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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골집 사서 1년 지내보니

ㅡㅡ 조회수 : 30,510
작성일 : 2022-06-06 08:13:12


작년2월에 시골에 작은 집 하나 얻어서
평일엔 도시, 주말엔 시골살이 하고있습니다
1년쯤 지내본 소감은..
저는 역시 도시와 아파트가 좋다입니다ㅋㅋㅋㅋㅋ

아파트는 현관 문닫고 들어가면 완전히 독립된
내공간인데
시골은...뭐랄까 대문닫고 들어갔는데 어차피
서로 마당들이 다 보여서..
마치 우리집 거실이 모두에게 공개되는 느낌????
집 사방에 창이 있는데 그방향의 집들 마당이 훤히
잘보입니다ㅋㅋㅋ

누가 마당에서 뭐하는지 옆집 개가 새로 왔는지
이웃집 딸이 애기데리고 부모님뵈러왔구나
보려고해서가아니고 그냥 보여요~~
그리고 저도 마당에서 일하고있으면
지나다니는 분들 다 한마디씩 하시구요
콩을 심어라 양파를 심어라 잡초나는데 왜 약안치느냐..
담장이 150정도되는데 골목지나다보면 그냥 저희집 마당이
다 보이는거죠ㅎㅎ

처음엔 동네산책도 많이 했어요
근데 산책하다가 마주오는 어르신들에게 다 인사하고
또 한두마디하고 그런게 좀 피곤해져서..
이젠 동네산책두 잘 안해요
도시집으로 돌아오면 편한점 또 하나가
길가다 마주치는 어르신들에게 인사안해도된다는점ㅋㅋㅋㅋㅋ

이상한 분들은 없고 그냥 다 무난하고
친절하셔요 그런데도 내 마당생활이 다 노출되는것이
아직도 적응이 잘안되네요 그래서 점점 집안에서
안나오는편..^^;;;;; (원래 전형적인 내향형)
남편과 아이들은 사람을좋아해서 신경안쓰고
잘지내네요

암튼 좋은점도 진짜 많죠 그런데

생각지못했던~ 그런애로사항이 있더라구요
그러다 도시 아파트로 돌아오면
"쾌적" 그 자체입니다~~!^^
남편은 나중에 아예 시골로 들어가고싶어하는데
저는 계속 이대로 도시에서 주로 지낼생각이에요..ㅋㅋ
IP : 106.101.xxx.199
5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2.6.6 8:15 AM (70.191.xxx.221)

    도시의 익명성과 인프라가 최고다 싶어요.

  • 2. ㅡㅡ
    '22.6.6 8:19 AM (106.101.xxx.199)

    맞아요 익명성과 생활인프라가 주는 그 편안함이란..!

  • 3. ㅎㅎ
    '22.6.6 8:21 AM (118.235.xxx.125)

    시골집 사러 다니다 보면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곳이
    많더라구요.
    저희도 그런게 싫어서 되도록이면
    독립된 집을 찾고 있어요.
    조용하고 이웃신경 덜 쓰이는곳
    찾느라 시간이 좀 걸리네요.
    시골생활 저는 더없이 좋네요.

  • 4. .....
    '22.6.6 8:21 AM (180.224.xxx.208) - 삭제된댓글

    그래서 제 지인은 아주아주 깊은 산 속에
    비포장 도로가 끝나는 지점에 있는 집을 샀어요.
    아무도 없어 좋긴 한데 좀 무서워요.

  • 5. ....
    '22.6.6 8:23 AM (14.49.xxx.90)

    저는 나무 들 울타리가 쳐 있어서
    어느정도 사생활 보호 되고

    대신 옆집과는 마음 잘 맞아서 마당 나오면 대화 합니다.
    그런게 도시보다 좋아요

    제가 사는 곳이 완전 시골은 또 아니니.
    (인프라도 다 되어있어서요)

    저는 아파트 보다는 주택이 좋더라구요

  • 6. ..
    '22.6.6 8:27 AM (118.221.xxx.98) - 삭제된댓글

    시골은 시어머니가
    곳곳에 있는 느낌.

