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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밤, 중부 고속도로 , 그리고 고양이

wantdy 조회수 : 2,101
작성일 : 2022-06-04 00:40:01
맥락없이 글쓰기


1. 초 여름밤에 아들데리고 아이스크림가게에 갔어요 . 북숭아 맛 두개 사서 둘이 손잡고 먹으면서 걸어오는데 갑자기 너무 그리워서 눈물이 날뻔 했어요 . 언젠가 이날의 풍경이 사무치게 그리울것 같아서 벌써 그리운느낌 , 아... 뭐라고 말을 못하겠네요 .

2 . 곤지암 근처의 골프장에 갔다가 평소에 잘안다녀보던 중부고속도로를 타게 되었는데요 . 경부 고속도로와 풍경이 너무 다른거에요 . 물류센터들이 많아서 그런가 화물차 들이 줄을 잇더라구요 . 운전하다가 해가 져서 밤이 됐는데 큰차들이 안전하라고 달아 놓은 반짝이 불빛들이 참 예쁘더라구요 . 갑자기 한강 야경은 누군가의 야근의 흔적이라는 소설책 내용이 생각 났어요 . 저 큰차를 운전하고 있을 누군가의 아버지 ,, 제가 어렸을때 운전으로 생계를 책임 지셨던 아버지가 생각이 났어요 . 요즘 생활비 좀 드린다고 한껏 생색 내던 제가 갑자기 한심하더라구요 . 그냥 그랬어요 .

3 . 아주 예쁜 고양이 가족이 있어요 . 여자고 새침하죠 . 우아하게 걸어다니고 곁도 함부로 내주지 않아요 . 우리집 새침한 공주님인데요 .
아무거나 먹지도 않고 .. 그래서 가끔 쪽쪽 뽀뽀도 해줬는데 ,,,
오늘 마당에서 파리 한마리가 열어놓은 문틈으로 들어왔는데 저대신 빠른 몸놀림으로 나비 처럼 날아 올라 잡아 주더라구요? 근데 ... 치우러 가는길에 들리는 그 작은 •바삭•소리 .. 입맛을 다시더라구요 . 아 .....다른집 애들도 다이런거죠? 저희집애만 파리 간식 먹는거 아니죠 ? 그렇다고 해주세요..

그냥 이런저런 이야기가 하고 싶었어요
긴글 쓸재주는 없고 ,
아무말이나 의식의 흐름대로 썼어요

모두 즐거운 휴가 되세요 ~
IP : 218.49.xxx.55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2.6.4 12:47 AM (118.32.xxx.104)

    바삭ㅋㅋ

  • 2. ...
    '22.6.4 12:49 AM (218.39.xxx.59)

    1. 겪어보진 않았지만 공감이.. 행복하신거죠?
    2. 요즘 사진을 많이 찍는데 가만히 있는 사물이나 자연들의 아름다움에 새삼 놀라요 지구가 대한민국이 서울이.. 이렇게 아름다운곳이었구나!
    3. 고양이.. 천재네요.!! 순발력 짱!!아무 고양이나 안 그럴껄요?
    재미로 잡는게 아니라 먹는건 좀 의외네요. 그 마른 곤충에 무슨 영양가가 있을까싶은...(갸우뚱)

  • 3. ㅁㅁㅁㅁ
    '22.6.4 1:08 AM (58.120.xxx.239)

    1 여름밤 ….. 어떤 느낌인줄 알아요 …..
    지금 너무 행복하고 놓치고 쉽지 않은 아쉬움

  • 4. yje1
    '22.6.4 1:09 AM (223.33.xxx.16)

    매미 잡아서 먹는 것도 봤어요 사냥 진짜 잘함..

  • 5. 쓸개코
    '22.6.4 1:14 AM (218.148.xxx.146)

    좋아요 이런 의식의 흐름대로 쓰는 글^^
    바삭 ㅎㅎㅎ 다 소화되고 침 삼켰으니 괜찮다고 생각해야죠.ㅎ

    저는 언젠가 벤츠 큰 대형화물트럭을 본 적 있는데 정말 멋지더라고요.
    금방 트랜스포머 될 것 같은 느낌 ㅎ
    차타고 지나가는데 와~하면서 감탄했어요.

  • 6. 원글
    '22.6.4 1:14 AM (218.49.xxx.55)

    네 요즘 불행이 너무 곁에 있는것 같았어요 . 일도 너무 힘들고 애도 보채고 빨리 늙어버림좋겠다 뭐 그렇게 우울했는데 , 다 너무 지나친기대나 욕심때문인거 싶더라구요 . 아 행복하다 했더니 여돏살 아들이 엄마가 행복해서 자기도 행복하다고 ,,제가 힘들어 하는새 아이가 훌쩍 컸더라구요 .

