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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심한건지 애가 나약한건지

ㅁㅁㅁ 조회수 : 1,839
작성일 : 2022-06-07 11:54:06
고3 아이와 저의 이야기에요.

아이는 예체능 진학으로 바꾸더니
자신이 상위라는 생각에서 그런지
예체능 놀자 분위기에 묻히는지
암튼 공부를 정말 하나~~~도 안합니다.
내신때만 꼴딱 밤 새서 겨우 겨우 현상 유지.


오늘 아이가 어지럽다고 연락이 와서는 조퇴하겠다 하더라구요
차에 타서는 많이 안좋아? 너무 잠 조금 자는거 아니야? 했어요.
평소에 애가 학원에서 온 뒤로 유투브 보면서 2-3시에 자는거 알거든요. ㅠㅠ
책상은 이미 쓰레기 폐기물 더미로 앉을 수 없을 정도고요.

그랬더니 3시. 그러길래(그러면 한 4시간 자는거에요)
제가 어깨를 툭 치면서
야, 좀 일찍 자라. 니가 공부를 하는 것도 아니면서 왜 그렇게 늦게자
이제 1시에 폰 압수야. 목욕도 공동체 민폐되니 일찍 해. 이랬더니
꿍얼꿍얼 하더라고요. 

그러더니 집에서 내릴 때 보니 예의 그 유체이탈 표정.. 눈에 눈물이 주루룩...ㅠ
어? 왜 그래? 엄마가 뭐 섭섭하게 했어? 
이 아이, 당근 말 안합니다. 뭔가 상처받았다 이거지요.
눈도 안마주치고 씻고 들어가 잡니다.
저도 짜증이 나서..아휴...이해가 안되네. 이랬어요.  이게 다에요. 


아, 오늘은 내가 애를 너무 나약하게 키워서
저 정도 엄마 멘트에 울고 자빠졌네...이 생각 들면서 전과 달리 짜증이 나네요.

--------tmi 수정했음----------
IP : 175.114.xxx.96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
    '22.6.7 11:56 AM (118.221.xxx.29)

    아.....................속터지네요...ㅠㅠ

  • 2. 평소에
    '22.6.7 11:56 AM (211.206.xxx.149)

    눈물이 많나요??
    아님
    우울감이 있는거 같은데..
    원인은 정확히 진단받아봐야겠지만…

  • 3. ...
    '22.6.7 11:56 AM (211.212.xxx.71) - 삭제된댓글

    아뇨. 아마 1시 폰압수가 너무 괴로워서 그럴 듯요.

    다른 애였으면 발악했을지도ㅋㅋ아이도 순하네요. 놔두세유.

  • 4.
    '22.6.7 11:58 AM (182.221.xxx.147)

    '울고 자빠진'거 맞고요.
    답 없어요, 고3이면.
    스스로 깨치길 기다리는 수밖에.
    그게 30이 될지 40이 될지~, 뭐 지 인생이니까... 어쩔 수 없지만.

  • 5. 아휴....
    '22.6.7 12:01 PM (175.114.xxx.96) - 삭제된댓글

    평소 눈물 안많아요
    근데, 아이가 자기 감정에 솔직하지 않아요. 아니 감정 꺼내길 두려워해요
    그러니 안에 쌓인게 많은거 같아요.
    그래서 뭔가 쉽게 건들여져요 맥락없이(내 기준).

    제가 아이와 자주 시간 단둘이 보내며 대화를 여러모로 시도하지만
    아이는 자기 마음 얘기하는게 어렵다고, 싫다고 저에게 그러더라고요.
    사실은 저는 아이가 공부 안하는 것보다 이게 아이에게 더 큰 적일거 같아 걱정이긴 합니다.
    그런데 이 부분도 제가 강제로 아이 맘 열 순 없고,
    분위기는 말랑하게 하도록 제가 노력은 하겠지만
    결국 문을 열지 말지는 자기 선택인거죠.

    아 속터져요 진짜.

    너만 우냐?
    나도 너때문에 진짜 거의 20년을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숨어서!!! 이 나쁜 자식아

  • 6. 아휴
    '22.6.7 12:04 PM (175.114.xxx.96)

    평소 눈물 안많아요
    아주 명랑하죠. 특히 밖에서 맨날 분위기 메이커네,,에너자이저네...
    어쩌면 전략적으로 명랑하고 속은 다크할수도.ㅠㅠ

    아이가 자기 감정에 솔직하지 않아요. 아니 감정 꺼내길 두려워해요
    기질적으로 많이 그래요. 아주 아기 때부터.
    그러니 안에 쌓인게 많은거 같아요.
    그래서 뭔가 쉽게 건들여져요 맥락없이(내 기준).