  • 7. 뱀도
    '22.6.6 8:30 AM (39.7.xxx.115) - 삭제된댓글

    시골이 뱀이 무섭지요.
    귀농자들에게 맹독인,뱀 교육을 시키고 시골 초등학교에서도 따로 시간빼서 독충과 해충에 대해 교육시켜야 하는데 정작 농촌 귀농은 장려하며 안전이 대한 정책은 없어요.
    동물에 대한 보호와 권리도 중요하지만 사람의 안전이 첫번째니,,
    유해 동물,1위인,독뱀의 개체수 나라에서 조정해서 없애야지 시골 모든 지역이 위험해요ㅠㅠ 까마귀도 외국은 길조지만 우리 정서엔 흉조니 개체수 지금 너무 늘어나서 온산이 까마귀 천지고 도시까지 내려와서 쓰레기 뒤져요.

  • 8. ㅇㅇ
    '22.6.6 8:32 AM (222.96.xxx.192) - 삭제된댓글

    창살없는 감옥이 바로 그런곳이겠죠
    외출 한번에 온 마을? 시선 다 받고
    주민과 마주쳐서
    뜻뜨미적지근한 서로간의 어색한 인사
    아는사이도 모르는사이도 아닌 그저그런 관계

  • 9. 벌레극혐
    '22.6.6 8:35 AM (222.235.xxx.92)

    벌레 진짜 미칠뻔요

  • 10.
    '22.6.6 8:38 AM (223.39.xxx.250) - 삭제된댓글

    도시 아파트여도
    어르신들 보면
    지나가며 간단한, 스쳐가는 목례 정도는 하지 않나요?

    물론 시골가면 익명성 깨지는건 사실요

  • 11.
    '22.6.6 8:38 AM (223.39.xxx.250) - 삭제된댓글

    도시 아파트여도
    어르신들 보면
    지나가며 간단한, 스쳐가는 목례 정도는 하지 않나요?

    물론 시골 가면 익명성 깨지는건 사실요

  • 12. ㅡㅡ
    '22.6.6 8:44 AM (106.101.xxx.199)

    아파트에서도 아는 이웃들, 자주보는 분들에겐
    안녕하세요 인사정도는 하지요
    시골에선 내가 알든모르든 무조건 길에서 마주치면
    인사하게되요. 왜냐하면
    소문?을 통해서 그분들은 모두 저희를
    알고계시더라구요..

  • 13. ㅎㅎ
    '22.6.6 8:54 AM (211.245.xxx.178)

    친정이 시골인데 외지인?들이 많이 들어와서..진짜 깡촌인데 많이들 들어왔더라구요.
    이제 친정이 낯선 동네가 됐어요. 그래도 그냥 길에서 만나면 인사해요. 동네분이려니..하구요.ㅎ
    이제는 친정가면 제가 외지인인 느낌이예요..ㅎ

  • 14. ㅇㅇㅇ
    '22.6.6 8:55 AM (120.142.xxx.17)

    저흰 땅 사놓고 있다가 집 짓고 오가기 시작한지 2년 되네요. 주말주택입니다. 첨엔 휭했었는데 집이 점점 들어서기 시작. 지금도 여기저기 집짓고 있는 곳 많아요. 전국에서 건설업이 젤 잘되고 있는 곳 아닌가 싶어요.
    집이 붙어있다보면 얼굴 보고 인사하게 되긴 해요. 그렇다고 불편하진 않아요. 그들도 인사 정도만 원하지 더 깊숙이 들어오거나 들어오게 하지도 않구요. 외지인들이라 그런 듯요.
    저흰 만족해요. 벌레도 뱀도 남편이 못들어오게 온갖 장비로 다 막아놨어요. 그럼에도 벌레도 거미도 다 있지만, 전 그러려니 해요. 가드닝 하다보면 넘 좋고 공기도 다르고 집에 붙어있는 개천에 물흐르는 소리도 넘 좋고...힐링이예요. ^^
    도시만 좋아하던 남편이 세컨하우스 오는 주말을 기다리는 것 보면 정말 잘 했다 싶어요.

  • 15. ..
    '22.6.6 9:06 AM (116.39.xxx.162)

    서울도 주택들 다닥다닥 붙어 있는데
    마당이 거의 없고 담이 높죠.

