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부부가 싸우면 누가 애 보나요

111 조회수 : 2,492
작성일 : 2022-06-05 21:21:00


우리 남편새끼만 그런건가요



서로 말다툼을하고 싸움이 격해지면
한동안 말을 안합니다.
보통 이틀정도 지나면 남편이 먼저 사과하고 제가 받아주는 식으로 해결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육아와 살림은 온전히 제 몫입니다.
보통 써운날이 주말이라하면
남편놈은 나가버리고
저는 집안일을 하고 애를 봅니다.
분노를 청소로 소화시키며 삭히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남편은 그시간에 처나가서 밖에 친구를 만나서 저녁을 먹거나 본인이 좋아하는 자전거를 타고 오거나 등산을 하고 옵니다.
저는 그때 독박육아를 하고요.

어제는 매번 나만 육아하는게 열받아서 제가 먼저 나가버렸습니다.
반나절 비우고 집에 들어왔더니 집이 싸우기전 개판 그대로 입니다. 애 데리고 외출했나 봅니다.
저녁때쯤 들어와서 내가 집에 들어온거 보고 애 놔두고 본인이 나갑니다.
그래도 밖에 나가서 애랑 시간보냈나보다 했더니
애한테 물어보니 엄마나가고 하루종일 티비보다가 내가 밖에 나가고싶다 했더니 놀이터만 데려다주고 아빠는 앉아서 핸폰만 봤다합니다.
점심 뭐먹었냐 물어보니 아빠가 밥 안줘서 냉장고에 잘라놓은 수박이랑 식탁에 있던 빵 먹었답니다.

애를 이꼴로 만들고 저새끼는 저녁에 내가 들어온거 보고 처나갔습니다.

점심을 부실하게 먹은 아이 혹여 배곯을까 얼른 밥차려서 먹이고
반나절동안 엄마 어딨었냐고 불안해 해서 같이 놀자해서 놀아주고
씻기고 재우니 밤 11시.

그때 현관문 소리 들리면서 집에 들어옵니다.
애 그꼴을 만들어놓고 들어와서 핫도그 먹고 식탁에 그대로 놔뒀네요. 쌍욕이 절로 나오는군요.

오늘은 예전부터 아이랑 놀러가기로 약속한 날이라
저새끼랑은 안나가도 우리애랑은 나갈 준비 했습니다.
아침 얼른 먹이고 아이 친구네랑 만나서 하루종일 놀았습니다.
아이들이야 놀았지만 엄마들은 애들 먹이랴 씻기랴 챙기랴 했죠.
그리고 저녁까지 먹고 집애 들어오니
아침에 나왔던 집 그대로네요.
네. 지금도 안들어왔습니다. 어디서 쳐놀고 있겠죠.
저도 이젠 뛰쳐나가고 싶습니다.

싸운이유는 매번 비슷합니다.
육아와 집안일에 적극적으로 좀 해달라.

주말에 뒹굴거리며 있길래 아이랑 놀던가 청소하던가 고르라고 했더니 청소를 한다더군요.
설거지랑 청소기 돌리고 정리하라고 나갔다 왔더니ㅁ
한시간반 뒤에 왔는데 설거지만 해놓고 나머지는 하나도 안되어있어서 장난삼아 (남편도 제가 가끔 청소 느리게하면 저에게 하는 장난이 있습니다)
뭐야아~~ 왜 설거지만 되어있는거야~ 라고 했더니
정색하며 잔소리 하지 말라길래
저도 열받아서 이번주 너가 계속 야근이라 내가 다 독박육아했고 그거 좀 잔소리한게 그렇게 고깝냐 했더니,
본인은 놀아서 집안일 안하는거냐고 꼭 그렇게 누가더했냐 아니냐 따져야하는거냐 지랄좀 하지 말라고 하더군요ㅡ
전 그 지랄하지 말라는 소리에 난 존중받지 못하고있다는 생각이 들어 싸웠습니다.