    제가 아이와 자주 시간 단둘이 보내며 대화를 여러모로 시도하지만
    아이는 자기 마음 얘기하는게 어렵다고, 싫다고 저에게 그러더라고요.
    사실은 저는 아이가 공부 안하는 것보다 이게 아이에게 더 큰 적일거 같아 걱정이긴 합니다.
    그런데 이 부분도 제가 강제로 아이 맘 열 순 없고,
    분위기는 말랑하게 하도록 제가 노력은 하겠지만
    결국 문을 열지 말지는 자기 선택인거죠.

    아 속터져요 진짜.

    너만 우냐?
    나도 너때문에 진짜 거의 20년을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숨어서!!! 이 나쁜 자식아

  • 7. 아휴
    '22.6.7 12:07 PM (175.114.xxx.96)

    아 1시 폰 압수가 슬퍼서 운.....ㅎㅎㅎ
    어쩐지 눈물이 처연하긴 했어요. 세상 잃은 슬픔.

  • 8. ...
    '22.6.7 12:13 PM (121.139.xxx.185)

    아이가 맘이 많이 힘든가 봅니다. 공부도 힘들고 학교도 힘들고 토닥토닥해주고 할수있다 격려해주세요...
    절대 너한테 실망이다 그런거하지 마시고 폰압수는 아닌듯 하고요 학교에서 힘든가 봅니다.

  • 9. 에휴
    '22.6.7 12:19 PM (175.114.xxx.96)

    ㅠㅠㅠㅠ네...윗님 말들으니 그래도 고3이라 '나.름' 긴장할텐데 내가 너무 믿거라 했네 싶어요.
    실망이다! 이런 말은 안해요.
    원래 부모 실망시키면서 자기 길 찾는거다 생각해서.

    학교 샘이 조퇴보내면서
    '**이가 매우 성실한 아이인데 오늘 많이 아픈가봐요' 라고 하셔서
    속으로 역시 이중생활 하는군...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다시 생각하니 아이가 학교 최근 부쩍 가기 싫다고 했는데
    학교에서 긴장하고 사나....라는 생각도 들고.


    쩝..

    왜 엄마는 늘 내가 잘못했나 하는 생각으로 회귀하는가.

  • 10. 혹시
    '22.6.7 4:28 PM (223.38.xxx.246)

    잠을 너무 조금 자는 것
    책상이 쓰레기 더미인 것
    지나친 생각일 수는 있으나 정신적으로 아픈 초기일 수도 있어요
    면밀이 살펴보시고 아이를 세게 다루지 마세요
    요즘 아이들 약하기도 하지만 아픈 경우도 많아요

  • 11. .........
    '22.6.7 4:30 PM (223.38.xxx.15)

    댓글을 보니 평소에는 명랑하다.....이것도 문제라면 문제네요
    아픈 아이들이 평소에는 착하고 명랑해요
    마음 속이 지옥이었다가 병이 되거든요
    빨리 회복되기를 바랍니다

  • 12. 아...네...
    '22.6.7 5:10 PM (175.114.xxx.96)

    숙연해지는 댓글...감사합니다.
    실은 저도 걱정인 부분이에요.
    병원에도 함께 가자고 했으나 실패했고요.

    아이가 날 믿고 자신을 더 보여주면
    같이 치료든, 대화든 할 텐데...에휴..
    더 아이 마음을 살피고 조심스럽게 다가가겠습니다.

    마음을 담은 댓글들 진심으로 감사해요.

  • 13. 지금은
    '22.6.7 5:14 PM (175.114.xxx.96)

    같이 시시덕 거리며 로제떡볶이 시켜 먹고 유투브 보며 웃고 있네요.
    빈혈 검사라도 가자니깐 싫다 하고요.
    병원을 극도로 싫어해요. 모든 병원. 심지어 소아과 치과 피부과 까지도요.
    멘탈이 편안하고 강한 아이 아닌건 맞아요.
    아이 마음 편하게 해주어야겠어요.
    에효.....쓰레기더미를 해치고 오늘밤에 아이 방에서 이야기 좀 나눠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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