  • 16. 시가 가보면
    '22.6.6 9:07 AM (180.69.xxx.74)

    사생활이 없고
    좁으니 동네사람들 끼리 많이 싸우고 ..
    외지인이 거리두면 왕따 시키고..
    외지인끼리 집짓고 모여사는게 좋더군요
    각자 지킬건 지켜요

  • 17.
    '22.6.6 9:11 AM (59.29.xxx.252)

    120님 뱀 못들어오게 어떻게 하셨나요?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세상에서 젤 싫은게 뱀인데 저도 지금 세컨하우스라..
    이 동네 큰건 아니지만 새끼뱀 간혹 나온대서 넘 싫고 무서워서요 ;;; 그것만 아님 여기 오는거 좋은데ㅠㅠ

  • 18. 부럽다
    '22.6.6 9:27 AM (222.103.xxx.107) - 삭제된댓글

    어머니사는동네로 갔는데
    익명성 진짜 없는 거 공감
    근데 나도 의도치않게; 옆집 숟가락개수까지 알게 될 지경 ㅋㅋ
    나쁜사람들은 아닌데
    보니 좀 얌체같이 내가 자기 며느리나 손녀도아닌데; 부려먹으려고 하는 할머니가 몇명 좀 있긴 하더라구여
    애써 무시중
    그리고 저희집도 최근 뱀 나오기 시작했는데 이거 어째야할지..

  • 19. 부럽다
    '22.6.6 9:28 AM (222.103.xxx.107) - 삭제된댓글

    어머니사는동네로 갔는데
    익명성 진짜 없는 거 공감
    근데 나도 의도치않게; 옆집 숟가락개수까지 알게 될 지경 ㅋㅋ
    나쁜사람들은 아닌데
    보니 좀 얌체같이 내가 자기 며느리나 손녀도아닌데; 부려먹으려고 하는 할머니가 몇명 좀 있긴 하더라구여
    애써 무시중
    솔직히 저도 도시에 살아야하는데 왜이렇게된건지 ㅎㅎ ㅠ
    그리고 저희집도 최근 뱀 나오기 시작했는데 이거 어째야할지..

  • 20. 뱀은
    '22.6.6 10:16 AM (124.5.xxx.26)

    주로 맥반석을 주변에 뿌립니다.
    시골집은 응급시 병원이송에 시간이 걸리고
    제일 큰 건 치안문제
    마을사람들이 한번 따시키면 답도 안나옴
    예를 들어 누가 침입해서 식구들 제압하고 커튼 닫아 놓으면
    이웃이 이상하다고 신고할까요.. 어디 장기간 출타했다 생각하지.

  • 21. ..
    '22.6.6 10:17 AM (124.5.xxx.85) - 삭제된댓글

    우리 시엄마 성격이 동글이고 남배려인데
    그래서 평생 잘 어울려요 방장하고 집에초대해서 놀고
    혼자있는게 편한사람은 그게 피곤하죠

  • 22.
    '22.6.6 10:46 AM (211.248.xxx.147)

    그래도 울타리가 있어서 프라이버시는 존중되는데 진짜 벌레때문에 스트레스에요. 모기도 검정모기이고...아우..

  • 23. ...님,
    '22.6.6 10:46 AM (120.142.xxx.17)

    https://smartstore.naver.com/bt2988/products/2244358447?NaPm=ct%3Dl422k29k%7Cc...
    이게 가장 추천이 많아서 이걸 개천 쪽에 꽂아놨어요. 뱀이 올라올 가능성이 많은 곳이라서.
    근데 뱀 퇴치엔 고양이 기르는게 최고예요. 저흰 길냥이 일부러 밥 놔두고 와요. 겨울에 보면 밥이 있던 없던 한번씩 집안 쓱 보고 가는지 눈위에 발자국이 찍혀있더라구요. ^^

  • 24. 시골은
    '22.6.6 11:26 AM (39.7.xxx.96)

    마당에 묶여있는
    개들 보는게 넘 맘아파서
    힘들어요.
    여름엔 그늘도 없이
    겨울에 바람막이도 없이...
    에휴...

