앤딩 스토리 누가 불렀어요? 5 가물 2022/07/05 1,504
    1351713 장레비용 없어 아버지 시신을 냉장고에 둔 20대 5 ㅇㅇ 2022/07/05 5,052
    1351712 초등 아이 편도 절제 수술 시켜보신 분 있나요 20 궁금 2022/07/05 3,529
    1351711 찾아 주세요, 음악요정님 4 플리즈 2022/07/05 907
    1351710 노안 치료를 위한 양로혈 쑥뜸 효과 보신 분 있으세요? 5 지혜 2022/07/05 1,821
    1351709 인천논현역 근처 1달 살기 7 알려주세요 2022/07/05 1,633
    1351708 민주당 권리 당원이면 투표 꼭 해주세요 18 ㅇㅇ 2022/07/05 1,361
    1351707 아무리 엄마가 싫어도 집 뺏겠다는 심보는 참.. 32 파망 2022/07/05 7,474
    1351706 시부모에게 잘하는 며느리의 결과 7 ㆍㆍ 2022/07/05 7,606
    1351705 펌 코로나 창궐 때보다 더 힘듭니다'..자영업자 한숨 커진다 10 2022/07/05 3,422
    1351704 물가 뭐가 제일 미쳤나요? 30 ㅇㅇ 2022/07/05 11,529
    1351703 1번찍은 사람들이 억울한건 21 ㅇㅇ 2022/07/05 2,655
    1351702 황토침대인데 푹신푹신한게 있나요? 2 2022/07/05 1,050
    1351701 전여옥은 정용진한테는 찍소리 못하고 13 ㅇㅇ 2022/07/05 3,279
    1351700 헤어질 결심 질문 스포유 8 ㅇㅇ 2022/07/05 2,1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