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며칠 내내 생각하던 걸 심심해서 한 번 써봅니다.
82에 온 지도 오래 되서 82의 화제들은 대부분 익숙하지만
가방이나 브랜드는 이름만 알고 잘 모릅니다.
그러니 가방 하나에 어떻게 그 돈을 지불할 수 있지?
이런 일도 종종 있지요.
그런데 워낙 회원들도 많고 다양한 분들이 계시다 보니
다이어트에 대해서도 진짜 아무 것도 모르고 살은 쪘는데
이 체중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어떻게 해야되느냐고
고민하시는 분들부터 체성분, 근육량 따져가면서 관리하시는
분까지 각양각색인 것 같아요.
질량 보존의 법칙 과학 시간에 배우신 것 기억나실까요?
다이어트와 관련해서 절대 법칙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
생각하는데요.
82에서 얼마 동안 다이어트해서 얼만큼 감량했는데 한 번 마음 놓고
먹었더니 확 늘었다 털썩 어떻게 이럴 수가 그러시는 경우
종종 봅니다.
저는 20년 넘게 아침에 일어나서 화장실 다녀와서 같은 옷을
입은 상태로 체중을 확인하는데요. 질량 보존의 법칙은 진리입니다.
살찌는 음식(떡볶이, 냉면, 짜장면 등 간이 강하고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을 먹으면 다음날 여지 없이 아주 까암짝 놀랄 체중이 되어 있습니다.
그럼 그 날은 아침 식사에서 탄수화물을 빼거나 커피 마실 때 간식을
생략하는 방식으로 관리하고요. 그럼 다다음날쯤에는 원래 체중으로
돌아갑니다.
다이어트 아무리 열심히 하셔도 한끼 자알 드시면 확 올라가고 열 받아서
드시면 그만큼 또 올라갑니다. 한끼 잘 드시는 날은 차라리 체중을 달지
마시거나 체중을 확인하고 어느 정도 올라가나 봐서 다음에는 좀 덜 드시거나
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다이어트의 목적은 미용이거나 건강이거나 각자의 이유가 있으니 모두가
미용 체중이어야 한다 그런 생각은 아니고요. 저는 살이 찌면 안 되는 기저
질환을 갖고 있기도 하고 머리털도 개털이고 피부도 엉망인 제가 의외로
외모 지상주의적인 측면이 있어서 배 나온 거 싫고 흐릿하지만 내천자도
보였으면 좋겠고 승모근도 없고 어깨도 좀 가녀렸으면 해서 좀 더 빠졌으면
좋겠다는 유지어터의 맘으로 지냅니다.
영양도 운동도 아무 것도 모르지만 다이어트를 시작해야겠다고 결심하셨다면
일단 매일 아침 화장실 다녀와서 같은 착장으로 체중을 재서 카톡 나와의 채팅창에
적으셔서 내 기준 체중이 어느 정도인가 확인해 보세요. 그리고 나서 어떤 방식으로
다이어트를 할 것인가, 목표는 몇 킬로이고, 어느 정도의 시간을 투자할 것인가
결정하세요.
다이어트를 하실 거면 식이와 영양에 대한 동영상도 좀 들어보셔서 본인이 덜
고통스럽게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세요. 그리고 나서 지속해 보세요.
저희 남편이 피티를 받을 때 하도 살이 안 빠지니 한 끼에 탄수화물을 100그램만
먹으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남편은 100그램 주고, 저는 80그램 먹습니다. 나머지
배고픔은 나물 반찬, 두부, 닭가슴살 같은 단백질로 채웁니다. 아침, 점심은 탄수화물
있는 식단으로 먹고 저녁은 탄수화물 없이 단백질과 야채, 견과류 정도로 6시 전에
끝냅니다.
국수와 라면도 먹고 싶으면 먹습니다. 대신 주말 아침으로 먹고 먹고 나가서 걷습니다.
다음날 체중 달아봐서 300그램 이상 올라갔으면 절식하고요. 그렇게 유지 중입니다.
날씬한 게 제일이다! 모두 이렇게 사시라!고 말씀드리는 게 아니라 먹은 만큼 살찌는 건
너무 당연한 거니 오늘 떡볶이 드셨으면 내일은 찌겠구나 마음의 준비를 하시는 게
좋겠다고 친구 같은 82회원님들께 제 경험 알려드립니다. 남은 휴일 즐겁게 보내세요.^^