  • 25. ㅎㅎ
    '22.6.6 11:56 AM (187.189.xxx.106)

    친정엄마 아빠랑 비슷하네요...친정엄마는 할머니이고 그 시골사람 다 알아도 그런 시골을 나름 불편해 하시더군요. 친정아빠는.시골에서 계속 살고 싶어하고

  • 26. ...
    '22.6.6 12:25 PM (39.7.xxx.47)

    저희 부모님이 그렇게 딱 만2년 시골살이
    (말이 시골이지 자가용 10분이면 대형마트 스벅
    뭐 다 있어요) 하시더니 두손두발 다 들고 서울아파트로
    컴백.

    일단 일이 너무 많고, 벌레, 춥고 덥고 난방비..
    주변 사람들과 아무리 거리두고 살아도 불편한 것들..
    두분다 시골출신이라 자식들이 말려도 기어이 가시더니
    지금은 그래도 서울집 안팔고 월세로 일단 2년 살아
    본거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저에게 고마워하셔요.
    완전히 다 팔고 가시겠단거 제가 뜯어말렸거든요.

  • 27.
    '22.6.6 12:28 PM (110.70.xxx.206)

    독립적인 성격이라 듣기만해도 피곤하네요
    늘 느끼지만 북적북적 도시가 훨 맞음

  • 28. 초록...
    '22.6.6 12:40 PM (59.14.xxx.173)

    전원주택.
    도시의 익명성과 인프라가 최고다 싶어요.2222222222222

  • 29. 진짜피곤해요
    '22.6.6 12:55 PM (118.220.xxx.115) - 삭제된댓글

    저도 시골출신이고 시댁이 시골이에요
    진짜 옆집이든 뒷집이든 누구누구네 며느리가 뭘하는지도 다 아셔요 노인네들끼리 할얘기가 한정적이니 동네사람들 속속들이 다알고 이얘기저얘기다하고 그걸넘어서면 그집 아들이,며느리가 뭘하고 어디다니며 얼마버는지까지ㅎㅎ 갈때마다 누가누군지도 모르는데 쉴세없이 떠드는 소리들어요 거의 험담이고 돈잘버는 자식들은 최고로 칭찬하고....외부인이 들어와사는데 마당에 풀이며 농사짓는거며 일일이 간섭에....
    전 애들독립하면 도시근교 주택으로 이사하려구요 완전 시골동네는 노노노

  • 30. 저도
    '22.6.6 1:02 PM (222.103.xxx.107)

    아예 산지 지금 2년 좀 안됐는데
    구구절절 공감가네요 ㅎㅎ
    농사 동네에 밭이있어서 짓는데 동네 할머니들 불쑥 찾아와서 밭에 심었냐 뭐 하냐
    마당에 텃밭도 있는데 그것도 엄청 관심 ㅠ
    동네사람들 그날그날 사정 다 아는것도 사실이구요
    근데 저도 원치않았는데;어찌하다보니 옆집 숟가락개수 다 알것같은....그런..
    나이가 젊은 축이라 (시골이니까;)
    운전부터 시작해서 자잘자잘한것들(?) 부탁을 빙자한 강요.. (?) 하는 할머니들 좀 있어서 골치가 아프긴하네요.;
    대부분 해주긴하는데 자꾸 해줘서 그런가 저를 자기 며느리나 손녀??같이 생각한다고하나
    좀 개중에도 유별난분들이 있어서 이제 거리를 좀 두긴해야하나싶습니다; ㅠ
    그런데 옆에 어머니가 사셔서ㅜ 참 골치네요.
    솔직히 도시 살고 아파트 사는게 여러모로 편하긴해요.

  • 31. 아..
    '22.6.6 1:07 PM (123.214.xxx.143)

    도시사람들이 귀농하실 때 착각하시는 몇가지 부분 때문에 다들 고생하세요.

    일단 집은 흔히 생각하는 전원주택 저럼 지으시면 안되요.
    그러면 원글님 말씀처럼 사생활이 다 노출 되서 피곤해져요.
    집만 잘 짓고 들어가도 반성공이죠.
    단열 잘되고 내 사생활 잘 보호되게 지어야 해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입지인데
    기존 거주자들이 많이 살던 시골동네로 가시면 거의90%망합니다.
    원글님처럼 서울에서 전원생활 새로 시작하시는 분들이 많은 동네가 좋아요.
    다들 도시인이기 때문에 도시인만의 특성인 개인적인 면과 사생활 보호를 인정해 줍니다.