새벽에는 눈물이 났습니다.
집에서는 매번 남편한테 마동석이냐며 놀림당하는 아줌마라도 밖에 나가면 예쁘다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남편과 싸울때마저도 육아와 집안일은 여자몫이라는것까지
불공평하고 서럽네요.

대화로 푸는게 정답인건 알지만
지금 제 마음은 그러고 싶지 않습니다.

비난게임을 시작하면 서로 상처받고 끝나는거 다 알지만
지랄좀 하지말라는 상처는 오늘 새벽에 흘린 눈물로도
잘 씻겨 내려가지가 않네요

그러면서 본인이 아이생각을 더 많이하는 부모인줄 압니다.



IP : 59.17.xxx.3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2.6.5 9:27 PM (118.235.xxx.88) - 삭제된댓글

    님, 그러다가 역전되는 때가 와요

    문자로, 나도 나가겠다고 서너번 경고 날리다가
    어느날부터는
    님이 먼저 박차고 나가게되는 날이 올거에요.

    세상 돌고 돌아요.
    부부 사이도요.

  • 2. ...
    '22.6.5 9:32 PM (118.235.xxx.88)

    님, 그러다가 역전되는 때가 와요

    문자로, 나도 나가겠다고 서너번 경고 날리다가
    어느날부터는
    님이 먼저 박차고 나가게되는 날이 올거에요.
    남편, 아가 모두 잠든 후 귀가하시고
    남편 출근때까지 자버려요.

    PS.다음 화해때는, 약속을 하세요.
    싸우더라도 서로 부모 노릇은 하자고요.

  • 3. 반나절
    '22.6.5 9:33 PM (59.17.xxx.37)

    나갔었는데
    한두시간은 카페가고 그러다가도
    결국 아이생각에 저녁전에 들어오게 되더라고요.

    저놈은 아침에 나가서 밤 11시가 되어도 안들어오지만요.


    아이 생각없이 나가는 날이 올까요?
    내일은 새벽에 저도 산에 좀 걷고 올까 싶네요.
    근데 아이 밥이 걱정입니다.

  • 4. 동감
    '22.6.5 9:37 PM (58.124.xxx.230)

    저희 남편은 아예 방으로 들어가 버립니다.
    제가 외출해버리면 애는 티비 틀어주고 지는 핸드폰하고 있고,
    밥은 먹이다 말고 아주 답답해요.

  • 5. 토닥토닥
    '22.6.5 9:40 PM (118.235.xxx.88)

    아이 어리면
    여자들은 백이면 백 아이때문에
    결국 먼저 숙이는데

    그거 10년쯤 하다보면
    정반대로 역전돼요

    지금은 속상하겠지만
    아이가 최우선이면
    몇년뒤에 두고보자 생각으로 참아야죠

    나중에 남편도
    자기가 젊어서 철없이 그랬다고
    미안해할거에요

  • 6.
    '22.6.5 9:42 PM (58.231.xxx.119)

    맞벌이 아니시면
    그 기간 지나면 전업은 편해요
    역전되는거죠
    나는 놀고 남편은 허벌나게 돈 벌고
    쫌만 참으세요
    유아때가 가장 힘들고
    힘드니 많이 싸워요

  • 7. 맞벌이에요
    '22.6.5 9:49 PM (59.17.xxx.37)

    그래서 더 상처에요.
    본인 야근으로 인한 내 독박육아는 당연한 독박육아고
    나의 아근으로(남편이 한번만 해도 죽는소리 해서 일주일간 야근한적도 없지만) 인한 남편의 독박육아는 세상에 널리 알려야할 귀담이거든요.

    본인이 야근해서 집안일 안되있는건 내가 안한거고
    내가 야근해서 집안일 안되있는건 애 자고나면 야근하고 온 내가 해야할 잔업이 되는게 너무 이상해서
    하나하나 따지고 들었더니 매번 그렇게 따지고 살지 말라며 지랄한다는 소리 들은겁니다.