    매미 .. 먹으면 저 울 것 같아요 . 흑

  • 7. 쓸개코
    '22.6.4 1:22 AM (218.148.xxx.146)

    원글님 그래도 매미는 깨끗하지 않나요 ㅎ

  • 8. 원글
    '22.6.4 1:29 AM (218.49.xxx.55)

    쓸개코님 , 매미라고 하는 순간 오늘의 바삭 소리의 큰 버전이 상상이 되서 ㅎ ㅎ

  • 9. 쓸개코
    '22.6.4 1:36 AM (218.148.xxx.146)

    바사사삭 ㅎㅎㅎㅎ 원글님 도배해서 죄송해요,
    영화보고 와서 아직 화장도 안 지웠는데 저 이런글 좋아해가지고 ㅎ

  • 10. 원글
    '22.6.4 1:40 AM (218.49.xxx.55)

    아닙니다 ㅎ 친구랑 수다떠는것 같아 좋아요 . 닉도 너무 반가운 닉넴이시고 ~

  • 11. ㆍㆍ
    '22.6.4 2:00 AM (14.55.xxx.232) - 삭제된댓글

    모름지기 고양이라면 응당 원글님네 공주님 같아야죠ㅋ
    냥이들 사냥놀이할때봐도 잡으면 무조건 반사 입으로 가져가잖아요. 울집 냥이는 안잡는지 못잡는지. 뭔가 빤히 보고 있으면, 제가 얼른 가서 잡아요.
    엄마 잘 잡지?? 하면서요. 휴~
    뭘 잡는 걸 본적이 없어요. 끝까지 몰두해서 쳐다만 봐요ㅎㅎ 공주님은 잘하는 거요ㅋ

  • 12. ..
    '22.6.4 2:05 AM (86.188.xxx.221)

    전 우리 고양이가 어렸을때 파리를 즐겨 먹어서
    아이 수의대 면접가서 부모에게 학교 소개하고 교수에게 궁금한거 물어볼때
    아이에게 우리집 고양이가 너무 파리를 즐겨 먹어서 걱정이라고 괜찮냐고 물어보라고 해서 아이가 물어 본 적이 있어요.

    교수가 자기도 모르게 풉하고 웃더니 괜찮다고..기생충 약을 잘 먹이면 된다고 하면서 밥 이외의 간식이라고..ㅋㅋㅋㅋ

    지금은 집안의 실거미 등등을 먹더군요..

  • 13. 쓸개코
    '22.6.4 2:15 AM (218.148.xxx.146)

    냥이들이 벌레 먹는거 좋아하는군요.^^

  • 14. aa
    '22.6.4 3:55 AM (60.65.xxx.67) - 삭제된댓글

    댓글 쓰려고 로그인했어요.^^

    1번 느낌 어떤 건 줄 알아요.
    재작년 초가을이었을 거예요.
    저는 외국에 살고 있는데 오후 대여섯 시 쯤에
    동네 마트에 갔다가 물건 몇 개를 사서 나왔어요.
    그 마트 앞에는 꽤 큰 나무가 한 그루 서 있는데
    어디선가 바람이 쏴아~하고 불어오자 나무에 달린
    무성한 잎들이 기울어져 가는 햇살에 반짝이며
    막 흔들리는 거예요.
    그 순간 세상이 멈춘 거 같았어요.
    그러자 마치 문득 득도한 사람처럼,
    아.. 인생은 일장춘몽이구나..
    이렇게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처럼
    흔들리며 살다가 가는 존재가 사람이겠구나..
    이 순간을 영원히 기억할 거 같아..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바람이 불어오자 나뭇잎이 막 흔들리고
    세상이 멈춘 거 같더니 왠지 모르겠지만
    인생은 일장춘몽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그 날.ㅎㅎ
    정말 죽을 때까지 기억할 거 같아요.


    한 편의 수필 같은 아름다운 글, 감사해요 ^^

  • 15. ..
    '22.6.4 8:12 AM (110.10.xxx.224)

    동네 길냥이도 나비가 간식이라 들었어요

  • 16. 쓸개코
    '22.6.4 9:23 AM (218.148.xxx.146)

    aa님 댓글 읽으니 자동으로 머릿속에 장면이 그려집니다. 예쁘네요^^
    점둘님 나비가 나비를 ㅎㅎ;

  • 17. wantdy
    '22.6.4 11:05 AM (218.49.xxx.55)

    86.168 님 댓글을 보자마자 구충제를 먹였어요. 생각도 못했는데 그러네요.
    모든 냥이는 벌레는 먹는다는 상식을 다시한번 배웁니다. 이제 나비가 나비를 먹더라도 놀라지 말아야 겠어요.
    모두 먹는거군요.... 알지만 인정이 ㅈ되지 않네요.

    aa님 댓글을 보는데
    아 나도 이렇게 쓰고 싶었는데 싶었어요. 예쁜 장면이 그려지는 , 하지만 글재주가 없으므로..
    모두에게 공평하게 지나가는 행복한 찰나 같은 것들이요.
    맞아요. 사진찍듯이 제눈으로 몸으로 그순간을 기억하게 되는 순간들이 있는것 같아요.
    감사해요. 예쁜 기억을 공유해주셔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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