    전원생활은 생활자체가 바뀌는 것이기 때문에 준비 많이 하시고 공부 많이 하시고 시작하셔야 해요.

  • 32. 지인
    '22.6.6 1:15 PM (14.138.xxx.159)

    은퇴하고 양평주택 혹시 몰라 2년만 전세 살다가 다시 서울로 왔는데 그놈의 벌레 땜에 못 살겠더래요. 서울집 팔고 갔으면 큰일날 뻔했다고..요. 벌레가 그렇게 문제인가봐요.

  • 33. 익명성
    '22.6.6 2:22 PM (210.221.xxx.92)

    서울의 익명성이 좋아요
    나를 모르는게~~

  • 34. 이어서
    '22.6.6 2:56 PM (118.235.xxx.125)

    전에살던 곳은 이웃들이 너무 많아서
    불편하고 자주 모여 놀곤 하는데 저는
    혼자 조용한걸 좋아하는 사람이라
    이사를 했어요. 동네분들은 모두 좋으신
    분들 이었어요.^^
    벌레도 힘들고 뱀도 소름 끼치는데 도시
    아파트에서 느끼지 못하는 행복함이 있어요.
    아침을 맞이하는게 얼마나 행복한지^^
    도시 아파트는 그냥두고 일 있을때마다
    왔다갔다 하고요.
    도시와 시골중 고르라면 저는 시골을
    택할래요.

  • 35. ㅇㅇ
    '22.6.6 3:22 PM (115.86.xxx.36)

    사회는 극도의 자본주의와 개인주의에 순응하지 않으면 생존경쟁에서 뒤쳐질수 밖에 없는 구조인데
    시골이나 노령인구는 예전의 농경문화에서 벗어나지 못해 품앗이와 공동체 생활의 정서를 주변에 암묵적으로 요구하면서, 정작 시골 노인들의 극도의 이기심과 텃세가 전원의 로망을 가진 사람들을 수년내로 다시 도시로 쫓아내고있죠. 저도 어중간한 시골에 살다가 할머니들한테 학을 떼고 나왔어요

  • 36. 귀농6년차
    '22.6.6 4:00 PM (121.155.xxx.224)

    귀농보다는 귀촌이겠죠. 텃밭정도 하니까요.
    깊은 대화 안하고
    주변 500미터 이내 집 없고
    거슬릴거 없는 평화로운 날들인데
    항상 이런말 들을때마다 아주 몹쓸곳에 사는 기분이 들어요 ㅠ
    저는 살아 있는게 이런거구나 느끼거든요.
    햇빛, 비오면 비, 눈오면 눈. 바람불면 그 바람은 오롯이 다 느낄수 잇어서 정말 좋아요.
    빨래 말릴때도 좋고
    곤충이 해충만 있는게 아니잖아요.
    개하고 마당에서 노는게 얼마나 재밌는데요.
    소음에서 벗어나는게 얼마나 평화로운데요.
    이웃의 간섭이 전혀 없는데
    아니면 저는 적당히 내치거든요 ^^
    저하고는 시골이 맞나봅니다.

  • 37. 저희도
    '22.6.6 5:31 PM (59.6.xxx.139) - 삭제된댓글

    전세 얻어서 1년 살아보고 좋아서 땅사서 토목 작업 시작했어요.
    저흰 남편이 먼저 은퇴했고 전 아직 직장 몇년 다닐거라 주말에만 가요.
    정말 넘 행복합니다. ㅎ

    물론 말씀하신 거 저희도 1년 되니까 보여요.
    문화차이 그리고 오래사신 분들의 계파 ㅎㅎ
    그리고 또 분명한 커뮤니케이션 방식의 차이도 좀 있구요

    사는 곳에서 땅 사려고 몇개월 소비했는 데 다들 간만 보다가 걸국 안파신다고 ㅠㅠ 서울처럼 바로 거절도 안해요 이분들은 ㅠㅠ 그래서 몇개월 애태우다가 부동산통해서 20분 거리에 얻었는데 진짜 잘한거 같아요.새로 산 곳은 다들 서울 분들이 오셔서 짓고 사는 곳이라 오히려 편할 것 같아요.
    저흰 서울집도 갖고 있을 거라 왔다갔다하고
    나중에 은퇴하면 저희집 월세놓고 강일 IC 근처에 작은 세라도 얻어서 그래도 서울집은 유지 할 예정이에요.