    엑셀로 뽑아서 체크라도 해야할까요
    가시적으로 보인다면 더 정확하게 볼 수있고
    저도 느낌상 내가 육아를 많이한다고 오해한게 풀릴지 모르니까요

  • 8. ...
    '22.6.5 9:51 PM (118.235.xxx.88)

    맞벌이라면 그 시기 동안
    도우미 이모 쓰세요.
    살림하는걸로 싸우는것보다는
    백배 천배 나아요.

  • 9. ㅇㅇ
    '22.6.5 9:55 PM (106.101.xxx.235) - 삭제된댓글

    남자중에 그런 놈들 엄청 많아요

  • 10. ...
    '22.6.5 10:00 PM (121.175.xxx.202)

    그래도 님은 적극적으로 개선하고자 노력?하시네요. 싸움도 하시고... 전 포기요.
    오늘도 하루종일 남편은 자다가 애 잘시간에 깨서 놀아준다고 매트위에서 몇바퀴 돌며 놀더라고요. 애가 흥분해서 안자네요. 보탬이 안돼요.

    누가 말했죠? 결혼은 인생의 무덤이라고

    내년 복직해서 주말부부 하기만 기다려요. 적어도 남편 뒤치닥거리는 안해도 되잖아요? 아이는 제가 이 세상에 태어나게 했으니 남편 육아가 성에 안차도 혼자라도 묵묵히 해보려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51642 상담심리학과가 유명한 사이버대학교 추천해주세요. 3 .. 2022/07/05 2,851
1351641 지금 내놓는 정책들 윤석렬이 과연 알까요? 6 2022/07/05 1,126
1351640 강아지가 치아바타 빵을 먹었어요. 20 ... 2022/07/05 6,300
1351639 여러 인종이 섞여있거나 난민수용을 많이 한 나라중 4 .. 2022/07/05 1,283
1351638 제주 질문) 서귀포 조개구이와 회 먹으려하는데요 1 u 2022/07/05 802
1351637 아들과딸 드라마보고있자니 속터져서 못보겠어요. 20 외우 2022/07/05 3,196
1351636 연대 의대생 연대 여자화장실에서 불법 촬영하다 체포 22 ㅡㅡ 2022/07/05 7,144
1351635 중앙고 길가에도 러브버그 있어요. 2 아이쿠 2022/07/05 2,014
1351634 가스레인지 설치기사님 덕분에 집 청소했어요 16 오랫만에 2022/07/05 4,207
1351633 수건에서 이상한게 아카시아 2022/07/05 1,852
1351632 속상 살루 2022/07/05 705
1351631 방금 전 벌에 쏘였어요 7 스팅 2022/07/05 1,576
1351630 새벽에 도로에 살충제 뿌리나요? 6 2022/07/05 1,964
1351629 외람되지만 왜 “굥” 인가요? 36 궁금 2022/07/05 3,804
1351628 홈웨어 비슷한 옷? 입고 외출 하세요?? 12 ..... 2022/07/05 3,399
1351627 환갑선물요 4 마늘꽁 2022/07/05 1,443
1351626 수능준비하는아들이 학교를 빠지겠다는데요 11 ㅇㅇ 2022/07/05 2,714
1351625 이해가 잘... .. 2022/07/05 665
1351624 40대 남자 사장님 선물 추천 부탁드려요 ~ 1 선물 2022/07/05 1,398
1351623 배꼽아래 팬티라인부분이 볼록 튀어나왔어요 5 ㅁㅁ 2022/07/05 3,715
1351622 사람들이 날 찾지 않을땐 있으나 마나 한 존재. 존재감 없음. .. 8 ㅇㅇ 2022/07/05 2,523
1351621 가끔 꽃향기가 맡아져요 10 .. 2022/07/05 2,555
1351620 백지 보는 대통령 8 2022 윤.. 2022/07/05 2,137
1351619 둘중 어떤 선배가 좋아요? 8 ... 2022/07/05 1,178
1351618 동네 치과의사는 전공과(?)가 없을수도있나요? 9 오잉 2022/07/05 3,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