    암튼 이건 부부가 스타일도 맞아야하고 마당일 전원생활 자체를 젛아해야 해요. 저흰 둘다 완전 대대로 서울 토박이 인데 전원 생활이 오랜 꿈이라 넘 행복합니다.

  • 38. ㅇㅇ
    '22.6.6 5:51 PM (39.7.xxx.154) - 삭제된댓글

    저도 근교로 가고 싶은데 그런 점이 걱정이에요.
    평생 대도시에서 살았던 터라 시골에 가서 살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익명성이 보장되지 않는 것과
    참견인지 오지랖인지 간섭인지 애정인지가 끝없이 펼쳐지는 것
    그게 걱정이에요
    텃밭을 하는데 그것만해도 그걸 왜 심었냐 이렇게 심어라 저렇게 심어라
    물을 왜 안 주냐 더 줘라 덜 줘라 그러는데
    다른 건 오죽할까 싶어요

  • 39. ㅇㅇ
    '22.6.6 5:54 PM (39.7.xxx.154)

    저도 근교로 가고 싶은데 그런 점이 걱정이에요.
    평생 대도시에서 살았던 터라 근교로 가서 집짓고 살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익명성이 보장되지 않는 것과
    참견인지 오지랖인지 간섭인지 애정인지가 끝없이 펼쳐지는 것
    그게 걱정이에요
    도심 안에서 텃밭을 하는데도 그걸 왜 심었냐 이렇게 심어라 저렇게 심어라
    물을 왜 안 주냐 더 줘라 덜 줘라 그러는데
    다른 건 오죽할까 싶어요

  • 40. 진순이
    '22.6.6 6:33 PM (59.19.xxx.126)

    저절로 따시켜주시면 감사하구요
    마당에 텃밭이 있어 좋구
    농사를 짓게 되니 농민수당있고 직불금나오고
    바우처도 나오니 소소하게 재밌어요
    농협하나로 마트 이용하니 가끔 상품권도 나오고요
    근데 운전이 안되니 대중교통불편하고 전문병원이 없고 힘들어요
    그외는 발많은 충과 발없는 충 싫어하는데 나름 퇴치방법 있구요 모기는 도시도 있고 촌도 있고 열심히 퇴치제 뿌려요
    가능하다면 도시로 가고 싶은 생각 50%로 왔다갔다하는 마음

  • 41. ---
    '22.6.6 7:34 PM (121.133.xxx.174)

    저는 어렸을때부터 지금까지 도시가 좋아요..오십 넘었는데 시골은 절대 아니라는 걸 알아서
    전원주택 전혀 관심없어요..

  • 42. wii
    '22.6.6 8:05 PM (14.56.xxx.71) - 삭제된댓글

    제가 서울에서 반, 경기도 시골에서 반 이렇게 지내고 있는데 저는 시골이 잘 맞아요.
    일단 아버지가 사는 본가이기도 하고. 동네 한복판이긴 한데, 가운데 땅을 넓게 소유해서 작은 수목원 수준으로 조경을 했고 다른 집들과 공간이 있고. 집 짓는 길가 쪽을 등지고 앉혀서 길에서 보이는 건 차 들어오고 나가는 마당의 일부고. 거기로 들어와야 마당이 펼쳐지도록 했어요. 그래서 이 동네서 오래 살았는데도 서로 프라이버시가 잘 지켜지는 편이에요.
    그리고 도시에서 아무리 좋은 데라고 가봐야 결국은 궁극적으로는 자연을 흉내 낸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걸 잘 아니까 시큰둥 하고요. 마당에서 바로 차 타고 나가는 편리함도 좋고요. 사람마다 편한 곳이 다르구나 싶네요. 아파트는 어떻게 해도 조심할 것도 많고 그냥 그래요. 숨 쉬는 것도 좀 다르고요.

  • 43. ㅣㅡ
    '22.6.6 8:27 PM (211.36.xxx.147)

    그래도 시골살아보고싶어요

  • 44. ㅇㅇㅇ
    '22.6.6 8:41 PM (120.142.xxx.17)

    시골살이 1년 정도 해시라고 추천합니다. 전 양평 서종 문호리에 주말주택 있는데, 도시와 시골의 장점이 다 있어서 갠적으로 이곳을 추천합니다. 너무 깊고 외진데는 첨부터 사시기 힘드실거예요. 이곳 정도가 입문자들에겐 좋을 거예요. 근데 단점이 여기가 렌트할 집 찾기 힘들더군요. 양평맘's 카페엔 연일 렌트할 집 구하는 글이 올라오는데 쉽지 않나 보더라구요. 여기가 인구유입이 꾸준히 늘어나는 곳이다보니...방법이라면 부동산에 선을 두고 나오면 연락해달라고 하면 되지 않을까 싶긴해요.

  • 45. 저도
    '22.6.6 9:38 PM (74.75.xxx.126)

    시골에 사는데, 전 뱀보다 더 싫은 게 쥐예요. 그래서 저는 고양이 집사가 되었네요.

  • 46. 시골살이가
    '22.6.6 9:46 PM (118.33.xxx.85)

    저희 부부의 꿈인데 원글과 댓글들 도움되네요
    양평 저도 좋아하는 곳인데 1년살아보기 렌트할 집 구하기가 어렵군요
    이 글에 댓글들 많이 주시면 좋겠어요

  • 47. wii
    '22.6.6 11:15 PM (14.56.xxx.71) - 삭제된댓글

    저도 사는 곳이 양평이에요.

  • 48. 그런데
    '22.6.6 11:23 PM (116.34.xxx.24) - 삭제된댓글

    주택수 잡혀서 부담스럽진 않나요?
    전 주택수때문에 발목잡혀서ㅠ
    임대로 계속 알아봐야 겠어요

  • 49. 오늘은
    '22.6.6 11:46 PM (220.95.xxx.130)

    올해 첫풋고추를 따서 된장에 찍어 먹었어요.
    그냥 맛을 음미했어요.
    연하고 달큰하고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고 작은것에 행복느끼는 소박하고 단순한 삶...
    소비만 가득한 도시생활에 염증을 느끼던 제가 이제 편안해졌어요.
    금요일 밤에 와서 오늘 저녁엔 올라가야 하는데 너무 아쉬워 하룻밤 더 자고 낼 새벽에 올라갈려구요.
    길건너집 인천 아줌마는 혼자 여기서 사시고 가끔 가족들이 내려 오시고 저쪽 건너편 부산집은 오늘은 일찍 가셨네요.
    뒤뒷집 포항 아저씨는 이번주 안오셨네요.
    앞집은 어제는 잠시 왔는데 오늘은 안오네요.
    서로 왕래는 안하지만 주말에 한집두집 불이 켜지면 얼마나 반갑고 안도가 되는지...
    동네입구엔 젊은 부부가 애기 델꼬 이사를 왔네요.
    주말에 오니 이사떡을 문앞에 걸어 두고 가셨네요.
    아가랑 세식구 다정히 찍은 사진을 붙여서...
    오래오래 여기서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블루베리가 아침저녁으로 익어가는 요즘,
    블루베리를 요거트에 잔뜩 넣고 한입 가득 포식하는 기쁨,
    초여름의 시골은 싱그럽고 행복하기만 합니다~~^^

  • 50. ㅡㅡㅡㅡ
    '22.6.7 12:08 AM (61.98.xxx.233) - 삭제된댓글

    같은 이유로
    시골집은 그냥 구경하는 거로 대리만족만.
    사는건 도시에서 살려구요.

  • 51. 220.90님~
    '22.6.7 1:12 AM (125.186.xxx.155)

    어디세요? 저도 그런 곳으로 가고싶어요

  • 52. 시골에는
    '22.6.7 6:53 AM (175.195.xxx.162)

    사생활이라는게 없어요 그냥 니집사정 내집사정 다 알고요
    시어머니댁 가면 동네어른이라고 인사드리면 누구집이냐는 기본이고
    떡하러가다가 누구 한명이라도 보면 온동네 다돌려야돼요 말나온다고..그러면 떡해놓고 남는게없음ㅋㅋ
    그만큼 받는것도 많고요
    서로 주고받고문화~

  • 53. 위에위에님
    '22.6.7 9:01 AM (121.177.xxx.90)

    여기는 서울에서 많이 먼 경남 산청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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